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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역사를 전공하던 학생에서 영화감독이 됐던 그렉 팍은 다시 코믹스 작가로 전업한 뒤 지난 10여년간 마블과 DC 코믹스를 오가며 굵직한 작품과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우주 행성으로 날아가 글래디에이터로 활약하던 헐크와 한국계 미국인 슈퍼히어로 아마데우스 조가 바로 그가 탄생시킨 인기 캐릭터다. 수많은 차별과 편견을 딛고 일어서 성공한 그가 코믹스 작가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21세기의 슈퍼히어로에 대해 애정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얼마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인가.
=14년 전에 연출작 <로봇 이야기>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됐을 때 <씨네21>과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믹스 관련 일로 참여하게 되어 더 기쁘다.
-지난 14년 동안 영화감독에서 코믹스 작가로 전업해 <헐크: 플래닛 헐크> 등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당시 새로운 작가를 찾던 마블의 에이전트가 영화 <로봇 이야기>를
[코믹콘 탐방기①] 한국계 슈퍼히어로 ‘아마데우스 조’의 아버지 그렉 팍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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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놀이터다.” 배우 에즈라 밀러는 코믹콘 행사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코믹콘 서울 2018’이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 관람객 4만8천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만화와 영화,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곳. 배우 에즈라 밀러와 마이클 루커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 그런데 전세계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믹콘은 과연 한국 땅에 무사히 상륙한 걸까. 기대 반 의심 반의 심정으로 이 안전한 놀이터가 하루빨리 터를 잡아나가길 바라 마지않는 기자의 염원을 담은 탐방기를 전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서울 하늘의 구름이 마치 신카이 마코토 영화 속 장면과 닮은꼴이 되어 있었던 지난 8월 3일, 코엑스 전시장 A홀 주변의 화장실은 땀을 뻘뻘 흘리며 각종 캐릭터 코스튬으로 갈아입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나는 <도쿄 구울>의 카네키가 문 앞에서 상의를 탈의
2회째 한국에서 열리는 '코믹콘 서울 2018' 탐방기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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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감독님의 꿈을 펼쳐놓으셨더라. (웃음) 제작 난이도가 높아서 도망가려고 했다. 그럼에도 시나리오에 힘이 있어서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싶었다.” (국수란 프로듀서) “흑금성 사건을 영화로 만든다고? 당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제작하기가) 두려웠고, 또 한편으로는 무모해 보였지만 이런 시나리오를 쓴 윤종빈 감독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박일현 미술감독)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영화인으로서 이런 작품에 동참하는 게 의미가 있고, 영화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최찬민 촬영감독) “애니콜 광고를 봤던 세대로서 소재가 흥미로웠다. 북한을 구현하는 작업도 흥미로울 것 같았다.”(채경화 의상감독) 제작진의 말처럼 <공작>은 1990년대를 그린 시대극이고, 한국·중국·북한 세 공간을 담아내야 했으며, 무엇보다 흑금성 사건이 가진 실화의 무게가 무거웠던 까닭에 제작진 누구에게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의 경험과 열정 덕분에 베일에 가
<공작> 제작기 - 진짜 북한보다 진짜같이, 실화를 극화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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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 감독의 <어멍>과 하윤재 감독의 <빵꾸>는 각각 제주도와 남해를 배경 삼아 선명한 지역색을 표출한다. <어멍>은 관광지가 아닌 척박한 삶의 터전으로서 제주의 생명력을 이끌어내고, <빵꾸>는 으레 지나칠 법한 어느 국도의 카센터를 블랙 코미디 장르의 색다른 무대로 삼는다. 이는 도시인의 신변잡기적 서사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전략적으로 아이템을 선별한 결과물이 아니다. <어멍>은 제주 태생 고훈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해 대를 잇는 해녀 문화에 대한 존경과 자긍심을 반영한 결과물이며, <빵꾸>는 하윤재 감독이 11년 전 여행에서 직접 경험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다양성영화라 불리는, 점점 수면 위 공간이 줄어드는 섬에서 고훈 감독과 하윤재 감독이 써내려간 두개의 섬 이야기는 오롯이 자신만의 생태계를 유지 중이다. 창작자가 가장 잘 아는 이야기,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야기들이 오랜 시간을
[G-시네마 9인 감독들④] 고훈 감독·하윤재 감독 - 감독의 개성이 담긴 생생한 로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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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감독의 <니나 내나>와 박제범 감독의 <집 이야기>는 화려한 장르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차분한 두 감독의 소신이 깃든 영화다. 명필름랩 1기 출신으로 <환절기>(2017), <당신의 부탁>(2018)을 만들며 부지런히 작업을 이어온 이동은 감독은 <니나 내나>에서 다시 한번 가족의 울타리 아래서 상념에 잠긴 개인의 얼굴을 훑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CGV아트하우스 산학협력 선정작인 박제범 감독의 데뷔작 <집 이야기>는 계급에 따라 한참을 곤두박질치거나 뛰어오르는 한국 사회의 주거 형태를 경유해 뿔뿔이 흩어진 가족의 화해를 도모하려는 작품이다. “영화 자체가 점점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 사이에서 다양성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동은 감독의 말과 같이, 이들에게 상업영화와 다양성영화의 경계는 다시 한번 해체해서 면밀히 살펴볼 만한 혼란스럽고도 중요한 화두다.
-아직 두 영화 모두 촬영 전인데 현재까지 진행
[G-시네마 9인 감독들③] 이동은 감독·박제범 감독 - 내 가족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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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시인 살인사건>의 고명성 감독과 <프랑스여자>의 김희정 감독은 해외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거친 연출자다. 고명성 감독은 일본영화학교 출신으로 <군함도>(2017)에 해외 코디네이터로 참여했으며 북한으로 간 재일 조선인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사요나라 안녕 짜이쩬>(2009)을 연출한 일본통이다. <설행_눈길을 걷다>(2015)와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2), <열세살, 수아>(2007)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은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에서 7년간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이국에서 보낸 한철은 이들에게 한국영화 속 시공간을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 같다.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1950년대 명동 다방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시대극이며, <프랑스여자>는 1997년과 2015년이라는 시간, 서울과 프랑스라는 공간이 뒤섞이는 판타지 드라마다. 두 작품은 저예
[G-시네마 9인 감독들②] 고명성 감독·김희정 감독 - 시간과 공간 구현할 가능성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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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졌다.”(박정범) “온전히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반갑고 기쁘다.”(이마로)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 사업 G-시네마의 제작·투자 지원을 받게 된 박정범, 이마로, 강동헌 감독은 ‘G-시네마’의 지원이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현재의 열악한 제작 여건에서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신념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쓴소리도 함께였다. 세 감독의 영화, <이 세상에 없는>과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남자>는 상업영화가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다. 한국 사회 속 개인이 마주한 위기를 대변하는 세 영화의 인물들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친다. 다양성영화의 뜨거운 에너지를 담고 있는 이들 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세 작품 모두 사회파 드라마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작품에 영
[G-시네마 9인 감독들①] 박정범 감독·이마로 감독·강동헌 감독 - 한국 사회를 담아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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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마련은 이제 막 데뷔를 꿈꾸는 신인감독과 이미 여러편의 장편영화를 만든 적 있는 감독을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두렵고 난감한 과정일 것이다. 저예산영화의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인 창작자들에게도 투자 위기의 고비는 매번 낯설게 다가온다. 2013년부터 추진된 G-시네마 사업은 다양성영화의 제작 및 배급·홍보 지원 등을 통해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영화를 발굴하고 도내 영화산업의 활성화를 돕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배급 지원 사업을 통해 총 9편의 영화가 개봉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고 다양성영화관에서 상영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제작·투자 지원 형태로 순제작비 10억원 이하의 장편 극영화와 경기도 내에서 70%이상 촬영, 혹은 시나리오 내용 40% 이상이 경기도 배경인 영화를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2018년 최종 선정된 작품은 총 10편으로 강동헌 감독의 <기도하는 남자>, 고명성 감독의 <남산 시인 살인사건>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G-시네마’를 통해 만난 9명의 감독들 ①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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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은 지금까지 <허스토리>의 팬들이 마련한 모든 GV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영화 최초 마니아 팬덤을 양산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의 공동연출자이기도 하다. 한국영화 팬덤의 시작을 열었고, 그 역시 관객의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해왔다는 민규동 감독을 만나 <허스토리>에 대한 조금 긴 후일담을 나누었다.
-최근 <허스토리> 단체 관람 현장의 열기를 보면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겠다.
=극장 개봉은 3주 정도로 짧게 했지만, 이후 VHS 비디오 출시 기간이 더해져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팬덤이 지속됐다. 관객의 감상이 책 세권 분량으로 나올 정도였다. 비디오로 50번 넘게 봤다는 사람도 있었고, 팬들끼리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대사 암기 대회 등 자신들만의 축제를 열었으며, 팬 커뮤니티나 팬 사이트도 생겼다.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두 영화 팬덤 사이의 차이점도 감지되겠다. 우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 - 여성영화를 소비하는 팬 문화의 확장, 새롭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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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힙한 김희애.” 지난 7월 28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배우 김희애가 ‘8비트 떠그 라이프 선글라스’라 불리는 안경을 끼고 머니건을 쏘는 사진이 화제가 됐다. 아이돌 팬 사인회 최신 유행 아이템을 두른 그의 모습은 최근 자체적으로 상영관을 마련하고 있는 <허스토리> 팬덤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저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0관에서 진행된 <허스토리> 3차 단체 관람(이하 단관)에 참석한 380여 관객은 대부분 젊은 여성이었는데, 아이돌 그룹 혹은 젊은 배우 팬덤과 비슷한 모습으로 문정숙 역의 김희애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직접 플래카드를 만들어오고, 여기 저기서 “사장님 멋있어요”, “아! 귀여워!” 같은 사랑 고백이 쏟아지는 분위기에서 김희애는 영화 속 대사 “돈은 내 좋다고 따라다닙니더!”를 외치며 객석에 가짜 돈을 뿌린다든지, 극중 신 사장(김선영)에게 한 것처럼 자신에게도 키스를 해달라는 여성 팬을 꼭 안아주는 등 다양한 팬 서비
<허스토리> 단관 현장, '허스토리언'들이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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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2004)로부터 <어느 가족>(2018)에 이르기까지 14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서사 속에서 가족은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모두 하나같이 때론 징그럽고, 그럼에도 내다버릴 수 없는 존재로 자리한다. 부자지간으로 일관하는 이야기 같았지만 어느새 할머니에서 엄마로 이어지는 <어느 가족>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고레에다 영화 속 가족들을 소환해보았다.
가족을 감싸안는 포근함 할머니
할머니는 늘 고레에다 가족의 버팀목이었다. 고지식한 아버지의 아내였고, 변변히 자리잡지 못한 못 미더운 아들들의 어머니였고, 손자를 예뻐하던 푹신한 스펀지 같은 존재였다. 부자가 괜한 신경전을 벌일 때도 어머니는 언제나 한 귀로 흘리며 집안에서 바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생활인이었다. 그런 할머니가 <어느 가족>에서는 죽는다. <아무도 모른다>부터 시작된 고레에다 가족 연작에서 ‘직접적’으로 할머니의 죽음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의 가족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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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돌아오자마자 윤종빈 감독은 언론·배급 시사 직전까지 재편집과 후시녹음에 매달렸다. 칸영화제 상영 때 들었던 피드백을 반영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다. 칸영화제가 가져다준 명예 못지 않게 “국내 개봉이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그다. 언론·배급 시사가 끝나자마자 따로 만난 윤종빈 감독은 “모든 영화가 고생한 만큼 온전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먼저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이 학생회장 시절 내게 과 대표를 맡기고 새벽에 깨우는 등 많이 괴롭혔는데 이번에 후배를 위해서 배려해줘야 하지 않을까. (일동 폭소)”라고 농 섞인 출사표를 던졌다. <공작>은 <군도: 민란의 시대>(2013) 이후 윤종빈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칸영화제 상영 후 편집을 다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칸 상영 버전의 어디를 손댔나.
=처음 편집할 때 칸 상영에
<공작> 윤종빈 감독, “너무 완벽한 스파이를 표현하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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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서 바람이 불면 집권당에 표가 더 몰렸다. 지금은 약발이 많이 떨어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누군가에게 ‘북풍’(北風) 재미는 쏠쏠했다. ‘북한 변수’를 뜻하는 북풍은 선거철 단골손님이다. 국민의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해 선거에 슬그머니 개입한 북풍 의혹은 항상 있었다. 1987년 대선 전 일어났던 KAL 858 폭발사건, 선거 전날 연출된 폭파범 김현희의 압송 입국, 1996년 4·11 총선을 엿새 앞두고 판문점에서 이상하게 벌어진 북한군 무력시위 사건(영화 <공작>에도 언급된다) 등이 떠오른다. 남한의 보수정권에 북풍은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1998년 김대중 정부는 김영삼 정권 시절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 부장이 주도한 북풍사건을 수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대성 파일’(이대성 안기부 해외공작실장(영화에선 조진웅이 연기한 최학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성한 권영해 안기부장 시절의 북풍 공작 문건)에 잠자고 있던 ‘흑금성
<공작> 북핵에 대한 불안은 어떻게 정치에 이용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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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경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8월 8일 개봉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먼저 공개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공작>은 안기부 대북 공작원 ‘흑금성’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윤종빈 감독이 실화를 재구성해 1980년대 풍경을 풍자하고 그려낸 적은 있지만(<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실존 인물을 그대로 취해서 시대의 한복판으로 깊숙이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종빈 감독은 20년 전 일을 통해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을까. 다음장부터 시원한 스파이 세계로 안내한다.
<공작> 그의 조국은 어디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