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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가장 가까운 언덕이 어딘가?”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은 영화의 거리에서 가장 가까운 언덕에 대해 물었다. 일정이 빠듯해 전주의 곳곳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며, 막간을 이용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를 방문해보려 한다고 그는 말했다. 너무나 ‘로드무비의 제왕’다운 질문이라는 생각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영국감독 마이클 윈터보텀의 영화는 늘 한곳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눈을 돌리는 연출자의 기질과 닮아있다. 그의 이름을 국제 무대에 널리 알린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인 디스 월드>(2002)부터 ‘트립 투’ 시리즈,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작 <온 더 로드>(2016)까지, 윈터보텀의 영화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동시대 세계의 어떤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이 날카로운 지성과 감각의 연출자가 특별전과 마스터클래스를 위해 전주를 찾았다.
-이 인터뷰에 부제를 달자면 ‘마이클 윈
[스페셜] ⑩ “가장 매력적인 길은 가지 않은 길” -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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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가리키며) 여기, 봐. (김)영진(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이랑 매일 술 마셔서 두드러기가 났어. (웃음)” 송길한 시나리오작가가 자신의 목에 난 두드러기 때문에 술을 ‘하루’ 끊었다고 했다. 고향 전주에서 자신의 주요 작품을 상영하고, 전시회가 열리고, 비운의 미완성작 <비구니>(1984)의 부분 복원판이 상영됐으니 어찌 흥이 안 나겠는가. 스페셜포커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에서 <마지막 날의 언약>(1974), <둘도 없는 너>(1977) 등 1970년대 작품과 <짝코>(1980),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2), <길소뜸>(1985), <티켓>(1986), <씨받이>(1986) 등 임권택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 그리고 1992년작 <명자 아끼꼬 쏘냐>(감독 이장호) 등 그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 11편이 상영됐다. 1970년 &
[스페셜] ⑨ “임권택 감독의 촬영현장은 매번 함께했다” - 송길한 시나리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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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테>는 삶이 힘들어도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희망설파’영화가 아니다. 동정을 유발해 눈물을 쥐어짜는 신파영화도 아니다. 클럽에서 노래 부르는 것만으로도 힘든 삶인데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펠리시테의 투쟁은 강인하고 눈물겹다. <펠리시테>는 장편 데뷔작 <에즈 어 맨>(2001), <안달루시아>(2008), <오늘>(2012)을 연출한 세네갈 출신 알랭 고미 감독의 4번째 영화다. 전작 <오늘> 이후 거의 5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전주를 찾은 그는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 관객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줄지 무척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가족 중 강한 여성”과 “콩고 킨샤사 거리에서 활동하는 밴드”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스페셜] ⑧ 살아가려 마음을 다잡는 그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다 - <펠리시테> 알랭 고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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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6년차 커플인 지영(김새벽)과 수현(조현철)은 준비 없이 들이닥친 임신의 공포를 안은 채로 서로의 부모 집을 방문한다. 현실과 타협하는 데 능숙하지 않은 세대의 공포는 사랑이란 감정 뒤에 숨은 채 때로 폭력적인 상황을 조장하기도 한다. 김대환 감독의 <초행>은 불안한 심리의 젊은이들을 ‘초행’길 위에 던져두고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 지켜보는 영화다.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고생했던 두 배우 김새벽, 조현철에게 그 여정의 후일담을 들어봤다.
-임신과 결혼에 대해 어떤 준비도 못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사건이 중심인 영화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난 소감이 어땠나.
=김새벽_ 감독님한테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나를 떠올리며 지영이란 캐릭터를 썼다고 들었다. ‘아니, 왜?’라고 질문하며 읽었지만 잘 모르겠더라.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에서부터 뭔가 자꾸 바뀌고, 현장에서도 계속 바뀌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완성된 영화가 시나리오와
[스페셜] ⑦ 우리 세대의 리얼리티를 보여주고 싶었다 - <초행> 배우 김새벽·조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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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최근 부모님이 살던 집을 정리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건강 때문에 요양시설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결혼을 안 한 까닭에 가족이라는 존재를 진지하게 생각한 적은 없지”만, 유독 아버지에 대한 기억만큼은 남다르다.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자신의 딸 이름을 작가의 이름을 변형한 미시마 유키코라고 지었던 그다. “덕분에 부담감이 크다. (웃음) 하지만 인간 내면의 미를 추구한 미시마 유키오로부터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부모님의 집을 정리면서 “난생처음 가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 최근 급속도록 높아진 일본의 이혼율도 영감을 주었다. “세명 중 한명꼴로 이혼을 하고, 이혼한 사람 중 절반이 재혼을 한다니 ‘스텝 패밀리’(새혼 가정)를 소재로 한 가족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 싶었다. 마침 비슷한 주제인 “시게마쓰 기요시 작가의 소설 <어린아이 우리에게 태어나>를 읽었고,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스페셜] ⑥ 새로운 평범함에 대하여 - <친애하는 우리 아이> 미시마 유키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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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상승>은 마술 같은 순간이 벌어지는 영화다.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필리핀 등 각기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데도 묘하게 연결된다. 이 영화는 지난 2013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단편 <Que Je Tombe Tout le Temps?>를 포함해 5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아르헨티나 감독인 에두아르도 윌리엄스의 장편 데뷔작이다. 자신의 직관을 자신만의 영화언어로 펼쳐내는 재주가 탁월한 젊은 재능이다.
-아르헨티나, 모잠비크, 필리핀 등 세 공간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각각 독립적인데, 세 에피소드가 묘하게 연결되더라.
=특정 지역만이 아닌 전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다양한 공간이 하나의 큰 그림 안에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 지역에서 각각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카메라에 담으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얘기를 하는 친구가 있
[스페셜] ⑤ “ 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 <인류의 상승>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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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현장에서 엄청 능글맞은 눈빛으로 날 보더라고. 진짜 사랑할 뻔했어! (웃음)” 양익준이 정가람에 대해 말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지원작이자 김양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시인의 사랑>은 제주도에서 고요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시인 택기(양익준)에게 불현듯 찾아온 감정의 격랑에 대한 영화다. 우연히 들른 동네 도넛 가게에서 일하는 소년 세윤(정가람)은 택기가 애타게 찾아 헤매던 “함부로 아름다운” 존재다. 이 작품은 <똥파리>(2008) 이후 날것의 언어와 거친 이미지의 배우로 각인되어왔던 양익준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인 동시에, <4등>(2015)의 어린 광수 역으로 주목받은 신예 정가람의 더욱 깊어진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게 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고 두 배우는 말한다.
-<시인의 사랑>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양익준_ 김양희 감독의 단편 작업에 참여했던 것
[스페셜] ④ 일상 속에 차오르는 슬픔 - <시인의 사랑> 배우 양익준·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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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은 우리가 2017년 관람할 수 있는 월드 시네마를 통틀어 가장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한편일 것이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두 남녀가 같은 꿈을 매개로 서서히 서로에게 다가서는 과정을 조명하는 이 영화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서사를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창적 스타일로 시각화한다. 이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미디어 아티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영화감독, 영화과 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경유한 예술가다. 그녀는 데뷔작 <나의 20세기>(1989)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헝가리안 시네마의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무려 18년 만에 이 작품으로 국제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면 한 가지만큼은 분명해진다.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이 매혹적인 시네아스트의 영화를 목도할 기회를 놓쳤다. 지금이야말로 일디코 엔예디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때다.
[스페셜] ③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일디코 엔예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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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바닥을 기다가 상대 여배우의 발을 핥고, 천장에서 쏟아지는 페인트를 알몸으로 받아내거나 테이블에 놓인 케이크에 얼굴을 수차례 짓이기며 연기하는 배역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가 존재할까? 전 ‘AKB48’ 8기 연구생이었던 배우 도미테 아미에겐 즐거운 도전이다. “소노 시온 감독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게” 배우로서의 목표였던 그녀는 로망 포르노 탄생 45주년 기념 리부트 프로젝트 중 소노 시온이 연출한 <안티 포르노>의 주연 제의가 왔을 때 출연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다. 소노 시온은 ‘10분마다 한번씩 섹스 신 등장’이라는 조건만 만족시키면 그외엔 연출자 마음대로 찍을 수 있었던 로망 포르노의 시대정신을 재현하는 리부트 프로젝트에서 “여성성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그 행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도로서 성적 억압에 시달리는 여성 아티스트의 복잡한 내면과 일상을 다루고자 했다. 영화 제목도 <안티 포르노>라고 지었
[스페셜] ② 여성의 자유라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 <안티 포르노> 배우 도미테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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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거장 보리스 레만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생애 50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던 ‘오토 픽션’(auto-fiction) 혹은 영화 일기의 작가다. 그는 자신의 삶을 시적으로 연출해왔다. 국내 첫 상영작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허구적 죽음을 다룬 <장례식(죽어가는 예술에 대하여)>이다. 추도문 문구를 빌리자면 그는 ‘노마드적이고 자유로운 홈리스’의 작가이자 ‘벨기에영화계의 이단적인 편집증적’ 작가다. 하지만 일상에서 늘 영화를 찍는 아마추어 작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장례는 치렀지만 작업은 지속될 계획이다. 감독의 차기작은 그동안 촬영은 했지만 잠들어 있던 영상을 유령처럼 깨우는 <과거의 유령>이 될 것이라 한다.
-이 영화는 <바벨>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바벨>은 어떤 기획으로 시작됐나.
=자서전 같은 작업인데, 1983년 촬영을 시작해서 지난해에 마쳤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스페셜] ① “보행자의 리듬으로 영화를 만든다” - <장례식(죽어가는 예술에 대하여)> 보리스 레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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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표현의 해방구.’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내건 슬로건대로, 올해의 전주에는 오감을 자극하고 확장하는 영화들이 가득했다. 황금연휴와 걷고 싶은 날씨의 유혹을 물리치고 영화로부터 새로운 자극을 얻고자 하는, 수많은 관객이 전주 영화의 거리와 어두운 극장을 가득 채웠고 국내외 게스트가 직접 관객과 만나는 GV도 예년보다 20%가량 늘어났다. 5월 6일을 끝으로 전주에서의 영화 축제는 마무리되었지만, 이곳을 찾은 영화인들과 그들의 영화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는 보다 오래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실험영화의 거장 보리스 레만부터 로드무비의 제왕 마이클 윈터보텀까지, 전주에서 만난 열두명의 주요 게스트를 소개한다. 화제의 한국 감독들은 다음호 특집에서 보다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스페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인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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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아론 감독은 TV시리즈부터 두편의 영화까지 15년 동안 한결같이 빼꼼을 책임졌다. 빼꼼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임아론 감독이다. “빼꼼과 함께 나이 먹어가고 있다”는 임아론 감독을 만났다.
-<빼꼼의 머그잔 여행>이 2007년에 개봉했으니 10년 만에 두 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10년이면 짧은 거 아닌가? (웃음) 애니메이션의 경우 기획하고 투자받고 제작하기까지 5~7년은 잡고 본다. 2007년 멋모를 때 장편애니메이션에 도전했다가 (흥행 부진으로) 타격을 받고 잠시 은둔하다가 다시 정신차려서 준비했으니 10년이면 적당한 시간인 것 같다.
-5분 내외의 TV시리즈의 경우 캐릭터의 매력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극장용 장편의 경우 흥미로운 스토리가 더해져야 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뭐였나.
=결국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이다. 시나리오 작업이 스토리 개발이라면, 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스페셜] 순수함 지닌 빼꼼의 매력 살렸다 -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 임아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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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봇은 특별한 걸 당연하게 만들 줄 안다. <또봇>은 남자아이들을 공략하는 완구용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했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달, 고동우 감독을 만나 2009년 첫 방영 이후 7년 만에 극장판으로 거듭난 <또봇>의 이모저모를 물었다.
-제작 완료는 진즉에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개봉은 다소 늦어졌다.
=이달_ 원래 지난해 봄에 개봉하려 했다. 중국 개봉 제의가 들어와서 그걸 목표로 일정을 짰다. 세 단계에 걸친 중국 내 심의도 2단계까지 통과했는데, 3단계 심의가 지지부진하는 사이 최근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다. 다시 개봉 시기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가을 즈음 2017년 어린이날 개봉으로 결정됐다. TV시리즈 한 시즌의 절반 정도의 예산이 들어갔다. 중국 개봉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론 성공 여부에 따라서 두 번째, 세 번째 영화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 초조한 마음으
[스페셜] <E.T.>같은 가족영화가 되기를 -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 이달, 고동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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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는 변화 중이다. 당연한 소리다. 세월이 흐르는데 영화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혹자는 이 변화를 긍정하고 누군가는 아쉬움을 드러낸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가 다르덴 형제의 신작에 침묵한 것을 보면 아직은 변화를 아쉬워하는 쪽의 목소리가 큰 것 같다. 그럼에도 다르덴은 여전히 다르덴이다. 주목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부조리한 시스템의 냉철한 관찰자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걸 거부하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걸 거부한다”(뤽 다르덴)며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다르덴 형제의 오늘에 대해 영화평론가 한창호가 짚어봤다. 우리는 이 영화의 향방에 대해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만 한다.
다르덴 형제의 신작 <언노운 걸>(2016)의 주인공은 의사다. 의사… 소위 부르주아 사회의 상징적인 직업인 의사가 다르덴 형제의 주인공일 수 있을까? 다르덴 형제의 주인공은 사회의 하층민 혹은 주변부 계급이었다. 제도의 주변부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통감하도록 하는
[스페셜]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