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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비밀은 없다>는 6월23일 개봉해 2주 만에 IPTV와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면서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전국 관객 23만명을 넘기는 데 그쳤다. 관객의 외면에 따른 저조한 흥행 성적표는 <비밀은 없다>가 맞닥뜨린 현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다른 한축에서는 근래 보기 드물게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영화로 <비밀은 없다>를 읽어보려는 비평의 시도가 이어졌다. <씨네21> 1063호 기획 ‘이대로 보낼 순 없다, <비밀은 없다>를 둘러싼 이야기들’도 그중 하나다. <비밀은 없다>는 분명 불균질한 요소들의 충돌로 가득한 영화다. 그것은 단지 편집과 사운드와 미장센의 예측 불가한 전개에서 오는 낯섦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과 그의 아내,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그들의 딸이 실종된다’는 로그 라인을 뒤로한 채 전혀
[스페셜] 이경미, 박찬욱 감독 대담으로 <비밀은 없다>가 남긴 것들을 되짚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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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10월27일, 조선 최초의 활동사진 연쇄극 <의리적 구토>가 세상에 나왔다. 연쇄극은 실연과 영화를 섞어 상연하는 극으로, <의리적 구토>는 말하자면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다. 그로부터 채 열흘이 되지 않은 시점에 최초의 영화잡지 <녹성>이 발간됐다. 이후 영화잡지는 영화문화와 당대의 시대상을 담아내며 한국영화 100년사를 함께해왔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6월16일부터 9월4일까지 ‘잡지로 보는 한국영화의 풍경, <녹성>에서 <씨네21>까지’라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영화잡지가 기록한 한국영화의 중요한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잡지 전시답게 풍부한 읽을거리는 물론, 부록과 광고 모음, 전·현직 편집장들의 인터뷰 영상, 잡지 표지모델 체험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알차게 꾸려져 있다. 무엇보다 한 세기를 걸치며 인쇄 매체에 입혀진 아우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최초의 영화잡지 <녹성>
[스페셜] 한국영상자료원, 특별기획전 ‘잡지로 보는 한국영화의 풍경, <녹성>에서 <씨네21>까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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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해바라기가 걸어들어오는 줄 알았다. 환한 적갈색 머리칼에 뉴트 스캐맨더의 공작색 코트를 휘적이며 겅중겅중 테이블에 다가오는 에디 레드메인은, 지금까지 본 어떤 배우보다 ‘꽃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피사체였다. 훤칠한 몸을 아이처럼 움직이며 하늘하늘하고 화사하게 방 안을 밝혔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의 스티븐 호킹, <대니쉬 걸>(2016)의 트랜스우먼 연기에 견주면 뉴트 스캐맨더는 평범한 배역이 아닐까 짐작했지만, 성격이 팔자라고,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이 완벽주의자는 J. K. 롤링을 만난 1시간 동안 수백개의 질문을 난사하고, 야생동물 전문가들과 동행하며 영국의 약초를 공부했고, 두 전작에서 곡예 같은 몸 연기 창조를 도운 안무가 알렉스 레이놀즈에게 여전히 자문을 구하고 있었다. 동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와 속성이 다양한 마법 동물들과 각기 다른 몸짓으로 상호작용하는 레드메인의 퍼포먼스를 구경하는 일이 현장의 큰 낙이라고 들
[스페셜] 마법도 메소드와 리서치로 - <신비한 동물사전> 에디 레드메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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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영화 <부산행>(2016)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발 부산행 KTX에 오른 군중이 원인 모를 바이러스의 전파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순간을 맞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부산행> 이야기에 앞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다양한 볼거리들이다.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거대한 좀비떼, 그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인간의 사투로 꽉 채워졌다. 이 장면들의 완성 과정이 궁금했다. 촬영, CG, 특수분장, 무술에 이르기까지 중요 스탭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형덕 촬영감독
<장수상회>(2015), <관능의 법칙>(2013), <써 니>(2011), <하 녀>(2010) 등을 거치며 꽤 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부산행>은 새로운 시도의 영화였다. “연상호 감독님이 애니메이션 작업에서는 버리는 컷이 많아야 10
[스페셜] <부산행> 스탭들이 재구성한 영화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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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이제 모든 것이 끝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장정을 종결한 지 3년 만인 2013년 9월, 신규 ‘<해리 포터> 영화’ 제작 소식을 할리우드발 부엉이가 물고 날아왔을 때, 아무도 진심으로 놀라진 않았다. 모든 메이저 스튜디오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원작을 찾으러 묵은 창고를 뒤지고 있는 터에, <해리 포터> 우주만큼 치밀하고 광활한 세계관을 정립해놓고는 달랑 프랜차이즈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낼” 거라고 믿은 구경꾼은 없었기 때문이다. 잠정적으로 3부작으로 기획된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에는 해리 포터도, 호그와트 마법학교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직접적 속편도 프리퀄도 아닌 이 이야기는 J. K. 롤링이 지팡이 하나까지 창조한 ‘포터 월드’의 역사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2015년 11월 5일 아침 비바람 속에서 열명 남짓한 각국 기자를
[스페셜] <해리 포터> 세계의 첫 번째 확장, <신비한 동물사전> 촬영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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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정씨는 “제가 영화 전공자가 아니어서”라는 말을 대답 중에 몇번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겸손이,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는 글쓰기가 아니라 영화에 대한 성실한 분석으로 무장한 글쓰기로 이어진 것 같다. 제21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우수상 당선자 홍수정씨는 로스쿨을 졸업한 법학 전공자다. 법과 영화, 그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마음이 전해졌다.
-당선을 축하한다.
=지난해에 처음 <씨네21> 영화평론상에 도전했다. 매년 응모할 마음으로 올해도 도전했는데 두 번째 도전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 놀랍고 또 감사하다.
-지난해엔 어떤 작품에 대한 글을 썼었나.
=폴 토머스 앤더슨에 관한 작가론을 썼고, 데이비드 핀처의 <나를 찾아줘>(2014)로 작품론을 썼다. 그땐 내가 생각해도 여러모로 서툴렀던 것 같다.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력이 특이한데.
=대학에 생명과학과로 입학했는데 3학년 때 법대로 편입했고 그 뒤 로스쿨에 들어
[스페셜] 제21회 영화평론상 우수상 당선자 홍수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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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이정현)은 규정(이해영)과 결혼하고 집을 사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지만, 내 집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출을 받아 마련한 집의 재개발을 위한 서명서가 갈가리 찢기고 지하에 갇혀 모진 가혹행위를 당하고서, 그녀는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행복을 방해하는 모든 이들을 잔혹하게 응징하는 것이다. 이 순간부터 영화는 잔혹 복수극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그러나 수남과 규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재구성해보면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규정은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후 수남을 차갑게 대한다. 수남은 그런 남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남편의 꿈인 내 집 마련을 결심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남편의 자살시도이며, 그 후에도 그녀는 남편의 병간호와 병원비 마련을 위하여 헌신하다가 결국 그와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상한 것은 수남의 헌신이 아니라, 이 두 서사가 가진 온도차이다. 수남을 괴롭힌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복수의
[스페셜] 복수와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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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실에 거주하며 비현실을 열망한다. 어쩌면 영화적 세계가 간직한 비현실성은 우리를 영화 앞으로 불러내는 치명적 주술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어떤 종류의 영화적 비현실성은 그 장르의 지배적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무협 역시 그러한 경우이다. 무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풍경이 있다. ‘강호’라는 초현실적 세계, 판타지적 강인함을 가진 무림의 고수들, 그들이 펼치는 무협 대결과 낙엽처럼 나부끼는 살육과 죽음의 풍광들. 물론 파편적인 이미지로 하나의 장르를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무공의 고수들이 벌이는 판타지적인 무협 대결은 대부분의 무협영화가 품는 본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허우샤오시엔의 무협영화, <자객 섭은낭>(2015)의 막이 올랐다. 이 영화는 관객의 머릿속에 하나의 물음표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제껏 본 무협의 풍광이 삭제된, 또는 철저히 절제된 이 영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러나 차츰 시간이 흐르며 영화의 압도
[스페셜] 허우샤오시엔의 무협적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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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영화평론상을 뽑은 지도 어느덧 21년이 흘렀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영화도 변했고, 영화시장도 변했고, 관객도 변했다. 당연히 영화평론의 경향도 변했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화평론’은 여전히 모호하고 두루뭉술한 개념에 머물고 있다. 1990년대 말 저널과 결합한 영화비평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이후 영화비평은 항상 ‘위기’라는 유령의 언어에 시달렸다. 매번 진짜 위기였을 수도 있다. 시네필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기획영화의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영화비평이 자신의 소명을 저버린 적은 없다는 것이다. 아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을 때조차 목소리는 작을지언정 분명 자기 자리에 서서 영화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씨네21> 영화평론이 있어왔다고 믿는다. 말하는 비평에서 심도있는 부정기 간행물까지 영화평론이 다양한 형식과 통로로 관
[스페셜] 영화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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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그린그래스는 포스트 스필버그가 되기 위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7년 <본 얼티메이텀> 개봉 당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써낸 예언은 결과적으로 미완의 기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개봉영화에 으레 쏟아지는 찬사라는 걸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당시 <본 얼티메이텀>의 위상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본 얼티메이텀>은 첩보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맷 데이먼의‘본 시리즈’의 최종장이자 전작보다 더 나은 속편으로 기억되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스펙터클과 규모를 늘리는 대신 좀더 사실적으로 파고든 영화는 액션에 관한 한 이후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굳이 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반드시 그렇다고 답하긴 어렵다. 2007년 개봉작이니 필름으로 찍었다고 해도 그리 고색창연한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디지털로 변환했다고 해서 극적인 변화가 엿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제이슨 본>
[스페셜] 이 한편으로도 충분하다 - <본 얼티메이텀> 디지털 리마스터링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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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신예에서 할리우드 중심에 우뚝 서기까지 채 2년도 걸리지 않은 만큼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도전은 당연한 행보다. <제이슨 본>에서 CIA 소속 사이버 전문가 헤더 리 역을 맡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컨트롤룸에서 모든 상황을 통제한다. 표정만으로 상황을 전달할 줄 아는 그녀에게 적역인지도 모르겠다. 직접 만나본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역시나 깊게 생각하고 소탈하게 답할 줄 아는 매력적인 배우였다.
-시대극부터 SF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은 영화를 좋아한다. 장르에 상관없이 목표와 색깔이 분명한 영화에 끌린다. 감독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그럼 점에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흠잡을 데 없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사실적인 환경을 꾸며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제이슨 본>에 합류하게 되었나.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이 영화는 두말할 것 없이 좋은 영화다.
[스페셜] “10대 때부터 ‘본 시리즈’ 팬이었다” - <제이슨 본> 알리시아 비칸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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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캐릭터는 배우에게 축복이자 장벽이다. 그럼에도 배우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각은 결국 일생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아마도 맷 데이먼에게 제이슨 본은 그런 존재일 것이다. 스스로 밝히듯 “인생에 영향을 미친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맷 데이먼은 이제 제이슨 본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진귀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맷 데이먼과 제이슨 본이 겹쳐 보일까 잠시 걱정도 했지만 해맑게 반짝이는 푸른 눈을 마주하자마자 이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본 얼티메이텀>은 완벽한 마무리였다.
=다시 귀환하는 데 부담은 없었나. 언제든 돌아오고 싶었다. 다만 지난 몇년간 제이슨 본의 이야기를 다시 할지 말지를 두고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고민을 많이 했다. 세상이 제이슨 본을 필요로 할지가 관건이었다. 최근에 와서야 급변하는 정세, 지구촌의 긴장상태에 대해 제이슨 본은 어떻게 생각할지가 궁금해져 스토리 작업을 시작했다.
-작품마다 정보기관의 문제들을 고발하는 지점이 있었다.
[스페셜] “20대의 본과 40대 중반의 본은 다르다” - <제이슨 본> 맷 데 이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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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첩보액션영화의 새 장을 열었던 ‘본 시리즈’는 2009년 <본 얼티메이텀>을 끝으로 새로운 장으로 돌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본 레거시>(2012)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맷 데이먼의 아우라는 쉽사리 벗겨질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다. 팬들은 여전히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을 원했고,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제이슨 본>이 7월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본 시리즈는 전작보다 속편이 좋았던 희귀한 시리즈다. 문을 연 것은 2002년 더그 라이먼 감독의 <본 아이덴티티>였지만 시리즈를 완성한 건 폴 그린그래스의 <본 슈프리머시>(2004)와 <본 얼티메이텀>(2007)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폴 그린그래스의 ‘본 3부작’이라 불러도 무방할 세 번째 영화 <제이슨 본>이 팬들의 열망에 힘입어 그야말로 강제소환됐다. 제목부터 영화의 방향과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
[스페셜] <제이슨 본> 미리 보기-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 귀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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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순>
감독 신준 / 출연 이수경, 김동영, 최덕문, 박근록, 최여진, 박철민, 김응수 / 후반작업 중 / 2017년 상반기 개봉예정
로그라인
체육 선생을 짝사랑하는 여고생 용순은 그를 쟁취하기 위해 임신 소동을 벌인다.
제작 비하인드
김지혜 PD의 프로젝트로, 아토가 감독·각본 계약을 한 1호 작품. 2014년 한예종 졸업영화제에서 단편 <용순>을 발견한 김지혜 PD는 여고생 용순의 캐릭터에 반해 장편화를 결심했다. 그녀는 왜 많은 남성 감독들의 영화에서 애정 결핍의 여성 캐릭터들은 한몸 바쳐 헌신하며 애정을 갈구하기만 하는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품었고, <용순>에서 애정 결핍 소녀를 좌충우돌 돌진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그려냈다. “명랑 쾌활하고 발랄한 성장 드라마를 기대하시라”는 그녀의 전언. 2015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지원받은 1억원 안에서 모든 예산을 소화해내, 안살림 담당 이진희 PD의 환호를 받았다.
[스페셜] 아토의 라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