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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콘텐츠가 매력적인 콘텐츠이며 어떤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일까.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의 제작자들이 생각하는 ‘되는 콘텐츠’의 조건을 듣기 위해 2016 방송작가 국제포럼에는 수많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자리에서 오갔던 얘기 중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 소개한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져라
TV와 영화의 크로스오버는 최근 미국 영상계의 중요한 화두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데이비드 핀처, <보드워크 엠파이어> <바이닐: 응답하라 록앤롤>의 마틴 스코시즈, <센스8>의 워쇼스키 자매 등 영화감독들이 TV시리즈를 제작하는 사례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TV가 영화 연출자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뚜렷한 자기만의 세계관과 개성을 지닌 영화감독들이 기존의 TV 콘텐츠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과 활력을 불어넣길 바라기 때문이다. 마이클 엘렌버그는 “형식이야말로 우리의 새로운
[스페셜]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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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슈츠> 등 평소 즐겨보는 미국 드라마 (이하 미드)에 참여한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무척 궁금했다. 지금은 영화 아이템을 드라마로도 기획할 수 있는 시대이지 않나. 우리가 가진 기획력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얘기가 있나 싶어 왔다.” 지난 8월31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방송작가 국제포럼 ‘세계가 공감하는 글로벌 드라마의 힘’(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참석한 사람 대부분은 용필름 이유정 프로듀서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영화인이 왜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에 참석하는지 의아해할 법도 하지만 그녀를 포함한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작가, 촬영감독 등 젊은 영화인들에게 미드는 친숙한 매체다. 그들은 웬만한 인기 미드를 다 챙겨본 건 물론이고 시즌 하나를 밤새워 몰아보는 건 일도 아니다. J. J. 에이브럼스(<로스트>), 데이비드 핀처(<하우스 오브
[스페셜] 미국과 한국의 드라마를 통해 미래 콘텐츠 산업의 향방을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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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굿와이프>는 미국 드라마 <굿와이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국내 방송사가 미드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해 리메이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드라마는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안투라지>는 11월 방영될 예정이고, 역시 동명의 미드를 각색한 <슈츠>도 내년 1월에 사전 제작될 계획이다. 이처럼 검증된 미드를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움직임을 전한다. 지난 8월31일 국내외 방송 프로듀서들이 참석한 방송작가 국제포럼에서 나온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드는 노하우를 7계명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 포럼에서 만난 마이클 엘렌버그(<왕좌의 게임> <트루 디텍티브> 등 제작) <HBO> 드라마개발부문 전 수석부사장과 진 클라인(<슈츠> 제작) 힙노틱필름 대표의 인터뷰를 덧붙인다.
[스페셜] 영화 X 미드 크로스오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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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5일, 국립현대미술관 MMCA필름앤비디오 상영 프로그램인 ‘이야기의 재건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와 광주비엔날레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오톨리스 그룹의 멤버 코도 에슌을 만났다. 외교관의 아들로 SF소설과 록 음악을 섭렵하며 자란 그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사이버문화, 미래주의, 아프리카 이산민 문화, 정치적 영화 등에 대해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골드스미스대학 시각문화학과에서 현대미술과 비판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다양한 지적, 예술적 편력은 2002년 안잘리카 사가와 함께 결성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오톨리스 그룹의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다. 그로부터 오톨리스 그룹의 작품들을 뒷받침하는 영화와 철학적 배경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지훈_ 일단 ‘오톨리스 그룹’이라는 이름부터 이야기해보자. ‘오톨리스’(otolith)는 귀 안의 돌, 즉 ‘이석’ (耳石)을 뜻한다(고대 그리스어에서 ‘오토’(oto)
[스페셜] “지속적인 사변적 성찰이 에세이영화의 핵심이다” - 오톨리스 그룹의 코도 에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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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9월11일까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이야기의 재건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4년 터너상을 수상한 던컨 캠벨, 지난해 마리오 메르츠상 수상자인 와엘 샤키, 2010년 터너상 후보에 올랐던 오톨리스 그룹의 작품 등 총 24편을 상영한다.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김지훈 교수가 이번에 방한한 오톨리스 그룹을 만났다. 그들이 표방하는 ‘에세이영화’라는 개념 등 미디어와 이미지를 둘러싼 시각예술의 현재와 접속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톨리스 그룹(The Otolith Group)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이론가, 큐레이터인 코도 에슌과 안잘리카 사가가 2002년 결성한 집단이다. 이들은 시각예술에서 미학과 정치적 참여의 다양한 접속을 목표로 연구와 제작을 병행해왔으며, 외부 예술가 및 큐레이터들과 협력하여 전시기획, 영화상영 프로그래밍, 출판, 강의 퍼포먼스 등의 전방위적 활동을 유수의 미술관과 영
[스페셜] 오톨리스 그룹, 에세이영화의 동시대적 사례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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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이하 장편과정) 출신 감독들의 첫 번째 대담(<씨네21> 1069호 ‘젊은 감독들이 이야기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김정훈, 백승빈, 조성희, 한승훈’)에 이어, 그 두 번째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 <잉투기>의 엄태화 감독,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을 만났다. 윤성현 감독과 안국진 감독은 대담(<씨네21> 1051호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안국진, 윤성현, 조성희 감독과의 대화’)을 통해 서로 인연을 맺었고, 엄태화 감독과 홍석재 감독은 최근 연남동에서 함께 작업실을 나눠 쓰며 매일 서로의 작업을 체크하는 사이다. 네 감독 모두 장편과정을 통해 연출한 데뷔작으로 주목받은 감독, 두 번째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카데미 재학 당시 분위기를 나누며 시작된 이날 대담은 차기작에 대한 감독 공통의 고민을 나누는 의미
[스페셜] 상업적이다 아니다 예측이 관객을 저평가하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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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태양도 그 수명이 다하는 날이 온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나르코스>는 올 9월 방영예정인 시즌2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콜롬비아의 마약상 출신으로 한때 고국의 대통령까지 꿈꿨던 남자, 대선 후보가 탄 비행기를 폭파시키고도 스스로 세운 교도소에 수감돼 왕처럼 살았던 남자, 그곳에서 도망치고도 시민들의 보호를 받을 만큼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남자.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나르코스>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를 연기한 브라질 배우 와그너 모라를 만나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함께한 지난 2년간의 여정에 대해 물었다.
-최근에서야 <나르코스>의 촬영지인 콜롬비아에서 고국 브라질로 돌아왔다고 들었다. 소감이 어떤가.
=<나르코스>에 출연해 가장 좋았던 점은 콜롬비아에서 살아봤다는 거다. 내 고향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와는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다. 다른 남미권 나라에서는 스페인어를 쓰는데
[스페셜] <나르코스> 파블로 에스코바르 역의 와그너 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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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험. 넷플릭스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1 시청이 가능하다)는 제목처럼 한마디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묘한 정서적 체험을 선사하는 영화다. 늘 어울려 놀던 친구 윌이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자, 마이크(핀 울프하드)와 더스틴(게이튼 마타라조), 루카스(케일럽 매클로플린)는 자전거를 타고 전조등을 밝히며 사라진 친구를 직접 찾아나선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신비한 능력을 가진 새 친구, 일레븐(밀리 브라운)을 만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게 동심으로 모험을 시도할 수 있었던 1980년대가 배경이기에 가능한 얘기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1980년대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기묘한 이야기>의 아역배우들은 사실 밀레니엄 이후 태어난 21세기 소년, 소녀들이다. 미스터리한 소녀 일레븐을 연기한 밀리 브라운을 만나기로 한 자리에
[스페셜] <기묘한 이야기>의 세 배우, 밀리 브라운과 케일럽 매클로플린, 게이튼 마타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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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TCA가 정확히 뭐예요?” 지난 7월27일 아침, 넷플릭스의 초청으로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로비에 모여든 수십명의 외신기자들 중에서 이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꽤 있었다. 헛갈릴 만하다. 넷플릭스로부터 초청받았지만 행사를 여는 주최는 TCA라니, 도대체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혼란스러운 것이다. 이쯤에서 TCA(The Television Critics Association)라는 집단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풀어서 말하자면 TV비평가협회 정도가 되려나. TCA는 미국과 캐나다를 기반으로 TV프로그램에 대한 비평을 쓰는 200여명 이상의 글쟁이들이 모인 단체다. 하지만 그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협회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년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흐름을 좌우하는 수많은 방송 관계자들이 TCA가 주최하는 두번의 프레스 투어에 모여든다. 이 자리에서는 각 방송국 관계자들이 방송 체계의 향후 라인업을 소개하고, 그 라인업에 포함
[스페셜] 넷플릭스 2016~17 주요 드라마 라인업 공개… <나르코스> <기묘한 이야기> 새 시즌을 미리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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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은 드라마 <시그널>의 주인공처럼 다시 그날로 돌아간다면 “절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웃으며 건넨 농담이지만 그만큼 <무한도전> 멤버들뿐 아니라 감독 자신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한동안 드라마 각본 작업에 매진하던 그가 오랜만에 돌아온 영화 현장이자, 아내 김은희 작가와는 드라마 <싸인>(2011) 이후 5년 만의 협업이다.
-<무한상사> 촬영현장을 전격 공개한 지난주 8월27일 <무한도전>에서 “불면증 약을 먹었다”고 할 정도로 중압감이 상당한 것 같았다. 한동안 연출이 뜸해 <무한상사> 연출을 맡은 기분이 복잡할 것 같다.
=김은희 작가가 박지은, 김은숙 작가 등 동료 작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더니, 다들 왜 하냐고 했다더라. 그 말을 듣고 아뿔싸 했다. 내가 독이 든 사과를 물었구나. (웃음) <무한도전>은 팬들
[스페셜] 기존 <무한상사>를 따라하기보다 캐릭터는 두고 사건을 만들었다 – 장항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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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이제훈, 지드래곤보다 솔직히 더 ‘충격적인’ 캐스팅이었다. <곡성>의 외지인 구니무라 준을 어떻게, 또 어떤 역할로 캐스팅한 걸까. 극비에 부친 역할은 작품이 공개되면 낱낱이 밝혀질 테고, ‘어떻게’에 대한 답을 하자면, 숨은 비결은 손편지(!)였다. 장항준 감독이 출연을 고사한 구니무라 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손편지를 보냈다. “당신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이번 작품에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결국 통했고, 촬영전 장항준 감독과 장원석 대표가 일본으로 가 구니무라 준을 만나 작품에 관한 논의를 했다(촬영이 끝난 후 김은희 작가가 다시 구니무라 준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전하며 꼭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고 하니, 이들의 ‘아날로그적인’ 인연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곡성>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특별한 변화는 모르겠다. (웃음) 달라진 점은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정도다. 이번 촬영 때문에 올 때도 비행기
[스페셜] 예능이라기보다는 영화라는 감각으로! – 구니무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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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무한도전>팀과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에 더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기획을 비롯해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제작하며 화제작을 양산해온 제작자 장원석의 합류가 장르영화의 성격을 한층 강화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빅뱅의 지드래곤 외에도 구니무라 준, 김혜수, 이제훈, 김희원, 전석호 등 막강 배우들의 등장, 즉 화제의 드라마 <미생> <시그널>과 영화 <곡성>의 멤버들이 포함된 막강 조합이다. <무한도전> 역사상 외부인의 현장 방문은 불허한다는 입장이 확고했지만, <씨네21>로서는 도저히 건너뛸 수 없는 톱프로젝트 ‘영화’ 촬영현장이었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유로 감독에게 거듭 청한 결과, 현장에서 장항준 감독과 <곡성>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 작업에 참여하는 구니무라 준을 어
[스페셜] 장항준 감독, 김은희 각본, <무한도전>팀 출연 <무한상사> 제작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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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노동당 지령을 받고 내려온 밤섬해적단입니다.”(보컬, 베이스 장성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생기면 경제가 좋아진다죠?”(드러머 권용만) “그러면 군이 많이 주둔한 강원도 철원의 경제는요?”(장성건)
만담꾼이야? 아니면 밴드야? 홍대 자립음악가 밤섬해적단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공연보다 잡담 시간이 더 긴 이 밴드가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잡담 혹은 만담은 밤섬해적단의 음악의 일부다. 이것이 지난 7월 <잼 다큐 강정>(<씨네21> 812호 기획 ‘100일간의 잼다큐멘터리 <강정> 촬영현장’ 기사 참조) 촬영현장 취재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만난 그들에 대한 첫인상이다. 지난해 두리반에서 열렸던 ‘51+ 페스티벌’에서 정윤석 감독 역시 밤섬해적단의 공연을 보고 똑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마당극이나 무성영화 시대의 변사처럼 보였어요. 음악을 통해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사회에 대한 풍자이고, 그 뜻
[스페셜] 홍대 자립음악가 밤섬해적단 뒤쫓는 <밤섬해적단, 습격의 시간>(가제)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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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케이션 촬영, 시대극, 밤과 새벽 장면 등 세 가지 중에서 하나만 있어도 제작 난이도가 높다. <밀정>은 세 가지 요소 모두 돌파해야 했던 프로젝트다. 최정화 PD, 김지용 촬영감독, 조화성 미술감독으로부터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일본 경찰이 김장옥(박희순)을 잡기 위해 쫓는 오프닝 시퀀스는 촬영 난이도가 높은 장면이었다. 밤 촬영이고, 카메라가 커버해야 하는 앵글의 범위가 넓은 데다가 김장옥과 수십명의 일본 경찰들이 한옥 지붕 위를 넘어다니는 액션 신이기 때문이다. 촬영은 한옥이 있는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물론 처음부터 이곳을 생각한 건 아니라고 한다. “인물이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설정을 찍을 수 있는 세트가 거의 없다. 문경은 생각지 않고 있다가 한옥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곳으로 가게 됐다”는 게 김지용 촬영감독의 얘기다. 그는 크레인을 이용해 네모난 큐브 조명인 소프트 박스 두세대를 하늘 높이 띄웠다. 그 조명에서
[스페셜] <밀정>은 어떻게 찍었나 - 최정화 프로듀서, 김지용 촬영감독, 조화성 미술감독이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