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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투자·제작사 화책연합과 <씨네21>이 주최한 제1회 화책연합 시나리오 공모대전 수상 결과가 발표됐다. ‘장편영화 시나리오 부문’ 대상에 유성식 작가의 <아버지의 하이힐>, 우수상에 <쌍화점>(2008)과 <강남1970>(2014) 등 유하 감독의 작품에 조감독과 각색으로 참여해왔던 임보람 작가의 <고백>과 <내 심장을 쏴라>(2015)로 장편 연출 데뷔한 문제용 작가의 <의혹녀>, ‘웹영화 시나리오 부문’에 이정주 작가의 <러브 제인>, 우수상에 이승국 작가의 <괴인대백과>와 윤현호 작가의 <엄마의 남친>, ‘웹드라마 극본 부문’ 대상엔 금효선 작가의 <널 원해>, 우수상에 노혜윤 작가의 <백퍼센트 남자를 만나는 방법>과 이나연 작가의 <을의 연애>가 선정됐다. 이들에게 수여될 총상금 규모는 약 1억원이며, 화책연합은 본 공모전의 수
[스페셜] 제1회 화책연합 시나리오 공모전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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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보고 싶은 BIFAN의 한때가 있다면? 영화제의 스무살 생일을 맞아 관객의 사전 온라인 투표로 부천의 역대 화제작 중 스무편을 추려 재상영하는 ‘다시 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시간을 달리는 BIFAN’ 특별전이 열린다. 전설 아닌 레전드급 영화들과 부천의 인연을 살펴보았다.
1회 심야상영작<킹덤>(1994) 라스 폰 트리에
‘부천의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킹덤> 심야상영을 실시간으로 즐겼던 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덕 프로그래머의 생생한 증언에 의하면, “영화가 워낙 길고 괴이한 데다 상영 전부터 무섭다는 소문이 영화제를 뒤덮었다. 영화를 보니 정말 ‘오리지널’ 공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예측을 자꾸 뒤엎는 전개에 놀란 관객과 마구 비명을 지르면서 봤는데 현실의 효과음과 함께 영화를 보니 무척 재미있었다. 옆에 앉은 관객과 서로 붙들고 때리고… 심장이 쫄깃해진 채로 밤을 지새웠다. (웃음)” 당시 프로그래머였던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이
[스페셜] ‘다시 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시간을 달리는 BIFAN’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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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 각국의 박스오피스를 달군 30편의 영화가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모인다.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의 2015년 박스오피스 상위 1∼3위에 해당하는 자국영화를 상영하는 ‘베스트 오브 아시아’ 특별전을 통해서다. 미지의 영화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부상하는 아시아 영화시장의 경향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다. 아시아 관객의 사랑을 받고 부천에 당도한 30편의 리스트를 소개한다.
박스오피스를 기준으로 삼은 만큼 눈에 익은 작품이 꽤 있다. 한국 작품 중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최동훈 감독의 <암살>,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이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모두 지난해 하반기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끌어낸 흥행작이다. 중국에선 아기 요괴 우바와 요괴 사냥꾼들의 모험을 다룬 실사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 귀기 서린 무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굴담 <심용결>, <인재경도
[스페셜] 박스오피스 순서로 헤쳐모여! - ‘베스트 오브 아시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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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의 아들로 태어난 레옹 고몽은 탁월한 엔지니어였다. 1895년 그가 처음 설립했던 회사는 사진 관련 업체로, 쌍안경이나 프로젝터, 촬영 장비 등을 제작했다. 하지만 고몽은 당대 새롭게 나타난 ‘영화’라는 매체에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이듬해 여름 파리 뷔트 쇼몽 지역에 최초의 영화 전문 촬영소를 세웠고, 영화의 탄생과 더불어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고몽 영화사가 제작한 900여편의 라이브러리 중 대표작을 선정해 특별전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르네 클레르의 1950년대 작품부터 1980년대 뤽 베송이 연출한 영화들, 랑지 베디아의 최신작까지 총 11편의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역사가 증언하듯 고몽은 ‘최초의’라는 타이틀과 함께 성장한 영화사다. 레옹의 비서이자 최초의 여성 감독인 알리스 기-블라슈는 처음에 촬영 장비 판촉을 위해 연출을 시작했지만, 무려 3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며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영화사 초
[스페셜] 역사를 배우다 - 특별전 ‘고몽: 영화의 탄생과 함께한 1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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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2011)과 <갈증>(2014)을 연출한 나카시마 데쓰야의 전작이 <불량공주 모모코>(2005, 이하 <모모코>), 그리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007, 이하 <마츠코>)이란 사실은 당혹스럽고 신기하다. 물론 한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한번에 알아챌 만한 고유 인장을 품은 영화들로 모조리 채워지는 것만큼 (아주 소수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지루한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감독마다 선호랄까 지향점이랄까, 어떤 희미한 일관성 정도는 있기 마련이고, 그걸 다 지워버리는 것은 또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나카시마 데쓰야를 생각할 때 이 지점은 꽤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환상’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나카시마 데쓰야 영화의 주인공들에겐 확고한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아니, 어느 영화 주인공이 그렇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세계’의 강도가 작은 시
[스페셜] 그의 디스토피아로의 초대 - 특별전 '나카시마 데쓰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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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판타스틱> Captain Fantastic
맷 로스 / 미국 / 2016년 / 118분 / 개막작
현재도 자연에 안주하는 삶은 가능한 것일까. 벤(비고 모르텐슨)은 깊은 숲속에서 여섯 아이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벤은 아이들에게 홈스쿨링을 한다. 아이들은 사냥과 채집은 물론 여러 나라의 언어와 헌법, 철학에도 정통하다. 하지만 벤과 아이들의 가슴 한구석엔 어머니의 빈자리가 늘 남겨져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들은 어머니의 부고를 듣는다. 벤과 아이들은 아내의, 엄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시로의 여정을 떠난다. 줄곧 자신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세계에서만 살던 아이들은 낯선 자극에 쉽게 흔들리고 마음을 뺏긴다. 미지의 것들로 가득한 도시는 쉼없이 아이들을 매혹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벤과 아이들은 사슴을 사냥한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여과없는 그 장면은 이 가족의 생존 방식을 주지시킨다. 어려운 길을 택한 아버지를 연기하는 비고 모르텐슨의 모습은 실제 자신의
[스페셜] <씨네21> 기자들이 추천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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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1997년 그날의 새벽,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을 보며 삶은 계란을 까먹던 그날로부터 그렇게, 20년이 지났다. 설마 당신, 그날의 흥분을 잊었다고 발뺌하지 않겠지?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는 7월21일부터 열흘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랑, 환상, 모험’ 같은 영화제 기치야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올해는 완전히 바뀐 영화제 수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의 합류로 지난 몇년간 주춤했던 영화제를 탈피한 공격적 플랜을 내놓았다. 쇄신된 영화제를 향한 열망과 응원을 더해, <씨네21>이 영화제를 완벽하게 가이드해줄 특집 지면을 마련했다.
지난 한주 총 49개국 316편에 달하는 영화(부천 초이스, 코리안 판타스틱, 월드 판타스틱 레드, 월드 판타스틱 블루, 패밀리존, 금지구역,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특별전)와 씨름하며 <씨네21> 기자들이 추린 강추작 20편, 특별전 ‘나카시마 데쓰야의 고백’을 기회로 조명
[스페셜] BIFAN VACATION -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20편과 특별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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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소재로 <홀리워킹데이>를 만들게 된 배경은.
=청년 세대의 힘듦이 피상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요즘의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청년 이슈에 관해 새로운 방식의 담론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오는데 그 현상 자체가 신기했다. 왜일까 싶어 되짚어보니 사회구조의 부조리와 어쩔 수 없이 연관이 되더라.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안정적이었으면 이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영어를 배워야 하나. 초·중·고를 거치며 그렇게 교육받았는데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다니 우린 대체 뭘 배운 것인가 등등의 의문이 하나의 교차점에서 만나게 된 거다. 난 인턴십으로 간 거라 워홀러들과는 스탠스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나도 돈이 없어서 워홀러와 다름없이 일을 했으니까. 영화에도 나오지만, 일해서 번 돈을 사기당했을 때의 분노가 너무나 커서 어떻게든 이 영화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일부러 만들기라
[스페셜] “인생, 어차피 각개전투” - 이희원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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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이렇게 싱싱한 고생담은 처음이지?” 맞다. 처음이다. <홀리워킹데이>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네 청년이 생고생, 아니 성스러운 노동의 현장을 경험하고 귀국하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네 청년의 농장 노동기를 통해 한국의 청년들이 왜 그토록 열심히 낯선 땅, 남의 나라 일꾼이 되기를 자처하는지, 그 과정에서 그들이 알고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단순한 돈 벌기, 스펙 쌓기가 아니다. 호주에서 흘리는 그들의 땀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실망과 체념이 함께 묻어 있다. 이희원 감독을 만나 <홀리워킹데이>의 제작 뒷이야기와 삶의 지향에 관한 얘기를 함께 들었다. <홀리워킹데이>는 이희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이자 2014년 옥랑문화상 수상작이다.
왜 청년들은 사서 고생하는 걸까. 저 먼 타국 땅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홀린 듯 ‘현대판 농노’의 삶을 자처하는 것인가. <홀리워
[스페셜] 젊음을 밑천 삼아 호주로 떠난 워홀러들의 웃픈 수난기 <홀리워킹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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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분이 2005년에 <포라, 아웃>이란 전시를 했고, 2012년에는 일본에서 <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었다.
=페드로 코스타_ 두 프로젝트 외에도 지난해 코임브라의 카타콤베에서 <파밀리아>라는 전시 작업을 함께했다. 이번의 경우는 우리가 하는 일들이 더 과거로, 시간 속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우리의 조상이나 아티스트들도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고대 혹은 오래전 세계의 존재들을 현재에 머물게 하려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둘 다 그 전통에 속해 있다고 본다. 그들을 보호하려는 의미다. 방이라는 건 존재들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식의 공간이다.
=후이 샤페즈_ 우리 이전에 있었던 조상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이전의 선배 같은 사람들을 계속 살아 있는 것처럼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위다. 일반인일 수도 있고 위대한 사상가, 작가, 영화감독, 조각가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지
[스페셜] "우리 모두는 심연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조각가 후이 샤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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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거장 페드로 코스타 감독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조각가인 후이 샤페즈와 함께 영화와 조각의 만남인 <멀리 있는 방>이라는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위해서다. 이들의 작업은 ‘밝은 방’의 예술이 아니라 미술관의 흰 벽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다. 후이 샤페즈의 조각은 철을 소재로 하지만 거의 그림자처럼 형상화되어 있고, 페드로 코스타의 영상은 <용암의 집>(1994)과 신작 <호스머니>에서 가져온 용암과 얼굴들에 관한 것이다. 영화관에서 이동해 미술관으로 들어간 페드로 코스타의 영상이 간직한 희미한 빛은 무게를 상실한 철의 조각을 비추고, 관객인 우리는 근거(Grund)를 상실한 심연(Ab-grund)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바로 거기, 그림자들의 심연에서 이들의 협업은 서로를 구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의 페드로 코스타 회고전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는 7월3일까지 이어지며 <멀
[스페셜] 일민미술관 <멀리 있는 방> 전시에서 만난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조각가 후이 샤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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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대문학> 등단
2012년 시집 <구관조 씻기기>
2015년 시집 <희지의 세계>
황인찬이 첫 시집을 내놓고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젊은 친구가!”였다고 한다. 스물세살에 등단해 스물다섯살에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를 선보인 그는 쉬운 언어로 쉽지 않은 세계를 그렸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말했다. 인식의 ‘너머’를 보는 시선은 섬뜩했고, 그 섬뜩함은 공포와 아름다움을 함께 안겨주었다.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 듣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의 세계, 그것은 예감의 세계이자 직관의 세계다. “꽃잎과 저녁이 뒤섞인,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서 너는 가장 먼저 냄새를 맡는 사람, 그게 아마// 예쁘다는 뜻인가 보다 모두가 웃고 있었으니까, 나도 계속 웃었고 그것을 멈추지 않았다// 안 그러면 슬픈 일이 일어날 거야, 모두 알고 있었지”(<유독&g
[스페셜] 실존하는 기쁨 - <희지의 세계>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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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2009년 시집 <오늘 아침 단어>
2013년 시집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자꾸 자리를 비워 미안하다. 계속 손님들이 오셔서, 하하.” 인터뷰하랴, 시집들을 계산하랴, 시인은 분주했다.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오픈한 유희경 시인은 광주, 대구 등 멀리서 찾아온 이들을 따듯이 맞이하며 카운터를 지켰다. 은사인 김소연 시인이 “이 공간에 온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느낌을 주라”고 했던 말을 실천하는 중이다. 독자와 시인과 시가 다정히 내통하는 공동체, 위트 앤 시니컬의 주인 유희경 시인은 문학과지성사와 위즈덤하우스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일해오던 중 왼쪽 눈에 이상이 생겨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시와 관련된 기획을 구상하다 시집 서점을 오픈했다.
시집 서점 주인이기 앞서, “살아온 시간 대부분을 시 쓰기에 골몰해온” 유희경 시인은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스페셜] 오늘 아침 단어 -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유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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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현대시> 등단
2009년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2013년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오은은 말(語)을 사랑해(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2013)를 따라해봤다). 이것은 명징한 사실이다. 오은 시집을 펼쳐보면 알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에 한번씩 국어사전을 펴놓고 처음 본 단어에 형광색을 입히고 또박또박 발음해보는 게 놀이였던 아이. 그 아이가 자라 언어유희와 말의 장난을 무람없이 잇는 시인이 됐다. ‘아이들은/ 샘물 위에 피어난/ 마블링처럼 웃으며/ 고블린보다 신나게/ 더블린 한복판에서/ 텀블링, 텀블링’ (<스프링>)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의 말재간에 ‘피식’ 웃을 수는 있다. 하지만 현실에 들이댄 그의 예리한 말에 어느새 가슴팍이 얼얼해질지도 모른다. 시인의 유희는 익숙해져 볼품 없어진 언어들 내부에 틈을 벌리고 그 안팎의 세상을 다시 보게 한다. 그의 시를 두고 평자들이
[스페셜] 존재하려는 경향 -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