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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체는 미디어 아시아, 엠퍼러 모션 픽처스 등 홍콩의 굵직한 제작, 배급, 세일즈사에서 수십년간 일해온 배급계 유명 인사다. 3년 전부터 직접 배급사인 브라보 픽처스를 운영 중이다. <야간비행> <해무> <인간중독> <사랑하기 때문에> 등을 홍콩에 배급하며 한국영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름마트에 부스를 차리지 않고 다른 부스들에서 미팅을 계속하더라.
=너무 바빠 부스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웃음) 캐주얼한 미팅을 계속하고 있는데 결과가 상당히 좋다.
-브라보 배급의 강점과 보강할 점은 뭔가.
=자체적으로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기에 배급작을 고를 때면 ‘이 영화의 마케팅 포인트는 뭐지?’를 꼭 생각한다. 해외 세일즈도 직접한다. 하지만 1년에 20편 넘는 영화를 구매하다보니 적절한 플랫폼 확보가 관건이더라. 비디오 판매나 TV 채널 확보 등을 고려 중이다.
-부가판권 시장이 커지고 온라인 배급 채널이
[스페셜] 홍콩 기반 배급사 브라보 픽처스의 리키 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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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홍콩필름마트가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북미, 유럽, 아시아권 전역의 영화 바이어들과 셀러들이 다 모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필름마켓이다. 중국 영화시장의 막강한 영향력을 등에 업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홍콩필름마켓의 야심이 엿보인다. 동시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 이후 한·중 영화 비즈니스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홍콩필름마트2017의 경향과 홍콩에 기반을 둔 영화 제작·배급사 대표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홍콩필름마트를 찾은 다양한 영화인들과의 만남의 현장을 사진으로 덧붙여 전한다.
홍콩의 중심부로 들어서면 횡단보도보다 찾기 쉬운 게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상업 건물들 사이로 어김없이 구름다리들이 이어진다. 구름다리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통로이자 때로는 지하철 역사로까지 직행하게 한다. 개인 소유의 건물에 공공적 쓰임이 있는 통로가 합쳐진 것이다. 홍콩필름마트가 열리는 홍콩섬 완차이 지역의 컨벤션
[스페셜] 제21회 홍콩필름마트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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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더 플랜>은 통계, 해킹, 선거 투·개표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국 251개의 모든 개표소에서 같은 패턴을 가지고 등장하는 ‘어떤’ 숫자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은 웬만한 스릴러영화보다 긴장감이 넘치고, 숫자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온몸에 닭살이 돋을 만큼 충격적이다. 언제라도 다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이다. 그게 우리가 이 다큐멘터리를 봐야 하는 이유다.
-김어준 총수에게서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숫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들었다
=솔직히 지난 대선 부정 개표 의혹과 관련된 여러 음모론에 큰 관심이 없었다가 김 총수가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연속으로 이 문제를 다루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 계약을 한 뒤 이 숫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체 이게 맞는 건가 의심을 하면서 말이다.
-일반인에게 다소 어려운 해킹 시스템, 통계 이야기를 다양한 그래픽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쉽게 전달하려고
[스페셜] <더 플랜> 최진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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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리한 사람. 이 영화가 왜 필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친구로 만드는, 아주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하고 변화와 변혁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사람.” 최진성 감독의 김어준 총수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예의상 꺼내는 상찬이 아니다. 감독이 연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제작자 김어준 총수의 든든한 지원과 믿음 덕분일 것이다. <더 플랜>첫 공개를 앞둔 김어준 총수의 소감을 들었다.
-<더 플랜>은 봤나. <저수지 게임>은 최근 봤다고 들었다. 아직 완성된 버전은 아니지만 두편을 보니 어떻던가.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마니아다. 두편 모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프로젝트 부를 제작하게 된 계기로 “세월호 사고를 지켜보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기록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 박근혜 정권이 자행했
[스페셜] 프로젝트 부를 지휘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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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감독이 봉투를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21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113회 방송에 얼굴을 가리기 위해 봉투를 쓰고 출연해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다큐멘터리 <더 플랜>과 <저수지 게임>을 짤막하게 소개했던 그다. <더 플랜>은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에 대해 과학자, 수학자 그리고 통계 전문가들이 개표 숫자들을 재미나게 파헤치는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으로, 4월 14일에 유튜브에서 무료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4월 4일 언론시사, 4월 12일 <김어준의 파파이스> 공개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다). <저수지 게임>은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탐정처럼 이명박 정권의 비자금 저수지를 추적하는 “하드보일드한 미스터리 명랑 추적극”으로 6월 극장 개봉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 두편은 세월호 사태를 소재로 한 <인텐션>(감독 김지영)과 함께 프로젝트 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스페셜]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 다룬 최진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플랜>과 <저수지 게임>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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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굿즈는 적다. 영화사가 프로모션이 아닌 방식으로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저작권 문제와 굿즈의 제작수량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굿즈의 수량에 비해 구매를 원하는 관객이 폭발적으로 늘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말들이 영화계 관계자들에게 나오고 있다. 원하는 굿즈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 세계에도 나름의 구매 노하우가 있다.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이벤트성 행사부터 굿즈를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주요 수입·배급사들의 플랫폼까지, 굿즈 팬들에게 도움이 되는 굿즈 판매처 정보들을 모았다.
먼저 국내 최대의 독립 출판물 행사인 ‘언리미티드 에디션-서울아트북페어’(unlimited-edition.org)가 있다. 지난해 8회를 맞아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제작자와 작가들이 판매 부스를 매개로 독자를 직접 만난다. 영화 관련 부스로는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와 블루레
[스페셜] 굿즈 구입처·관련행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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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입사, 홍보사, 배급사에 물었다. 요즘 주목하고 있는 영화 굿즈 제작업체가 있나요? 열에 아홉이 ‘소시민워크’를 추천했다. 어떤 제품을 의뢰하든 별다른 수정을 거칠 필요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작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비단 영화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영화 굿즈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소시민워크의 이름을 들어봤음직하다. 최근 품절 사태를 빚은 <캐롤> 블루레이 한정판에 포함된 금장 핀배지, 추가입고분마저 모두 소진된 <단지 세상의 끝>의 에코백, 언리미티드 에디션과 굿즈아이콘 등의 행사에서 완판을 기록한 <E.T.> <프리 윌리> <중경삼림> 배지 등이 소시민워크의 작품이다.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유의미한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소규모 스튜디오”를 지향하는 소시민워크는 안은주와 양경애, 이 두 사람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스튜디오다. 상상마당 디자인팀(안은주), 시각예술팀(양경애)에서 동료로 일했던 이들은
[스페셜] 영화 굿즈 제작업체 소시민워크 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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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배지, 마스킹테이프 등 굿즈별 동호회가 생길 정도로 굿즈에 대한 수요는 늘었다. 하지만 영화사들은 굿즈의 본령은 어디까지나 ‘영화’라고 말한다. 마케팅비가 제한적인 작은 영화들이 최소한의 금액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 고안한 것이 굿즈 마케팅의 시작이다. 영화의 흥행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는 굿즈 마케팅에 대한 궁금증을 수입, 홍보사 담당자들에게 물어 풀어보았다.
-굿즈 저작권법, 어디까지 적용되나?
=굿즈는 본격적인 판매 목적이 아닌 개봉 프로모션을 돕기 위한 아이템이다. 제작사들도 이같은 경우에 한해서 제작을 허용해준다. 할리우드나 한국영화에 비해 유럽, 아트영화가 포스터나 배우의 이미지를 재가공하는 데 비교적 허용 범위가 높은편. 한국영화의 경우 출연배우 소속사의 컨펌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배우 얼굴을 새롭게 가공할 경우 초상권 등 저작권을 허락받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그러다보니 “굿즈를 만들 수 있는 영화가 대략 정해져 있다”는 것이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의 답변이다. 홍상
[스페셜] 영화 굿즈 제작과 판매에 관련된 FAQ - 저작권 해결부터 제작비, 영화 상영(혹은 흥행)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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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면을 모티브삼아 만든 레고 블록, 블루레이, 사운드트랙, 아트북 등은 모두 해당 영화의 스타일, 제작 방법 등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확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출시하는 한정판 블루레이는 해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패키지 디자인 콜라보를 통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출시한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멜랑콜리아> 한정판 등은 오래전에 품절되어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가 보여준 1:1 화면비율을 연상케하는 바이닐 커버 사이즈의 굿즈들.
지난 2월 23일 목요일,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 블루레이 디럭스 박스 세트 한정판의 예약주문 오픈날이었다. 스케줄 표를 확인하니 오후 2시에 <로건> 언론 시사회가 예정되어 있다. 러닝타임은 137분인데 예약 오픈시간은 오후 4시. 한정판 굿즈가 동봉되는 제품이라 순식간에 품절될 텐데 어쩌지? 친구한테 대신
[스페셜] 사실은 블루레이만 모으고 있지는 않은 그의 영화 관련 온갖 것들 수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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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화 관련 상품 시장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불과 몇년 사이에 없던 시장이 생겨난 기분마저 들 정도다. 최근 들어 거의 매주 극장을 중심으로 마켓이 열리고 관객이 직접 수입사를 수소문해 구매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적극적인 시장 열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대대적인 굿즈 라이선스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오스카 시상식 희대의 해프닝보다 없어서 못 구하는 <라라랜드> 관련 굿즈를 원하는 관객의 반응이 더 흥미로울 정도다. 그런데 분명 양상이 조금 다를 뿐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영화와 관련된 파생 상품을 꾸준히 소비하고 즐겨왔다. 심지어 경매 시장마저 활발하게 운영되는 할리우드는 말할 것도 없다. 혹시 지금의 현상이 영화를 특정 놀이로 즐기는 이른바 굿즈 제너레이션의 도래는 아닐까. 그리고 지금의 열기는 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기인한 것일까. <씨네21>도 나서서 여러 의문점을 캐기 시작했다. 최근 벌어진 현상에 진작부터 뛰어
[스페셜] 배지부터 스티커, 블루레이, 에코백까지, 영화보다 굿즈가 더 화제 모으기도 하는 굿즈 전성시대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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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성 영화감독은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 비단 한국의 영화산업 현실에서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2016년 할리우드 흥행영화 250편 중 여성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7%에 불과하다. 메릴 스트립이 여성 시나리오작가 지원 펀드를 만들고 제니퍼 로렌스, 퍼트리샤 아퀘트 등이 할리우드 내 임금 성차별 등을 정면으로 비판해 공정임금법을 제정하는 등 여성 영화인들이 활약하고 있음에도, 실제 영화에 참여하는 여성 스탭들의 수치는 턱없이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는 여성감독들이 있다. 지난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아이튠즈는 주목해야 할 여성 영화인 10인을 발표했지만, 이들이 연출한 작품은 <무스탕: 랄리의 여름>을 제외하면 국내 미개봉작으로 생소한 이름들이었다. 아이튠즈에서 추천한 5명의 여성감독과 <씨네21>이 추천하는 4명의 여성감독을 더해 총 9명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감독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스페셜] 당신이 주목해야 할 9명의 해외 여성감독과 그들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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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1일 뉴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히든 피겨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 데오도르 멜피를 비롯해 주연 배우 타라지 P. 헨슨(캐서린 존슨 역)과 옥타비아 스펜서(도로시 본 역), 프로듀서 및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직접 맡은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 원작자 마고 리 셰털리 등이 참석했다. 2500만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히든 피겨스>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25일에 개봉한 뒤 반향이라 불릴 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3월11일 현재 이 작품의 미국 내 총박스오피스 수익은 1억6천만달러를 넘어섰고, 세계적으로는 1억97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과 수학 등에 재능이 있는 흑인 소녀들의 단체 ‘블랙 걸 너즈’ 멤버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의 내용을 여기에 옮긴다.
-이런 캐스팅은 어떻게 가능했나.
=데오도르 멜피_ 옥타비아 스펜서가 가장 먼저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스페셜] <히든 피겨스> 뉴욕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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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물들’이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히든 피겨스>는 이제까지 한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었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세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인종차별이라는 고루한 제도가 공존했던 1960년대, 시대의 혼란으로부터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감지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갔던 여성들이 있었다. 그녀들의 실제 삶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히든 피겨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뉴욕에서 진행된 주요 제작진과의 기자회견을 전한다.
“연구의 전쟁!” 1950년대 중반, 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 나사(NASA)의 전신)의 주간 직원 회보를 장식했던 문구다. 이 냉전 시대의 미국에서는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었다. 미국과 소련의 스파이들이 가슴팍엔 총을,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적국을 활보할 때, 양국 최고의 지성들은 연구실에서 복잡한 공식과 씨름하
[스페셜] 1960년대 미국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 그린 <히든 피겨스>… 실화와 영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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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이는 낮에는 번듯한 직장인이지만 밤에는 매일 사표 쓰는 여자다. 하지만 쑥쑥이에겐 꿈이 있으니….” 바로 웹툰 작가다. <오늘도 출근합니다>의 킵고잉 작가는 스스로 프로 직장인, 아마추어 웹툰 작가라고 부른다. 여성으로서 직장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을 웹툰으로 그리다보니 어느새 팔로워만 4만명이 넘는 인기 작가가 됐다. 여느 작가처럼 웹툰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단행본을 낼 정도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지만 킵고잉 작가는 여전히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충실하다. 좌절할지언정 꿈을 좇아가보자는 다짐으로 웹툰을 그리지만 실은 하루하루의 평화를 기도하는 평범한 직장인 킵고잉 작가를 만났다.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라는 제목을 자기소개라고 봐도 될까. (웃음)
=한때는 정말 분노와 절망의 오피스레이디였지만 웹툰을 시작한 후 평화를 찾았다. (웃음) 네이버 포스트 공모전 마감 직전에 즉흥적으로 지은 거라 필명인 킵고잉, 주인공인 쑥쑥이까지 모든 이름에 단어 그대로의
[스페셜] <오늘도 출근합니다> 킵고잉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