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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가족의 이야기가 결국 칸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은 이번 결정을 두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지만, 적어도 황금종려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시선은 없었다. 다른 선택을 했을 수는 있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주었다면 그 또한 합당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수상’이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가난하지만 불행하지 않고, 슬프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희한한 대안가족 이야기는 연신 내리는 비로 쌀쌀했던 칸 크루아제트 거리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가디언>은 칸에서 최초 공개된 <만비키 가족>에 대해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평했다.
<만비키 가족>의 시작은 오사무(릴리 프랭키)와 아들 쇼타(조 가이리)의 장난스러워 보이는 슈퍼마켓 털기로 시작된다. 추운 겨울, 훔친 전리품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부자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작은 소녀를 만나 집으로 데려온다. 할머니 핫슈(기키 기린)와 오사무의 아
[칸국제영화제 총결산②] 황금종려상 수상한 <만비키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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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말고 행동하라.” 스파이크 리 감독의 수상소감은 올해 칸영화제의 기류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으로 문을 연 제71회 칸영화제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의 순간을 맞이했고 수상 결과를 통해 방향 설정을 마쳤다. 프랑스 극장협회의 반발로 시작된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갈등은 칸영화제에 영화의 정의와 범주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칸이 우선 설정한 방향은 기본과 뿌리, 근원을 단단히 하자는 쪽이었다. 결과적으로 경쟁부문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영화들이 전면 배제됐고 이로 인해 이름을 알 만한 감독들의 걸음이 상대적으로 뜸해졌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영화인들의 발길이 그쪽으로 몰리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칸은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화제 초창기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취했다. <요메드딘>의 A. B. 샤키 감독 등 경쟁부문에 한번도 오지 못했던 젊은 감독들의 신작을 과감히 발탁했고, 지역 배
[칸국제영화제 총결산①] 이슈가 된 영화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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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떠 있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의 약진에 대해 영화적인 것이 무엇인지 입장을 취해야 했고, 미투(#MeToo)운동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목소리에 화답해야 했다. 전자에 대해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답했고, 후자에 대해선 적극적인 행동과 선명한 메시지로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기성감독들과 신예감독들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했고, 아시아 감독들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차별과 부조리에 단호히 항거하는 목소리들로 넘쳐났다. 5월 19일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폐막식과 시상식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는 점에서 끝이 아닌 시작과도 같았다. 여기 근원으로의 회귀, 새로움에의 도전, 여성에 대한 존중, 정치적 주제와 메시지 등으로 요약되는 제71회 칸영화제의 시상 결과를 정리해서 전한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만비키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심사위원대상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총결산 ① ~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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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에서 남자 연예인의 매력을 설명할 때 ‘무해하다’는 형용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인에게 해롭지 않은, 특히 여성에게 폭력적이지 않고 예의를 갖춘 것이 중요한 미덕이라는 것이다. 5월 5일자 <한겨레>에서는 “‘무해’한 남성들이 전하는 경고”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 현상을 짚기도 했다. 특유의 바른 이미지로 전 연령층에 호감을 얻고 있는 배우 박보검, 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각각 연하남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양세종·정해인 등이 무해한 남자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다.
무해함이 남성의 미덕으로 떠오른 것은 여성 소비자들이 콘텐츠 속 폭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때와 시기상으로 거의 일치한다. 유행에 민감한 광고 업계에서는 무해한 이미지의 남자들이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선호되는 것은 ‘안전’이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진아 프리랜서 광고 플래너는 “여혐 범죄,
무해한 남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나의 아저씨>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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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곳에 끌려갔다. 도착하자마자 몽둥이로 맞았다. 강제로 평생 일만 했다. 도망가다가 잡히면 반죽임을 당했다. 그렇게 죽은 사람의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또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이들은 ‘서산개척단’이다.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권이 1961년 국토개발사업에 강제 동원한 대한청소년개척단의 다른 이름이다. 박정희 정권은 국민을 기만했다. 전작 <블랙딜>(2014)을 통해 공공재 민영화의 폐해를 파헤친 이조훈 감독의 신작 <서산개척단>(2018, 개봉 5월24일)은 57년 동안 감춰진 서산개척단을 취재해 그 진실을 끄집어냈다. 서산개척단의 존재를 학교 선배인 이 감독에게 제보한 류일용 PD와 5년 동안 끈질기게 서산개척단을 추적해온 이조훈 감독과의 대화를 전한다.
-현재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류일용 PD가 서산개척단의 존재를 이조훈 감독에게
<서산개척단> 이조훈 감독과 류일용 KBS PD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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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빈 감독의 <비행>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과자 출신의 남한 청년과 한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 청년이 마약 범죄에 얽혀드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청춘의 초상을 냉혹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졸업작품으로 <비행>을 만든 조성빈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없는 초조함으로 가득했던 그의 20대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비행>의 모티브가 된 실화나 소재가 있는지 궁금하다.
=명확한 영향을 받은 영화는 대니 보일의 <트레인스포팅>(1996)이다. 평소 서브컬처,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러던 중 돈이 필요해 마약을 팔게 되는 한국 20대 남자 두명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 두 주인공 중 한명이 탈북자라는 점이 이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탈북자에 주목하게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⑤] <비행> 조성빈 감독,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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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성혜의 나라>는 기성세대가 냉정하게 바라본 청춘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정형석 감독은 원래 배우이자 무대 연출자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전주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여수 밤바다>(2016)를 마친 후 “이번엔 가볍고 재미있는 작품이 아닌 좀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고, “막연하게 청춘 하면 보편적인 코드로 꼽히는 꿈, 사랑 같은 소재는 밖에서 보는 내가 그려봤자 피상적인 접근밖에 안 될 것 같았다”는 그는 공연 일을 하면서 바로 옆에서 목격했던 젊은 배우들의 삶을 영화에 녹여내게 됐다. 말도 안 되게 적은 임금을 받고 그럼에도 꿈을 펼치기 위해 고생하는 청춘들이 30대가 된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고시원에서 홀로 죽어간 어느 젊은이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된 것도 작품에 영향을 줬다.
영화의 전반부가 거의 잔잔한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가는 것에 대해 정형석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④] <성혜의 나라> 정형석 감독, “결말... 이상적인 사회가 붕괴되면 납득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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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력의 씨앗>(2017)으로 전주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및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임태규 감독이 1년 만에 차기작을 들고 전주를 찾았다. <파도치는 땅>은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였던 아버지를 둔 아들 문성의 이야기다. 전작보다 구체화된 ‘폭력’을 그리면서 전작에 없던 희망적인 시선을 작품에 녹여낸 임태규 감독을 영화제 기간에 만났다.
-어떻게 시작된 작품인가.
=지난해 초 <폭력의 씨앗>을 편집하고 있던 당시 <한겨레21>에 실린 납북 어부에 대한 특집 기사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한 피해자가 법원 앞에서 울먹거리며 찍힌 사진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그분뿐만 아니라 그분의 가족의 인생이 무척 궁금해졌다. 아마 그 아들은 40~50대 즈음의 중년일테고, 그 사람에게도 자식이 있을 텐데, 삼대의 마지막 자식까지도 온전히 국가폭력의 피해가 전이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자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③] <파도치는 땅> 임태규 감독,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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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이에게 탈북 산업만큼 흥미진진한 소재는 없을 것이다. 탈북자 한명을 탈출시키는 데 필요한 비용은 어림잡아 1천만원. 현재 중국과 러시아에 10만여명의 탈북자들이 숨어 있다니 탈북 비즈니스는 10조원 규모의 거대 산업인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굿 비즈니스’인 것도 그래서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중 한편인 <굿 비즈니스>는 유명한 탈북 운동가인 김성은 갈렙선교회 목사가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가다 부모를 잃은 두 자매를 탈출시켜 미국 가정에 입양시키는 다큐멘터리다.
<조선일보> 기자이기도 한 이학준 감독은 12년 동안 탈북자 인권 문제를 쭉 취재해왔다. 밀입국만 16번을 감행하고, 밀항선도 2번이나 탔으며, 죽을 고비를 서너 차례 넘겼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으며 만든 작품이 3부작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2011)였다. 1부는 탈북자들이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②] <굿 비즈니스> 이학준 감독, “‘내일은 없다’는 심정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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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는 올해의 전주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가장 인상적인 영화 중 한편이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이 영화는 연인 시절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던 장소인 춘천 청평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중년 부부를 조명한다. <겨울밤에>는 무엇보다 시공간의 상대성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의 영화다. 하나의 프레임 속에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녹아들고, 등장인물들은 같은 시공간을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위인으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을 꼽는 장우진 감독은 현재 한국 독립영화 신에서 시간의 상대성을 테마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내고 있는 연출자다. 그런 그에게 <새 출발>(2014), <춘천, 춘천>(2016)에 이은 세 번째 장편영화 <겨울밤에>는 사실주의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을 실험한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겨울밤에>의 시작이 궁금하다.
=춘천의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①] <겨울밤에> 장우진 감독,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그것을 찾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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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매진, 최다 관객. 얼마 전 막을 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거둔 성취다. 단지 황금연휴 때문만은 아니었을 거다. 한국 상업영화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8년 만에 한국영화 관객수 최저치(올해 2월 기준)를 기록한 올해 상반기는 그 우려를 실질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한철이었다. 수많은 한국 독립영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한국영화 상영작이 연달아 나왔다는 건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관객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 특집에 이어, 전주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 감독들을 따로 소개하는 이유다. 참신한 형식과 테마, 장르를 통해 보는 이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다섯 한국 감독과의 만남을 전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와 그 감독들 ①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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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오후 <공작>의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배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각각 진행한 인터뷰였음에도 마치 사전에 짠 것마냥 똑같은 대답이 나왔다. <공작>의 현장이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되고 어려웠다는 것. <공작>의 연기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본심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 상태가 진짜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전달해야 하는 건 배우로서도 도전이라 할 만하다.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이었지만 그 결실이 칸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가로 위장한 북파공작원 흑금성 역을 맡은 황정민,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진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으로 분한 이성민, 당의 명령에 따라 모두를 의심하며 날을 세우는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의 주지훈에게 각자가 맡은 캐릭터의 비밀에 대해 물었고 연기자의 진심을 경유한 답이 돌아왔다.
=황정민_ 첩보영화지만 <미션 임파서블>(1996) 같은 영화와는 다르다. 이념의 충돌
[칸에서 만난 영화인⑧] <공작> 배우 황정민·이성민·주지훈 - 우리의 호연지기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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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용서받지 못한 자>가 초청된 지 12년, 윤종빈 감독이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다시 밟았다. 5월 11일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상영에서 <공작>이 최초 공개된 뒤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다음에는 경쟁이다”라며 윤종빈 감독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윤종빈 감독은 “으레 하는 칭찬이란 걸 알지만 고무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축제의 열기를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북파공작원 흑금성과 북풍 공작의 실체를 다룬 영화 <공작>은 첩보물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휴먼 드라마가 중심인 영화다. 의도치 않게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평화 분위기와 오버랩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컨텍스트가 영화 안팎을 넘나든다. 믿을 수 없이 특수한 상황에서 한없이 보편적인 관계를 이끌어낸 윤종빈 감독의 비결을 전한다.
-첫 상영을 했다. 레드카펫을 다시 밟은 소감이 어떤가.
=화끈한 액션영화나 할리우드식 첩보물이 아닌데 미드나이트 섹션에 초
[칸에서 만난 영화인⑦] 윤종빈 감독, "최대한 사실적인 톤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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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5월11일(현지시각) 밤 11시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작>은 1997년 12월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을 토대로 만든 작품.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한 스파이 박석영(황정민)의 시점을 따라 베이징, 평양, 서울을 바삐 오가며 펼쳐지는 첩보물이다. 안기부 출신 박채서씨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조국을 위한 신념 하나로 가족도, 목숨도 걸었던 박석영이 남한의 대선 작전을 조작하려는 남과 북 수뇌부 사이의 거래를 감지하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에 집중한다. 철저히 사업가로 위장한 채 적진으로 뛰어든 스파이의 활약을 그리고 있지만, <공작>은 액션을 토대로 한 스파이물인 ‘본 시리즈’보다는 심리전에 치중한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l
[칸에서 만난 영화인⑥] <공작> 윤종빈 감독 - 실화가 갖는 드라마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