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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닉스레전드필름, 말레이시아 프로디지미디어와 함께 <선생님 일기>(감독 김태식)와 <오빠 김선남>을 제작하기로 했다.”(필름라인 김효정 프로듀서) “중국 영화시장을 탐색하러 왔다. 수익 배분 방식, 선호하는 장르와 이야기를 알아볼 생각이다.”(황기성사단 황기성 사장) “중일전쟁 발발 70주년 기념 블록버스터영화를 중국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KAFA 중국 프리비즈 교육이 중국영화 시스템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골든몽키스미디어그룹 김부현 대표) 11월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KAFA 중국 프리비즈 교육이 진행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중국 프리비즈 교육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영화아카데미가 한국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영화시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강영모, 고길수, 권준형, 김대현, 김부현, 김재호, 김효정, 오미선, 정재승, 조윤정, 황기성 등 감독, 프로듀서, 제작자, 촬영감독 11명이 영진위 중국사무소
춘추전국시대, 새 깃발을 꽂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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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5년 전이었다, 이 바보 같은 짓이 시작된 건. 호텔에서 TV를 보던 짐 캐리는 흥분해서 <덤 앤 더머>의 감독 바비와 피터 패럴리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방금 <덤 앤 더머>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끝내주더라고요. 우리, 이거 한번 더 해야겠어.” 그리하여 해리와 로이드, 1편으로부터 20년이 지나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어도 여전히 나무랄 데 없는 바보와 그보다 더 바보가 다시 찾아왔다. 털 달린 강아지 모양 밴을 되찾아, 추억의 사운드트랙 <Boom Shack-ALak>을 타고, 그들이 질주한다. 아무리 멍청해도 죽으란 법은 없는 그들만의 천국을 향해.
1994년에 개봉한 <덤 앤 더머>는 한편의 영화 이상으로 남았다. 미국에선 4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국내외 흥행 수입은 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또 봤고, ‘덤 앤 더머’는 누군가 멍청한 짓을 할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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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상하이 하늘은 흐렸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바람을 오래 쐬고 난 저녁엔 어김없이 마른기침을 콜록거렸다.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미래가 기묘하게 뒤섞인 도시 상하이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 촬영지가 된 후로 더욱 SF영화의 배경처럼 다가오게 되었는데, 모래폭풍이 몰아닥쳐 식량난을 겪게 되는 미래가 배경인 <인터스텔라>의 아시아 기자회견 장소로 상하이를 택한 것이 의미심장해 보였다. 11월10일, 중국, 대만, 홍콩의 200여개 중화권 매체와 한국 기자단이 참석한 <인터스텔라> 아시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에선 11월6일에 영화가 개봉했고, 주말 3일 동안 190여만명이 <인터스텔라>라는 강력한 ‘블랙홀’ 속으로 자진해서 빨려들어갔다. <인터스텔라>에 대한 한국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전하자 크리스토퍼 놀란은 “SF 장르에 대한 충성도 높은 관객, 과학적 수준이 높은 관객이 한국에 많은 것
판타스틱한 블랙홀 같은 영화에 빨려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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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의 로봇 타스는 못생긴 네모다. 많은 이들이 로봇 타스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모노리스의 오마주라고 말하지만, 나는 타스가 네모난 이유가 영화 제작에 필요한 예산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그 정도로 타스의 디자인은 실제 로봇이 갖춰야 할 외형과 거리가 있다. 직육면체 네개가 연결된 로봇은 운동 자유도(degree of freedom)에 제한이 있어 복잡한 형태로 움직이기 힘들다. 정교한 우주선 조정은커녕 넘어지기라도 하면 자력으로 일어서기조차 어렵다. 물에 대한 저항이 심해 장애물이 나타나도 원활하게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한다. 첫 번째 행성에서 우주선 밖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에서 대충 빠르게 넘어가는 건 타스가 실제 구조에 적합한 모양이 아니기 때문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말해도 좋지 않을까. 타스는 현실에 입각한 디자인이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해 편리한 대로 만든 네모난 막대
못생겨도 빛나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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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영화를 보면 여러 개의 시간이 등장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중력의 세기에 따라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우주탐사대가 첫 번째로 도착한 밀러의 행성은 하필 블랙홀 근처에 위치한다. 블랙홀은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큰 천체다. 따라서 이곳의 1시간이 지구의 7년이 될 수도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을 시공간의 휘어짐으로 이해한다. 격자무늬가 그려진 편평한 고무판을 상상해보자. 고무판을 휘거나 당기면 격자눈금 사이의 간격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기준이 되는 길이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시간으로 말하면 기준 시간이 늘어났다는, 즉 시간이 느리게 갈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1시간과 7년은 엄청난 차이다. 이 정도의 차이를 만들려면 밀러의 행성이 블랙홀에 아주 가까이 있어야 한다. 지구에서 해수면과 에베레스트 산 정상의 중력 차에 의한 시간 지연은 3만5천년에 1초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해피엔딩을 위해 고용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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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의 물리학자 킵 손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블랙홀 외형의 모습은, 언론이 소개한 바대로 꽤나 사실적이다. 주인공은 그 블랙홀 옆의 행성이 과연 지구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지를 탐색한다. 그곳은 블랙홀과 아주 가까워서 강한 중력의 영향 아래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중력장이 강할수록 시간은 느리게 간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1시간을 하릴없이 낭비하고 그동안 지구에서는 무려 7년의 시간이 흐른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초등학생이었던 딸은 어느덧 임종을 앞둔 백살 넘은 노인이 되어 손자같이 젊어 보이는 아빠와 재회한다.
이 아름다운 장면에서는 나 역시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일반상대성이론의 시간 지연 효과를 이렇게 감정이 북받치도록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 영화가 또 있었을까? ‘블랙홀에 근접한 행성’이라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매우 멋진 영화적 성취다.
이렇게 영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블랙홀에 근접하여 공
SF영화의 ‘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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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SF영화다. 다만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이 아니라 사이언스 팩트(Science Fact)로 읽고 싶어 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 단순히 우주를 정밀히 재현한 영화인가, 아니면 과학의 영화적 증명인가. ‘우주교양다큐멘터리’라는 별명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인터스텔라>가 도달한 성취가 어디에 방점이 찍혀 있는지 분명히 알려준다. 그래서 물었다. <인터스텔라>는 정말 우주를 사실적으로 그렸을까. 이 영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충분히 과학적인가. 우리는 <인터스텔라>가 재현한 어떤 과학적 사실에 열광하는가. 물리학, 천문학, 로봇공학자에게 <인터스텔라>의 성취와 오류에 대한 답을 구했다. 지난 11월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아시아 기자회견에서 전해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제작자, 두 주연배우의 설명도 함께 보탠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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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마다 인생이라는 긴 방랑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일까. <몽테뉴와 함께 춤을>을 보고 든 생각이었다. 영화를 만들고자 하나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하던 이은지 감독은 자신의 어머니를 카메라에 담으며 비로소 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감독의 어머니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의 <에세>를 번역해오고 있다. 하지만 번역을 하면 할수록 번역가로서의 한계를 느낀 그녀는 마침내 몽테뉴의 자취가 깃든 프랑스로 떠난다. 이 여정에 동행하게 된 감독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직면한 삶의 조바심, 불안의 실체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느끼는 삶의 두려움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발견한다. 20여년간 치열하게 일본 문학을 번역해온 번역가 김난주가 이은지 감독과 만났다. 그녀 역시 두딸을 둔 엄마이기에 이 영화를 더 깊은 애정으로 바라봤다. 밤이 깊도록 맥주잔을 부딪치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결국 삶의 조바심 너머에서 찾길 기대하는 삶의 평온함에 관한
내가 아는 어머니, 내가 모르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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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일명 일제고사, 초•중•고의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가 부활된 2008년, 학부모와 학생의 자발적 선택을 존중하여 시험 대신 체험학습을 허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이 파면 및 해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서동일 감독의 <명령불복종교사>는 이 부당한 징계에 맞선 그들의 저항과 승리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뮤지션이자 라디오 DJ이며 태준식 감독의 다큐 <어머니>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이아립씨가 대담자로 흔쾌히 나서주었다.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다는 그녀는 빽빽하게 적은 질문지를 들고 서동일 감독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내 ‘선생님들’에서 ‘아이들’로 초점을 옮겨가며 신선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서동일_이아립씨 음악을 들으며 이 자리에 왔다.
이아립_유명한 노래가 워낙 없어서…. (웃음) <명령불복종교사>는 어떻게 찍게 된 영화인가.
서동일_2008년에 해직 파면된 선생님들의 기자회견을 뉴스에서 봤다. 성추행 교사,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어린 버전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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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고민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꿈을 좇자니 배가 고프고, 현실을 따르자니 마음이 쓰리다. 양시모 감독의 <표정들>은 연극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청년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을 담았다. 자전적인 경험들이 듬뿍 녹아든 이야기는 얼핏 과거와 비슷한 꼴인 듯 하면서도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고민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방식과 감성은 시대마다 달라지는 것일까. 28살에 첫 장편영화를 만든 양시모 감독을 28살에 데뷔해 어느덧 12년차 만화가가 된 기선이 인터뷰했다.
기선_인터뷰 진행을 의식하다보니 내내 감독님이 어떤 사람일지 상상하면서 봤다. 주인공 캐릭터가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무력해 보이지만 반전이 있는 게, 보면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신지가 떠올랐다. 주인공의 대사가 너무 없어서 감독님도 그렇게 말수가 적은 분인지 궁금했다.
양시모_그렇게 과묵한 편은 아니다. (웃음) 처음부터 조금 비겁한 소년 같은 인물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강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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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영화>
감독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이옥섭 / 극영화 / 컬러 / 87분 / 개막작
개막작 <오늘영화>는 서독제의 ‘인디트라이앵글 프로젝트’의 네 번째 프로젝트이며 옴니버스영화다. ‘나의 영화, 나의 영화제’라는 주제하에 묶인 세편의 영화는 윤성호 감독의 <백역사>와 강경태 감독의 <뇌물>, 구교환•이옥섭 감독의 <연애다큐>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와 연애를 시작하는 남자의 첫 극장 데이트를 그린 <백역사>는 (‘흑역사’가 아닌) ‘백역사’라는 제목의 재기 그대로 낯선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준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사람 없어준 극장에 바치는 오마주처럼 보인다. <백역사>가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주목했다면 <뇌물>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주목한다. 졸업작품을 준비 중인 연출과 학생 대일은 여자친구이자 배우인 소은과 함께 영화를 찍었지만, 그의 편집본
오늘영화 BEST 11+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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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에 밴드 ‘깜장고무신2’가 뜬다! 2001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축하 공연을 했던 프로젝트 밴드 ‘깜장고무신’에 이은 2기 밴드다. 당시 공연을 끝으로 유야무야 사라졌던 ‘깜장고무신’이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40주년을 축하하며 다시 뭉쳤다. 무려 13년 만의 부활이다. 영화제에서 신나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독립영화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멤버들은 그야말로 신구가 조합을 이뤘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김동원 감독과 지난해 앨범까지 발매한 수준급의 기타리스트 김일안 독립음악인이 원년 멤버로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네명의 배우, 권해효(보컬, 기타), 김재록(보컬, 베이스), 서영주(보컬), 백수장(키보드)이 새롭게 가세했다. 또 한명의 히든카드는 김동원 감독의 친딸인 19살 김푸른양. 드러머로 합류한 푸른양 덕분에 ‘깜장고무신2’는 평균 연령을 확 낮추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가 고루 포진한 밴드로 거듭났다.
“나 이거 10분이
10대부터 60대까지, 소리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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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7일 2014년 서울독립영화제가 개막한다. 1975년 시작한 한국청소년영화제를 계승하고 2002년 현재의 서울독립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지 40년째다. 서울독립영화제의 올해의 슬로건은 ‘독립본색’.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본연의 의미를 잊지 않겠다는 다부진 포부다.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온 한국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씨네 21>이 준비했다. 송효정, 우혜경 평론가가 출품작 가운데 눈여겨 볼 작품을 뽑아 리뷰를 보내왔다. 이어 뮤지션 이아립, 번역가 김난주, 만화가 기선이 각각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왔을 세명의 독립영화 감독을 만나 색다른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사이에 두고 대화할 때 예상치 못한 생기가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앞서 개막식 축하 공연을 위해 독립영화인들이 만든 프로젝트 밴드 ‘깜장고무신2’의 연습 현장도 깜짝 공개한다. 한국독립영화의 솔직한 본색, 화끈한 맨
서독제가 당신에게 보내는 마흔 번째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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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소 저 너머에서 다가오는 한 여성을 보고, 단번에 그녀가 마스다 미리일 거라 예감했다. 그녀의 대표작 수짱 시리즈의 주인공 ’수짱’과 흡사한 단발머리를 한 마스다 미리는(그녀는 내한하기 한 달 전, 긴 머리를 잘랐노라고 고백했다.) 짐작보다 더 밝고, 소녀다운 모습을 간직한 작가였다. 두편의 에세이집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재출간)와 <여자라는 생물>(신작)의 국내 출간을 기념하는 한국 독자와의 만남을 위해 내한한 마스다 미리를 만나 긴 대화를 나눴다. 담담하지만 결코 핵심을 놓치지 않는 마스다 미리의 화법은, 그녀의 네컷 만화를 꼭 닮아있었다.
-작가님의 초기작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와 신작 <여자라는 생물>이 동시에 출간되었어요. 이 두 작품을 함께 본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두 작품 모두 에세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를 읽으며 흔들리고 불안정한 30대 여성의 마음 상태에 함
우리의 고민이 바로 인류 공통의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