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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노조가 MBC 블랙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8월 8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노조 사무실은 오전에 연 기자회견 때문에 책상과 의자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노조원들의 모습을 보니 아직 식지 않은 기자회견의 열기와 흥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했다. 이날 오전에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MBC 노조는 ‘카메라기자 성향 분석표’와 ‘요주의 인물 성향 문건’을 공개해 지난 9년 동안 회사(MBC)가 직원들의 인사를 어떻게 감시, 관리해왔는지 알렸다. 두 문건에는 MBC 보도부문 카메라 기자들의 개인별 성향과 출신, 170일 파업 가담 여부, 노조와의 친소 관계 등이 낱낱이 담겼다. 다큐멘터리 <자백>(2016)을 만들었던 최승호 감독의 신작 <공범자들>은 MBC, KBS, YTN 등 공영 방송 언론인들이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 동안 정권의 탄압 때문에 옷을 벗어야 했고, 다른 부서로 쫓겨났으며, 정권과 회사를 상대로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민식 PD, 김보슬 PD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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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씨네리’ 첫날 마지막 행사로 <씨네21> 김혜리 기자와 SBS 최다은 PD, 배우 임수정이 참석한 가운데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 공개 녹음이 진행됐다. 영화 부문 인기 팟캐스트답게 많은 ‘클럽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앤드리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가 이날 함께 이야기 나눈 영화. 영국 출신의 감독이 찍은 미국 로드무비의 독특한 스타일에 대해, 그리고 놀라운 보석 같은 신인배우 사샤 레인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당대 최고 팝송의 삽입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재미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혜리 기자는 이 영화의 “라이언 맥긴리식 스타일”이 전해주는 의미를 언급했고, 배우 임수정은 배우의 얼굴을 비추는 카메라앵글에 주목하며 영화를 본 감상을 나눴으며, 최다은 PD는 밴드 레이디 앤터벨룸의 동명의 노래제목에서 따온 영화답게 영화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등장하는 팝송의 쓰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웰컴 투 씨네리] ‘웰컴 투 씨네리’ 현장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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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축제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만남이었다. 지난 8월 5일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 다양성영화축제 ‘웰컴 투 씨네리’에서 <재꽃> 상영이 끝난 후 주연배우 정하담, 그리고 배우 한예리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바다 쪽으로, 한 뼘 더>(2009) 등 여러 다양성영화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후 상업영화와 브라운관에서도 자리매김한 배우가 된 한예리는 “많은 다양성영화 중에서도 유독 <재꽃>이 마음에 남아 소개하고 싶었다”고 참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들꽃>(2014), <스틸 플라워>(2015) 그리고 <재꽃>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꽃 3부작’을 이끌어온 정하담이 “한예리 선배님이 응원을 해주는 일이 생길 거라고는 <들꽃>을 처음 찍을 때만 해도 상상을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는 정하담이라는 새로운 배우의 매력 그리고 다양성
[웰컴 투 씨네리] <재꽃> 상영 후, 정하담과 한예리가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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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8월 5, 6일 양일간 창간 22주년을 맞아 경기도, 경기콘텐츠진흥원, 사람엔터테인먼트, 명필름과 함께 경기 다양성영화축제 ‘웰컴 투 씨네리’를 열었다. <야근 대신 뜨개질>(감독 박소현)을 시작으로 <컴, 투게더>(감독 신동일), <우리들>(감독 윤가은) 등 다양성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를 이어갔다. 그 가운데는 <들개>(감독 김정훈)의 상영에 이어 영화의 주연배우인 변요한과의 만남도 있었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변요한은 “오랜만에 <들개>를 다시 봤다.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고 지금의 내게는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군대 갔다 와서 뒤늦게 한국예술종합학교 09학번으로 입학했다. 재주 많은 친구들이 정말 많았던지라 열등감이 생겼고 그때 연기에 대한 치열함도 생기더라. 지금도 연기에 대한 그때의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웰컴 투 씨네리] <씨네21> 스물두돌맞이 ‘웰컴 투 씨네리’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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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2011)은 어려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여건 속에서 오랜 기간 숙성시켜 만들어진 소중한 작품이었다. 7080관객의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한 시대배경과 이제 막 꿈을 키워나가는 청춘의 고민, 그리고 실사영화가 표현할 수 없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연출까지. 픽사와 디즈니, 지브리 3면에 둘러싸여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이 오랜만에 마음껏 활개를 펼친 작품이었다. 안재훈 감독이 몸담고 있는 ‘연필로 명상하기’는 <소중한 날의 꿈> 이후에도 열악한 국내 제작 환경 탓만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술적인 제작 노하우와 애니메이터로서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근대 단편소설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메밀꽃 필 무렵> <봄봄> <운수 좋은 날> 세편을 묶어 내놓은 <메밀꽃, 운수
[애니메이션 기대작③] <소나기> 안재훈 감독, "소설의 대사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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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는 무모한 프로젝트였다. 반 고흐의 일생과 죽음에 관한 추측들은 이야기의 소재로 충분하다. 반 고흐의 작품들을 하나로 모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법한 시도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을 반 고흐의 작법을 살려 유화로 제작한다는 건 불가능한 도전에 가깝다. 본래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는 게 장편애니메이션의 운명이라고 하지만 모든 작화를 실제 유화로 구성한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시도다. 하지만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은 결국 해냈다. 전세계에서 120여명이 넘는 화가가 선발되어 그려낸 6만5천장가량의 유화는 고흐 작품에 생명을 부여했다. 95분의 상영시간 동안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회화는 회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고픈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러빙 빈센트>는 결국 그렇게까지 했을 때, 어떤 표현과 성취가 가능한지 증명하는 작품이다. 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시도가 신기한 구경
[애니메이션 기대작②] <러빙 빈센트>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 - 분리된 세계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애니다운'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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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공이 가져다준 행복은 채 1년도 지속되지 못했다. 적어도 재정적 상황만 놓고 보면 그렇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은 한국의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썼다. 220만명이라는 관객수도 대단했지만, 명필름과 오돌또기의 공동제작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 참여로 한국 상업 장편애니메이션의 판을 키우고 유의미한 시스템과 롤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 그런데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하고 6년이 지난 현재, 오성윤 감독은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살아가는 것의 버거움을 토로하고 있다(인터뷰가 끝날 때쯤엔 목이 반쯤 쉬어 있었다).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차기작으로 <언더독>(공동연출 이춘백) 작업에 곧장 착수했다. 출발은 좋았다. 기획 단계에서 이미 순제작비의 50% 이상을 투자받았고 중국쪽 투자까지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었다.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오는 상
[애니메이션 기대작①] <언더독> 오성윤 감독, "픽사, 지브리 같은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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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부터 여름 극장가는 크고 작은 애니메이션으로 넘쳐나는 중이다. 불모지였던 애니메이션 시장이 활성화된 건가 싶어 반가우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애니메이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창작애니메이션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미 대형 스튜디오의 작품들과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유럽 애니메이션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쉽긴 하지만 해외 애니메이션 일색이라는 게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대세가 된 3D애니메이션만으로 극장이 채워지는 건 아쉽기 이를 데 없다. 인기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과 일본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들이 간간이 개봉하긴 하지만 독특한 색깔과 개성을 지닌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을 하나의 장르로 묶어 연령대나 특색을 고려하지 않고 취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에 <씨네21>에서는 올여름 극장가를 장식할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하는 대신 특색 있는 작품들을 골라 미리 소
기다림이 헛되지 않을, 애니메이션 기대작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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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을 지나 8월에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여름영화 대전 속 다수의 작품에서 박찬욱 감독의 흔적을 발견했다. <군함도>와 <옥자>는 홍보 영상에서 그의 추천사를 소개했고, <택시운전사>의 주연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은 촬영현장에서 박찬욱 감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일화를 한국 매체에 전했다. 한해 중 한국영화계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즌에,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박찬욱의 존재감은 그가 동료 영화인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을 기념하는 CGV아트하우스의 한국 영화인 헌정 프로젝트, 그 세 번째 대상으로 아직 50대에 불과한 감독 박찬욱이 선정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CGV아트하우스는 지난 7월 27일 부산 서면의 임권택관, 서울 압구정의 안성기관에 이어 CGV용산 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에 박찬욱관을 개관했다. 박찬욱 감독에게 헌정된 이 극장의 개관을 기념해 그의 연출작과 애정하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CGV아트하우스 박찬욱관 개관 기념 특별전에서 만난 박찬욱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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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숲>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올해 가장 인상적인 데뷔가 아닐까. 작품성은 물론 침체기에 빠졌던 tvN 드라마의 부흥을 다시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비밀의 숲>은 이수연 작가의 첫 작품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가 쓴 대본은 작가의 이름값 없이도 드라마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조승우, 배두나가 출연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희망을 놓지 않는 결말의 태도 역시 이 신인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 마지막 회 방송 후 그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눴다.
-드라마 각본을 쓰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일반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었다. 직장에 다니던 어느 날 드라마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원래 상상하는 걸 좋아했으니까. 회사를 그만두고 습작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드라마를 구상한 것은 3년 전이라고.
=법정물을 만들자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 과정에서 검찰을 주요 무대로 삼고, 내부비리에서 촉발된 조직 문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 공식에서 벗어난, 인간의 다면성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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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은 기본에 충실한 연출의 미덕을 보여준다. 이른바 ‘영화 같은 드라마’를 지향하지만 연출자의 존재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해당 장면에서 전달해야 할 정보는 간명하게 담아낸다. <비밀의 숲>을 제작한 소재현 프로듀서는 안길호 PD에게 연출을 의뢰한 이유를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2012), <미세스 캅>(2015) 등에서 B팀 연출을 맡으며 쌓은 탄탄한 기본기”라 설명했다. <비밀의 숲>은 주로 일일드라마를 연출했던 안길호 PD의 첫 장르물이다. 좋은 드라마 연출의 조건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 안길호 PD를 서면으로 만났다.
-<비밀의 숲>은 감독의 자의식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작품인 것 같다.
=대본이 워낙 섬세하고 디테일해서 이 작품은 ‘쇼잉’(Showing)보다는 ‘텔링’(Telling)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연출이 극을 방해하지
<비밀의 숲> 안길호 PD - 넘치지 않게, 그러나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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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봤어?” 최근 몇주 사이 <씨네21> 기획취재팀에서는 때아닌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었다. 식사 때마다 종종 화제에 오르던 <비밀의 숲> 때문에 아직 시청 전인 사람은 스포일러를 피하랴, 이미 푹 빠진 사람은 출연배우의 새 소식을 전하랴 이야기꽃을 피운 것이 이곳만의 사정은 아닐 터. 지난 두달간 <비밀의 숲>에 열광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이 주는 신선한 재미에, 치밀한 각본에,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무수한 미덕에 주목했다. 뒤로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지던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에 빠지지 않았고, 검경을 다룬 이전 드라마의 클리셰를 반복하지 않았으며, 자기 역할이 분명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또한 <비밀의 숲>에는 이른바 스타 작가와 스타 PD가 없다. 높은 제작비가 들어갔다거나 촬영기간이 길었던 것도 아니다. <비밀의 숲>의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 제작 시스템에 집중한 기획을 준비한
전문가들의 조합, <비밀의 숲>의 성공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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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중요하게 다뤄지는 전쟁영화는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덩케르크>의 배경인 다이나모 작전처럼 2차 세계대전의 흐름에서 중요하게 인식되거나 혹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문제의식처럼 전쟁 영화의 전통적 형식에서 벗어나 예술성을 알린 영화를 골라 소개한다. 사실, 방대한 전쟁사를 다루는 영화들 가운데 7편만을 선정하는 것은 무리다. 예를 들어 전투 장면 하나 없이 전쟁의 의미를 질문하는 데이비드 린의 <콰이강의 다리>(1957)나 장 피에르 멜빌이 누아르라는 장르 안에 시대의 비극을 담아낸 걸작 <그림자 군단>(1969) 등은 한데 묶일 수 없는 개성을 지니고 있어 언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기 소개하는 7편의 영화는 세계 역사를 뒤흔들어놓은 2차 세계대전의 특정한 순간을 영화적으로 옮기는 작업에 성공한 영화들이다.
독일 패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작전
<벌지 대전투>(1965)
히틀러는 독일 진영이 거의 무너져가던 시기에
<덩케르크>와 함께 보면 좋을 2차 세계대전 영화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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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것 같았다.” 독일군에 포위되어 덩케르크 해변에 갇힌 채 불안에 떨던 영국과 프랑스 병사들 중에 끝내 살아남아 그날의 기억을 후세에 전한 참전병사가 남긴 말이다. 저 한마디만으로 대규모 철수 작전이 펼쳐지던 항구 도시 덩케르크의 광경을 온전히 상상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현대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덩케르크>는 바로 그 결과다. 흔히 전쟁영화는 역사적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다룰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묘사할 것인지에 따라 방향이 나뉜다. 그렇다면 <덩케르크>는 어떤 영화라 할 수 있을까? 개봉이 꽤 지난 시점인 지금 영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는 것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요즘 한국 여름 극장가 흥행 풍경을 생각해보면 전혀 불필요한 일 같지도 않아 보인다. 아이맥스 상영에 열광하는 관객부터 지루한 영화라는 평을 쏟아내는 관객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를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를 되짚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