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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를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박소현_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건과 함께 <야근 대신 뜨개질>이 개봉했다. G-시네마의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돼 경기지역 멀티플렉스에서 개봉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상영공간에 대한 절실함이 더 큰 것 같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 제대로 지원받아 운영됐으면 한다.
=신준_ CGV아트하우스가 다양성영화 시장 안에서 차지하는 힘이 워낙 큰데, 다양성영화 내부에서의 힘의 불균형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재민_ 다양성영화에 한해 최소한의 상영기간 유지라든가 상영관 수를 보장해주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지난 9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이지만 정권이 바뀌었으니 지금이 기회다.
-추천하고 싶은 다양성영화는.
박소현_ 최근에 <우리들>을 보고 영화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아까 윤가은 감독을 만나 팬심을 드러냈다. (웃음)
신준_ 정지우 감독의 <4등>(20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⑦] 제도 마련,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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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를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신수원_ 다양성영화가 경쟁할 수 있는 판이 작다 보니 가끔은 스몰 사이즈 피자 한판을 20조각으로 나눠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웃음) 경기도가 G-시네마 사업을 통해 다양성영화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
=정하담_ <재꽃> 개봉 일주일 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홍보하고 있는 지금이 딱 좋다. 개봉하고 상영관이 줄어들고 관객이 줄어드는 것을 다시 경험하게 될까봐 걱정이 앞선다. 제작지원도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지고 회자되도록 충분한 상영 기회도 보장되었으면 한다.
-추천하고 싶은 다양성영화는.
=권소현_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만 서다가 신수원 감독님을 만나 <마돈나>라는 영화를 찍게 됐다. 내 첫 영화인 <마돈나>는 내 인생의 영화이기도 하다.
신수원_ 예전엔 스탠리 큐브릭을 좋아했는데 근래에는 다시 켄 로치! <나, 다니엘 블레이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⑥] 보여지고 회자되고 오래 남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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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를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이서연_ CGV나 롯데시네마처럼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선 상업영화를 주로 튼다. <우리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들도 많은데 그런 영화는 멀티플렉스에서 보기 힘들다. 액션영화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영화들도 많이 상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수인_ <우리들> 개봉 때 상영시간이 밤 12시, 새벽 6시도 있었다. 그 시간엔 대부분 잠을 자니까 우리가 홍보를 열심히 해도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가 힘든 것 같다.
=윤가은_ 오랫동안 극장은 기획영화, 상업영화 위주로 영화 편성을 해왔고, 관객은 그런 문화에 적응이 돼서 다양한 영화들이 있다는 사실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다.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적은 예산의 작은 이야기도 함께 만들고 상영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는 아직은 거대 자본이 들어가는 큰 영화가 아니라 작은 영화인데, 그 작은 이야기 안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⑤] 작은 이야기의 가치를 나눌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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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를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이혜은_ <컴, 투게더>로 오랜만에 독립영화를 찍었는데 생각보다 독립영화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걸 알게 됐다. 다양한 영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관객은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언제든 다양성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리고 나누다보면 다양성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한국영화계도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신동일_ 다양성영화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로만 다루면 안 된다. 극장에서 안정적으로 다양성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공적 기관의 지원 혹은 긍정적 의미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추천하고 싶은 다양성영화는.
이혜은_ 몇년 전부터 영화 취향이 바뀌고 있다. 요즘은 할리우드 액션영화나 블록버스터영화가 와닿지 않는다. 최근에 본 영화들도 <다시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④] 적절한 지원과 개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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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다양성영화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인데.
=배경록_ 창간 22주년을 맞은 <씨네21>이 영화전문매체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중 다양성영화에 꾸준한 지원정책을 펼쳐온 경기도와 공동업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정책은 물론이고, 이번호 표지를 함께한 재능 있는 영화인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다양성영화의 여러 감독과 배우들을 잘 소개하면 꽤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 싶었다.
-한국 영화산업의 수익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다양성영화를 둘러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충환_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수익성은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50억원 이하로 제작되는 한국영화들의 수익성이 더 좋지 않다고 한다. 결국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얼마간의 금액을 지원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③] 배경록·김충환 <씨네21> 공동대표 - 공생을 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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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올해로 5년째 다양성영화 산업을 육성해왔다. 사업 추진의 정책적 배경과 목적은.
=경기도는 농촌, 어촌, 산업도시를 아우르고 있는 지역이다. 수원이나 성남, 분당, 일산 등 큰 도시가 있는가 하면 가평, 연천, 이런 농촌 지역도 포괄한다. 특정 문화사업을 육성하는 국가사업과 달리 우리는 콘텐츠를 통해 문화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처음, 영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서인지 영상부문이 주 사업이었다.
-경기도만의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다양성영화 사업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까지 다양성영화 배급지원만을 했다면, 올해부터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져서 개봉하기까지 전 분야에서 지원사업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만약 한 분야만 지원한다면 출발부터 쉽지 않다. 제작과 유통이 뒷받침되지 않고 시나리오 공모만 한다거나 제작지원만 하는 것도 완전하지 않다고 본다. 롯데시네마와 협약해 36일 개봉상영관을 운영, 프라임타임을 포함하여 매일 2회씩 다양성영화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②] 김규성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대행 - 문화란 성과의 논리로 말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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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올해로 5년째 다양성영화 산업을 육성해왔다. 성과와 기대지점은.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승자독식을 바탕으로 몇몇 선두기업만이 잘사는 구조였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이 활성화됐지만, 역시 독점 구조를 피할 수 없게 되더라. 소위 ‘신독점’ 구조에서 탈피한 공공의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싶었다. 플랫폼은 형성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근간이 되는 다양성영화 역시 이 구조 안에서라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G-시네마 사업’도 이같은 바탕에서 시작됐다. 공공의 플랫폼을 만들면 독과점의 폐해를 상당 부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각 분야의 플랫폼을 깔아주되 운영은 민간에서 맡아야 한다고 본다. 다양성이 숨쉴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다양성영화 시나리오 공모 등이 포함된 제작지원, 유통지원, 개봉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제작지원은 촬영 유
[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①] 남경필 경기도지사 - 다양성영화가 풍부해질수록 주류영화가 풍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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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걸까? 한겨레신문사 공덕동 스튜디오가 다양성영화의 감독과 배우들로 가득 찼다. 스튜디오 안이 모자라 옥상까지 점령한 이날의 표지 촬영에 대한 사연은 이렇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다양성영화 상영 기회를 늘리고 제작을 지원하는 경기도 다양성영화 사업인 ‘G-시네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획, 제작지원, 배급·유통지원 3단계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다양성영화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다양성영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 6월 28일, <씨네21>과 다양성영화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규성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대행, 배경록·김충환 <씨네21> 공동대표, 그리고 영화 G-시네마의 지원을 받으며 인연을 이어온 <눈발> <마돈나> <야근 대신 뜨개질> <용순> <우리들> <재꽃> <컴, 투게더>의 감독과 배우들이 그 주인공
[스페셜]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G-시네마 사업’ 위해 모인 영화인들 ① ~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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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체험박물관 설립은 오래전부터 거론되어왔던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
=가장 처음 언급된 건 20년 전일 거다. 1990년대 말 부산시가 부산영화발전종합계획을 구상하며 영화계와 시민이 호흡할 수 있는 박물관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당시에는 중구가 유력한 부지로 거론되었지만, 지난 10년 사이 부산지역의 모든 영화 영상 인프라가 센텀지구로 향하며 중구에 박물관을 설립한다는 것의 당위성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임대형 민간 투자사업으로 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정하며 박물관 건립이 급물살을 탔다. 부산시가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고, 원중기업이 시설 운영을, CAC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됐다.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을 구상하며 가장 고민되었던 지점은.
=각 코너의 체험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 부산지역 영화의 역사를 최대한 담아보려는 노력을 많이
강성호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관장 "다양한 문화·교육 사업의 중심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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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의 ‘봄’을 맞이하다.” 7월 4일 개관을 앞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봄’이라는 단어를 중의적으로 썼다. 눈으로 본다는 뜻도 있고, 모든 것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절의 의미도 있다. 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의 영문 이름이 ‘BUSAN MUSEUM OF MOVIES’인데, 줄여서 ‘봄’(BOM)이라 부르기도 한다.” 강성호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관장의 설명처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새로운 영화적 볼거리를 지향하는 국내 최초의 영화 관련 전문 전시체험 시설이다. 부산시 중구 동광동 대청로에 위치한 이곳은 3천여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6월 30일개관식을 가졌다. 지상 4층, 지하 3층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에는 각종 체험 시설(지상 3, 4층)과 기획전시실(2층), 강의실과 영상홀(모두 지상 1층)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일환인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향후 5년간 영화 <판도라&g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개관… 블록버스터영화의 시각효과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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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는 어떤 기준으로 나뉘어진 것인가. 연속된 시간의 임의적 분절이 가능한 것이라면 반대로 분절된 시간은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다시 여기로도 옮겨볼 수 있지 않겠나. 시간은, 시제는 충분히 뒤섞일 수 있다. 홍상수 감독은 시간의 마법, 꿈과 같은 시간의 세밀한 조탁자다. 그의 21번째 장편 <그 후>(개봉 7월 6일) 역시도 그러하다. 영화에는 누군가의 아주 긴 하루와 그 하루에 불쑥 들어선 과거의 날들(그 안에도 시간은 순차적이지 않다)이 이어붙여져 있다. 임의적 시 제에 익숙한 관객에겐 당혹스러운 체험일 수밖에 없다.
그 긴 하루는 이런 날이었다. 문학평론가인 봉완(권해효)이 사장으로 있는 출판사에 아름(김민희)이 첫 출근을 하는 날이다. 그날, 봉완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고 생각한 봉완의 아내 해주(조윤희)가 출판사로 찾아오고 그 상대 여성이 아름이라고 확신(오해)한다. 아름은 몹쓸 봉변을 당한다. 그사이, 관객은 봉완과 그의 실제 연인 창숙
<그 후> 권해효, 김새벽, 조윤희 - 순간과 마음을 오롯이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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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겨울,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업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여 영화광 친구와 술자리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감독들인 존 카펜터, 조너선 드미,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을 언급하던 중에 친구에게서 새로운 이름을 들었다.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은 어때?” 친구가 추천한 <야수의 날>과 <액션 무탕트>(1993)를 찾아 헤매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컬트영화 비디오 스토어인 ‘비디오 볼트’에서 비디오테이프를 구했다. 반응은 당연히, 오 마이 갓! 이렇게 시원스럽게 공포와 코미디를 섞어 연출하는 감독은 <이블 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이후 처음. 이후 그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수입 비디오나 DVD로 구매했고,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같은 한국의 영화제 상영작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초청을 시도했으나 불발되었는데, 올해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시아 지역 최초로 알렉스 데 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②] ‘판타스틱영화의 거장’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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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후, 살인자의 동기가 ‘여성혐오’였다는 것에서 촉발해 그 파장으로 미소지니(misogyny, 여성혐오)에 대한 담론이 형성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메갈리아’의 미러링 전략에서 파생된 사이버 설전이 페이스북 댓글에서까지 팽팽히 벌어졌다. DJ DOC가 <수취인분명> 노랫말의 ‘여혐’ 비판과 관련해 촛불집회 출연이 무산되었다 다시 성사된 일도 있었다. 이 모든 일을 둘러싼 “담론적 갈등 상황”과 페미니즘적 문화해석에 대한 고민이 시원히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이것이 늘 남아 있다가 어느 날 밤 문득 여성과 호러를 연결시켜, ‘공포스러운 여성’을 영화제에서 특별전 주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바로 기획서를 썼다. 호러영화도 여성혐오적이고 저급한 문화로 비판받아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캐리>(1976)나 <더 워먼>(2011) 같은 영화는 엄청나게 전복적이란 말이지. 호러영화 속에서 여성의 재현 문제를 잘 큐레이팅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①] ‘무서운 여자들: 괴물 혹은 악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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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행> Ryeohaeng
임흥순 / 한국 / 2016년 / 86분 /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경쟁
4·3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제주도 할머니(<비념>(2012)), 40여년 전 구로공단에서 청춘을 바쳐야 했던 여공들(<위로공단>(2014)) 등 한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여성들은 임흥순 감독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화두다. 그의 신작 <려행>은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온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윤서, 강유진, 양수혜, 김미경, 한영란, 김광옥, 김경주 등 탈북 여성들은 탈북 시기도, 탈북 이유도, 직업도, 나이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었고, 자본주의 사회는 그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음은 같다. 특히 초저녁에 전기가 끊겨 마을이 어두워지면 집집마다 돌아가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앙코르를 외치던 일화는 애잔하다. 현실과 판타지, 인터뷰와 극을 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④] <려행> <68킬>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