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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을 누구보다 멋지게 완성하고 싶은 야마모토, 메이킹필름을 촬영하고 있지만 점점 현장을 통제하려 드는 타니자키 등 각자의 야심과 욕망에 얽힌 인물들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촬영 현장을 담은 영화 <다이너마이트 소울 밤비>. 메이킹필름을 본영화만큼이나 즐긴다는 마쓰모토 다쿠야 감독은 “부수적으로 따라온 일종의 서비스 영상인 메이킹필름이 본편으로 역전되는 순간 사람들은 흥분하고 열광한다”며 “이것이 마치 독립영화와 대규모 상업영화의 구도 같았다”고 영화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내가 독립영화 감독 출신이다 보니 이런 역전의 순간과 마주할 때 고무되기도 하고, 마치 나와 같은 이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 같아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재기발랄한 형식이 화제작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2017)와 꼭 닮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일본 내 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다투는 사이다. (웃음) 예전부터 ‘마에스트로’라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⑥] <다이너마이트 소울 밤비> 마쓰모토 다쿠야 감독, “웃음 요소가 많은 역전극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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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와 펀치의 위험한 관계>는 꼭두각시 인형극을 하는 부부, 주디(미아 바시코프스카)와 펀치(데이먼 헤리먼)의 관계 역전을 다룬다. 재주는 주디가 부리고, 명성은 펀치가 누리던 구도는 남편에게 맞아 죽을 뻔한 주디가 복수를 위해 마을로 돌아오면서 뒤집힌다. 기본 설정부터 뚜렷한 메시지가 읽히지만, 영화를 연출한 미라 폴크스 감독은 “정치적인 것은 이차적 요소고,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첫 장편영화 <주디와 펀치의 위험한 관계>는 어떻게 시작됐나.
=4년 전쯤, 내가 연출한 단편의 판권을 구입했던 미국 영화제작사 바이스필름에서 <펀치와 주디>라는 아이템을 개발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줬다. <펀치와 주디>란 제목의 오래된 영국 전통 인형극이 있다. 펀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화가 나면 자신의 아내를 때리고 급기야 아기도 죽인다. 여성 혐오와 폭력성이 전면에 부각된 이 작품이 어떻게 어린이가 보는 인형극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⑤] <주디와 펀치의 위험한 관계> 미라 폴크스 감독, “영화를 만드는 여성에게 흥미로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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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산골 오두막에서의 화재 현장. 네구의 사체가 발견된다. <야수>는 이들이 누구인지 묻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수도 생활을 그만둔 한 남자가 야생에서 자란 세명의 아이를 거두었던 것. 사실 정체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요는 야생성 앞에서 문명이 얼마나 쉬이 무너지는지다. 안드레스 카이저 감독은 그런 면에서 확실히 비관주의자다. “문명의 심부에는 수면 밑에 잠긴 무의식과 같은 것이 있다. 나는 그게 언젠가 우리를 덮쳐올까 두렵다.” 그런 의미에서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1997)는 문명과 야생의 길항관계를 묘사하기 위한 좋은 참고가 됐다. 그가 문명에 공포를 품게 된 이른 계기는 언어다. “언어학자들이 주장하길, 인간이 언어를 못 배운 채로 몇살 이상이 되면 영원히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무섭지 않은가? 상상해보라. 만약 인류가 20년 정도 언어 기능을 상실한다면 몇 천년에 이르는 문명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④] <야수> 안드레스 카이저 감독, “문명에 대한 비관이 나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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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남자친구 브루노, 오랜 고향 친구인 틴초, 톨라와 함께 저수지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기로 한 알리시아. <저수지의 피크닉>은 이들 사이의 의심과 질투가 폭력과 파멸로 이어지는 긴장을 밀도 있게 포착한 스릴러다. 우루과이에서 온 형제 감독 베르나르도 안토나치오와 라파엘 안토나치오는 각본·감독·프로듀서 역할을 하며 영화를 완성했다. 촬영은 동생인 베르나르도 감독이 도맡았다고. “어릴 때는 옷을 나눠 입었는데, 이제는 영화까지 나누게 됐다”고 호쾌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라파엘 감독은 “탈출구 없이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의 원시적인 욕구가 더욱 잘 발현되지 않나. 폭력은 평화로워 보이는 저수지에서조차 존재하고 있다. 폭력이 얼마나 빠르게 증폭될 수 있는지 극단적인 상황에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베르나르도 감독은 “영문 제목인 <In the Quarry>에서 알 수 있듯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채석장’(quarry) 로케이션 자체가 또 하나의 메타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③] <저수지의 피크닉> 베르나르도 안토나치오·라파엘 안토나치오 감독 - 히치콕 영화의 긴장과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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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의 결혼>은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가장 도전적인 작품 중 하나다. 245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의 신화와 현대사를 넘나드는 이 영화는 다종다양한 장르와 상상력이 뒤섞여가는 과정을 통해 일본 사회의 허위의식과 병폐를 거침없이 까발린다. 2012년 <아시아의 순진>을 통해 무정부주의적인 색채를 드러냈던 가타시마 잇키 감독은 이번에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과감하게 내달려 나갔다. “내 안의 장난감 상자를 뒤집어 모든 걸 쏟아냈다”는 가타시마 감독에게 이 기기묘묘한 모험담의 짧은 안내를 부탁했다.
-2016년에 완성된 <이누가미의 결혼>이 3년 만에 한국에 소개됐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다. 16년 전에 개인적으로 여행을 온 적 있고 <아시아의 순진>이 영화제에 초청되어 한번 더 방문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데 문화 차이가 커서 올 때마다 흥미롭다. 마치 보물을 찾아 미지의 섬으로 떠나는 주인공 아즈사처럼 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②] <이누가미의 결혼> 가타시마 잇키 감독 - 세상을 향한 의지, 사랑을 찾기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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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의 모든 것>은 올해 부천영화제 화제작 중 하나다. 소심하고 사교적이지 않은 남자 케이시가 집으로 가는 중에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라테 도장을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케이시가 가라테를 배우면서 점점 강해지는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면서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성장담이자 젠더, 정체성, 혐오 같은 최근 사회문제까지 담아내는 블랙코미디기도 하다. 장편 데뷔작 <폴츠>(2014)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을 들고 부천을 찾은 라일리 스턴스 감독은 “데뷔작을 찍은 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본을 직접 썼던데, 어떻게 구상하게 된 이야기인가.
=장편 데뷔작 <폴츠>를 찍은 뒤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를 5년째 하고 있다. 무술을 너무 좋아하고 가라테가 주짓수보다 좀더 시네마틱하게 느껴져 가라테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생각을 전복시키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①] <호신술의 모든 것> 라일리 스턴스 감독 - 마스터가 될 때까지 수련하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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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장마도, 무더위도 부천에 상륙하지 않았다. 적당히 덥고 습한 날씨는 영화를 관람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지난 열흘 동안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7월 5일 폐막작 <남산 시인 살인사건>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영화제는 7월 6, 7일 주말 동안 초청작을 계속 상영한다). <씨네21>은 올해도 부천에서 데일리를 만들며 화제의 인물들을 두루 만났다. <호신술의 모든 것>을 만든 라일리 스턴스 감독, <이누가미의 결혼>을 연출한 가타시마 잇키 감독, <주디와 펀치의 위험한 관계>의 미라 폴크스 감독 등 영화제 화제작 감독들을 소개한다. 부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음주까지 두 차례 나눠 소개할 계획이니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계속 기대해달라.
[스페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① ~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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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전세계 시네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대 규모의 축제이지만, 미디어로만 접할 수 있던 다른 세계의 이야기처럼 늘 거리감이 느껴지는 영화제였다. 영화 관계자는 아니지만 어렵게 시네필 배지를 발급받아 칸영화제에 참석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들 그리고 평범한 학생과 청년들이 칸영화제에 참석하는 방법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
준비 단계, 2월부터 시네필 배지 신청
언젠가 칸영화제를 꼭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강렬한 열망이 나를 자극했고, 먼저 공식 홈페이지(www.festival-cannes.com)에 들어가 여러 정보를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월드 스타들과 거장 감독들의 이미지가 가득한 칸영화제이지만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시네필 배지 그리고 만 18~28살 청년들에게 3일권 패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칸영화제는 타 영화제와 달리 승인된 배지가 없으면 영화제 참석이 극도로 제한되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영
‘시네필 배지’로 72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경험담… 배지 받는 법부터 주의사항까지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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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큐멘터리 <김군>을 보기 위해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를 찾은 한 관객이 꼭 할 말이 있다는 표정으로 손을 들고는,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강상우 감독과 양희 작가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독립영화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1만 관객을 돌파한 <김군>은 이날 함께한 관객에게도 위안과 분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강상우 감독은 이날 동석한 양희 작가와의 인연을 들려줬다.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는데 왜 사람들이 무섭고 강렬한 무장을 하고 있지? 당시의 광주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기획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양희 작가가 새롭게 투입되면서 개봉 버전의 편집 방향을 달리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무현입니다>(2017)의 작가이기도 한 양희 작가는 “영화제 버전에는 없었던 생존자 인터뷰를 덧붙이고 재배열하는 작업”을 거
[6월의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③] <김군>,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김군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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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초여름,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의 첫문을 연 영화는 단짝친구와 함께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성장담 <보희와 녹양>이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각자의 어린 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의 풋풋한 발걸음에 동참한 뒤 기분 좋은 얼굴로 안주영 감독을 맞이했다. 5월 29일 개봉 이후 한달여가 지난 시점, “매일 관객과의 대화(GV)를 하나씩 하면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있다”는 안주영 감독은 영화 관련 일정으로는 안양이 처음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보희와 녹양이라는 두 주인공의 이름은 제목으로 채택될만큼 독특하고 생기가 넘친다. 안주영 감독은 작명의 비하인드를 소개하며 “어렵게 다가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개성이 뚜렷하고, 소년과 소녀의 성역할이 전복된 것 같은 이미지에도 부합하는 이름을 고심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한편 “규정된 것을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감독에게 중요한 서사적 동력이긴 했지만, 두 인물의 성역
[6월의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②] <보희와 녹양>, 다름을 받아들이는 시선을 찾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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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오붓한 피크닉 같았다.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워 일일이 눈 맞추며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정다운 시네마 피크닉. 6월의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 행사의 마지막 영화는 <돌아오는 길엔> <대풍감>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이상 세편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영화 <한낮의 피크닉>이었다. 지난해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이자 7월 4일 개봉을 앞둔 신작으로, 젊은 감독들을 발굴해 단편영화 제작·배급을 지원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인디트라이앵글’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다. 이날 행사엔 <돌아오는 길엔>의 강동완 감독, 김금순 배우,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의 임오정 감독, 공민정 배우가 참석했다.
프로젝트 시작 당시 세 감독은 공통되게 “여행이나 일탈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고, 결과적으로 <돌아오는 길엔>은 가족과의 여행, <대풍감>은 친구와의 여행,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g
[6월의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①] <한낮의 피크닉>,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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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 딱 좋은 날씨다. 적당한 더위를 피해 극장에 몸을 맡긴 경기도 관객이 6월 26일 수요일,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에 모였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의 날에 열리는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시선, 색다른 발견’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보희와 녹양>(2018), <김군>(2018), <한낮의 피크닉>(2018) 등 총 3편의 영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열렸다. 이번 6월 행사에는 <씨네21>의 이주현·김현수·김소미 기자가 감독 및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일상을 벗어나 여행에서 관계를 재발견하는 3편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영화 <한낮의 피크닉>, 자기 정체성에 관한 10대의 혼란과 고민을 푸릇하게 그려낸 로드무비 <보희와 녹양>,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 시민군에 관한 다큐멘터리 <김군>까지 제각기 초심의 저력이 또렷하게 묻어
[6월의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 젊은 우리 여름밤, 극장에서 기다릴게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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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떠나 슬픔에 빠져 있던 렐에게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찾아온다. 마음 둘 곳 없던 그는 온갖 정성을 다해 고양이를 돌본다. 하와이어로 ‘시원한 바람’을 의미하는 ‘키아누’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키아누를 모델로 예쁜 달력을 만들던 어느 날 집이 털리고 고양이가 사라진다. 빈집털이의 경우 범인을 잡을 확률이 낮다는 말에 렐은 직접 키아누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키아누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하필이면 전부 흑인 갱스터 아니면 흑인 마약 딜러들이라는 것. 대충 줄거리만 들어도 <존 윅>(2014)의 패러디임이 빤한 이 영화의 제목은 <키아누>(2016)다. 구미가 당길 정보를 전하자면, 렐 역할을 맡은 배우가 조던 필이다. <겟 아웃>(2017)으로 세상을 흔들기 직전에 제작, 출연, 각본을 도맡은 작품이었다. 그래도 이 재미있는 영화를 안 보겠다면 키아누의 목소리 역할로 키아누 리브스가 깜짝출연한다는 걸 밝혀야겠다. <매트릭스>
<존 윅3: 파라벨룸>으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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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2013)에서 커다란 캔버스에 세계를 달리는 종말의 열차로 그림을 그렸다. <옥자>(2017)라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우리가 지구와 생태계의 안위에 대해 생각하게끔 유도했다. 그리고 감독은 <기생충>에서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세계 중 가장 좁은 공간인 두 집과 그 주변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러나 <기생충>의 두 집은 지구 하나가 감당해야 충분할 정도로 많은 감정과 혼란을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서, 4개의 벽으로 닫힌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의 극한을 보여줌으로써 두 집의 층과 구석들을 탐험가의 호기심으로 준비해두었다. 4개의 벽은 관객이 <기생충>을 보는 극장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이 영화가 가진 힘의 일부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은 뒤 탈출구 없는 확장된 극적 공간에 두 가족과 함께 두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기우의 결정
두 집 중에서 기택(송강호)
[<기생충> 해외 반응③] <필름 코멘트>의 니콜라스 라폴드 - 쉽게 벗어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