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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2차장 산하 정보보안국
국정원 엔터팀 활동 최초 확인
오아무개 처장 등 요원들 영화계 전방위 사찰, 우익 영화 제작 독려
영화인들 “한 마디로 야만의 시대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보보안국 산하에 ‘엔터테인먼트’ 파트를 두고 진보 성향의 영화를 만든 영화인들을 사찰하고, 우익적 색채가 짙은 이른바 ‘국뽕’ 영화 제작을 기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의 이 같은 활동은 국정원법에 정해진 직무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명백한 불법이다.
<한겨레21>이 수십명에 이르는 영화계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국정원에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박근혜 정부 시절 영화계 인사들을 사찰하고 이를 근거로 영화계의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에 개입했던 국정원 요원들을 뜻하는 ‘국정원 엔터팀’의 존재가 확인됐다. <한겨레21>의 취재 결과 엔터팀은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보안국 소속으로, 문화계 전반을 담당하는 오아무개 처장(3급)과
국정원 ’엔터팀’ “대통령이 직접 액션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면 영화로도 안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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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영화가 논란의 장에 올라왔다. 한편은 <청년경찰>(2017)이고 다른 한편은 <브이아이피>(2017)다. 두편 다 이북의 남자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여자들을 해치고 남한 남자가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정이다. 남한 여자에 대한 위협이란 남한 내에서가 아니라 오직 외부에서 오는 것이라니. ‘한국 남자’가 ‘한국 여자’를 때리고 죽이는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현실에서 참으로 아이러니한 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남한 남자들은 계속 어떤 ‘위기’ 속에 놓여 있다. 청년경찰들은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여자친구도 없이 PC방에서 죽쳐야 하고, 이혼(당)한 중년경찰은 ‘폭력경찰’로 징계를 받은 참이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 여자들은 돈이나 밝히고, 남자들은 지치고 불안하다. 그럼에도 한국 남자들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한국 남자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조선족/북한 남자들은 악마화 되고 한국 여자들은 시체가 된다.
결국 관객은
[페미니즘④] 비윤리적 재현 관습적 여성 폭력 연출… ‘장르’가 핑계로 쓰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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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달이 남아 있긴 하지만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속 여성 캐릭터 상당수가 남성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데 그친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한국영화 대부분이 남성의 서사인 탓이 크다. 그러다보니 여성 캐릭터가 서사에서 주요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의 개봉작 몇편을 추려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더 킹
검찰영화로서 <더 킹>은 수컷의 서사다. ‘한강식(정우성)-양동철(배성우)-박태수(조인성)’로 이어지는 전략수사 3부는 정의나 원칙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무소불위의 힘(기소권)을 휘두른다. 그들은 룸살롱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카르텔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태수가 중학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송백호(오대환)와 5천만원으로 합의를 유도해 사건을 덮은 뒤 한강식 부장검사의 라인을 타게 되는 곳도 룸살롱이다. 이곳에서 이들이 자자의 노래 <버스 안에서>에 맞춰 접대 여성들과 군무를 추고, 기차놀이를 하는 풍경이 관습적이고 진부한 것
[페미니즘③] 2017년 한국영화 속 여성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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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극장가에 개봉한 몇몇 한국영화에 대해 많은 관객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적은 것에서부터 그들이 영화의 전개를 위해 소비되는 방식 등이 지나치게 남성 중심적 시각에 치우쳐 있다는 반응이었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는 별개로 평점테러 등의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나 논란에 대응하는 감독과 제작자의 발언에 대해 관객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타내는 모습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씨네21>은 젊은 관객과 이제 막 영화 연출을 준비하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금의 변화하는 극장가 풍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한자리에 모이자마자 “기사 나가면 악플 세례 받는 거 아니냐”며 농담 섞인 걱정을 쏟아냈던 4명의 젊은 관객 혹은 예비 영화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한국영화가 처한 많은 문제를 읽을 수 있었다. 이제 더는 견딜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외치는 이들
[페미니즘②] 지금 한국영화를 불편해하는 젊은 관객 4인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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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커뮤니티에서 왜 까이고 있냐.” 갑자기 동생에게 날아온 연락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딱히 최근에 잘못한 일도 없는(것 같은)데 왜지. 빠른 속도로 지난 인생을 복습하며 동생이 넘겨준 주소를 클릭했다. ‘믿고 걸러도 되는 영화평론가’라는 제목으로 모 축구 게임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이 떴다(아이고, 어쩌다 강제로 평론가 데뷔). 내가 <원더우먼>(“전쟁=남성성과 싸우는 원더우먼, 멋지다”), <청년경찰>(“여성 관객의 욕망을 너무 쉽게 본다”), <브이아이피>(“저렇게까지 여성에게 폭력적이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에 남긴 20자평이 수상해(?) 필자의 과거를 추적해보니 대중문화 속 여성 혐오를 다루는 책에 저자로 참여하고 김자연 성우, 웹툰 작가, 정의당, <시사IN> 등에 ‘메갈리아’ 낙인을 찍으며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사례를 정리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는 것이 근거였다. 엄청난 비밀을 알아낸 것 같은 뉘앙스였지만, 그냥 내가 페미니스
[페미니즘①] 영화 제작부터 비평까지,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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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영화 창작이나 비평, 그리고 수용에 있어 페미니즘이 필요한가의 문제는. 하지만 최근 한국영화의 여성 혐오적 태도를 둘러싼 비판과 그에 대한 논쟁은 이 당연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년경찰> <브이아이피> 등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비판한다는 이유로 기자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창작자들에게 젠더 감수성 결여를 이유로 눈치를 주는 것은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래서 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사안에 대해 <씨네21>은 영화에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일종의 선언을 하려고 한다. 20대 관객 4인과의 대담은 젠더 문제를 의식하는 젊은 영화 애호가 혹은 예비 영화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영화의 현재다. 그리고 2017년 개봉작을 중심으로 한국영화가 여성을 그리는 방식을 되짚어보았다. 장르영화에 있어 페미니즘이 불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손희정 평론가가 반박한다
영화 제작부터 비평까지, 여성주의적 시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①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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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신사들이 돌아온다. 매튜 본의 두 번째 스파이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 9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명대사를 21세기 블록버스터 역사에 아로새긴 2015년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007> 제임스 본드로 대변되는 영국산 첩보 블록버스터에 젊고 참신한 감각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속편 격인 <킹스맨: 골든 서클>은 1편의 찬란한 성취를 좇기보다 위험하지만 더 흥미진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지향하는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 관객이 수행해야 할 여섯 가지 미션을 소개한다.
Mission 1. 전편의 모든 규칙을 믿지 말 것
“매튜 본의 미션 성공”(<토털 필름>), “아마도 2015년의 가장 위험천만한 메인스트림 영화”(<엠파이어>), “만화적인 액션과 캐릭터가 이끄는 드라마의 에너지 넘치는
<킹스맨: 골든 서클>을 관람하기 전 수행해야 할 여섯 가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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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강남의 한 편집실에서 진행된 <저수지 게임>(제작 프로젝트 부·배급 스마일이엔티) 기술 시사에는 최진성 감독,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뿐만 아니라 예닐곱명의 변호사들도 참석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들은 한동안 자리에 앉은 채 주진우 기자의 영화 속 발언, 자막 하나하나를 검토했다. 소송의 빌미를 주지 않고, 혹시나 걸릴지 모를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씨네21> 1098호 기획 기사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 다룬 최진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플랜>과 <저수지 게임> 제작기’에서 이미 소개된 대로,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은 주진우 기자가 탐정처럼 이명박 정권의 비자금 저수지를 추적하는 “하드보일드한 미스터리 명랑 추적극”이다. 9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주진우 기자와 최진성 감독이 나눈 이명박의 비자금 취재 후일담을 전한다.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 주진우 기자, 최진성 감독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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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의 김영하 작가는 요즘 행사, 강연, 방송, CF 섭외 영순위다. 자신을 향한 갑작스러운 관심을 그는 우디 앨런 영화에 빗댄다. “딱 <로마 위드 러브>(2012)에서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유명인이 된 로베르토 베니니가 된 기분이다.”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알아보고 선물도 주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그래서 요즘 그는 나름대로 변장술을 쓴다고 한다. “안경 벗고 등산 모자 큰 거 쓰고 다닌다. (웃음)” 방송은 끝났지만 이번엔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까지 개봉하면서 김영하 작가의 ‘바깥 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지지난해 겨울, 산문집 <보다> <읽다> <말하다>의 출간을 계기로 만남을 청했으니 근 2년 만에 성사된 인터뷰다. 부산 생활을 접고 서울 연희동에 터를 잡았던 그때 그가 ‘개나리언덕’의 신축빌라 결정에 반대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 "세대간의 적의... 이 영화가 소구력을 갖는다면 바로 그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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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험난한 길이었다.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사측의 대규모 정리 해고로 일자리를 잃었고 복직을 위한 기약 없는 투쟁의 길에 들어섰다. 77일간의 옥쇄 파업은 공권력 투입으로 진압됐고 1666명의 희망 퇴직자와 980명의 정리 해고자를 낳았다. 2015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차 노동조합, 쌍용차 3자는 해고자, 희망 퇴직자 등의 단계적 복직에 합의했다. 그 자리에서 사측은 2017년 상반기까지 정리 해고 및 징계 해고 노동자 179명을 복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2017년 하반기다.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소속의 한영희 감독이 극장에서 개봉하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복직 투쟁 관련 첫 번째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2016, 개봉 9월 7일)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쌍용자동차 복직 투쟁은 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해고 노동자의 가족까지 병으로 숨지는 비극이 계속된 경우다. <안녕 히어로
[매혹하는 영화들④] <안녕 히어로>, 여기에 사람이, 그의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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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아니 듣자마자 반해버렸다. 음악과 액션이 동시에 눈과 귀를 연타로 때리는 감각적인 장르영화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아토믹 블론드>의 음악 선곡은 그 자체로 영화의 장르적 완성도를 ‘레벨업’하는 데 일조한다. 많은 관객은 극장 문을 나서기도 전에 방금 흘러나왔던 노래 제목을 검색하게 되리라. <아토믹 블론드>는 한편의 영화이면서 동시에 영화가 품고 있는 주제에 부합하는 시대의 명곡을 조합해 하나의 무대에 올린 록페스티벌 공연 같기도 하다. 어떤 노래들이 무대에 올랐는지, 영화에 등장한 순서대로 노래에 얽힌 사연과 영화에서의 쓰임에 대해 한곡 한곡 복기하면서 <아토믹 블론드>의 매력을 되새겨보자.
나는 스파이다
영화 <캣 피플> 사운드트랙 중 <Putting out Fire> / 조르조 모로데르&데이비드 보위
베를린 장벽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미국, 독일과 구소련 스파이들이 그들만의 전쟁을 벌이던 냉
[매혹하는 영화들③] <아토믹 블론드>의 사운드트랙, 스파이의 패션과 액션이 담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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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리얼리즘이 뭔데? 사실이랑 사실적인 거랑 어떻게 다른데?”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그걸 알고 싶어 두서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글을 찾아봤고 생각이 정돈되지 않은 채로 이것저것 적다보니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영화와 실제, 재현과 허구의 관계는 내가 영화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다. 시작은 <쥬라기 공원>(1993)이다. 그전까지 도감에서만 보던 공룡을 스크린에서 확인한 순간 나는 공룡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다. 현실에는 존재하는 않는 공룡이 현실처럼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공룡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거기에 있다’는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이 생겼다. 멸종한 공룡을 되살려 필름으로 찍은 건 아니지만 스크린에서는 공룡이 되살아났다. 1980년 무렵 탄생한 이래 30여년 만에 CG는 필름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영화를 데려가는 중이다.
영화는 사진에 근간을 두고 실제를 광학적으로 투사해 현실을 포착한다. 포토그래픽이란 찍는 순간 그것이 거기에
[매혹하는 영화들②]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제야 시저가 신기하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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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은 돈 시겔 연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매혹당한 사람들>(1971)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소피아 코폴라는 “돈 시겔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며 “1971년 영화는 잊고 원작 소설을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내는 데 집중해” <매혹당한 사람들>을 재탄생시켰다. 2017년작 <매혹당한 사람들>은 46년 뒤 리메이크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설득하고 새로운 매력도 부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가진 독자적인 가치를 개봉에 맞춰 미리 살펴보려 한다.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1971년의 <매혹당한 사람들>이 존 맥버니 상병을 연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얼굴로 기억된다면, 2017년에 나온 동명 작품은 그 앞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 여자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전쟁의 참혹한 광경을 비추며 시작하는 1971년작 <매혹당한 사람들>은
[매혹하는 영화들①] <매혹당한 사람들>, 우아한 질투에 사로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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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집은 <씨네21>이 매혹당한 영화들에 대한 기록이다.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돈 시겔 연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매혹당한 사람들>(1971)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역대 두 번째로 여성이 감독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17년에 리메이크되어야 할 이유를 설득해내는 독자적인 가치를 가진 작품이다. 몇개의 키워드로 원작과 비교해봤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통해서는 영화와 실제, 재현과 허구의 관계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1980년 무렵 탄생한 이래 30여년 만에 CG는 필름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영화를 데려가는 중이다. <아토믹 블론드>는 흥미로운 장르영화로서 음악과 액션이 동시에 눈과 귀를 연타로 때리는 감각적인 유희의 시간을 제공한다. 조지 마이클의 <Father Figure>, 디페시 모드의 <Behind the Wheel> 등 6개의 사
매혹하는 영화들 <매혹당한 사람들> <혹성탈출: 종의 전쟁> <아토믹 블론드> <안녕 히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