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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땅에 깃든 염(念)을 소재로 한 정통 호러영화 <잔예>로 처음 도쿄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2007), <촌마게푸딩>(2010), <기적의 사과>(2013) 등 삶에 대한 따스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어왔으나 기실 그는 최양일 감독의 조감독,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시나리오작가를 거치며 스릴과 서스펜스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간직해온 사람이다. <잔예>는 주연을 맡은 다케우치 유코가 약간의 유머와 과장을 버무려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출연 결정을 후회했다. 매일 밤 잠드는 것이 두려웠다”고 회고할 만큼 관객을 끊이지 않는 긴장 속에 몰아넣는 공포영화다.
-오노 후유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절대공포 부스>(2005) 이후 10년 만에 만든 호러영화인데.
=나는 서스펜스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생생한 공포’를 실제 상황처럼 연출하는 건 쉽지 않은 일
오노 후유미가 먼저 영화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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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장, 오구리 고헤이 감독이 10년 만에 전기영화로 복귀했다. 인터뷰룸에 들어서자마자 “<씨네21>과의 인터뷰가 대체 몇년 만인지 모르겠다”며 기자를 반가이 맞아준 오구리 고헤이 감독은 임권택, 박광수 감독 등 국내 영화인들의 안부를 일일이 물으며 한국영화계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진하게 표했다. 그의 신작 <후지타>는 1920년대 파리와 도쿄에서 주목받은 천재 화가 후지타 쓰구하루의 삶과 고뇌를 고풍스러운 톤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뛰어난 예술가이자 비겁한 전쟁 부역자였던 후지타 쓰구하루를 떨쳐낼 수 없는 딜레마로 고민하는 공허한 인간으로 그리고 있다.
-칸영화제에 초청된 <매목>(2005) 이후 공백이 너무 길었다.
=아주 길었다. (웃음) 예술을 다루는 영화는 만들기가 더욱 힘겹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유년을 보낸 당신에게 후지타 쓰구하루는 다루기 어려운 인물이었을 것 같다.
=물론 그랬다. 하지만 영화감독으로서 보기
“예술을 다루는 영화는 만들기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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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라!” 공교롭게도 올해 도쿄를 방문한 세명의 영화 마스터에게서 같은 말을 들었다. 사무라이상 수상자 오우삼 감독과 크로스컷 아시아 섹션 멘토로 초대받은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 그리고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초빙된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게서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세 감독이 다른 언어로 표현한 같은 의미의 한마디는 올해 도쿄국제영화제의 도전의식과 실험성에 대한 갈망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일본 최대의 영화축제, 제28회 도쿄국제영화제(이하 도쿄영화제)가 10월22일 롯폰기 힐스에서 개막했다. 회차로 따지면 28회지만 1986년, 1988년, 1990년 세해를 건너뛴 것을 감안하면 영화제의 나이는 올해로 서른이다. 시이나 야스시 집행위원장이 3년째 도쿄영화제를 이끌고 있고 그를 필두로 한 가도가와 집행부의 프로그램도 여러모로 무르익은 것 같았다. 혹자는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산다’고 하였지만 가도가와 집행부의 출범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현재까지는 지
실험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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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2015 중국영화제’가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최근 들어 자국 내 중국영화의 대중적 호응이 높았던 만큼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중국영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킬 만큼 기술적 진일보와 장르의 다양성으로 무장한 10편의 상영작을 소개한다.
<몬스터 헌트> 捉妖記
감독 라맨 허 / 출연 바이바이허, 정백연, 증지위, 오군여, 탕웨이 / 2015년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갖추되 중국적 색채를 잃지 않은 작품은 어떤 형태가 될까.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판타지 대작 <몬스터 헌트>의 등장은 중국 상업영화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에 대한 일종의 답변과 같은 작품이다. 중국에서 올해 8월 개봉한 <몬스터 헌트>는 역대 흥행순위 1위로 중국 흥행사를 새로 썼다. 특히 자국 작품의 흥행 석권은 최초라는 점에서 중국영화의 위상이 달라지는 지각 변동을 알리는 작품이다
중국 대중이 열광한 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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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리
로렐필름스 대표. <로스트 인 베이징>(2007), <관음산>(2010), <2차 노출>(2012), <기약없는 만남>(2014), <만물생장>(2015) 제작. “극작가이자 해양기술 전문가이자 문학가다. 지난 15년 동안 영화계에서 일했다. 하루에 4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일만 한다. 하루의 2 / 3는 나 자신을, 나머지 1 / 3은 지구를 위해 산다.”
두양
베이징 스카이휠 엔터테인먼트 대표. <소피의 연애매뉴얼>(2009), <대무생>(2011), <폴리스 스토리 2013>(2013), <동탁적니>(2014), <브레이크업 버디즈>(2014) 제작. “어릴 때부터 극장에서 살 정도로 영화를 좋아했다. 주로 예술독립영화를 제작해오다가 최근 상업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아오아이민
마뉴먼털필름스 프로듀서. <두라라 승진기>(2010),
중국,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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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억2천만위안을 벌어들이며 올해 상반기 수입영화 최고의 수익을 올렸던 <분노의 질주: 더 세븐>도 채소 무를 쏙 빼닮은 아기 요괴 우바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중국 영화산업에서 <몬스터 헌트> 흥행이 의미가 있다면, 우바라는 귀여운 요괴 캐릭터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입소문이 잘 퍼지면 스타가 출연하지 않더라도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하나의 비결을 꼽자면, 라맨 허 감독의 재능 있는 연출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앞으로 그의 이름을 기억해두는 게 좋겠다. 홍콩 출신으로 드림웍스 애니메이터로 경력을 쌓다가 <슈렉3>(2007), <쿵푸팬더: 다섯 용사의 비밀>(2008) 등 여러 애니메이션을 연출하고, 중국으로 돌아와 <몬스터 헌트>를 만든 라맨 허 감독과 서면으로 나눈 대화를 전한다.
-<몬스터 헌트> 연출은 어떻게 제안받았나.
=미국에서 이
모두 아기 요괴와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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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을 통해 짐작만 하고 있었다. 풍문이라면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중국의 알리바바픽처스가 서울과 베이징을 수차례 오가며 한국 영화인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과, 짐작이라면 조만간 또 다른 한•중 합작 프로젝트가 나올 거라는 예상이었다. 알리바바픽처스는 중국 3대 IT 업체인 ‘BAT’(바이두(Baidu)의 앞 글자인 B, 알리바바(Alibaba)의 앞 글자인 A, 인터넷 기업 텐센트(Tencent)의 앞 글자인 T를 합친 용어로, 세 회사가 중국 IT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편집자) 중 중간의 A에 해당하는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홍콩의 차이나비전 미디어를 인수해 영화 투자제작사 알리바바픽처스를 설립하고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 바이두, 텐센트, 아이치이 같은 경쟁 회사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사업 행보는 여느 회사 못지않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창립작으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 <미
“세계인이 즐기는 블록버스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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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병 하나에 2.5위안. 원가는 1위안으로, 하루에 800개가량 판다. 한달이면 2만6천위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 가맹비 5천위안씩 받고 베이징에 점포 100개만 내면 가맹비만으로 매월 50만위안을, 1년에 600만위안을 벌 수 있다. 전국에 점포 5천개를 내면 매년 3억위안씩 벌 수 있겠네.” <로스트 인 타일랜드>(감독 서쟁, 2012)에서 주인공 쉬랑(서쟁)이 파전병 요리사인 보보(왕바오창)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라고 권하는 장면이다. 한국에서 ‘먹방’ 열풍이 불고 있듯이 중국 외식 시장도 하루가 멀다 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맛집으로 소문나면 조 단위의 매출은 기본이고, 식당 소개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높은 데다가 스타 셰프들의 인기는 웬만한 배우 저리 가라다. 최근 전세계를 벌벌 떨게 한 중국발 금융위기와 사뭇 다른 풍경이다. 앞의 문장에서 외식 시장을 중국 영화산업으로, 맛집을 중국영화로, 식당 소개 프로그램을 극장으로, 셰프를 중국 감독
성장의 가속페달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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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금융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중국 영화산업은 몸집이 더욱 커졌다. “2017년이면 중국이 세계 최고의 영화시장이 될 것”이라는 중국 영화인들의 호언장담이 이제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와 중국 박스오피스 최대의 성수기인 국경절(지난 10월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에 선보인 중국영화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관객의 숫자에 화답이라도 하듯 장르가 다양했고, 완성도도 높았다. 현재 중국 영화산업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한다.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의 메인 투자자로 참여한 알리바바픽처스의 장창 대표를 부산에서 따로 만났다. 올해 여름 성수기에 극장 개봉해 중국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을 전부 갈아치운 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를 연출한 라맨 허 감독으로부터 서면으로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었던 지난 10월6일,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열린 중국제작자포럼에서 중국 박스오피스 상위 순위를 기록한
一日千里 破竹之勢(일일천리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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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6일 저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관 상영에 맞춰 극장을 찾은 박찬욱 감독을 만났다. 박찬욱 감독은 요즘 신작 <아가씨>의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15년이 지난 지금 <공동경비구역 JSA>는 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아 있을까.
-개봉 당시 연속 9주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며 한국영화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썼다. 앞선 작품에서는 체감하지 못했던 반응이었다.
=살았구나 싶었다. (웃음) 세 번째 작품을 만든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는데 그것까지 망하면 끝인 상황이었다. 걱정이 컸는데 결과 보고 안도가 되더라. 한창 젊을 때였고 기분이 좋아 배우들이랑 술을 많이 마셨다. 무대인사, 행사도 많아서 정말 매일 어울려서 술 마신 기억밖에 안 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명필름의 제안을 받고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조영욱 음악감독이 친한 친구였는데, 그때 그는 명필름과 <접속>(1997)의 음악작업
“<공동경비구역 JSA> 없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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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배우 이영애가 “군복과 잘 안 어울리는 배우”라서 소피 역에 어울렸다고 말한다. 한국계 스위스인이며 군 정보단 소령인 소피는 사건수사를 위해 파견되어 판문점에 온다. 진실을 끌어내기 위해 내키지 않은 일을 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데, 그 불편함이 ‘안 맞는 옷을 입혀놓은 것 같은’ 이영애의 모습과 어우러졌다.
“난 지금도 강호씨가 동생 같지 않고 형같이 느껴진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 송강호가 천진한 장난기와 더불어 형처럼 기대고 싶은 믿음직스러움을 동시에 가진 배우라고 이야기한다.
“왜 이병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당시 영화계에서 흥행작이 없었던 이병헌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평범한 남자를 원했다. 난 이병헌이 평범하게 느껴졌다. 굉장한 미남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건강한 느낌이 좋았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이 <삼인조> 때부터 함께하고 싶어 하던 배우였다. 이병헌이 신뢰한다는 PD에게 직접 찾아가기도 할 정도로 이병헌과의 작
대한민국이 잊지 못할 명작 15년 만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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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
1988년생.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졸업. 2007년 KBS 홈페이지 광고로 데뷔했고, 장편영화는 <소통과 거짓말>이 첫 작품이다. <독살미녀 윤정빈>(2013), <늦게핀 꽃>(2014), <민중의 적>(2014), <정의란 무엇인가>(2015)에서 이현정 연출가와 함께 일했고, 김예나 연출가와 <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2013), <도시 속 마피아>(2014), <작당모의>(2015),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2015) 등을 작업했다. 이승원 감독과는 연극 <사랑한다면 이들처럼>(2012)에서 처음 만났다. 지금은 잠시 숨 돌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주원
1976년생. 부산예술대학교 연극과 졸업 후 곧바로 <난타>(2001)로 데뷔. <경남창녕군길곡면>(2008∼2009)과 이승원 감독이 연출한 <
연기와 아르바이트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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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천다큐멘터리피칭포럼으로부터 출발한 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하 인천다큐포트)는 2014년 국내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까지 영역을 확장한 후 올해 드디어 두 번째 행사를 치른다. 감히 단언컨대 첫걸음은 성공적이었다. 비교적 신생 프로젝트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건 다변화하는 다큐멘터리 시장의 시대적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방향성과 함께 완숙하고 매끄러운 진행 덕분일 것이다. 이같은 순조로운 출발에는 인천다큐포트를 이끌어가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의 명확한 구상과 탄탄한 역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큐멘터리 관련 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강석필, 김원중, 조지훈 3인의 프로그래머는 “한국 다큐멘터리 시장의 변화와 시대의 요구를 감지하고 물꼬를 트기 위해 인천다큐포트를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다큐멘터리는 여전히 한국영화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역 중 하나다. 3인의 프로그래머에게 인천다큐포트의 방향과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다큐멘터리의 창작자, 투자자, 방송, 극장 관계자가 서로를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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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네이션은 미군 주둔국을 가리키는 단어다. 한국에서 이 단어가 가지는 함의는 간단치 않다. 한반도의 역사,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정세는 물론이고, 여성과 이주, 노동에 대한 문제까지 광범위하게 내포한다. 이고운 감독은 미군 주둔을 둘러싼 시스템의 최말단에 있는 기지촌 여성을 중심에 두고 시스템의 이면을 파헤치려 한다.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출발한 감독은 “해외 취재를 다니면서 ‘한국인이 제일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한국의 성매매 산업을 실감하면서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의문과 불쾌감이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기지촌 여성을 위한 여성단체 ‘두레방’과 인연을 맺으면서 그녀의 계획은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필리핀, 러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기지촌 여성들과 인연을 맺고 그녀들을 찍었다. 그러다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 여성들이 돌연 촬영 거부를 선언하면서 찍었던 분량을 모두 날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의문과 불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