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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설명하려 할수록 단어와 단어 사이로 빠져나가버리고 마는 영화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의열단 단원들의 희생, 독립군을 척결하려는 일본 경찰들의 계략, 조선과 일본 중 어느 쪽에 서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수많은 밀정들의 암약과 방황. 이 모든 것들이 <밀정>을 수식하는 문장이 될 수 있으나 이들 중 어떤 것도 이 영화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난 뒤 잔상에 오랫동안 남는 건 순간적으로 눈앞을 스쳐지나간 192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어떤 풍경이다. 너무도 고요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감을 주는 새벽녘 상하이의 뒷골목, 화려하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경성의 밤풍경, 그 사이를 배회하는 모던보이들의 고독한 얼굴. 그렇게 <밀정>은 표정과 무드의 누아르영화로 기억될 듯하다. 할리우드에서 작업한 <라스트 스탠드>(2013) 이후 3년 만에 한국 장편영화로 복귀한
[스페셜] ‘무엇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하는 효율적인 쪽으로 변했다고들 하더라 - <밀정> 김지운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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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어떤 이미지에서 출발한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한 남자가 총을 들고 좁고 긴 복도를 걸어가고(<달콤한 인생>(2005)), 한 무리의 사나이들이 말을 타고 벌판을 내달리고(<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연쇄살인범이 사람을 끌고 가 토막살해하고(<악마를 보았다>(2010)), 보안관이 자신의 울타리를 침범한 악당들을 쫓아내기 위해 총을 잡는(<라스트 스탠드>(2013)) 등 그는 누아르, 서부극, 하드코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순회하며 그 장르를 대표할 만한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그의 8번째 장편영화 <밀정>은 그림과 공간을 먼저 잡아낸 뒤 서사를 꿰맞추었던 전작과 다른 궤적에 놓인 작품이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고, 누구의 편인지 몰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며, 계층을 불문하고 누구나 스파이가 될 수 있었던 시대의
[스페셜] 뜨거운 레지스탕스 영화 - 김지운 감독의 <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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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팔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에만 9개월을 쏟아부었다. 고산자 김정호의 고된 여정에 동행한 백선희 프로듀서, 최상호 촬영감독, 임재영 조명감독과 판각 자문을 담당한 목우 조정훈 각수(刻手)에게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대장정에 관해 물었다.
대동여지도를 스크린에 옮긴다고 하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게 있다. 백선희 프로듀서는 “5시간 이동해서 10분 촬영하고 6시간 이동해서 30분 촬영하는 식”이었지만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 걸 제외하곤 도리어 그렇게 힘든 일이 없었다고 한다. 차로 달린 거리만 10만km가 넘는 로케이션은 고된 행군이었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 “워낙에 콘티를 꼼꼼히 짜서 쓸데없는 화면을 찍지 않았다.” 전국을 답사하며 발로 지도를 그렸다는 김정호의 행보를 따라가다 결국 도착한 백두산. 최상호 촬영감독은 “백두산 촬영을 두번 갔다. 긴장을 많이 해서 첫 촬영을 망쳤는데 감독님이 흔쾌히 이번엔 배우들도 함께 다시 가자고 하셨
[스페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어떻게 찍었나 - 백선희 프로듀서, 최상호 촬영감독, 임재영 조명감독과 판각 자문을 담당한 목우 조정훈 각수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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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의 강우석 감독을 만나기 위해 강남 도산대로 한복판으로 갔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준비하던 지난해 시네마서비스는 충무로에서 이곳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사 이후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연출작이기도 하다. “충무로에 있으면서 80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연출했다. 근데 한곳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자꾸만 처지더라. ‘회사 규모는 줄이더라도 강남으로 가자! 내가 다시 시작할게!’ 그래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도산대로로 왔다.”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강우석 감독의 의지가 전해진다. 한국영화계에서 승부사로 통하는 강우석 감독에게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터닝 포인트로서 중요한 작품이었다. 그만큼 만드는 내내 기대만큼의 걱정과 그 이상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킨 현장이기도 했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 지도에 담긴 김정호의 철학을
[스페셜]“한국영화 흥행기록, 조만간 앞자리가 ‘2’가 될 수도 있다” - <고산자, 대동여지도> 강우석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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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영화의 미덕은 이제껏 본 적 없는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데 있지 않다. 설사 처음 접하는 소재일지라도 모두가 친근하게 소화할 수 있는 평균의 감각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강우석은 데뷔 이래 꾸준히 한국 상업영화의 제일 앞줄에 서 있던 감독이자 제작자다. 당대에 유효하게 통용될 장르를 전면에 내세워 웃음과 시대성을 버무리는 감각은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친숙함과 쉽게 넘볼 수 없는 과감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 그가 정작 사극을 연출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건 차라리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그는 <혈의 누>(2005), <황진이>(2007), <신기전>(2008) 등 적지 않은 사극영화의 기획을 맡았지만 직접 메가폰을 잡은 적은 없었다. 이는 아마도 최근 몇년간의 조용한 행보와도 무관하진 않을 것이다. 최근 2, 3년간 극장가를 휩쓸었던 사극 열풍은 올해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인데, 이 시점에 강우석 감독이 자신의 스무 번째 작
[스페셜] 순박한 드라마의 정공법 -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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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요즘 만나는 영화인들마다 시사 소감을 묻는 두편의 영화가 있다. 올해 추석 극장가의 화제작인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그 작품들이다. 9월7일 극장가에서 동시에 관객을 마주하게 될 이들 영화는 충무로에서 확고한 자기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김지운, 강우석 감독의 꽤 오랜만의 한국 장편상업영화 복귀작이라는 점, 한때 차기작으로 염두에 두었던 다른 영화들을 각기 우회해 당도한 정착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 대중의 시선과 잠시 거리를 두고 새로운 도전을 꾀했던 두 감독의 변화는 그들의 영화 곳곳에 담겨 있으리라 믿는다. 이미 언론 시사회를 마친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밀정>의 면모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두 영화의 리뷰, 스탭들의 제작기와 강우석, 김지운 감독과의 만남을 지금부터 전한다.
[스페셜]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밀정>이 맞붙는 추석 연휴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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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을 방문해 존 포드 특별 강연을 했던 일본의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에게 “현재 당신이 가장 주목하는 일본 감독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구로사와 기요시와 아오야마 신지라고 응답한 바 있다. 놀랍지 않은 답변이었다. 당시 그들은 일본의 젊은 작가주의의 한축이었고, 세계적인 시네아스트 반열에 오른 이름들이었다. 둘 다 하스미 시게히코의 그 유명한 ‘영화표현론’ 수업을 통해 영화세계에 입문하였으며, 일본 ‘자주영화’의 장 안에서 이른바 ‘속도주자’라고 분류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자신들의 필모그래피를 축적해가는 감독들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들을 둘러싼 상황들은 달라지고 있었다. 1년에 무려 세편의 영화까지 연출했던 이들의 필모그래피는 매우 더뎌졌다. 구로사와 기요시가 2008년에 연출한 <도쿄 소나타>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극장용 영화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2013)을 선보이기까지 무려 5년이나
[스페셜] 재앙의 예언자 / 기록자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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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홈드라마는 언제나 평균 이상의 감동을 준다. 이 장르에서 그가 만든 최고작 <걸어도 걸어도>(2008)의 성취에 못 미친다 해도 상관없다. 좀 이상한 얘기지만 <태풍이 지나가고>는 두 가지 점에서 슬픈 여운을 남기는데, 첫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홈드라마가 늘 그렇듯이 죽음과 이별을 포함하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한 단호한 체념 같은 것이 배어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중에선 가장 친절하게 관객에게 설명하려드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고레에다의 화법은 이미 충분히 친절한데도 그는 점점 관객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로 가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이는 더 많은 관객을 원하는 게 아니라 더 관객이 줄어드는걸 원하지 않는 연출의 방어심리인 것 같아 슬프다. 묘하게도 이는 영화 속 기키 기린이 연기하는 할머니 요시코가 아들과 딸, 며느리에게 줄곧 중언부언하며 잔소리를 하는 상황과 겹쳐 다가온다. 상황을 돌이킬 수
[스페셜] 단념의 정조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태풍이 지나가고>가 영화적 호흡을 쌓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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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두 감독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했다. 1962년생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태풍이 지나가고>(7월27일 개봉)와 1955년생 구로사와 기요시의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8월18일 개봉)으로, 두 작품은 그들 필모그래피의 연장선에서 무척 중요한 자리에 놓여 있다. 또한 지금 일본영화계의 현재와 그로부터의 변화 모두를 끌어안고 있다. 김영진, 정지연 평론가 모두 두 작품을 얘기하면서 각각 그들의 최고작이라 여기는 <걸어도 걸어도>(2008)와 <큐어>(1997)를 떠올린 것도 무척 의미심장하다. 그러면서 두 영화가 그들의 보다 단호해진 시선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김영진 평론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홈드라마가 늘 그렇듯이 죽음과 이별을 포함하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한 단호한 체념 같은 것이 배어 있어 슬픈 여운을 남긴다”고 했고, 정지연 평론가는 “일본 사회를 인식했던 구로사와 기요시의 시선이 20여년 전보다 더
[스페셜] 멈추지 않고 창작하는 두 일본 감독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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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은 <1999, 면회>(2013), <족구왕>(2014)에 이은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영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 만든 광화문시네마는 <굿바이 싱글>(2016), <1999, 면회>의 김태곤 감독, <돌연변이>(2015)의 권오광 감독,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 <소공녀>를 준비 중인 전고운 감독 그리고 김보희•김지훈 프로듀서가 꾸려가고 있다. 광화문시네마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작품은 <족구왕>이었다. 2014년 여름,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와 맞붙었던(!) <족구왕>은 4만6천여 관객을 불러모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족구왕>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요섭 감독의 &
[스페셜] “우리의 헤드라이트는 계속 켜져 있다” -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과 <족구왕> 우문기 감독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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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영화는 부재중이다. 극장에 걸어놓기만 해도 관객이 드는 요즘인데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사회를 투사하는 거울이라면 현재 한국영화라는 거울이 열을 올려 비추는 건 무언가의 빈자리, 혹은 그저 비어 있다는 상태다. 때론 그 빈자리에 맹목적인 욕망이 들어차기도 한다. 어느 쪽이건 현재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영화들 사이에서는 무언가 비어 있다는 의심, 다시 말해 부재중인 상태만이 분명하게 감지된다.
시스템의 부재라는 만능키
한국영화가 시스템의 부재를 묘사하는 데 매달린 건 오래된 일이다. 신뢰할 만한 정의와 온당한 과정이 사라진 환경은 서사적으로 접근해도 갈등을 부각시키는 효과적인 장치다. 인물은 부조리한 상황에 내던져지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갈등한다. 심지어 매일 영화 바깥에서 그 부재를 느끼며 하루하루 자력갱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불안의 시대를 거치고 있는 우리는 영화를 적극적으로 독해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많은 영
[스페셜] 게으르거나 뻔뻔하거나 - 2016년 여름 영화시장의 풍경… 한국 사회와 한국영화가 동시에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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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한 영화를 엮어보자. 고종의 자녀들이 일본으로 (강제로) 건너가 고초를 겪고 있을 때(<덕혜옹주>), 일반 여성들은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수난을 당하고(<귀향>), 항일운동에 가담한 시인은 일본 생체실험의 희생자가 된다(<동주>). 해방이 되었으나 한국전쟁이 발발해 전대미문의 참상을 겪는다(<인천상륙작전>). 그들의 수난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는 ‘대중은 개, 돼지’라고 말하는 신문사 논설 주간과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이 이해관계로 똘똘 뭉쳐서 온갖 비리를 자행한다(<내부자들>). 또는 좀비가 창궐해 국민들이 수없이 죽어나가거나(<부산행> <서울역>), 평범한 가장이 부실공사로 무너진 터널에 갇혀 사투를 벌인다(<터널>). 이때 공권력은 좀비를 물리치기는 커녕 엉뚱하게도 그 괴물들을 피하려고 악전고투하는 국민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결국 죽음으로 몰아가거나, 애초에 국민의 생명을 지
[스페셜] 보수영화의 욕망 -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역사를 말할 때 보이는 정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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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이 옮겨지기 시작한 8월20일. 폭염에 달궈진 학교 운동장은 오전부터 이글거렸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 주인과 다시 만났을 책걸상과 학용품, 추모 편지 같은 물건들이 베이지색 상자에 포장돼 있다. 상자 속 물품들은 2년여 후에나 완공될 영구 기억교실로 가기 앞서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임시 공간에 머물게 된다. 이제는 학교를 일상으로 되돌리고 학업에 전념하게 해달라는 재학생 학부모들과 적잖은 갈등 끝에 나온 합의였다. 주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합의였지만 실상은 내몰린 쪽에 가깝다. 한 어머니는 유품 상자를 안은 채 “나는 내 아이가 창고로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울었다. 책걸상을 옮기는 데는 6대의 대형 탑차가 동원됐는데, ‘잊지 않겠습니다’라든가 ‘기억교실 이전 차량’이라고 새겨져 있어야 할 자리에 ‘이사업 연합회’, ‘○○24mall.com’ 따위의 이삿짐 업체 광고 문구를 종이로 대충 가려놓은 게 보였다. 유족들은 “우리 애들이 이삿짐이냐”며 또 울
[스페셜] 망각과 싸우라 - 세월호 이후 한국의 재난영화를 본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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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 영화시장은 한국영화 일색이다. 11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을 선두로 680만 관객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 500만 관객의 <덕혜옹주>, 550만 관객이 관람한 <터널>까지 모두가 승자라 불러도 손색없을 기록을 남겼고 흥행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같은 흥행세를 단지 시원한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폭염 탓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만큼 한국영화가 풍성해졌냐고 묻는다면 거기에도 선뜻 긍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에 여름 영화시장을 점령한 한국영화들의 면면을 통해 올해 한국영화의 경향을 짧게나마 살펴보려 한다. 흥행의 이유를 분석하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닐지라도 개별영화들이 담고 있는 함의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는 더듬어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이후 한국의 재난영화를 본다는 것’을 주제로 송형국 영화평론가가 문을 열고 ‘애국보수영화들의 욕망’에 대한 김경욱 영화평론가의 분석을 전한다.
[스페셜] 재난과 국뽕 사이, 한국영화여 어디로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