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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신인감독 미카일 레드의 <버드샷>은 살아남기 위해 포식자가 되어야 하는 소녀의 외로운 사투를 그린 영화다. 미카일 레드 감독은 고전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황량한 자연경관과 전형적인 캐릭터 등 장르적 특성을 자양분 삼아 필리핀의 자연과 정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부극의 세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총을 겨누는 소녀의 이미지가 강렬한 영화다. 수렵 생활을 하며 사는 모녀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첫 장편 <레코더>(2013)를 찍을 당시, 한 농부가 필리핀 독수리를 잡아먹어 감옥에 간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농부가 굶주린 아들을 보다 못해 저지른 일이었다. 독수리는 필리핀에서 국가적 상징으로 여겨 보호하던 존재라서 사람들의 충격이 더 컸다. 이 사건은 개인적인 옳고 그름을 떠나서 환경의 피해로 인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포식자가 되어야 하는 소녀, 혹은 도덕적으로 모호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고 싶었
[BIFAN의 영화인들④] <버드샷> 미카일 레드 감독 - 필리핀만의 새로운 서부극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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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핼쑥해 살이 쏙 빠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살이 찐 상태란다. 촬영할 때부터 지금까지 몸무게가 계속 불고 있단다. 부천에서 오랜만에 만난 이용승 감독은 빡빡한 후반작업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지쳐 보였다. 전작 <10분>(2013)에서 공기업의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세대의 고용 불안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 그가 40대 자영업자 두식(신하균)과 20대 청년 태정(도경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용승 감독의 신작 <7호실>은 두식과 태정 두 남자가 각자의 비밀을 숨긴 DVD방 7호실을 두고 아등바등 어떤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다.
-전작(<10분>)의 회사원에서 자영업자로 시선을 돌린 계기가 무엇인가
=회사원들이 회사를 때려치우거나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면 자영업을 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장사나 사업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그들이 자영업을 선택하는 점이 아이러니했다.
-이야기의 또 한축은 20대 청년세대인데.
=제작사 명필름과 함께 트리트
[BIFAN의 영화인들③] <7호실> 이용승 감독 - 을과 을, 약자들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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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거의 매년 오다보니, 나의 성장과 영화제의 성장이 궤를 같이하는 느낌이다.” <미트볼 머신: 고도쿠>의 니시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스탭으로 참여했던 <미트볼 머신>(2005) 당시부터 BIFAN을 찾았고, 악취미가 진동하는 스플래터 무비를 주로 만드는 그는 BIFAN이 가장 애정하는 감독 중 하나다. 이번 작품은 암 세포 덕분에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 생명체들에게 잠식되지 않은 중년 남성 노다 유우지(다나카 요지)가 세상을 지키는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내용을 그렸다. 노다는 원래 가족에게도 무시당할 만큼 별 볼일 없는 남자였다. “다나카 요지 배우, 야마구치 유키히코 프로듀서 모두 아저씨다. 아저씨가 세상을 구하고 젊은 여성이랑 연애도 하는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저씨들이 젊은 여성들한테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웃음)”
<신 고질라>(2016)에 특수조형 프로듀서
[BIFAN의 영화인들②] <미트볼 머신: 고도쿠> 니시무라 요시히로 감독 - 별 볼일 없던 아저씨가 세상을 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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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는>은 무언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없는데도 상영하는 내내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서부극을 연상시키는 배경에 SF소설 같은 설정, 오컬트 장르물의 분위기까지 섞여 있지만 반항과 순응의 과정을 보여주는 구심점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작품이 <레졸루션>(2012)과 <스프링>(2014)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저스틴 벤슨, 에런 무어헤드 감독의 공동 연출작이라는 사실은 영화의 다채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단서다. <벗어날 수 없는>이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 며칠 전 저스틴 벤슨과 에런 무어헤드 감독을 만나 그들의 공동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10년 전 사이비 집단 ‘UFO 죽음의 컬트’에서 탈출했다가 다시 그 장소로 돌아간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
=저스틴 벤슨_ 사이비 집단에 관한 아이디어는 <레졸루션>에서
[BIFAN의 영화인들①] <벗어날 수 없는> 저스틴 벤슨, 에런 무어헤드 감독 -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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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한 두 번째 만남. 7월 23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공식적인 상영 일정이 모두 끝났다. 열흘간의 짧은 일정 동안 전세계 58개국에서 초청된 289편의 장르영화가 관객과 만났다. 그 기간 동안 <씨네21>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만난 전세계 영화인들은 장르영화를 향한 열정이 결코 국적과 피부색에 따라 구분되거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호(1115호)에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그들과의 두 번째 만남을 소개한다.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작품상을 수상한 <벗어날 수 없는>의 저스틴 벤슨, 에런 무어헤드 감독부터 올해 BIFAN을 찾은 관객이 가장 열렬하게 기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하균, 도경수 주연의 영화 <7호실>의 이용승 감독, 환상적인 장르영화의 밤을 핏빛으로 물들인 <미트볼 머신: 고도쿠>의 니시무라 요시히로 감독과 현실의 비극을 장르가 아니라 팩트로 실어나르는 <공범자들>의 최승
[스페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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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정말 <트윈 픽스> 시즌3가 25년 만에 만들어졌다.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1991년 6월에 방송됐고, 다음해에는 본편 뒤에 숨은 이야기를 그린 <트윈 픽스> 극장판이 발표됐다. 그리고 22년이 지난 2014년, 케이블 채널 <쇼타임>은 <트윈 픽스>의 새 시즌을 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다시 3년이 지난 2017년 5월에 드디어 새로운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드디어 18부작 <트윈 픽스> 시즌3가 7월 21일 캐치온을 통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트윈 픽스> 시즌3에는 놀라운 점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전 시즌과 시간 차이가 무려 25년이나 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데이비드 린치와 마크 프로스트 콤비뿐 아니라 시즌1, 2의 배우 40여명이 다시 뭉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놀라운 점은 새로운 이야기로 새 시즌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시즌2의 전개를
<트윈 픽스>, 붉은 방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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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장준환 감독의 <1987>(가제)은 모두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책들이 영화 감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르겠다. 한수산의 <군함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 최규석의 <100℃>를 지금 강추한다. 이미 읽었다면 또 한번 꺼내 보시라. 좋은 책과 영화는 널리 소문내야 한다.
거대한 슬픔의 역사_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를 기다리는 당신에게
<군함도> 한수산 지음 / 창비 펴냄
군함도를 다룬 책과 영화와 방송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오고 있다. 2015년 7월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당시 일본은 부끄러운 강제징용의 역사를 덮으려 했고, 반복되는 일본의 역사 왜곡은 오히려 군함도
<군함도>, <택시운전사>, <1987>(가제)를 보기 전 미리 읽으면 좋을 세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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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영화의 시작이자 끝
만섭의 택시는 1973년식 ‘브리사’다. 진작에 단종된 차를 되살리기 위해 브리사를 수배한 뒤 해체와 재조립, 세밀한 개조 작업을 거쳐 만섭의 녹색 택시가 완성됐다. 수입, 도색, 테스트에만 7개월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고락선 촬영감독은 “<택시운전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촬영은 금남로나 광주 거리가 아니라 브리사 내부의 드라마 신들”이라고 말한다. “워낙에 작은 차였기 때문에 카메라를 달기 위해서 하부에 추가로 장치를 달았다. 카메라가 움직이면 가짜 느낌이 날 것 같아서 고정 촬영을 주로 했다.” 대신 좁고 한정된 앵글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전체를 보여줄 때는 확실하게 와이드숏으로 빠져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는 게 고락선 촬영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예비로 만들어둔 차도 몇대 없었기 때문에 차가 부서지면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게 난감한 지점이었다. 그래서 액션도 차가 망가지는 순서대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쯤 되면 정말 택시가 주인공인
6개의 키워드로 보는 <택시운전사>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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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섬을 재현하다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섬, 그곳에 지옥이 있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였던 1945년,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로 징용됐던 하시마섬을 영화의 주요 무대로 삼는다. 섬의 외양이 군함을 닮았기에 ‘군함도’라고도 불렸던 이곳은 탄광산업이 기반이었고, 석탄 채굴에 동원된 수백명의 조선인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가거나 목숨을 잃었다.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면 온몸이 두들겨맞은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고 싶었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대로, <군함도> 제작진의 최우선 과제는 1940년대 영문도 모른 채 이 지옥 같은 섬에 당도했을 조선인의 육체적, 정신적 아픔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었다. 제작기간 1419일, 6만6천㎡의 세트, 300~400여명의 출연진. ‘스케일’로 따지면 2017년 국내 극장가에서 선보일 한국영화 중 가장 거대할 <군함도>의 규모는 필수 불가결한 선
6개의 키워드로 보는 <군함도>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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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주로 예정된 롯데의 <청년경찰> 시사를 끝으로 2017년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 관객을 만나게 될 여름영화 빅5가 모두 베일을 벗는다. 올해 여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한국에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등 한국 감독이 연출한 외국영화, 한국영화 못지않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여름영화 경쟁에 합류한다는 점이 예년과는 다르다. 이 지면에서는 여름영화 빅5 중 두편의 한국영화, <군함도>(7월 26일 개봉)와 <택시운전사>(8월 2일 개봉)에 대한 글을 소개하기로 한다. 일제강점기와 1980년 5월의 광주. 한국사의 가장 어둡고 아픈 시기를 관통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 두 영화는 류승완과 장훈이라는, 충무로에서 나름의 ‘브랜드’를 구축한 연출자들에 대한 기대 이외에도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스탭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으로도 화제가 됐다.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
<군함도> vs <택시운전사> 관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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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실제 상황이야? <어둔 밤>을 보는 관객은 내내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 <어둔 밤>은 지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단편 <회상, 어둔 밤>(2015)을 확장한 장편으로, 예비군이 주인공인 슈퍼히어로영화를 만드는 대학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의 이야기를 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봉준호 감독님이 극영화가 다큐멘터리적 순간을 가져올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씀하신 인터뷰를 보고, 그런 순간들로만 이루어진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네필’인 본인들은 진지한데 관객은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들던 영화 속 동아리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연극 동아리 활동 당시 사람들이 예술에 몰입하는 모습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웃겼다”는 심찬양 감독의 기억이 영화에 반영됐다. <회상, 어둔 밤>은 주인공들이 갑자기 군 입대를 해서 극중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채 끝났다. 조빙 역의 조병훈 촬영감독이 갑자기 미국영화연구소(AFI
[BIFAN의 영화인들⑥] <어둔 밤> 심찬양 감독 - ‘덕후’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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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굉장히 많은 한국인이 라오스로 여행을 왔다. 오자마자 잠옷 바지 같은 것을 사입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는데, 그것이 라오스의 전부는 아니다.” 라오스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마티 도 감독은 “라오스의 내부인이면서 외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영화에서 보여준 라오스는 우리가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순진한 시골 소녀 녹이 외국인 남편을 둔 친언니 안나와 함께 살다가 물질적 욕망에 눈을 뜨고, 언니를 향한 질투가 파국을 불러오는 스토리는 마티 도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라오스 사회의 다양한 면면 중 하나였다. 그 안의 캐릭터들도 전형적이지 않다. “녹처럼 시골에서 온 사람들은 착하기만 하다거나 욕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다. 그들도 물질을 원할 수 있다. 또한 관객이 안타깝게 여겼던 녹이 선을 넘는 행동을 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뒤로 물러나게 하는 등 캐릭터에 반전을 주고
[BIFAN의 영화인들⑤] <디어 시스터> 마티 도 감독 - 내부인이면서 외부인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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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감독에게 여성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화두다. 4·3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제주도 할머니(<비념>(2012)), 40여년 전 구로공단에서 청춘을 바쳐야 했던 여공들(<위로공단>(2014))은 한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사람들이다. 그의 신작 <려행>의 주인공인 김복주, 이윤서, 강유진, 양수혜, 김미경, 한영란, 김광옥, 김경주 등 탈북 여성들 또한 그렇다. 탈북 사연이 저마다 다르지만, 임 감독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사람들이 보고 겪은 감정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포스트트라우마>(주최 김근태재단, 서울문화재단)에 참여한 26분짜리 영상 <북한산>이 <려행>의 출발점인데.
=<북한산>은 한복을 차려입은 탈북 가수 김복주씨와 북한산을 오르며 그의 탈북 사연과 탈북 이후 삶을 이야기하는 프로젝트였다. 4·3 사건(<비념>)이든, 노동문제(<위로공단>)든
[BIFAN의 영화인들④] <려행> 임흥순 감독 - 남한이든 북한이든… 우리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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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우 허 마우스>(국내 개봉 제목은 <빌로우 허>다)는 러브 스토리다. 지붕 수리공인 레즈비언 달라스(에리카 린더)와 패션지 에디터인 이성애자 재스민(내털리 크릴), 두 여성이 첫눈에 반하게 된 뒤 사랑을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섹스 신이 꽤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데, 여성감독이 연출한 작품인 만큼 몸으로 사랑을 나누는 두 여성의 감정이 세심하게 묘사됐다.
-달라스와 재스민 커플처럼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을 경험해본 적 있나.
=촬영 전 짧은 사랑을 하다가 이 영화를 찍을 때쯤 헤어졌다. 그 과정에서 겪은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상태에서 찍어야 했다.
-작가가 쓴 시나리오의 어떤 점에 매료돼 연출을 맡게 됐나.
=두 ‘여성’의 사랑보다는 보편적인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사랑하면 몸이 먼저 반응하지 않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몸을 통해 보여주는 이미지가 강렬했다.
-에리카 린더가 연기한 달라스는 톰보이 같은
[BIFAN의 영화인들③] <빌로우 허 마우스> 에이프릴 뮬렌 감독, “카메라 앵글 하나까지도 여성의 시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