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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에 참가했던 최희서는 올해 <아워바디>의 주연배우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걸었다. “<아워바디>가 첫 영화인 한가람 감독님이 레드카펫에 서는 걸 어색해했고 안지혜 배우도 긴장한 것 같아 내가 리드했다. 개막식 영상에 그 모습이 잡혔고, 그걸 본 이준익 감독님이 연락을 해선 그러시더라. ‘많이 컸다, 최희서!’ (웃음) <박열>(2017) 땐 모든 게 낯설어 어딜 가나 이준익 감독님이 챙겨주셨는데, 이제야 홀로서기를 한 느낌이다.” <아워바디>는 최희서가 <박열> 개봉 직후 망설임 없이 택한 작품이자,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한가람 감독의 데뷔작으로, 20대를 오롯이 고시 공부에 바친 자영(최희서)이 건강한 또래의 친구 현주(안지혜)를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며 자존감을 찾는 이야기다.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이렇게 들여다보는 한국영화가 또 있었나 싶다. 다르덴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⑩] <아워바디> 배우 최희서, "모든 걸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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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육식 공룡 티라노와 꼬마 익룡 프논의 우정을 그린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가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아톰>으로 유명한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한·중·일이 공동 제작 및 투자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감독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로 능력을 입증한 시즈노 고분 감독이다. “한국 관객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그를 만났다.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원작이다.
=미야니시의 그림책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한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함이 있다. 대사로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원작의 매력을 애니메이션에도 잘 반영하고 싶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한·중·일 공동 제작의 대형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⑨]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시즈노 고분 감독 -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감상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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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썸머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까지, 색깔 있는 판타지 드라마를 만들어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또 한편의 판타지 드라마 <미래의 미라이>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미래의 미라이>는 갓 태어난 여동생 미라이에게 질투를 느끼는 4살짜리 쿤이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 시공을 초월하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미래의 미라이>는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개인적인 육아의 경험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극중 아빠 캐릭터에 나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반영했다. 단 뱃살만 빼고. (웃음)” 호소다 마모루와 나눈 유쾌한 대화를 전한다.
-부산영화제 사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빛의 속도로 <미래의 미라이>가 매진됐다. 한국에 팬이 참 많다.
=12년 전 <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⑧]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 육아 경험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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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이색적이고 기발하며 사랑스러운 영화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는 인도 뭄바이의 소음에 지친 과묵한 아저씨와 부모를 찾는 쾌활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다. 인도 고유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돋보이는 이 영화의 감독은 놀랍게도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배우이자 시나리오작가이기도 한 다르 가이 감독은 문화란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라 이해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도 왕성한 호기심과 세심한 관찰력으로 끊임없이 영감을 얻으며 자신의 언어로 소화하는 중이었다.
-제목부터 독특하다.
=뭄바이는 매우 시끄러운 도시다. 런던과 뉴욕과 비교하면 무려 64배의 소음에 시달린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인도에 대해 막연히 기대하는 내면의 평화 따윈 엉덩이 붙일 곳도 없다. (웃음) 특히 자동차 경적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오는데 침묵을 갈구하는 운전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표정한 얼굴에 말 한마디 없는 남데브 아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⑦]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 다르 가이 감독, "문화는 옷처럼 갈아입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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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아이돌 그룹 BNK48의 소속사는 나와폰 탐롱나타나릿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했다. <BNK48: 소녀는 울지 않는다>의 시작이다. 그런데 감독에게 기획부터 최종 편집권까지 모든 재량권을 주면서 영화는 뜻밖에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직접 아이돌 산업의 명암을 고백하는 작품이 됐다. 소속사에서 결과물에 당황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나 역시 염려했던 부분인데, 최종 편집본을 보고도 영화가 길다, 짧다 정도의 코멘트만 할 뿐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멤버간의 갈등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영화의 속성을 파악하고 있더라.” BNK48은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의 자매 그룹이다. 타이 연예계는 K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영화는 아시아 아이돌 산업의 보편적인 이야기로도 읽힌다. 1기 멤버 총 30명 중 졸업 멤버를 제외한 26명이 전부 3시간씩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응했다. “대중매체에서 찍는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⑥] <BNK48: 소녀는 울지 않는다> 나와폰 탐롱나타나릿 감독 - 아이돌 그룹을 통해 보는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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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영화와 캐릭터와 배우의 생이 분리 불가능할 때가 있다. 지아장커의 작품들을 보면 배우 자오타오를 위해 영화를 찍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 작품을 한 배우가 관통하며 나아간다. 자오타오는 지아장커의 신작 <애쉬: 감독판>에서 강호의 의리를 지키는 여인 챠오챠오 역을 맡았다. 2000년 초부터 무려 17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표현한 이 영화는 온전히 자오타오에게 바쳐졌다 해도 좋을 정도로 배우와 캐릭터, 영화가 하나로 응축되어 있다. 직접 만난 자오타오는 극중 챠오챠오만큼이나 또렷한 시선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아쉽다.
=감사하다. 한편으론 올해 받지 못해서 다행스럽다. 아직 올라갈 곳이 더 남아 있다는 말이니까. 늘 다음이 더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연기 인생의 정점은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음)
-영화 속 남자들은 다들 시대에 영합해 비루하게 변해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⑤] <애쉬: 감독판> 배우 자오타오 - 나와 캐릭터와 영화, 일기일회(一期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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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리우드에 진출하기까지 길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왔다. 얼마나 고된 여정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막 시작하는 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미국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 MPAA)의 초청으로 부산을 찾은 <킬러의 보디가드>(2017)의 패트릭 휴스 감독은 플랫폼부산 마스터클래스와 아시아필름아카데미의 프로젝트 피칭 워크숍을 통해 예비 영화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응원하겠다”는 격려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영화와 영화인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방금 말한 길고 고된 여정에 대해 들려달라.
=정말 긴 이야기인데. (웃음) 영화를 보고 찍고 즐겼던 게 9살 때부터였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취향이 분명했는데 코언 형제 감독의 <아리조나 유괴사건>(1987)에 열광했다. 고등학생 때 8mm로 단편을 찍으면서 여러 영화제를 돌아다녔다. 호주 필름스쿨에서 3년간 공부하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④] <킬러의 보디가드> 패트릭 휴스 감독 - 액션! 리얼하게 리드미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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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아사코 I&II>는 운명적인 연인 바쿠를 잊지 못하는 여성 아사코가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 료헤이를 만나면서 겪는 혼란을 그린다. 신비하고 자유분방한 바쿠와 성실하고 고지식한 료헤이, 1인2역을 맡은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3년 전부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케줄 문제로 기다리는 사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완성한 <해피 아워>(2015)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연기로는 보이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을 배우고 싶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이번에 맡은 역할은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속내를 알 수 없는 바쿠의 경우는 영화 끝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원작 소설을 쓴 시바사키 도모카 선생님이 촬영 현장에 와서 팁을 하나 주셨다. 바쿠의 숨겨진 설정이 있는데 그는 사실 아사코를 데리러 온 가구야히메(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이야기 소설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에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③] <아사코 I&II> 히가시데 마사히로, 가라타 에리카 배우 - 판단은 관객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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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의 영화 속 사람들은 늘 어딘가로 배회한다. 베이징(<당시>(2004))과 몽골(<경계>(2007))과 충칭(<중경>(2007))을 거친 뒤 이리(<이리>(2008)), 두만강(<두만강>(2009)), 경주(<경주>(2014)), 수색(<춘몽>(2016))을 지나왔다. 이들은 경계(현실과 꿈, 삶과 죽음, 원주민과 이방인) 언저리에서 머물다가 어딘가로 간다. 이들이 마주한 세상은 삶의 작은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삶을 송두리째 뽑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 장률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또한 윤영(박해일)과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 두 남녀가 군산으로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이 자폐증을 가진 딸(박소담)과 그의 아버지(정진영)가 운영하는 민박집을 찾으면서 네 남녀의 관계가 엇갈린다.
-‘거위를 노래하다’는 부제는 당나라 시인 낙빈왕이 쓴 시 <영아>(咏鵝)를 뜻한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②]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장률 감독, "공간을 목포에서 군산으로 바꾸니 영화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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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의 피아노 연주,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의 상영과 전시 그리고 핸드프린팅까지. 세계적인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가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이유는 이토록 많다. “지난해엔 <남한산성>(2017)의 영화음악 작업을 했고, 올봄 서울에선 <류이치 사카모토: 라이프, 라이프> 전시를 했고, 이번에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맞춰 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최근 한국과 관련된 일들을 할 기회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고 즐겁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최근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반갑습니다” 하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아시아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부산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음악상(<마지막 황제>(1987)) 등 지금까지 여러 상을 받았지만, 그것은 모두 음악 작업에 대한 칭찬이었다. 그런데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①] 류이치 사카모토,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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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10월 13일 폐막작 <엽문 외전> 상영을 끝으로 폐막했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해운대 야외무대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일도 있었지만, 행사가 집중된 영화의전당 부근은 영화제 기간 내내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산을 찾은 영화인도 많았다. 흥미로운 작품으로 부산을 찾은 영화인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반갑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장 뤽 고다르와 오랫동안 협업한 프로듀서 파브리스 아라뇨 등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과의 깊고 진한 대화를 전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 ① ~ 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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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새롭고, 새로운 듯 익숙하다. 10월 3일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의 촬영은 노련하면서도 정교해 관객을 능수능란하게 들었다 놨다 한다. 이야기가 우직하게 전개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촬영감독이 누구인지 크레딧을 확인했더니 황기석이었다. 젊은 관객에게 생소한 이름일 수 있겠다. 1990년대 말 혜성처럼 등장해 영화 <친구>에서 ‘실버리텐션 기법’(필름 현상 과정에서 색소에 붙어 있는 은 입자를 씻어내지 않고 남기면 명암의 차가 커져 밝은 부분은 더 밝아지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두워지면서 콘트라스트가 강한 영상이 만들어진다. 보통 회상 장면에서 쓰인다.-편집자)을 처음 시도하고, 현장 편집기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고, 이후 <와니와 준하> <형사 Duelist>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여러 영화에서 좋은 촬영을 보여준 그다. 황기석은 한때 충무로에서 승승장구하다가 돌연 미국으로 떠
황기석 촬영감독의 <암수살인>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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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라이브러리에서>가 상영된 2017년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을 인터뷰할 수 있다는 희소식을 접했다. 와이즈먼의 영화들은 언제나, 뛰어난 영화감독 이상의 강인한 현자가 그 뒤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요다를 만나게 된 루크의 마음이 이럴까? 약속 장소인 호텔 로비에 도착했을 때 와이즈먼 감독은 앞 순서의 인터뷰어에게 사운드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끈기 있게 설명하며 눈으로 당신을 알아봤다는 신호를 보냈다. 감독 곁에는 홍보담당자도 프로듀서도 없었다. 마침내 당신 차례라고 감독이 손짓한 순간 나는 노련한 명의의 진료실로 호명된 환자처럼 긴장해 결의를 가다듬었다. 대가의 기본적인 매뉴얼을 묻는 나이브한 질문에, 단호하고도 겸손한 감독은 명료한 답을 돌려주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한 러시아 영화인이 와이즈먼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엊그제 <뉴욕타임스>에 실린 <뉴욕 라이브러리에서>에 대한 호평을 읽었다는 인사였다. 와이즈먼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 - '그것'들이 영화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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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라이브러리에서>(2017)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다큐멘터리 전반을 짚어보는 글과 김혜리 기자가 2017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감독과 만나 진행했던 인터뷰를 지면에 전한다.
<내셔널 갤러리>(2014)에 이어 국내 극장 개봉의 기회를 얻은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뉴욕 라이브러리에서>의 원제는 ‘아무개의 서가로부터’를 의미하는 라틴어 ‘Ex Libris’다. 꽤 재치 있는 작명인데, 고풍스런 장서표의 글귀를 제목으로 선택한 이 다큐멘터리가 드러내는 현대 공공 도서관의 활동은 라이브러리 하면 떠오르는 열람실과 서고의 이미지를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뉴욕 공립 도서관은 장서를 관리하고 학자의 연구를 돕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 어린이와 이민자를 위한 무상 기초교육 및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고속 랜선에서 소외된 300만 시민에게 인터넷 접근권을 제공한다. 창작자를 위해 세계 최대 무상 이미지 아카이브를 운영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영화로 쓰는 인류학개론_장소들,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