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지난해 10월31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CJ, 롯데 등 대기업이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을 겸하는 것을 금지하고 영화상영업자는 시간, 요일별 관객수와 상영 시간대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상영관을 배정해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주요 골자다. 여기에 복합상영관의 영화상영업자는 동시상영 영화 중 동일한 영화를 대통령령으로 정한 일정 비율 이상 상영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같은 해 12월 안철수 의원은 참여연대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함께 ‘한국영화산업 불공정 생태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주최해 제작자와 극장 등의 입장을 확인했다. 대기업 수직계열화와 스크린 독과점 구조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해소에 주안점을 두는 만큼 영화계의 불공정한 지배 구조 개선에도 관심이 크다고 말한다. 디지털과 실물 세계
[스페셜] "'시장의 실패' 보완하는 문화정책을 만든다” - 국민의당 국회의원 안철수
-
“모든 게 긴박하게 돌아가서 오늘 예정된 일정을 하나도 진행 못했다.” 2월27일 국회 의원실에서 만난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와 한숨을 고른다.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자 이를 강력 규탄하며 야 4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특검이 해온 것 이상으로 좀더 강력하게 밀고나가야 거리의 촛불이 바라는 적폐 청산을 할 수 있다. 특검 기간 연장을 국회에서 직권상정해야 한다. 합법적 테두리 내의 수사권 동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만 하면 모든 걸 다 하겠다고 하는데 정권 교체는 이미 9부 능선을 넘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한국 진보 정당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심상정 후보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60년 묵은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친노동 개혁정부를 수립하는 데 나의 모든 걸 던지겠다”는 각오다.
[스페셜] "문화 콘텐츠별 특성 살린 지원책과 진흥원 필요하다” -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됐고, 탄핵심판 선고를 약 열흘 앞둔 2월 마지막 날, 정국은 폭풍 전야다.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각당 대선 후보들은 조기 대선이라는 시동을 이미 걸었다. <씨네21>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각당 유력 대선 후보 6명에게 만남을 청했다. 사회·정치·외교·안보 등 주요 분야에 대한 대선 후보의 의견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반면, 문화예술 산업, 특히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후보들의 철학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던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정권이 자행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CJ CGV,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시네마 같은 대기업 투자·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수직계열화 문제, 그것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문제, 두 문제가 낳은 영화산업 양극화 현상, 독립영화 및 연극·공
[스페셜] 대선 주자에게 묻다 ① -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
김민희에게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영화 산업지 <스크린데일리>의 표현대로 ‘자기반성을 비튼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현실과 간발의 간극이 보여주는 묘미가 대단하다. 영화는 1부와 2부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함부르크가 배경이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는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에 사는 친한 언니(서영화)를 방문한다. 그녀와 이곳저곳을 다니며 주인공 영희는 시종일관 자기감정을 관찰하며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부와 2부는 슈베르트의 실내현악으로 연결된다. 2부는 1부와 시간의 흐름상 연장선에 있다. 2부는 영화가 끝난 뒤 주인공이 빈 영화관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이 방금 끝난 1부 영화를 본 듯 절묘하다. 귀국 후 강릉에서 주인공은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2부에서 두번
[스페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 현장중계
-
-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에는 주연을 맡은 김민희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우 정재영과 문성근, 안재홍과 서영화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정체가 궁금한 낯선 얼굴의 배우들도 있는데, <옥희의 영화>(2009)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의 촬영을 맡아왔던 박홍열 촬영감독, 그리고 영화 잡지 <시네마스코프> 에디터이자 감독, 각본가, 로카르노, 토론토 등의 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해온 마크 페란슨이 이번 영화에서 배우로 나섰다는 점이 흥미롭다(이들이 어떤 역할로 출연하는지는 3월2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이 두명의 배우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기자회견, 영화제 시상식 자리에서도 늘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와 함께였다. 이들 중 박홍열 촬영감독이 베를린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씨네21>에 보내왔다.
[스페셜] <옥희의 영화>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 맡은 박홍열 촬영감독이 포착한 순간들
-
예상은 비껴났지만, 이견은 없었다. 예순일곱 번째 황금곰상은 기이하고 개성 넘치는 영화에 돌아갔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61살의 헝가리 여성감독 일디코 에네디의 존재를 확실하게 세상에 알렸다. 그녀는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네명의 여성감독 중 한명이었다. 이로써 올해의 영화제는 익숙한 거장의 신작보다 변방의 재능에 힘을 실어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영화제 초반에 선보인 <온 보디 앤드 솔>은 예상을 벗어나는 스토리 라인으로 평론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눈 덮인 숲을 헤매는 사슴 한쌍과 가축 도축공장의 가차 없는 도살 장면을 영화는 느린 호흡으로 번갈아 보여준다. 아무 정보 없이 본다면 누군가는 동물권을 외치는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정작 전체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 장면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신입사원과 상사 사이에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랑 이야기의 전조다. 자폐증에 가깝게 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30대 여주인공과 과거의 상처를 안고
[스페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온 보디 앤드 솔> 황금곰상 영예
-
<문라이트>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흑인영화, 퀴어영화, 성장영화 등 다양한 분류 안에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만 읽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영화를 목격하고 난 뒤 이 영화를 장르의 틀에 넣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가히 올해 아카데미의 발견이라 해도 좋을 <문라이트>는 여러 가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번째 장편영화를 통해 일약 주목받는 감독의 반열에 오른 배리 젠킨스는 형식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흥미로운 접근들을 과감히 시도한다. <문라이트>는 이미지와 사운드로 써내려간 한편의 시라고 해도 좋겠다. 인생의 길목마다 살아 숨쉬는 시적인 장면과 리듬들이 영화적 마법의 순간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인가. 배리 젠킨스의 향후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영화 <문라이트>가 남긴 한장의 이미지, 달빛 아래 푸르게 빛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것은 성장담이 아니다. 차라리 타인의 강요가 개인의 갈망을 어떻
[스페셜] 소수자를 향한 억압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더듬는 <문라이트>
-
‘<보스턴 교살자> 완전 매진.’ 서울아트시네마 매표소 입구에 내걸린 공지문이 이날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지난 2월20일 월요일, 폐막을 이틀 앞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모두가 기다려왔던 하이라이트의 순간을 드디어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만남이 그것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올해의 영화제를 위해 추천한 리처드 플라이셔의 범죄영화 <보스턴 교살자>(1968)를 한국 관객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평소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게서 많은 영화적 영감을 받는다고 얘기해온 봉준호 감독은 <옥자>의 후반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대담자로 나섰다. 한국과 일본 혹은 할리우드와 유럽을 오가며 아시안시네마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두 거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나 대담을 가지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자세한 내용은 본문 참조). <보스턴 교살자>로
[스페셜] 봉준호×구로사와 기요시, <큐어>와 <살인의 추억>에 영향을 준 <보스턴 교살자>에 대해 대화하다
-
매년 2월은 양질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충만한 달이다.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는 영미권 작품들과 비수기 시즌에 개봉하는 예술영화들, 영화인들이 추천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관객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씨네21>은 개별적으로 주목하면 좋을 만한 2월의 영화들을 기획기사로 소개해왔지만, 이 지면에서는 특별히 세 감독과 그들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지난 2월9일 개봉한 영화 <퍼스널 쇼퍼>의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봉준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그들이다. 먼저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은 지금까지 2월에 개봉한 모든 작품들을 통틀어 가장 미스터리한 영화를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그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들로 가득한 <퍼스널 쇼퍼>는 보다 깊이 파고들어 이 작품이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헤쳐볼 필요가 있는 영화임이 분명하다. 정성일
[스페셜] 영화가 더 깊어지는 순간
-
Olivier Assayas
장편 필모그래피
<혼란>(De′ sordre, 1986)
<겨울의 아이>(L’Enfant de l’hiver, 1989)
<파리의 새벽>(Paris s’eveille, 1991)
<차가운 물>(L’ Eau froide, 1994)
<이마베프>(Irma Vep, 1996)
<우리 시대 시네아스트: 허우샤오시엔의 초상>
(HHH, Un portrait de Hou Hsiao-Hsien, 1997)
<8월초 9월말>(Fin aou⋎t, de′ but septembre, 1998)
<감정의 운명>(Les Destinees sentimentales, 2000)
<데몬 러버>(Demonlover, 2002)
<클린>(Clean, 2004)
<보딩 게이트>(Boarding Gate, 2007)
<여름의 조각들>(L’heure d’e′ t
[스페셜]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마스터클래스 지상중계
-
뜨거운 여름이었다. 나는 진지했다. 그러니까 지구 안에 맨틀과 핵이 있다는 건데, 그걸 어떻게 믿죠? 들어가본 사람이라도 있나요? 제 생각엔 지구 안에 또 지구가 있고 그 안에 또 지구가 있고 그런데 그게 너무 커서 우주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 하늘 너머 은하계 너머 또 그 너머 너머 자꾸 넘어가면 다른 지구의 맨틀 같은 게 나오는 거죠.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다 걸린 나는 주절거리고 있었다. 머리를 한대 맞겠군. 대신 팥빙수(가벌자가 손으로 팥빙수 기계와 유사한 모양을 만든 후 피벌자의 머리통을 끼워 작동시키는 형태의 벌)를 당했고, 동시에 이런 말을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한 게 네가 처음은 아니다.
테드 창 얘기라는 걸 당시엔 몰랐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꿈과 희망과 절망의 내용이 바뀌던 시절이었고, 나는 내 낙서와 심오한 상상력을 반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날렸기 때문이다(지적 호기심 따위는 없었다).
1990년 테드 창이 첫 발표한 단편 <바
[스페셜] 테드 창의 원작 소설과 영화
-
대학생 시절 물리학 수업을 듣다가 교수님들에게 간혹 이런 얘기를 듣곤 했다. “문제를 쉽게 풀려면, 답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답을 먼저 알아야 하다니,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문제를 푼다는 것은 답을 알기 위함이다. 답을 모르니까 문제를 푸는 것 아닌가? 그런데 문제를 쉽게 풀려면 답을 먼저 알아야 한다면 이건 주객이 한참 전도된 이야기다.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계속 연구하면서 나는 학부 시절 교수님의 그 이상한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세세하게 계산을 해서 문제를 풀어 답을 얻는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물리학자에게 정말로 중요한 능력은 물리현상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다. 통찰력이 있으면 정답은 아니더라도 정답에 가까운 답을 미리 알 수 있다. 대략적인 답을 알게 되면 그 물리적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물리적 통찰력이 없더라도 답을 아는 방법이 하나 있다. 나중에 교수님이 발표하는 모범답안을 “미리” 보면 된다. 그냥
[스페셜] 헵타포드의 일괴암적 인식
-
중국 내몽골에서 현지 조사할 때의 일이다. “겨울에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물체를 어웡키어로는 뭐라고 하지요?”과 같은 식의 반복되는 질문들이 지루해질 때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미리 준비해간 무지개 사진을 펴놓고 색깔이 모두 몇개로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 정도쯤이야 네가 직접 세어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는 표정을 짓던 현지인 할아버지의 얼굴이 지금도 선명하다. 노인은 무지개색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어웡키어로 일러주었다. 주름진 손이 가리키는 색깔은 네 가지뿐이었다. 우리가 ‘푸른’ 벌판에 누워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까닭은 한국인이 녹색과 청색을 시각적으로 구분하지 못해서가 아니며, 영어권 사람들이 ‘형’과 ‘오빠’를 모두 ‘브러더’(brother)라고 지칭한다고 해서 그 차이를 혼동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언어마다 사물을 분류하는 방식에 차이가 생겨난 까닭을 설명하는 이론이 ‘사피어·워프의 가설’이다. 인간은 모국어가 구분해주는 대로 자연 세계를 분할하며, 언어는 사용하는
[스페셜] 의미 표기 체계로 소통에 대해 묻기
-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를 보는데 초반부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무슨 얘기인지 대충 가늠할 수는 있었으나 영화 속 외계인의 언어를 해독하기 위한 등장인물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구에 우주선들이 나타나자 언어학 박사인 루이스 뱅크스가 물리학자 이안 도넬리와 함께 미군의 요청으로 헵타포드라 이름붙인 외계인과 교신하는 것으로 서두를 여는 이 영화는 언어에 대한 우리의 기존 상식을 넘어서는 곳에서 언어를 생각하게 한다. 루이스는 헵타포드의 언어를 분석하는 도중에 그게 매우 기이한 형태임을 알게 된다. 표의문자나 표음문자가 아니라 문장이 없는 비음운적 문자로서 문자 하나가 완결된 의미를 지니는 언어이다. 가장 헷갈리는 것은 헵타포드의 언어가 비선형이고 비음운이라서 그들의 사고체계도 시간의 순차에 따라 이뤄지는 게 아니라 동시적이라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경험되는 체계이다. 그들의 언어체계를 습득한 루이스 역시 그들과 같이 비선
[스페셜] 결정론적 운명관과 강한 긍정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