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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얼굴이 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목격하지 못한 이면의 이야기를 알고 싶고, 듣고 싶게 만드는 얼굴. 전소니는 그런 얼굴을 가진 배우다. 그녀가 연기한 인물들이 대개 마침표보다는 물음표의 여운을 남기는 건 전소니라는 배우가 지닌 특유의 미스터리한 기운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최근작은 지난여름 개봉한 영화 <여자들>이다. 이 작품에서 전소니는 작가(이자 주인공) 시형에게 영감을 주는 네 여성 중 한명으로 등장한다. “찾았어요?”(소니) “네? 뭘요?”(시형) “그건 저도 모르죠.”(소니) 오키나와 해변에서 시형이 우연히 만나는 미스터리한 여자, 소니는 시형의 질문 공세를 요리조리 피해가는 한편 허를 찌르는 말로 창작자로서의 시형을 자극한다. “볼수록 궁금해지는 사람,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고등학생 시절 처음 배우가 되기를 결심했던 순간부터 영원히 계속될 전소니의 바람이다. 지난해 <여자들>과 더불어 선보였던 독립
[라이징 스타①] 전소니 - 매번 다르게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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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씨네21> 기획회의에서 빠지지 않는 이슈. 올해 스크린에서 두각을 나타내 우리를 사로잡을 신인배우는 누가 될까? 늘 새로운 기획, 감독, 소재, 장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그 새로움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줄 배우의 출현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감독, 제작사, 매니지먼트, 투자·배급사 등 영화계 각층으로부터 2018년 가장 주목할 만한 신예배우를 사전조사했다. 그중 선정한 배우는 김재영·김준한·박규영·성유빈·위하준·이선빈·이유진·이주영·전소니·최리 등 총 10인이다. 각 배우들 모두 <악질경찰> <독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곤지암> 등 올해 주목할 만한 화제작들을 통해 작은 역할이지만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중에는 전작을 통해 이미 인지하지 못한 사이 눈에 익거나 눈여겨본 배우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이름을 하나씩 새겨둘 차례다.
올해 한국영화에서 당신이 기억하게 될 새로운 이름들 ① ~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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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입이 달린 얼굴.’ 이 미스터리한 제목의 의미를 영화는 마지막까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영화 작업을 할 때 제목을 빨리 정하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이 영화는 그럴 수가 없었다. 시나리오를 다 썼을 때 한 여자의 얼굴이 불현듯 떠올랐다. 유화 물감을 두껍게 덧칠한 느낌의,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이었다. 입술이 아니라 입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건 굉장히 추상적인 느낌의 이미지였다.”
김수정 감독이 떠올린 ‘파란입’을 가진 여성. 그녀가 이 영화의 주인공 서영(장리우)이다. 병든 어머니와 장애인 오빠를 둔 그녀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서영은 뭇 한국 독립영화에서 보아왔던 불우한 여성 캐릭터들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그녀의 목표는 이 정글 같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다. 병든 어머니의 병원비를 더이상 내지 못하겠다고 선언하는 천하의 불효자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작업복을 빌려 주지 못하겠다는 동료의 외면에 브래지어 차림으
[여성감독②] <파란입이 달린 얼굴> 김수정 감독 - 불편한 정서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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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다룬다면 몽정도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 혹은 탐폰 광고하려고 영화 찍었냐. 이런 댓글을 읽을 때마다 ‘현타’가 오죠.”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의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김보람 감독의 말이다. ‘본격 생리 탐구’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지난 201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을 수상한 화제작이었다. 인류의 절반이 경험하고 있지만 아무도 소리내어 얘기하지 않는 ‘생리’에 대해, <피의 연대기>는 지역과 문화, 역사와 종교, 세대와 직종을 가로질러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말하자면 ‘월경에 관한 종합백과사전’ 같은 영화라고 할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피의 연대기>는 생리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관객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극장 개봉은 또 다른 장벽을 실감하게 했다고 김보람 감독은 말한다. “생리가 특별한 일도 아닌데, 별거 아닌 일로 굳이 영화까지
[여성감독①]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 생리를 생리라고 말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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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모든 남성 후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제75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모든 후보가 남성감독만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영화계도 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여성감독의 영화는 물론이고 여자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조차 드물었던 지난 2017년의 한국영화계를 떠올려보자.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충무로 상업영화의 불균형한 성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지면을 통해 말할 기회가 있을 듯하다. 이 지면에서는 독특한 감각의 영화를 들고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두 여성감독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의 김수정 감독과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이 그들이다. 41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파란입이 달린 얼굴>), 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피의 연대기>)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여성의 입으로 말하게 하라, 카메라를 든 여성감독들 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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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장남이 기념전을 찾았다고 들었다.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구성을 잘했다고 좋아해주셨다.
-기념전을 준비하면서 김기영 감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점은 뭔가.
=김기영 감독 하면 그로테스크한 면모가 많이 부각됐었는데, 그의 영화들을 다시 보니 지금 봐도 세련된 영화언어를 구사한 작품들이었다. 조감독을 거의 두지 않고 시나리오부터 포스터 제작, 주제곡, 소품, 미술 등 거의 혼자서 작업하셔서 장면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구성됐다. 삶과 영화가 구분이 안 될 만큼 1년 내내 영화만 생각하고 준비하는 삶을 사셨더라.
-이번에 새롭게 다가온 작품이 있다면.
=<느미>(1979). 1980년대 초반 코리안 뉴웨이브의 단초로서 재평가가 필요한 작품으로, 배우 장미희씨가 말을 못하는 느미 역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촬영, 편집, 음악 등 영화의 스타일을 보면 김기영 감독님이 새로운 형식을 많이 고민하셨던 것 같다.
-기념전을 준비하면서 어
[김기영 기념전] 정종화 한국영화사연구소 선임연구원 - 김기영 감독의 영화언어를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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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님은 괴물이다. 용모부터가 그렇다. 6척의 큰 키와 거구의 몸체, 평생 감지 않은 우수수한 머리… 부릅뜬 가재 눈, 그리고 늘 경계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타인과 사물을 본다.” 김기영 감독 인터뷰집 <24년간의 대화>에서 유지형 감독은 대선배 김기영 감독을 기괴하게 묘사했다. <화녀>(1971)를 찍을 때 “쥐를 출연시키기 위해 집에서 사육하고 훈련까지 시켰고, 열댓 마리의 하얀 쥐를 까맣게 칠해서 촬영했으며, 촬영이 끝난 뒤 쥐들이 번식해 수백마리로 늘었다”(김기영 감독의 아들 김동원)는 일화만 봐도 김기영 감독은 괴짜였다.
생전 김기영 감독은 35년 동안 32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1960년대 유명한 감독들이 1년에 10편씩 만들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필모그래피에서 빨간 줄로 따로 표기된 영화 11편은 김기영 감독이 이연호 <키노>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꼽은 자신의 대표작이다. <양산도>(1955), <10대의
한국영상자료원 김기영 20주기 기념전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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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감독들의 신작은 언제나 흥분되는 소식, 놓칠 수 없는 감독들의 신작을 살펴본다. 먼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상상력이 다시 한번 발휘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국. 정부에서 극비리에 운영하는 연구소의 물고기 인간이 언어장애를 겪는 연구소의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이야기. 물고기 인간을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는 음모에 맞서 엘라이자가 혼신을 다해 탈출을 돕는다(2월 22일 개봉). <셀마>를 연출한 에바 두버네이 감독이 판타지영화 <시간의 주름>으로 의외의 선택을 보여준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시간을 주름처럼 접는 5차원의 이동 원리를 알아낸 후 알 수 없는 힘에 의하여 어둠에 갇힌 물리학자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모험을 떠나는 소녀 메그(스톰 레이드)의 어드벤처영화다. 910억 광년의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는, 신성한 존재의 출연
[외화 베스트⑭] 기예르모 델 토로·데이미언 셔젤 신작에 브래들리 쿠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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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 출연 에디 레드메인, 조니 뎁, 에즈라 밀러, 주드 로, 캐서린 워터스턴, 조 크라비츠, 앨리슨 수돌, 댄 포글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터너 / 개봉 11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향력을 업고 시작된 프로젝트인 만큼 <신비한 동물사전>이 <해리 포터>와의 비교를 피할 길은 없다. 하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은 5부작의 서막일 뿐이고, 뉴트 스캐맨더와 그의 귀여운 친구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적당한 포만감을 안겨주었다. 1편은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미합중국 마법의회(MACUSA)에 붙잡히면서 끝났다.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신비한 동물들을 찾기 위해 여행 중인 영국의 마법사이자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도 영국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다. 2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그로부터 몇 개월 뒤, 그린델왈드가 자신이 장담했던 대로 감옥에서 탈출하면서 시작된
[외화 베스트⑬]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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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핀오프는 이야기를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시리즈물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개봉예정인 두편의 스핀오프는 캐릭터의 힘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된다. 먼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범블비>는 1987년의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18살의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와 범블비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5편을 내리 연출한 마이클 베이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2016)를 만든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12월 개봉).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하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한 솔로의 젊은 시절을 그리는 스핀오프다. 한 솔로를 연기할 배우는 엘든 이렌리치. 한 솔로의 절친 랜도 역은 도널드 글로버, 키라 역은 에밀리아 클라크가 맡았다. 물론 츄바카도 등장한다(5월 개봉).
최근 할리우드에선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도 적극 이루어지고 있다. 키플링
[외화 베스트⑫] 스핀오프 및 실사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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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이 돌아온다. 2018년에는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던 인기 애니메이션들이 차례로 속편을 선보인다. 우선 오늘날의 픽사를 있게 한 작품 중 하나인 <인크레더블>(2004)이 디즈니·픽사의 타이틀을 달고 2편으로 돌아온다. 1편에 이어 브래드 버드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실사영화 <투모로우랜드>(2015)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브래드 버드가 이전의 명성을 회복할지 관건이다. 잭잭이 등장하는 티저 예고편은 등장하자마자 조회 수 1억뷰를 훌쩍 넘기며 여전한 기대감을 증명했다(6월 개봉예정). 디즈니·픽사의 또 하나의 자랑 <주먹왕 랄프>(2012)도 <주먹왕 랄프2>로 3월에 귀환한다. <인크레더블>이 픽사 주체라면 <주먹왕 랄프>는 디즈니 스탭 중심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 활약했던 고전 아케이드 게임 속 캐릭터들은 이제 인터넷 세상으로 떠나 색다른 모험을 펼친다. <
[외화 베스트⑪] 애니메이션 신작… <주먹왕 랄프> <인크레더블> <드래곤 길들이기> 속편들 줄이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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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 / 출연 톰 크루즈, 미셸 모나한,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헨리 카빌 / 개봉 미정
미국 첩보기관 IMF 소속 요원 에단 헌트와 배우 톰 크루즈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이제는 거의 또 다른 자아로 느껴질 만큼 한몸이 되었다. 만약 톰 크루즈 외에 다른 배우가 에단 헌트를 물려받는다면? 그 대안을 찾는 게 바로 불가능한 미션이 될 것만 같다. 아무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톰 크루즈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내세워 시리즈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미션 임파서블6>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한줄 시놉시스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이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몇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의 컨셉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긴 했다. 톰 크루즈와 오랫동안 작업을 같이 해온 매쿼리 감독은 이전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감독이 생각하기에 그동안 <미션 임파서
[외화 베스트⑩] <미션 임파서블6> Mission: Impossibl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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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게리 로스 / 출연 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애나, 헬레나 본햄 카터 / 개봉 6월
“<오션스14>는 없을 것이다.” <오션스> 시리즈의 수장 스티븐 소더버그의 선언 이후 그가 택한 방식은 히어로물의 스핀오프에 해당하는, 또 다른 이야기다. 1960년 프랭크 시내트라, 딘 마틴이 이끄는 <오션스11>의 리메이크작인 <오션스 일레븐>이 2001년에 만들어진 후 <오션스 트웰브>(2004), <오션스13>(2007)이 연달아 나왔으니 소더버그의 <오션스> 시리즈도 17년 역사를 자랑한다. 앞선 시리즈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리부트는 절실한 선택. 새로움을 주기 위해 소더버그가 택한 방식은 시리즈의 맏형인 조지 클루니 대신 샌드라 불럭의 전격 투입. 대니 오션의 여동생 대비 오션(샌드라 불럭)이 도둑들을 이끈다. 페미니즘 이슈가 할리우드를 들썩이는
[외화 베스트⑨] <오션스8> Ocean’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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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제프 골드브럼, 저스티스 스미스, 토비 존스, B. D. 웡 / 개봉 6월 6일
1993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공룡 테마파크 쥬라기 공원은 2015년 <쥬라기 월드>라는 간판을 내걸고 성공적인 재개장을 마쳤다. 쥬라기 공원을 다시 개장하는 건 어쩌면 첫발을 내디디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은 비주얼만으로도 관객을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모두가 알지만 한번도 본 적 없는 공룡이 거대한 이미지로 눈앞에 현실이 되었을 때 우리의 상상력은 한 걸음 나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스티븐 스필버그답게 미지에의 흥분은 물론 오만한 과학에 대한 경고 등 풍성한 볼륨의 이야기까지 선보였다. 이제 공룡만으론 더이상 신기하지 않은 지금에 와서, 시리즈를 다시 되살리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쥬라기
[외화 베스트⑧]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