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거게임> 프랜차이즈는 5년의 제작기간 동안 네편의 영화를 거치며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 마지막 영화인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개봉을 맞아 시리즈의 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원작 소설부터 영화의 숨겨진 의미와 상징까지, <헝거게임> 시리즈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모았다.
01 영화 <헝거게임> 4부작은 잘 알려진 대로 미국 작가 수잔 콜린스가 집필한 동명의 3부작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녀는 1991년 어린이들을 위한 TV쇼의 작가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출간한 다섯권의 판타지 소설 <언더랜드 연대기>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잔 콜린스는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헝거게임> <캣칭파이어> <모킹제이>를 연달아 출간하며 조앤 K. 롤링, 스테파니 메이어와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소설가가 됐다. 수잔 콜린스는 어느 날 저
군부에 맞선 방콕에서 실제로 사용된 세 손가락 제스처
-
<Heroine 여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헝거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동생 대신 74회 헝거게임에 12구역 대표로 참여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새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 대항하는 혁명의 아이콘이 된다.
<Rebels 혁명군>
코인 대통령
스노우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13구역의 지도자. 캐피톨과의 전쟁에서 가족을 잃었다.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데 캣니스를 이용하려 한다.
플루타르크 헤븐스비
쿼터퀠 경기의 게임메이커. 하지만 실상은 혁명군을 이끄는 코인 대통령의 측근이다. 게임메이커의 경력을 살려 혁명군의 전략을 세운다.
크레시다
캐피톨 출신의 연출자. 캣니스가 출연하는 프로파간다 영상을 찍는다. 치열한 전쟁보다 그녀에게 중요한 건 그 전쟁을 돋보이게 만들 카메라앵글이다.
보그스
코인 대통령의 측근이자 특수부대를 이끄는 인물. 포로로 잡힌 피타를 캐피톨에서 구출해오고, 캣니스가 합류한 스타부대를 이끈다.
비
판엠의 혁명을 둘러싼 인물들
-
캣니스 에버딘은 집으로 돌아갔다. 2012년 환호와 우려 속에 첫발을 디뎠던 <헝거게임>은 일상으로 돌아간 캣니스의 모습을 마침표로 선택했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헝거게임>은 “그래서 소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고 말하는 동화가 아니다. 혁명의 완수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캣니스가 살아갈 세계는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그건 지난 4년간 <헝거게임>에 매번 놀라고 열광해온 팬들의 세계 역시 마찬가지다. 혁명은 끝나고 소녀는 여인이 되었다. 더이상 <헝거게임>이 없는 세계가 앞으로 우리에게 뭘 보여줄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제껏 4편의 영화에서 캣니스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며 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사실 <헝거게임>에 대한 기대는 대부분 원작 소설로부터 출발했다.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 등 인기 프랜차이즈가 막 끝난 지점에서 출발한 <헝거게임>의 과제는 ‘
친애하는 캣니스 에버딘에게 바칩니다
-
<헝거게임> 시리즈의 여정이 드디어 막을 내린다. 11월18일 개봉한 <헝거게임: 더 파이널>은 4부작으로 제작된 <헝거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와 풍부한 정치•사회적 이슈로 무장한 이 영화는 여러 의미에서 영어덜트(Young Adult)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의 새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계에 작별을 고하기에 앞서 지난 네편의 시리즈와 <헝거게임> 콘텐츠가 담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 <헝거게임> 4부작의 의미와 시리즈에 대해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들을 한데 모았다.
Happy! Hunger Game
-
-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특명을 받았다. “공자관 감독을 만나고 오라.” 중국계 감독이 내한한 줄 알고 부랴부랴 검색부터 했다.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더라. 공자관은 아들 자(子), 벼슬 관(官)이라는 본명으로 한국 에로영화계에서 이름깨나 날리고 있는 감독이었다. 상업영화계에서 수위 좀 높다 하는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제대로’ 벗는 에로물을 15년 가까이 만들어온 공력 센 연출자이기도 하다. 그의 신작 <친구 엄마>가 11월12일 개봉하면서 인터뷰가 성사됐던 것이다. 1990년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부흥기를 맞았던 비디오 영화시장이 와해된 후 에로영화계도 사양길에 접어든 지 오래이고 에로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IPTV로 직행하는 게 관례처럼 돼버린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공자관은 이 업계에서 굳건히 살아남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에로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현실과 애환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 <색화동>으로 2006년에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됐고 이
“영상계의 마광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007 시리즈 특유의 타이틀 시퀀스는 늘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껏 높이곤 한다. <007 스펙터>의 타이틀 시퀀스는 대니얼 클라인만의 작품이다. 그는 <007 골든아이>(1995), <007 네버다이>(1997), <007 언리미티드>(1999), <007 어나더 데이>(2002), <007 카지노 로얄>(2006)과 <007 스카이폴>(2012)의 타이틀 시퀀스를 작업한 바 있고 이번이 일곱 번째 참여다.
<007 스펙터>의 주제가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국 뮤지션 샘 스미스가 부른다. 1965년 이래 영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주제가를 맡는 건 처음 있는 일로, 그가 부르는 노래의 제목은 <더 라이팅스 온 더 월>(The Writing’s on the wall)이다.
<007 스펙터>는 <007 살인번호>(1962)
<007 스펙터> 트리비아
-
오버하우저 Oberhauser
<007 카지노 로얄> <007 퀀텀 오브 솔라스> <007 스카이폴>의 모든 악당들이 소속되어 있는 스펙터 조직의 수장. <007 스펙터>에서 그는 본드의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사연 많은 악당이다. 어둠 속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스펙터 조직의 회의장소에 잠입한 본드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압권.
출연작
<007 스펙터>
르쉬프 Le Chiffre
신보다 투자수익을 더 믿는다는 계산적인 악당. 알바니아 출신 체스 챔피언이자 포커에 능통한 천재다. 본드로 인해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자 거액의 판돈이 걸린 포커게임에서 승리해 손해를 만회하려 한다. 이따금씩 피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남자. 본드를 막는 데 실패하자 조직으로부터 죽임을 당한다.
출연작
<007 카지노 로얄>
미스터 화이트 Mr. White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는 말을 남기고 매번
악당들의 역사
-
#1 <007 스펙터>는 <007 스카이폴>의 속편인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007 퀀텀 오브 솔라스>(2008)가 개봉했던 7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전편인 <007 카지노 로얄>(2006)이 멈춘 바로 그 지점으로부터 시작되는 <007 퀀텀 오브 솔라스>의 오프닝은 팬들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계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으로 출연하는 등장인물과 악당은 있을지언정 이전의 본드 영화들은 대개 별개의 작품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니얼 크레이그가 새롭게 열어젖힌 007 시리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연성이다. 과거의 사건과 결과가 현재의 제임스 본드를 만드는 것이다. <007 카지노 로얄>의 속편이라 부를 수 있는 <007 퀀텀 오브 솔라스>는 21세기 본드 프랜차이즈가 획득한 이 새로운 개성의 명백한 증거였다. 샘 멘데스가 합류한 <007 스카이폴&g
죽은 자들은 살아 있다?
-
24번째 본드 영화, <007 스펙터>가 11월11일 개봉했다. <007 스카이폴>에 이어 다시 한번 샘 멘데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대니얼 크레이그가 출연한 007 3부작(<007 카지노 로얄> <007 퀀텀 오브 솔라스> <007 스카이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체불명의 조직, 스펙터와의 대결을 다룬다. <007 스펙터>의 개봉과 더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극장에 가기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인물들, 작품에 대한 사소하지만 인상적인 정보들을 한데 모았다.
007 Spectre Report
-
켄 제이콥스가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국제 사운드아트 워크숍 문래레조넌스 2015에서 마련한 공연과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미국 실험영화의 역사라 불리는 거장이자 동시대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방가르드 영화작가인 그를 만날 드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적지 않은 그의 나이를 고려해보면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직접 만나본 그는 권위 있는 대가가 아니라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아버지 같았다. 오랜 반려자이자 예술세계의 동지 플로 제이콥스와 나란히 걷는 그의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이내 두눈에 현기와 활력 어린 광채가 맴돌기 시작했다. 숱한 평론가와 이론가들이 수십번 분석하고 이야기한 내용일지 모르지만,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듣는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남다르다. 켄 제이콥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김지훈 교수가 인터뷰어를 맡아 그가 지향해온 가치와 작품의 의미를
“디지털은 이미 하나의 언어다”
-
누군가에게는 낯선 이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 아방가르드영화를 논하는 데 있어 켄 제이콥스의 존재는 역사 그 자체라 해도 좋을 만큼 거대하다. 60년대 언더그라운드영화의 부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켄 제이콥스는 이후 영화 매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시지각에 깃든 환영성을 바탕으로 관객의 체험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그의 작업은 매체의 경계는 물론 우리의 감각까지 넘나들며 보는 이들을 매혹한다. 어느새 여든이 훌쩍 넘은 그가 대표적인 퍼포먼스 중 하나인 <신경환등기>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켄 제이콥스의 발자취를 다시 정리해봐야 할 필요를 느꼈다. 좀더 정교하고 명확한 언어로 그의 작업을 표현하고자 켄 제이콥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김지훈 중앙대학교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영화미디어학자로서 확장영화와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온 김지훈 교수는 마침 준비 중인 책에서도 켄 제이콥스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
무한과 역설의 영화
-
서울과 베이징을 오가고 있거나 중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제작자와 프로듀서 5명에게 올해 개봉했거나 준비 중인 한•중 합작 프로젝트 중 인상적인 작품을 꼽아달라고 했다.
문와쳐 윤창업 대표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중국에서 한류를 이끌어낸 최초의 작품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이고, 신씨네 신철 대표가 직접 제작했다는 점에서.”
이치윤 프로듀서
<20세여 다시 한번>
“CJ가 자신들의 IP를 가지고 개발했고, 충분한 자금이 투입된 데다가 적절한 중국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에서 흥행한 사례.”
기린제작사 박관수 대표
<나는 증인이다>
“한국에서 검증된 IP를 중국에서 현지화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쇼박스 정수진 차장
<역전의 날> <20세여 다시 한번>
“전자는 한국 올 로케이션 촬영이라 한국 스탭들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후자는 하나의 IP로 아시아 여러 국
제작자•프로듀서 5인이 꼽은 인상적인 합작 프로젝트
-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 합작 붐을 타고 기획에 들어간 작품들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이미 공개됐거나 소문만 무성했던 한•중 합작 프로젝트들을 모았다. 중국 자본에 한국 감독과 배우가 합류한 경우는 제외하고, 한국 제작사나 투자배급사가 중국 제작사나 투자제작사와 합작한 사례 위주로 선별했다.
한•중 합작 프로젝트 한눈에 보기
-
NEW와 중국의 화책미디어가 중국 합자법인인 화책합신(華策合新)을 설립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책미디어가 NEW에 535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한 지 정확히 1년 만의 결과물이다. NEW 김우택 총괄대표는 “양사의 노하우와 지혜를 모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화책합신을 통해 아시아와 전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화책합신의 라인업은 총 세편. 강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마녀>와 올해 여름 개봉했던 <뷰티 인사이드> 그리고 10월22일 개봉한 <더 폰>이다. 한국의 감독, 배우, 기술 인력이 중국의 자본과 결합하거나 한국영화가 리메이크되는 보통 한•중 공동 제작과 달리 한국과 중국의 회사가 중국 현지에 합자회사를 만든 뒤 기획 단계부터 함께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화책합신 출범의 의미는 크다. 화책합신의 총경리를 맡은 NEW 한
기획부터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