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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서비스마다 실력 좋은 블로거 유치 경쟁이 꽤 치열했다. 2008년 다음과 한진관광, CGV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베를린, 베니스, 칸 세계 3대 영화제 원정대’ 이벤트를 개최해 무료 여행을 보내주기도 했을 정도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지원은 풍족했다. <씨네21> 블로그 서비스 역시 많은 호응을 얻을 때였다. 그런데 유독 영화 블로거들은 소위 말하는 전업 파워 블로거로의 유입이 불가능했다. 광고 수익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IT, 패션, 여행 등 타 분야 블로거들이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찾아 고민할 때 영화 블로거들은 생계를 고민하며 SNS로, 팟캐스트로, 왓차 서비스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로 뿔뿔이 흩어졌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검색창을 열며 던지는 질문은 “무슨 영화를 볼까?”이지만, 정작 검색창의 세계 앞에서 볼만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충족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직관적인 영화 별점은
영화 별점과 덕후의 흔적은 검색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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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의 태동
흔히 요즘 현대인들은 더이상 책을 읽지 않으며 웬만한 언론 매체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정보를 원한다. 누군가 원하는 정보를 최적의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고민하는 것. 사실 1인 미디어의 출발점은 여느 미디어 매체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유재석이나 강호동 같은 연예인 이름만큼이나 ‘대도서관’, ‘김이브’, ‘양띵’이란 이름이 익숙한 이들이라면 다중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 이하 MCN)에 관한 이해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다. 이들이 바로 현재 국내 최고의 1인 미디어 유튜브 스타들이다. 그럼 그들은 평소에 어떤 콘텐츠를 어디에서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인가? 기본적으로 그들은 정보를 실어나른다. 누구보다 먼저 화장품을 사용해보고 품평을 하고, 누구보다 먼저 게임을 해본 뒤에 감상을 전하고, 영화를 리뷰하거나 혹은 뉴스를 모아 큐레이팅을 하기도 한다. 그냥 아무런 목적성 없는 유
나 혼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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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 MCN을 아시나요? 미디어의 형태가 신문, 방송,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거쳐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편리성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1인 미디어’를 표방하는 창작자들의 존재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정보 전달 방식과는 조금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기존의 신문이나 잡지 혹은 방송 프로그램 프로덕션 규모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기동성과 기획력으로 무장한 개인들이 SNS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서로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한 다음, 재미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콘텐츠를 만들어 사방으로 퍼뜨린다. 이들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하는 콘텐츠들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규모의 인기를 얻고 있다. MCN 시스템에 전세계 미디어 자본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1인 미디어’의 파급력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WHAT IS MULTI CHANNE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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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영화는 항상 다층적인 세계를 품고 있었다.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몽상과 무의식이 평면적인 화면 위에 동시적으로 펼쳐진다. 그래서 어쩌면 위라세타쿤의 영화적 미로는 연극과 공연에서 좀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위라세타쿤 감독은 이번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하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에 <찬란함의 무덤>과 <열병의 방> 2편의 공연을 올렸다. 9월5일 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짧게나마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세계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객이 무대쪽에서 관람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위치를 바꿨다.
=무대 뒤편 낯선 공간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느낌이 좋았다. 어딘지 불편한 느낌이랄까. 처음 예술극장에 왔을 땐 객석이 비어 있는데도 압박감이 느껴졌다. 공연내용이 혼란의 감정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다.
-공연의 3분의 2가량은 2개의 스크린 막에서 영상을 보여준다. 이제껏
“영화관은 현대의 동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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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량은 <서유>(2014)를 끝으로 당분간 영화 연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차이밍량의 영화가 끝난 게 아니라 극장에서의 영화 작업을 잠시 쉴 뿐이다. 지금도 차이밍량의 시간은 극장이란 공간 너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행자>(2012), <서유>의 시간을 스크린 너머로 펼쳐낸 <당나라 승려>도 그 중 하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하 예술극장)에서 삼장법사의 느린 걸음을 마무리 중인 차이밍량 감독을 만났다. 당신에게 영화란, 시간이란, 극장이란 무엇인가요.
-어제 <당나라 승려>의 한국 첫 공연을 마쳤다. 어땠나.
=빈 페스티벌, 브뤼셀의 쿤스텐 페스티벌, 대만 아트페스티벌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지만 새로운 공간인 만큼 처음이나 다름없었다. <당나라 승려>는 종이와 목탄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관객을 집중시키는 형식의 공연이다. 쿤스텐 공연 때는 이강생의 목이 많이
“창작의 개념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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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무려 1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2015년 9월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드디어 개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주문화수도육성’의 핵심시설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둥지를 틀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거점이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을 기치로 내걸고 동시대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허브로 재탄생한 것이다.
전체 면적 16만㎡에 달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복합단지다. 단일 면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13만7천㎡)과 예술의전당(12만8천㎡)을 압도한다. 단순히 규모만 큰 건 아니다. 기존 문화예술 공연의 경직된 형태와 관람 패턴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5개원으로 조성된 시설은 전시, 공연, 연구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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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하 예술극장)이 문을 열었다.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된 33편의 작품 중 반가운 이름들을 발견하고 이들의 작품을 만나러 광주로 갔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열병의 방>과 차이밍량의 <당나라 승려>, 두 작품의 감상기와 함께 감독들의 인터뷰를 전한다. 예술극장의 이모저모도 짧게 알아봤다. 영화가 무엇인지, 나아가 예술이 무엇인지 새삼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시간, 동시대 아시아 작가들의 현주소를 만나고 싶다면 광주로 가자.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라.” 말은 유리와 같아 다룰수록 조심스럽다.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이 가고, 깨진 후엔 날카로운 파편에 다치기 쉽다.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논고>의 말미에 언급한 이 유명한 명제는 세계와 실제로 대응하지 않는 언어의 한계를 짚어낸다. 체험하지 않으면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있음에도 막연히 추상화시켜 규정하는 사이 의미가 손상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동시대 작가를 만나자, 광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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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은 몇달 전 논현동에 그림픽처스의 사무실을 오픈했다. 새 영화 <밀정>의 프로덕션을 진행하기 위한 1차 세팅이다. <화양연화>의 o.s.t가 흐르는 아담한 작업실에는 <밀정>의 크랭크인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단서가 빼곡했다. 영화 속 밀정 이정출의 스타일과 여러 복장을 한 배우 송강호의 프로필 사진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책상 위에는 오디션에 참여한 배우들의 사진이 한가득 놓여 있다. 한달 후인 10월22일 크랭크인을 앞두었기에 스케줄 보드가 하루도 비는 날이 없다. 중국 상하이와 한국의 헌팅 작업을 마치고 지금은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강행군 탓에 한층 수척해진 얼굴이다. 김지운 감독이 이렇게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건 <악마를 보았다>(2010)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밀정>은 1920년대 말 독립군 의열단과 일본인 밀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누아르물. 다른 프로젝트들에 앞서 그가 지금 <밀정>에
차가운 공기를 입은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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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루멧 감독은 저서 <영화 만들기>(Making Movies)에서 “신은 감독에게 매일 아침 소피아 로렌을 보는 기쁨 대신 믹싱이라는 지루한 벌을 주었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홍상수 감독이라면 “하늘은 감독에게 영화라는 환상적 작업을 허락한 대신 인터뷰라는 수난을 주었다”고 고쳐 쓰지 않을까? 물론 과장 섞은 우스개였지만, 홍상수 감독으로부터 영화에 대한 질문의 답을 말이나 글의 형식으로 받을 때마다 나는 “조금 전까지는 완전했었는데”라고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함춘수처럼) 유감스러워하는 그의 표정을 그려보곤 한다. 그러나 불완전한 것에는 불완전한 대로의 쓸모가 있으리라. 현재 홍상수 감독은 올여름 서울에서 촬영한 제목 미정의 신작을 편집 중이다.
-예고편이 특별히 재미있습니다. 보통 영화를 거꾸로 돌리는 것은 모종의 ‘역전’ 효과를 주는 것이 목적인데 예고편의 함춘수(정재영)와 윤희정(김민희)은 원래 영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맑고 개운한 감정을
지금, 여기, 내 앞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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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가 잘못 알았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보러 간 관객은 극장의 불이 꺼지고 스크린에 떠오르는 제목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를 보고 내심 당황할 것이다. 그리고 약 56분 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라는 표제로 영화가 새롭게 시작할 때 다시 놀라는 동시에 납득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하! 우리의 머리는 부쩍 분주해지고 감각은 고양된다.‘지금’은 언제고 ‘그때’는 언제지? 뭐가 다르지? 뭐가 틀린 거지? 오랫동안 그래왔듯 홍상수 감독은 이 개념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못박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우연을 포함해 생동하는 삼라만상의 모든 고정할 수 없는 기운을 끌어들여 영화를 방어한다. 그리하여 ‘비대칭 데칼코마니’라는 말도 안 되는 말로 묘사할 수밖에 없는 이 영화의 마지막 모퉁이에는 따뜻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홍상수 영화의 숙련된 관객이라 자부하는 당신은 무엇을 보고 듣게 될지 얼마간 ‘알고’ 객석에 앉는다. 남자와 여자가 만날 것이고,
生活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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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된 올해 영화제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20’이라는 숫자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게 된다. 특히 올해의 부산에선 세계 각지에서 당도한 매혹의 영화들과 더불어 영화제의 스무살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다양한 기획전과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1020호 특집 기사로 소개한 ‘아시아영화 100’선 중 1위부터 10위까지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60년대 한국영화의 숨은 걸작들을 알아보는 회고전과 ‘내가 사랑한 프랑스영화’ 특별전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1회부터 부산영화제의 변화하는 모습을 충실히 담아왔던 <씨네21>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에서 영화제의 지난 19년을 추억하는 사진전을 열 예정이니 10월 초 부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놓치지 말길. 더불어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에서의 관람 여정을 도울 30편의 추천작을 엄선했다. 여섯개 구획으
부산영화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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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이게 더 코미디 같은데?” <서부전선>의 제작과정을 회상하던 세 사람은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의 현장이, 오늘의 대담이 얼마나 코미디였는지. 이건 결코 욕이 아니다. 천성일 감독의 말처럼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사는 게 다 코미디”니까. 그리고 우리에겐 웃을 일이 더 많이 필요하니까. <서부전선>은 드라마 <추노>(2010)의 각본가이자 영화 <7급 공무원>(2009),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2014) 등의 시나리오작가로 유명한 ‘이야기꾼’ 천성일의 감독 데뷔작이다. 한국전쟁 종전을 3일 앞둔 1953년, 남한의 늙은 병사 남복(설경구)과 북한의 소년 병사 영광(여진구)의 이야기인 <서부전선>은 코미디를 경유해 전쟁의 비극에 다다르는 작품. 멋부리지 않았으나 멋있는 대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두 배우의 연기 케미스트리, 몸개그부터 엇박의 상황 코미디까지 관객의
그 탱크 좀 짠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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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집과 아기 포대기를 동시에 둘러멘 남자들. <탐정: 더 비기닝>의 주인공 남자들은 가사노동에 지친 아내를 위해 그리고 친구의 우정과 자아실현 등을 위해 가사와 수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우는 아기 달래랴, 도망치는 살인자 뒤쫓으랴, 잘하는 거 하나만 집중해도 어려울 텐데, <쩨쩨한 로맨스>(2010)로 데뷔한 김정훈 감독은 코미디와 스릴러를 접목시킨 독특한 분위기의 버디무비를 들고 돌아왔다. 물론 섣부른 선입견은 금물. 제작자인 정종훈 대표도 “로맨틱 코미디 쓰던 김 감독이 이렇게 잘 쓸지 몰랐다”며 입술이 닳도록 칭찬 중이다. 살인 누명을 쓴 친구를 위해 사건 수사에 뛰어든 탐정 강대만(권상우)과 베테랑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서로의 이득을 위해 잠시 동맹을 맺는데 개성 강한 캐릭터의 부조화가 웃음을 유발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의젓한 가장이 되어 만난 배우 성동일과 권상우는 스타로서의 매력에 꼭 맞는 탐정과 형사 캐릭터를 함께 만났다. 길고 긴 시리즈도
알차게 찍고, 알차게 먹고, 또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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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는 사도가 뒤주에 갇힌 8일과 과거 플래시백을 정교하게 교차시키며 정치 이전 부자관계로 엮인 영조와 사도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미 익숙한 소재지만 이 과정을 통해 다른 시각과 관점을 제공해준다. 치열한 영화 뒤에는 더 치열한 고민과 노력들이 있었다. 이준익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제작자 및 작가 3인의 땀과 눈물, 그리고 술은 <사도>를 탄생하게 해준 일등 공신이다. 사료들을 뒤지고 잠도 없이 난상토론을 벌이며 <사도>를 견인해낸 주인공은 이준익 감독과 15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타이거픽쳐스의 오승현 대표, 같은 제작사의 전 대표였던 조철현 작가, 그리고 <사도>로 ‘이준익 사단’에 새로이 합류한 이송원 작가다. <황산벌>(2003)로 기존 사극의 전형을 깨뜨리고 <왕의 남자>(2005)의 천만 관객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과 <평양성>으로 흥행의 고배를 맛보
벼랑에서 떨어졌다 함께 지옥불로 뛰어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