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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 급성장하는 산업일수록 정부 역할이 중요한 것도 그래서다. 정책이 현장의 가려운 데를 제대로 긁어주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을 전문가 못지않게 잘 아는 관료가 필요하다. 리 푸엉 중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성장을 멈추지 않는 베트남 영화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손색없어 보인다. 그는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베트남 영화잡지 기자로 10년 넘게 활동하다가(1991~2002년) 2003년 베트남 영화국에 들어가 현재까지 정책, 행정 등 영화 현장에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 푸엉 중 부국장은 베트남 영화산업의 잠재력을 더 끄집어내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안을 내려 하고, 더 많은 영화학도들을 해외로 유학보내려 하며,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갖춘 해외 기업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갖추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지난 7월18일 베트남영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그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그의 눈빛은 반짝반짝
[베트남영화②] 리 푸엉 중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 - 베트남 영화산업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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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녀>는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들을 총집결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지난해 4월 베트남 개봉 당시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영화 O.S.T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다>(Yêu Là “Tha Thu”)는 유튜브에서 무려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했으며, 주연을 맡은 두 배우는 스타가 됐다. 17살 고등학생 린단(까이띠 응우옌)은 자신의 친구와 눈이 맞은 전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37살 삼촌 호앙(키우 민 투안)에게 접근하고, 반강제로 계약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1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관객의 사랑까지 두루 받으며 베트남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불량소녀>의 레 탄 손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범죄 액션물이었던 <클래쉬>(2009)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어떻게 하이틴 로맨스물을 찍게 됐나.
=제작사로부터 몇개의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액션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불량소녀>도 있었다.
[베트남영화①] <불량소녀> 레 탄 손 감독 - 달라진 베트남의 매력을 영화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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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뿐만이 아니다. 최근 베트남 영화산업이 급격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극장도, 자국영화 제작 편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특히 한국 영화인들과의 공동 제작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처럼 베트남영화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베트남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을까. 마침 이 궁금증을 풀어줄 베트남 영화인들이 지난 7월 18일과 1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베트남영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가 베트남영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영화산업 교류를 확대하며, 쉽게 접하기 힘든 베트남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리 푸엉 중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과 자신의 영화 <불량소녀>를 들고 한국을 찾은 레 탄 손 감독을 각각 만나 베트남 영화산업의 현재를
베트남영화는 성장하고 있다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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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예전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이주헌_ 20년 전에 권형진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에 연출부로 들어간 적이 있다. 결국 영화가 무산되어서 아쉽게 헤어졌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권 감독님은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처럼 드라마적인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나는 감독님의 <트럭>(2007)이나 <함정>(2015) 같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 긴장감이 남다르시다. 시나리오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이 정확한 멘토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거름을 주셨으니 이제 잘 키워야 한다.
=권형진_ 워낙 베테랑이고 시나리오도 탄탄해서 사실 별로 조언할 것도 없다. 만나면 주로 즐겁게 수다를 떤다. 멘토 중에 내가 제일 편할 것 같다. (웃음)
-멘토로서 권형진 감독이 본인과 잘 맞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다면.
이주헌_ 만날 때마다 회를 사주신다! (웃음) 권형진 감독님은 연출자
[G-시네마 시나리오 쇼케이스③] <재판> 이주헌 작가×권형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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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을 멘토로 희망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신춘_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가 <동주>(2015)였다. 시나리오의 짜임새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는 분이니 사실 고민하지도 않고 골랐다. 멘토로 참여한 감독님들 중 누가 되었어도 기뻤겠지만 <밤도망>의 부족한 지점을 가장 정확하게 짚어주실 것 같았다.
-3개월 동안 멘토링을 이어간다. 지난 6월에 처음 만나고 몇 차례 수정을 거쳤을 텐데 초고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
최신춘_ 개별 장면의 자잘한 수정보다 일단 이야기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신연식 감독님이 해준 말씀 중에 감독은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조언이 와닿았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아니라 나침반을 잘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인물이 억지로 움직이는 것 같으니 동선을 생각해보라고 해주셨다. 이전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감독의 이미지는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
[G-시네마 시나리오 쇼케이스②] <밤도망> 최신춘 작가×신연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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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작가는 윤제균 감독을 1지망으로 꼽았다고 들었다.
=김준_ ‘몇 백편이 있는데 내가 되겠어?’ 하는 심정으로 시나리오를 제출했다. 솔직히 안 내려고 했는데 멘토에 윤제균 감독님이 있어서 지원했다. 빈말이 아니라 나는 윤제균 감독님 때문에 영화과를 들어갔다. 입학 면접 볼 때 다들 어려운 예술영화들을 말하는데 나는 <색즉시공>(2002) 보고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때 반응이 장난 아니었다. (일동 폭소) 어릴 적 수술을 막 마쳤던 사촌 형이랑 <낭만자객>(2003)을 봤는데 웃다가 봉합이 뜯어진 기억도 있다.
=윤제균_ 잘 찾아보면 이렇게 마니아들이 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 가장 크게 도움받은 지점이 있다면.
김준_ 시나리오는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피드백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시나리오 하나로 여러 조언을 받다보면 오히려 길을 잃기도 한다. 윤제균 감독님과 함께해서 가장 든든한 건 이 이야기가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는
[G-시네마 시나리오 쇼케이스①] <뚱스> 김준 작가×윤제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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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다양성영화 시나리오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한국영화감독조합(이하 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시나리오를 모으고 선정하는 것에 그친 여타 공모전과 달리 이번 기획개발지원사업은 문자 그대로 개발과 지원 부분을 좀더 특화했다. 영화계 키플레이어들을 멘토로 선정해 선정된 작가들과 장기간 멘토링 과정을 거친다는 게 차별화된 지점이다. 응모된 수백편의 시나리오 중 본심 선정작으로 15편이 추려지고 멘토들이 2~3편씩 맡아 시나리오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3개월에 걸친 장기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쇼케이스를 통해 시나리오 개발의 중간 과정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김준 작가의 <뚱스>, 최신춘 작가의 <밤도망>, 이주헌 작가의 <재판>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G-시네마 다양성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사업 쇼케이스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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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출장지 오사카에서 사라진 직장 동료를 찾아 헤매던 남자 우주(강두)의 삶은 갑갑하다. <대관람차>는 낯선 곳에서 며칠을 머무르던 우주가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고 삶의 활력을 찾아주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안팎으로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를 되짚는 시도를 하는 백재호·이희섭 공동감독 그리고 배우 강두를 만나 영화의 제작과정에 대해 물었다.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 <대관람차>는 어떤 기획에서 시작됐나.
=백재호_ 극단 선배인 지대한 배우의 절친 이종언 프로듀서는 일본을 오가며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해온 분인데, 어느 날 오사카 배경의 음악영화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해왔다. 직접 시나리오도 써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오사카 답사를 하면서 지금의 시나리오를 썼다.
=강두_ 나 역시 지대한 배우에게 어느 날 정말 뜬금없이 전화를 받았다. 시나리오 보낼 테니까 한번 보라고. (웃음) 지대한 배우는 우주가 찾아나서는 직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⑪] <대관람차> 백재호·이희섭 감독 & 배우 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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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하드>는 오지 않는 밴드의 리더를 기다리는 멤버들과, 블루스 음악을 하고 싶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는 흑인 기타리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뮤지션들의 인고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흑백의 아름다운 판타지 음악영화 <라이브하드>는 황욱 감독이 자신의 단편 <라이브 클럽 그레이하운드>(2016)에 새로 살을 붙여 완성한 영화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콜라주하는 황욱 감독의 연출이 <라이브하드>를 뻔하지 않은 음악영화로 만든다.
-단편 <라이브 클럽 그레이하운드>를 장편으로 확장했다.
=음악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음악은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선뜻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썼다. <라이브하드>에 ‘임재가 부다페스트에 갔다’라는 한줄 대사가 나오는데, 제일 처음 쓴 시나리오가 부다페스트로 간 임재의 이야기였다. 그러다가 임재를 기다리는 밴드 멤버 섭과 철의 이야기,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⑩] <라이브하드> 황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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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밤의 문이 열린다>는 BIFAN의 국제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의 유일한 한국영화다. 또한 경쟁부문에 선정된 한국 장편 중 유일한 여성감독의 영화다. 한국 장르영화에 있어 여성 감독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사실은 씁쓸하지만,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성의 이야기를 장르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유은정 감독을 만나니 괜스레 든든하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혼수상태에 빠진 혜정이 유령이 되어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통과하는 이야기다.
-유령이 되어 과거를 돌아보는 여자의 이야기다.
=돌이킬 수 없거나 지나간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유령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전부터 만들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영감을 받은 전시도 있는데, 2015년 여름에 김희천 작가의 비디오 작품 <바벨>을 봤다. “요즘은 죽지 않으려고만 하지 살아 있는 사람이 없어” 라는 <바벨>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⑨]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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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감독은 <숫호구>(2011),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 두편으로 가내수공업 저예산 C급 코미디의 새 장을 열어젖혔다. 날것을 넘어 상한 것 같은 유쾌한 충격을 안겨줬던 그의 재기발랄함은 세 번째 장편 <오늘도 평화로운>에서도 여전하다. 심지어 ‘영화 만들기’와 ‘취향’에 대한 자신의 색깔이 더욱 뚜렷해진 느낌이다.
-<숫호구>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이후 세 번째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을 만들기까지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차기작에 대한 고민으로 잠시 슬럼프에 빠져 있던 무렵, 노트북 중고거래를 사기당했다. 뭐랄까, 정말 ‘뒤지고’ 싶었다.
-그 덕분에 자신의 경험담이 강하게 투영된 영화가 완성됐다.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150만원 주고 샀다고 마음먹었다. 이를 전화위복 삼아 영화에서라도 복수해보자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노트북 사기 범인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⑧] <오늘도 평화로운> 백승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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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만 관객 동원으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의 기록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의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애니메이션 감독이 6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신작 <언더독>으로 돌아왔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언더독>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 뭉치(도경수)가 동료들과 자유의 땅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두 감독에게 이번 영화는 직접 차린 회사 ‘오돌또기’에서 각본을 쓰고, 처음 3D애니메이팅 기술에 뛰어들어 “진검승부를 본 작품”이다. 장편애니메이션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그 어떤 경쟁작도 아닌, 자신들의 전작을 뛰어넘는 것이 숙제였다. “세고, 빠르고, 잔혹하지 않아도 성인 관객이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족애니메이션을 위해 달려온 오성윤·이춘백 감독을 영화제 개막식 전날 만났다.
-오랜 기간 매진한 작품의 첫 공개를 앞둔 심정이 어떤가.
=오성윤_ 총 6년의 작업 기간 중 3년째부터 콘티로 비디오보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⑦] <언더독> 오성윤·이춘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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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에스토니아의 시골 여성 리나가 겪는 사랑의 광기를 담은 <11월>은 에스토니아의 신화와 민속을 거쳐 예측할 수 없는 주술적 세계를 펼쳐낸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친숙한 동화를 해체하려는” 라이네르 사르넷 감독의 의도대로 “대사보다는 내면의 이미지를 강화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영화화한 <백치>(2011)로 그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적 있는 사르넷 감독은 해외에서 보여준 의외의 환대에 기쁨을 표하며 “소통 방식이 다를 뿐 모든 영화는 만든 이의 영혼에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에스토니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안드루스 키비랙의 소설에 매혹된 이유는 무엇인가.
=무신론자인 키비랙은 ‘신’(God)이라는 이름으로 신문 칼럼에서 독설을 서슴지 않는, 대중적인 동시에 매우 논쟁적인 작가다. 그의 소설 <11월>은 친숙한 민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⑥] <11월> 라이네르 사르넷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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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영화 <디센트>(2005)로 명성을 얻은 배우 쇼나 맥도널드가 영국의 신예 감독 폴 라시드의 <백색밀실>을 통해 생애 처음 SF 장르의 주연에 도전했다. 백색밀실에 갇힌 한 여성이 밖에서 들려오는 온갖 질문과 가혹한 고문에 시달리는 제한적 상황의 설정. <백색밀실>에 관해 폴 라시드 감독은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진실을 다각도로 탐구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근미래의 고립된 영국을 배경으로 내전 상황을 그리는 영화라는 점에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화로도 읽힌다.
=폴 라시드_ 실제로 브렉시트 사태가 일어난 지 한두달 지난 시점에 시나리오를 썼다. 내가 생각한 건 최악의 경우였다. 가능한 한 어디까지 나빠질 수 있을까 상상하며 내전 상황을 그렸다.
-시나리오를 읽고 특별히 어떤 지점에 매력을 느꼈나.
=쇼나 맥도널드_ SF영화에 대한 갈증도 있었고 무엇보다 캐릭터에 설득됐다
[BIFAN에서 만난 사람들⑤] <백색밀실> 폴 라시드 감독, 배우 쇼나 맥도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