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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수사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액션이 근사한 영화더라.” <공조>를 본 많은 이들이 전하는 관람평이다. 짜릿한 낙하 액션부터 절도 있는 주체격술까지, 남북 형사들의 공조수사를 조명하는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로 보는 이들의 눈을 자극한다. 이러한 액션이 가능했던 데에는 <최종병기 활>(2011), <용의자>(2013) 등 충무로 액션영화 장르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던 무술팀 ‘트리플 A’의 활약이 한몫했다. 트리플 A의 대표인 <공조>의 오세영 무술감독과 이 작품의 카스턴트를 담당한 서정수 코디네이터, 북한 형사를 연기한 배우 현빈의 테스트 촬영을 담당한 이재남 무술팀원을 만나 주요 액션 시퀀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트리플 A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기사 말미의 인터뷰를 참고하시길.
주체격술과 시스테마
오세영 무술감독은 <공조>의 액션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데에는 영화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의 제안이
[스페셜] 영화 <공조>의 액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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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포럼 ‘그건 연기가 아닌 성폭력입니다’를 진행하는 1월16일 아침, <씨네21>과 한국여성민우회에는 한부의 내용증명이 날아들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된 남배우 A의 사례에 대해 언급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씨네21>은 오직 해당 재판의 판결문을 근거로 하여 1088호 포커스 기사(#STOP_영화계_내_성폭력)를 작성했고 본 포럼을 공동주최했으며, 제보 창구를 열어둔 영화계 내 성폭력 사례에 대해 선별적으로 대응할 이유가 없다는 걸 본 기사를 통해 밝혀둔다. <씨네21>과 한국여성민우회가 함께 주최하고 가톨릭청소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140여명의 청중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자리를 찾지 못한 청중들은 약 3시간 동안 서서 포럼을 경청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고, 정하경주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이번 포럼을 열
[스페셜] <씨네21>과 한국여성민우회가 함께한 긴급포럼 ‘그건 연기가 아닌 성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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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 <Z>(1969)와 <의문의 실종>(1982)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거장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의 대표작들이 복원되어 프랑스 전역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 특별전이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려 12시간에 걸쳐 열린 이 특별전을 앞두고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프랑스 라디오 채널인 <프랑스 컬처>에 출연했다. 3시간짜리 특별 인터뷰가 추가되어, 9개의 영화가 먼저 DVD 세트 1차로 선보였다. ‘모든 영화는 사실 정치적’이라는 롤랑 바르트에 동의한다는 그가 자신의 영화 인생과 이 예술 장르에 대한 진솔한 속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현재 사실상 중도우파와 극우파의 대선 대결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 그가 오랜 정치영화의 거장으로서 겪어온 경험과 태도, 그리고 시네마테크에 대한 생각들까지 지금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한다.
-프랑스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로 파리에 온, 그
[스페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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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8일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라라랜드>였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남녀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한 <라라랜드>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쓴 영화의 기획의도에 따르면 “불리지 못한 노래와 실현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부유하는 도시 로스앤젤레스(이하 LA)를 배경으로, 꿈을 가진 예술가들이 펼치는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다. 제목에서부터 LA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 <라라랜드>는 애초에 세트를 짓자고 한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의 바람과 달리 실제 도시 곳곳을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미아(에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라라랜드>의 로케이션 8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그리피스 파크, 그리피스 천문대, 더라이트하우스 카페, 허모사비치 피어, 리알토 극장, 콜로라도 스트리트 다리, 엘 레이 극장, 그리고 <You are a Star> 벽화다. 현대가
[스페셜] <라라랜드> 로케이션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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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에서 도착한 이야기들이다. 지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남녀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한 <라라랜드>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마도 <라라랜드>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불리지 못한 노래와 실현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부유하는 도시”라고 말한 대로, 우리가 몰랐던 문화적 디테일이 깊숙이 감춰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영화적으로 가장 잘 담아낸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안현진 통신원이 그리피스 천문대, 더 라이트하우스 카페, 리알토 극장 등 영화 속 주요 촬영지들을 답사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는 우리에게 <Z>의 감독, 혹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하고자 하는 <도끼>를 앞서 영화화한 감독으로 유명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전작전이 열렸다. 전작을 복원한 블루레이 시리즈가 아르테 채널의 지원을 받아 나왔고, 하루를 꼬박 할애한
[스페셜] <라라랜드> L A 촬영지 투어·파리에서 있었던 코스타 가브라스 전작전을 계기로 한 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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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려는 주제와 다소 비껴 있지만 강한섭 교수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 시절 이루어낸 최고의 업적은 “다양성영화복합상영관 설립”(총사업비 500억원) 사업을 무산시킨 것이다. 영진위와 영화계가 오랫동안 함께 공들여 추진해왔던 사업을 보수정권의 입맛에 맞게 당당하게 불용처리해버렸다. 대단한 배짱이었다. 2008년 당시 다양성영화복합상영관 건립 예산을 제외한 영진위 총사업비가 524억원이었으니 1년 총사업비에 해당하는 최대 규모 사업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쓰지 말라’ 한 것이었다. 이로써 동일 사업을 현실에 다시 들여놓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것도 서울시가 한다.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의 2016년
또 비슷한 일이 생겼다. 지금은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이 주역이다. 영화발전기금 예산서에는 ‘차세대 초고해상도 영상인프라’ 또는 ‘초고속 렌더링 시스템’이라 지칭되며, 영화인들에게는 “차세대 씨네 클라우드 렌더링 시스템”으로 홍보된 ‘공공 렌더링 인프라 시스템’ 구축
[스페셜] ‘차세대 초고해상도 영상인프라’ 사업, 2016년 138억원 예산 불용처리에 이어 2017년 예산 전액 삭감…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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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
<국제시장>의 덕수(황정민)와 영자(김윤진)가 부부싸움을 하다 말고 <애국가>가 나오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그 장면을 본 박근혜 대통령이 ‘굉장히 애국적인 영화’라며 칭찬한 걸로 안다. 정권의 애국 개념으로 문화계 헤게모니를 바꾸겠다는 의도다. 애국주의 고취용으로 전쟁영화만 한 게 없다. 국가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유도하는, 극적인 효과가 상당하니까. 북한이 항일독립투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만든 이유와 같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제시장> 개봉 당시 초·중·고 학생들의 무료 관람을 진행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의 블랙리스트의 압박 속에서 나온 일이더라. 박정희 정권은 국민들의 머리 스타일까지 규제하며 사생활을 통제했고 금지 가요와 계몽영화까지 만들었다. 그 연장선이다. 정부가 모든 사안을 이념 대결로 봤고 대통령의 통치권을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썼음이 드러났다. 영화에까지 그 방식을 활용했
[스페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 일지의 ‘<국제시장> 보수, 애국’ 코멘트에 대한 국회의원과 영화인들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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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시계가 빠르게 가고 있다. 국정 농단을 입증할 증거가 된다면 마지막 하나까지도 모두 밝혀야 한다. <씨네21>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 일지를 다시 살폈다. 일지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근거한 정부의 <다이빙벨>과 관련한 외압(<씨네21> 1087호)뿐 아니라 <명량> <국제시장>에 대한 언급도 있다.
2014년 8월14일자에는 ‘長’(김기춘 전 비서실장), ‘CJ그룹, 명량 관련 고무’, 2014년 12월26일자 ‘長’, ‘영화 <국제시장> 保守(보수), 애국’, 12월28일자에는 ‘<국제시장> 제작 과정 투자자 구득난-문제 有. 장악, 관장 기관이 있어야’라 적혀 있다. CJ E&M이 투자·배급한 영화 <명량>은 2014년 7월30일 개봉했다. 그해 8월6일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들과 함께 여의도CGV에서 &
[스페셜] 국가관을 홍보하는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영진위의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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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의 전문위원이라는 직책과 관련된 의혹은 박근혜 정권이 자본을 이용해 영화 검열을 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특정 개인의 비리 문제로 지켜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모태펀드 투자심사에 참여한 적 있는 모 투자심사로부터 모태펀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 그는 “모태펀드와 관련된 이번 의혹은 모태펀드 자체의 구조적 한계에 덧붙어 새로 생긴 전문위원이라는 직책과, 모태펀드와 창투사의 갑을 관계가 심화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한국벤처투자의 전문위원은 2015년 1월12일 처음 신설되었고, 현재는 계약이 만료돼 공석인 채로 남아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는 전문위원이라는 직책마저 삭제되어 있다.
-보통 모태펀드 투자심사는 어떤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영화든 공연이든 다른 문화 콘텐츠든 투자 제안이 들어오면 내부 투자심의를 한다. 그다음에 투자심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투자심사 보고서를 만들어 모태펀드의 ERP(기업 내 생산
[스페셜] 모태펀드 투자심사역 Z가 말하는 모태펀드 운용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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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충무로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박근혜 정부가 불편해하는 영화는 투자를 못 받는다. 최재원, 양우석, 이창동 같은 영화인은 이미 밉보였다. 영화를 가려내는 사람은 청와대 낙하산이다. ‘친박’ 라인이다. 충무로발 카더라통신은 한두 사람의 입에서 쉬쉬하며 전해진 게 아니었다. 만나는 영화인마다 비슷한 얘기를 했다. 대체 누가 투자를 좌지우지한다는 걸까. 투자를 해도 되는 영화인과 그렇지 않은 영화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또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영화인들 사이에서 소문만 무성할 뿐 누구도 소문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아니면 알고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거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월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최근 영화계에선 모태펀드의 사전검열 의혹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미 여러
[스페셜] 정부 입맛에 맞춘 모태펀드 투자 행태… 사전검열 위한 도구로 쓰인 것 아닌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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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국정 농단의 구체적인 증거들을 계속해 취재해왔다. 지난 1087호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극장 정치와 외압 행사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폈다. 이번엔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근거 삼아 영화 제작 단계에서부터 상영 중인 영화를 검열해온 구체적인 팩트들을 전한다. 첫째는 정부가 영화 제작을 위해 출자한 모태펀드를 둘러싼 의혹이다. 모태펀드의 심사과정에서 특정 영화로 투자가 집중되거나 특정 영화가 선정되지 못한 배경에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모태펀드 외부 전문위원들은 누구인지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태펀드 투자심사에 참여한 익명의 제보자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었다. 둘째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 일지의 영화 <명량> <국제시장>에 대한 메모를 파고들었다. 정부가 나서서 특정 영화를 언급한 배경, 이후 ‘국뽕 광고’가 제작돼 극장에
[스페셜] 모태펀드 운용실태를 통한 박근혜 정부의 영화 제작 개입 정황… 갑작스레 증발한 영진위 렌더팜 사업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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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그간 총 10번의 대담에서 감독, 제작자, PD, 스탭, 학생 등 각계각층의 영화인들의 ‘영화계 내 성폭력’ 및 성차별적 문화에 대한 생생한 증언들을 아카이빙했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왔다. 이번 11번째 대담 참여자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영상원 영화과 강물결, 곽소진 재학생과 이지민, 최하나 졸업생이다. 한예종 학생들을 불러모은 까닭은 이들이 자신이 소속된 영화과라는 작은 사회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한예종 학생들은 산학 협력으로 제작된 페리에 광고 영상이 여성을 납치해 토막살해하는 내용을 연상시키는 여성 혐오적 내용을 담은 것에 항의했고, 연출하고 제작한 학생들의 사과를 받아냈으며 지도 교수가 해당 사태를 해명하는 공식적인 자리까지 만들었다. 한편 SNS에 문화계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생성된 후엔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를 비롯한 애니과, 방영과, 연극원 등 다양한 학과들의
[스페셜] 영화계 내 성폭력 열한 번째 대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학생들 - 강물결·곽소진·이지민·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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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말대로라면 죽은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이제 정치적인 행위가 되었다. 어쩌면 모두 참된 애도를 잊었는지도 모른다. 그 ‘죽은 이’에 존 버거 같은 작가는 포함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핑계 삼아 이제 그의 말에 대놓고 순순히 귀를 기울여도 좋을 때다.
달리는 차 안에서 그의 부고를 들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알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속도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애도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너도나도 존 버거를 알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누군가 죽으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고 고야는 말했다. 차가워진 실루엣을 통해서.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은밀히 영혼의 부재를 느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세계 어느 곳이든, 어떤 소식이든 빛의 속도로 전달되니까. 물론 누구든 어디서든 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본다. 애도의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었던가.
집으로 돌아온 나는 서가를 살핀다. 책꽂이 한켠에
[스페셜] 소설가로서의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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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인 동시에 사회비평가. 다정한 친구이자 뛰어난 이야기꾼…. 그를 수식하는 말은 너무도 많다. 그만큼 자유롭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뜻일 거다. 영국 출신의 지성 존 버거가 지난 1월2일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에세이와 시, 소설과 사진 등 다채로운 예술적 장르를 경유하며 개인과 세계의 유대 관계에 대해,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대표작의 제목처럼, 존 버거가 남긴 유산들은 우리에게 삶과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일깨워줬다. 살아생전 그가 누군가에게 글로 끊임없이 말을 걸었듯, 우리 역시 그에게 보내는 두편의 글로 작별인사를 대신하려 한다. 첫 번째 글은 이론가, 활동가로서의 존 버거에 대해 썼다. 두 번째 글은 존 버거의 글을 사랑해왔던 소설가 이지가 그의 소설에 바치는 에세이다. 이야기꾼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이렇게 계속된다.
“나의 안내자. 철학
[스페셜] 존 버거 잠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