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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이있어와 루돌프
“나에게도 스탭들에게도 풀 CG장편영화 제작은 도전이었다. 매일이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길이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느낌이 정말 재미있었다.” 유야마 구니히코 감독은 어떤 비주얼도 참고로 삼지 않고 제로에서부터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싶었다고 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두 주인공 고양이의 디자인이었다. 사카키바라 모토노리 감독은 “처음에 생각한 루돌프는 심지가 굳고 바른 캐릭터였는데 머리와 눈의 크기 등을 설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2D 디자인 완성 후 CG 작업을 하며 끊임없이 조정을 해나간 결과 지금의 형태가 완성됐다. 특히 검은 고양이라는 게 의외로 어려웠다. 애니메이션으로 표정을 만들어도 실제 조명을 비춰보면 새까맣게 뭉개져서 연기를 할 수 없었다. 표정이 살아나도록 조명 작업을 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고 쉽지 않았던 제작과정을 전했다. 많이있어의 경우 개와 싸워도 지지 않을 정도로 힘센 고양이를 표현하기 위해 호랑이 줄무늬를 골랐다고 한다. “무협영화
[스페셜] <루돌프와 많이있어>의 관람 포인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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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고양이는 또 다른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게 만든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통찰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세상은 이미 고양이와 사랑에 빠진 사람과 이제 곧 빠질 사람들로 나뉜다. 수많은 냥덕들이 굳이 고양이의 매력을 계몽하고자 하는 건 이 즐거움을 혼자만 즐기기 아쉽기 때문이 아닐까. 고양이는 애초에 길들여지지 않는 미지의 생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고양이가 우리를 허락해주길 기다리는 것 정도다. 적지 않은 소설에서 고양이를 제3자의 시점으로 활용하는 이유도 자신을 잃지 않는 도도한 태도 때문일 것이다. 때론 고양이들은 모든 것을 알고 인간세상을 관찰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이토 히로시의 아동문학 <루돌프와 많이있어>는 이 점에 착안해 고양이들의 세상에 접근한다. 정확히는 고양이의 대필자로서 집고양이 루돌프의 모험을 그린다.
루돌프는 호기심이 많은 집고양이다. 매번 혼자 외출하는 주인 리에를 따라 집 밖으로 나온 루돌프는 도둑
[스페셜] 교양 있는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 <루돌프와 많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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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은 제목에서부터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 누군지 천명한다. 비틀스, 프랭크 시내트라, 카니예 웨스트,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존 레전드, 샘 스미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팝의 역사를 아우른 인기곡들로 상영시간을 가득 채운다. 영화에 삽입된 곡 수는 80곡이 넘고, 그중 한 소절만 듣고도 무슨 노래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이른바 ‘히트곡’은 65곡에 이른다.
<씽>은 클라이맥스인 경연대회를 향해 달려가는 노래의 여정이다. 영화에서 캐릭터마다 노래 몇곡씩이 주어지는데, 이 노래들은 각각의 열망의 표현인 동시에 그 열망에 이르는 여정을 상징한다. 이를테면 돼지 로지타가 25마리나 되는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재우며 부르는 노래는 케이티 페리의 <Firework>이고, 고릴라 조니는 은행을 털러간 아버지 일당을 기다리며 골목에서 더 좀비스의 <The Way I Feel Inside>를 흥얼거
[스페셜] 히트곡 가득한 주크박스 같은성장한 <씽>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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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독수리 에디>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청년 배우 태론 에거턴을 12월5일 베벌리힐스에서 만났다. <씽>에서 그는 고릴라 소년 조니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조니가 되어 노래를 불렀다. 그는 다부진 외모와 달리 조니의 이야기를 하다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는 여린 감성의 배우였다.
-<씽>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2년 전쯤인가, 에이전트에서 이메일을 보내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에서 노래 부르는 동물들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데, 그중 하나가 영국 고릴라라며 오디션을 보고 싶냐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답했다. 그 뒤 오랫동안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다. 오티스 레딩의 <These Arms of Mine>이다. 그 뒤 가스 제닝스 감독이 배역을 제안해왔다.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나.
=실제로 녹음한 것보다 레슨과 리허설이 훨씬 많았을 거다. 공짜로 노래 부르
[스페셜] “마음껏 움직이면서 녹음했다” - 태론 에거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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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마이펫의 이중생활>에 이어 2016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씽>은, 영화 내용과 개봉 시기를 볼 때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아메리칸 아이돌>과 <더 보이스> 같은 경연프로그램과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201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상반기 개봉해 두발로 걷고 말하는 포유류 설정이 어색하지 않은 타이밍에, <씽>은 경쟁사의 흥행작이 일궈낸 설정을 가져다가 하고픈 이야기를 펼친다. 남이 공들여 깔아놓은 멍석을 빌려다 그 위에서 판을 벌이는 모양새다. 무모한 듯하나 영리하다.
할리우드에서는 제2의 존 래시터라고 불리는 일루미네이션의 대표 크리스 멜레단드리가 기획하고, <람보의 아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연출한 영국 출신의 가스 제닝스 감독이
[스페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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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애니메이션의 계절인가보다. 올해도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이 눈처럼 내린다. 겨울방학 시즌을 공략한 애니메이션들이 다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꼭 어린 관객만을 위한 것 같지는 않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부터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루는 개성 있는 작품까지 각양각색의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2편이다. 코알라, 돼지, 고슴도치, 고릴라 등 여러 동물이 펼치는 뮤지컬 오디션 <씽>과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모험을 다룬 <루돌프와 많이있어>를 중심으로 올겨울 극장가 애니메이션들을 살펴봤다. 디즈니의 <모아나> 등 북미 기대작과 <너의 이름은.>을 필두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유럽 각국의 작품은 물론 TV시리즈의 극장판까지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을 책임질 애니메이션 총집합이다.
[스페셜] 겨울 개봉 기다리는 애니메이션 스페셜 <씽> <루돌프와 많이있어>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등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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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젊은 감독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장차 양국의 문화교류를 이끌어갈 신인 영화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지난 11월24일부터 3일간 베이징 CGV인디고에서 열렸다. CJ중국법인,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CJ문화재단, CJ CGV, CJ E&M 등이 후원한 올해 영화제는 양국을 대표하는 공동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의 이석훈 감독과 중국의 시아강, 우스시엔 감독이 청년감독들의 멘토로 참여했다. 중국단편경쟁부문에서는 중국의 청년감독들이 총 375편을 응모한 가운데, 중국의 칸뤄한 감독이 연출한 <만풍>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일간의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의 이모저모, 그리고 수상자 칸뤄한 감독과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단장의 인터뷰를 전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 단편영화의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이하 한중단편영화제)에 심사위원 겸 멘토로 참석한 이석훈 감독(<해적:
[스페셜] 꿈을 지지하는 영화 축제,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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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토론은 계속된다. <씨네21>은 지난 1079호부터 영화계 내 성폭력에 대한 여성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 감독, 배우, 제작자, 수입·배급·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인들로부터 많은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다섯 번째 대담에서는 범위를 좀더 확장해 영화현장 너머에서 성폭력, 성차별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문제를 제기해온 여성학자와 활동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영화 이론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조혜영 프로그래머와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여성인권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송란희 감독, 최근 페미니즘 이슈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학자이자 활동가 권김현영과 김홍미리가 그들이다. 지난 대담에서는 영화현장에서 여성 영화인이 경험하게 되는 부당한 차별과 폭력에 대한 실제적인 사례를 전했다면, 이번 대담에서는 차별과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과 구조에
[스페셜] 영화계 내 성폭력 다섯 번째 대담: 여성학자와 활동가 - 조혜영·송란희·권김현영·김홍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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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가 돌아왔다. 큰 규모의 장편영화 연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절은 이 존경받아 마땅한 노장을 가만히 두지 않는가 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부당한 복지제도와 관료주의 앞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한 시민의 이야기를 다룬다. 50년 전 켄 로치로 하여금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게 했던 <캐시, 집에 오다>(1966)와 겹쳐 보이는 건 우연히 아닐 것이다. 반세기를 뛰어넘은 지금, 인간의 가치와 상식이 퇴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시점에 새삼 켄 로치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블루칼라의 시인의 카메라는 오늘도 우리를 일깨운다. 빈곤은 누구의 문제인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건설적인 분노가 필요한 지금, 켄 로치의 성실한 행보를 전한다. 내 이웃의 추위를 보듬는 따뜻한 당신, 그 뜨거움으로 마땅히 분노하라.
나는 긍정론자를 불신한다
[스페셜] 뜨거운 분노와 희망을 품고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돌아온 켄 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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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설문과 SNS 및 전화 취재에 응한 <연애담>의 팬들이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 배우 이상희, 류선영에게 궁금한 점들을 보내왔다. 그중 몇 가지를 추려 그 대답을 들어봤다. 이어 감독과 배우들이 팬들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도 덧붙인다.
-이상희, 류선영 배우님. 윤주와 지수의 역할이 바뀌어 캐스팅됐다면, 어땠을까요?
=배우 이상희_ 제가 <해피 투게더>(1997)의 보영(장국영) 같은 캐릭터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지수는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궁극의 순간에도 자신을 선택할줄 아는 강한 사람이죠. 사실 감독님께 “제가 지수를 연기하면 어떨까요?” 물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감독님의 한마디, “내 영화에서는 안 된다. 다른 영화에서 해라!” (웃음) 제가 선영이가 연기한 지수만큼 매력적으로 그릴 수 있었을까 싶네요.
=배우 류선영_ 하하하. 재밌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의 캐스팅이 딱 좋지 않나요?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연애담> 관객이 감독과 배우들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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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은 연애의 하이퍼 리얼리즘이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흐름의 영화다. 벽을 하나 깬 것 같다!”, “극장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싶다!”, “10번은 넘게 봤다. 이젠 몇번 봤는지 꼽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지난 11월17일 개봉한 이현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연애담>에 대한 팬들의 애정의 말들이다.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장벽을 ‘격파’한 듯하다는 말에서는 <연애담>이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고, 볼수록 다른 매력, 다른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는 말에선 <연애담>을 둘러싼 마성의 매력이 감지된다. 그리하여, 팬들은 말한다. “나는 <연애담>을 지지한다! 나는 <연애담>을 계속해서 볼 것이다!”
<연애담>은 윤주(이상희), 지수(류선영) 두 여성이 서로에게 빠지고, 그 사랑이 무르익고 잠정적으로는 서로에게 상처로 남는 연애의 한때를 다룬다. 사건이랄 게
[스페셜] <연애담>의 팬덤이 이룬 것들… 여성 퀴어물 흥행의 전설을 만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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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성배의 위태로운 넥타이_ 6번 관람, 2. 안남시 여성회관_ 5번 관람, 3. 안평여고 2학년 7반 8번 님이럴_ 7번 관람
-<아수라>를 반복 관람한 이유가 무엇인가.
=박성배의 위태로운 넥타이(이하 넥타이)_ 두 가지 이유만 꼽는다면 하나는 카체이스 신. 그 신만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또 하나는 영화의 마지막, 박성배(황정민)의 머리에 총알을 박는 장면은 몇번을 봐도 통쾌하다.
=안남시 여성회관(이하 여성회관)_ 영화가 시작한 지 30분도 안 되어 매료됐다. 카메라가 영화의 주요 공간인 안남시를 훑고 지나가며 전경을 보여주지 않나. 철거촌, 구시가지, 주택가가 공존한 공간 말이다. 영화가 그런 공간을 설정하고, 안남시라는 세계 안에서 사람들이 싸운다는 설정이 매력적이었다. 남성 캐릭터를 욕하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안평여고 2학년 7반 8번 님이럴(이하 님이럴)_ 맞다.
여성회관_ 영화를 보면 여성 캐릭터들은 대체로 멀쩡하다. 남성들은 윤리적
[스페셜] 안남시에 살고 싶은 아수리언들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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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6일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는 ‘안남대 리볼버과’ 깃발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안남대? 리볼버는 그 연발 권총? 깃발 로고 아래로 시선을 옮기자 보이는 대문자 ‘JOSHINA BANGBANG’. 발음대로 읽으니 ‘조시나 뱅뱅’. 스무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자 그들 중 한명이 하야 피켓을 나눠준다. 피켓 한쪽에는 “박근혜 밖으로 나와!!! 야… 으뜩하냐…? 근혜야… 이 미친 새끼야…”라는 문구가, 반대쪽에는 “박근혜 밖으로 나와!!!”가 적혀 있다. 제법 호방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문구 아래로 보이는 안남시민연대. 마침 누군가가 “박성배 위의 위가 최순실”이라고 말한다. <아수라>에서 “천당 위의 분당, 분당 위의 안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뉴타운을 건설하려는 박성배(황정민) 안남시장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그 또한 ‘박근혜 게이트’의 공범이자 주범인 최순실과 엮였을 거라는 상상에서 나온 재치 넘치는 표현이다
[스페셜] <아수라> 팬 ‘아수리언’의 깃발과 함께 11월26일 광화문 앞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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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069호 기획 기사로 ‘<아가씨> 마이너 갤러리를 통해 본 팬덤 문화 현상’을 짚은 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는 전혀 다른 스타일과 내용의 영화 두편의 팬덤에 주목했다. 바로 김성수 감독의 범죄액션물 <아수라>와 이현주 감독의 여성퀴어멜로 <연애담>의 팬덤이다. 단박에 눈에 띄는 건 <아수라>의 ‘아수리언’이다. <아수라>의 팬들은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안남시의 이모저모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스스로를 안남 시민인 ‘아수리언’이라 칭하는 등 출중한 ‘덕력’을 발휘 중이다. 한편, <연애담>의 팬심은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퀴어멜로물을 향한 강한 목마름에 대한 화답인 듯 보인다. <씨네21>은 각 영화의 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영화계 내의 새로운 팬덤 문화, 그 현재를 얼마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셜] <아수라>와 <연애담>의 강렬한 팬덤을 들여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