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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조상경 의상감독의 스튜디오 ‘곰곰’의 문을 두드렸다. 스튜디오 한쪽으로 거대한 옷장이라도 열린 듯 셀 수 없이 많은 의상들이 걸려 있다. 그 너머로 용도별로 정리된 옷들만 해도 박스로 여럿이다. 옷들 사이에는 어떤 영화의 의상인지를 알려주는 명패가 걸려 있다. 최근 개봉한 <밀정>(감독 김지운, 2016)과 <아수라> (감독 김성수, 2016)에 이어 방문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이름표가 줄줄이다. 후반작업 중인 <더 킹>(감독 한재림), <리얼> (감독 이정섭), <마스터>(감독 조의석)에 이어 현재 맹렬히 촬영 중인 <군함도>(감독 류승완),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그리고 프리 프로덕션 준비가 한창인 <VIP>(감독 박훈정)와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의 의상들까지 곳곳에 보인다. 이 모든 쟁쟁한 한국영화들의 ‘룩’이 바로 이곳 조상경 스
[스페셜] 조상경 의상감독의 스튜디오 ‘곰곰’은 어떻게 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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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편 이상의 연출작을 내놓는 다작의 감독은 드물다. 하지만 스탭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최근 몇년 새 개봉한 한국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유심히 본 관객이라면, 아마 수없이 되풀이되는 이들의 이름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상경 의상감독이 이끄는 의상 스튜디오 곰곰과 곽태용, 황효균 실장이 대표로 있는 특수분장업체 테크니컬 아트 스튜디오 셀이 그곳이다. 이 두개의 스튜디오가 올해 작업에 참여한 영화의 편수만 모아도 수십편이 훌쩍 넘을 듯하다. 더불어 지난해 메가 히트작인 <암살>과 <베테랑>, 올해의 화제작 <아가씨>와 <밀정>, 향후의 한국영화 기대작인 <군함도>와 <신과 함께> 등에도 모두 이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박찬욱과 봉준호, 김지운과 류승완, 최동훈과 김용화….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특정 스튜디오를 자주 찾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조상경 의상감독의 의상실과 특수분장업체
[스페셜] 수많은 한국영화 시나리오가 향하는 두 스튜디오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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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은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를 함께하며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길을 닦았다. <아수라>에선 정두홍 감독의 애제자 허명행 무술감독이 악질들의 진흙탕 싸움을 처절하게 그려냈다. 부패한 경찰, 부패한 시장, 부패한 검찰이 주인공인 <아수라>의 무술은 화려한 액션이 아닌 잔인한 폭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무뢰한> <대호> 등 사나이픽처스의 전속 무술감독도 아닌데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하는 거의 모든 작품에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허명행, 최봉록 공동 무술감독은 이번에도 폭력의 세계를 밀도 높게 구현한다. 서울액션스쿨의 넘버원 카 스턴트맨인 권귀덕 무술감독과 <아수라>에서 정우성 배우의 대역을 맡은 김선웅씨 또한 김성수 감독이 구상한 액션 비전을 구체화한 조력자들이다. 가을볕이 쨍쨍하게 내리쬐던 9월의 어느
[스페셜] 서울액션스쿨 허명행, 최봉록, 권귀덕, 김선웅 <아수라>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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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드니 빌뇌브, 구로사와 기요시, 신카이 마코토 등 이름만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 감독들이 있다. 이들의 믿고 보는 신작을 올해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동시대 거장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세편의 영화,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은판 위의 여인>, 이상일 감독의 <분노>를 놓칠 수 없다. <초속5센티미터>(2007), <별을 쫓는 아이>(2011) 등 섬세하고 투명하게 일상의 순간을 담아내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장편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도시와 산골 마을에 사는 청소년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뒤바뀌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내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소환한다. 신카이 마코토 영화 세계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은판 위의 여인>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프랑스 배우 및 스탭들과
[스페셜] 믿고 보는 감독들 -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이상일의 <분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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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메가폰을 잡은 건 4년 만이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하 <미스 페레그린>)은 원작이 따로 있다는 게 의아할 만큼 팀 버튼의 판타지 세계에 정확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상상을 스크린에서 현실로 구현하는 영상시인 팀 버튼의 진면목이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그 면면을 미리 짚어봤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팀 버튼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 팀 버튼이 사랑한 원작
한동안 연출보다는 제작, 기획에 힘을 쏟은 팀 버튼이 단번에 마음을 빼앗긴 원작이 있다. 2011년 출간된 랜섬 릭스의 첫 소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본 후 팀 버튼은 이 소설을 반드시 자신이 영화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원작 작가가 사진을 바탕으로 썼다는 이야기는 몽환적이고 강렬하고 신비롭다.” 팀 버튼의 영화 앞에 흔히 붙는 수식어가 소설을 읽은 팀 버튼의 입에서 절로 나왔다고 한다. 벼룩시장에서 오래된 물건을 구입하는 게 취미였던 작가 랜
[스페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8가지 감상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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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빈센트>(1982
공포영화 전문 배우 빈센트 프라이스와 장르소설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숭배자로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에 잠식돼버리는 소년 빈센트. 팀 버튼은 첫 단편 스톱모션애니메이션에 자전적인 소년 시절 모습을 담아냈다. 어린 팀 버튼의 세계에선 상상이 현실을 압도하고, 그는 상상 속 그림자에 잠식되어버린다. 이 자폐적 이야기는 상상이 현실의 우위에 있는 팀 버튼 영화들의 초석이 된다.
리치 <팀 버튼의 화성침공>(1996)
화성인의 침략을 막은 건 미국 대통령도 영웅도 아닌 한곡의 음악이었고, 그를 발견한 건 소년 리치(루카스 하스)와 그의 할머니다. 음침하고 소심한 너드인 리치는 금발에 덩치와 근육을 갖춘 그의 형과 사사건건 비교되며 쓸모 없다는 야단을 맞는다. 하지만 요양시설에 있는 할머니를 구하러 가는 건 가족 중 오로지 그뿐이다. 리치의 용기 덕에 그와 할머니는 세상을 구한다. 무력해 보이지만 선한 꼬마와 노인은 팀 버튼의 영화에서
[스페셜] 팀 버튼 영화 속 8명의 사랑스러운 괴짜 소년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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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둘 중 하나다. 아이거나, 어른이지만 역시 아이거나. 신체연령과 관계없이 세계의 질서에 진입하지 못한 무지하고 미성숙한 상태에 있는 이들을 아이들이라 한다면, 팀 버튼에게 아이들이란 정상성의 범주에서 탈주해 비정상의 세계를 활보하는 존재들이다. 죽은 반려견을 되살려낸 <프랑켄위니>(2012)의 빅터, 토끼를 쫓아 이상한 나라로 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의 앨리스(미아 바시코프스카), 양손 대신 가위가 달린 <가위손>(1990)의 에드워드(조니 뎁), 유령을 보는 <비틀쥬스>(1988)의 리디아(위노나 라이더)까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과는 다른 기이한 능력을 지닌 팀 버튼의 아이들은 언제나 현실보다는 비현실, 삶보다는 죽음에 가까운 곳에 서 있으며, 비이성과 광기의 세계를 대변한다. 기존 질서에 포섭되지 않은 그들은 세계와 불화하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한바탕 흐려놓거나 꿈과 환상
[스페셜] 팀 버튼이 창조한 이상한 세계의 이상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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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이 돌아왔다. 랜섬 릭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어느 모로 보나 팀 버튼이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영화다. 원작 소설은 단지 팀 버튼의 상상력과 특유의 표현을 덧씌우는 것과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선이 일치하는 이야기다. 그간 평단의 평가와 흥행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인 게 사실이지만 팀 버튼만큼 <비틀쥬스>(1988)를 만들던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감성으로 자신의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는 감독도 드물다. 신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아마도 팀 버튼의 영화 세계를 정리해볼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에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개봉에 앞서 팀 버튼이 그동안매료되어온 대상들, 아이들을 통해 팀 버튼의 세계를 엿보기로 했다. 팀 버튼 영화 속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살펴봤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g
[스페셜] 팀 버튼의 영화 세계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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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의 약속> A Pact among Angels
리처드 앵거스 / 캐나다 / 2016년 / 95분 / 플래시 포워드
아드리언(마크 메시에)은 과자 공장에서 일하는 중년 남자다. 퇴근길에 공장에서 만든 초콜릿을 챙기고, 숲에서 사격을 하는 게 그의 몇 안 되는 여가 거리다. 어느 날, 그는 퇴근길에 십대 소년 두명이 누군가에게 총을 쏘는 범죄 현장을 목격하다가 그들에게 붙잡힌다. 졸지에 십대 소년의 인질이 된 아드리언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도주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윌, 세드릭 두 소년과 아드리언은 서로의 처지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아드리언은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두 소년에게 믿음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두 소년은 그런 아드리언을 조금씩 따른다. 한편, 경찰은 그들을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해 턱밑까지 추격해온다. 줄거리만 보면 범죄자 소년들과 그들의 인질인 중년 남자의 이상한 로드무비다. 설정이 다소 독
[스페셜] 영화제 스타일의 블록버스터 – 리처드 앵거스, 로드리고 소로고옌, 야마시타 노부히로, 마니시 샤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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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제인> Jane
조현훈 / 한국 / 2016년 / 100분 /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제가 처음 배운 말은 거짓말이었데요… 저는 영원히 사랑받지 못할 거예요.’ 소현(이민지)의 내레이션으로 <꿈의 제인>은 시작된다. 이 말은 마치 앞으로 펼쳐질 소현의 미래를 예견하기라도 하는 듯하다. 가출한 소현은 자신을 돌봐준 정호가 사라지자 홀로 남는다. 소현은 정호의 애인인 트랜스젠더 제인(구교환)을 우연히 만나 제인이 엄마로 있는 가출팸(가출한 아이들이 가족처럼 함께 사는 공동체)에 들어간다. 제인은 소현에게 자신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유와 함께 살아갈 때 인간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들려주기도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소현은 제인에게서 보살핌의 안온함과 어떤 동지애를 느낀다. 하지만 이들의 동거는 오래가지 못한다. 영화는 특별히 장(章)의 구분을 두지 않았음에도 세개의 상황으로 이어진다. 세 이야기는 서로 연결돼 있다. 소현의 꿈인지 현실인지, 혹은 둘
[스페셜] 장르의 숲 – 조현훈, 나비드 마흐무디, 마렌 아데, 핀 에드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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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움> Harmonium
후카다 고지 / 일본, 프랑스 / 2016년 / 118분 / 아시아영화의 창
일본 홈드라마 계보도가 존재한다면 후카다 고지의 <하모니움>은 야마다 요지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홈드라마의 정반대 지점에 놓일 만한 영화다. 가족을 통해 인생의 어떤 의미를 찾는 두 선배 감독의 작품과 달리 <하모니움>은 한 외부인이 평범한 가정의 일상에 끼어들어 가정을 파멸시키는 이야기다. 도시오(후루타치 간지)는 철공소를 운영하며 아내(쓰쓰이 마리코), 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친구 야사카(아사노 다다노부)가 수감 생활을 끝내고 그를 찾아온다. 도시오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야사카를 철공소에서 일하게 해주고, 자신의 집에서 잠깐 머물게 한다. 도시오의 아내는 불청객 야사카와의 생활을 불편해하다가,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야사카를 본 뒤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야사카가 도시오 가족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아
[스페셜] 새롭게 기억할 이름들 - 후카다 고지, 토비아스 놀레, 라리차 페트로바,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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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 The Salesman
아스가르 파르하디 / 이란, 프랑스 / 2016년 / 123분 / 아시아영화의 창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영화 속 인물들은 언제나 곤경에 처해 있다. 씨민은 가정부가 왜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를 묶어두고 외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런 이유 때문에 가정부를 해고하는 과정에서 유산하게 한 건 자신의 책임이 맞는지를 고민하고(<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아마드는 큰딸 루시에게서 아내의 비밀을 들은 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 윤리적인 딜레마의 기로에 선 그들은 자신의 난처함과 상대방의 처지를 꼼꼼히 따져본다. 그러면서 진실이 천천히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서스펜스가 차근차근 구축된다.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윤리적 질문을 던진 뒤, 그 질문과 맞닥뜨린 인물들의 난처함을 보여주는 데 일가견이 있다.
전작이 그랬
[스페셜] 시네아스트의 극장 - 아스가르 파르하디, 올리비에 아사야스, 짐 자무시, 켄 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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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해 10월엔 부산에 갈 수 있겠느냐고, 많은 영화인들이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제는 계속된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한 이후 지난 2년간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이 길어지며 프로그래머들이 영화를 수급하고 발굴할 시간 또한 턱없이 부족했다는 건 영화계 안팎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제의 핵심은 프로그래밍이다. 2년 동안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제 관계자들이 생채기를 입으며 지켜내고자 했던 표현의 자유를 머금은 상영작들이 이번 제21회 영화제에도 가득하다. 오는 9월 27일 시작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를 앞두고 추천작 목록을 미리 살펴봤다. 스크리닝 사정상 앞서 관람하지 못했으나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신작 리스트들 또한 함께 챙겼다. 성장통을 거친
[스페셜] <씨네21>이 강추하는 2016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들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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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아키히코는 대학 재학 중 만난 구로사와 기요시와 독립영화를 다수 만들었고, 구로사와 기요시의 데뷔작 <간다천음란전쟁>(1983)과 <도레미파 소녀의 피가 끓는다>(1985)에서 조연출을 거쳤다. <살인의 낙인>(감독 스즈키 세이준, 1967)의 시나리오작가이자 닛카쓰의 조감독으로 일했던 야마토야 아쓰시 아래서 수년간 시나리오 수업을 듣기도 했다. <달빛 속삭임>(1999)으로 연출 데뷔했고 <해충>(2001), <환생>(2003) 등으로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로망 포르노 신작 <바람에 젖은 여자>는 젊고 강인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 극작가 고스케의 이야기다. 자전거를 타고 날아와 고스케의 마음에 박힌 여자 시오리는 체면과 소신을 지키려는 고스케의 정신을 뒤흔들고, 두 남녀는 거친 싸움을 통해 사랑을 확인한다.
-<바람에 젖은 여자>를 구상한 계기가 궁금하다
[스페셜] “남녀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로망 포르노를 만들고 싶었다” - <바람에 젖은 여자>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