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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살어리랏다.’ 어느 영화광의 마음을 은유하는 표현이 아니다. 우리는 조만간 사회면 뉴스에서 진짜 현실을 내팽개치고 가상현실(VR) 영화에 골몰하는 이들의 문제를 접하게 될지 모른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보여주는 VR의 미래가 멀지 않았다고나 할까. 현실을 비추는 창이자 거울이라 일컫는 영화는 기술로 인해 태동했고 또 그 기술로 인해 형식이 나날이 발전 중이다. VR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VR로 이뤄진 영화는 ‘영화 속을 사는’ 미래의 풍경을 담아낼 일종의 타임머신이나 다름없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체 VR과 영화는 어떤 형태의, 어떤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될 것인가를 상상했다면, 이제는 어느덧 상상력을 하나둘 실현해보는 단계에 왔다. 한국 역시 어느 나라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VR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마침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VR영화 <기억을 만나다>가 정식 극장 개봉을 하게 된 이 시점에서 과연 어떤 VR영화들이 누구에
VR영화가 온다, 영화 속에 살아본다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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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인 서니 럭 감독이 연출했던 <콜드 워>(2012)와 <코드네임: 콜드 워>(2016)는 홍콩 경찰 고위 간부의 내부 갈등을 인상적으로 다룬 작품이었다. 당시 홍콩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을 상징하는 이야기로도 읽혔는데, 홍콩영화와 해외프로덕션(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에서 조감독을 맡았다)을 두루 경험한 그는 “홍콩 관객이 좋아하는 장르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떤 영화를 준비하고 있나.
=여러 장르의 영화가 있긴 한데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액션·SF 장르다.
-<콜드 워>와 <코드네임: 콜드 워>는 홍콩 경찰 간부의 내부 갈등을 인상적으로 다룬 이야기였다. 홍콩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을 비유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 영화는 홍콩의 정치적·사회적 문제와 상관없다. 그저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맞붙은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를
[홍콩필름마트②] <콜드 워> <코드네임: 콜드 워> 서니 럭 감독 - 홍콩 관객을 위한 장르영화를 만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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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살인 준 리 감독의 작품은 오퍼레이션 그린라이트 참가작 7편 중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제16회 홍콩-아시아필름 파이낸싱 포럼 기간에 열리는 피칭 행사인 오퍼레이션 그린라이트는 투자자들에게 재능 있는 감독들의 첫 번째(혹은 두 번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다. 준 리 감독이 소개한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는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영문 제목은 <As We Grow>)이다. 이 영화는 아버지가 중국에서 건너온 어린 여자와 재혼하면서 10대 게이 청년의 삶이 완전히 바뀌는 이야기다. 그는 “이 영화는 (성 정체성과 중국-홍콩의 관계 같은) 대조되는 정체성이 위기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LGBT 시네마의 계보에 바치고자 한다”라고 소개했다.
-어떻게 출발하게 된 이야기인가.
=지난 2012년, 홍콩에서 뜨거운 이슈가 있었다. 홍콩 남자와 결혼한 중국 여자가 출산을 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거부당한 일이었다. 당시 홍콩 사회는 대륙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꺼려
[홍콩필름마트①]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준 리 감독 - 중국 그리고 홍콩, 다른 정체성의 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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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3월은 영화와 함께하는 계절이다. 홍콩필름마트(The Hong Kong International Film and TV Market, 주최 홍콩무역발전국(HKTDC))가 지난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필름마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답게 전세계 37개국에서 온 850여 업체가 부스를 열었다. 행사 기간인 4일 동안 8700여명의 바이어가 필름마트를 찾았고, 이 숫자는 지난해보다 9% 증가했다. 세미나, 제작발표회,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60개가 넘는 행사와 300여회가 넘는 스크리닝이 열렸다. 홍콩필름마트에서 취재한 홍콩과 중국 영화산업의 분위기를 전한다. 필름마트 기간 동안 열린 제16회 홍콩-아시아필름 파이낸싱 포럼피칭 행사인 오퍼레이션 그린라이트에 참가한 신예 준 리 감독과 한국 관객에게는 <콜드 워> 시리즈로 알려진 서니 럭 감독을 만나 홍콩 영화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해마다 홍콩필름마트(이하 필름마트)가 열리는 홍콩
홍콩필름마트 2018에 다녀왔습니다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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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을 쓰면서, 직접 출연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나.
=절대 아니다. 작품을 처음 시작했을 땐,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조차 몰랐다. 힘들게 완성한 뒤에도, 연출자로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아니, 이 작품엔 내가 출연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맞는 표현 같다. 사실 한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번에 두 가지 일을 하지 못하는 편이다. 내가 쓴 대사가 배우의 입을 통해 내 눈앞에서 살아 숨쉬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를 알게 됐다. 내가 연기를 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났고, 가톨릭 학교를 다녔다. 영화는 당신의 알려진 어린 시절과 무척 닮았다. 당신이 바로 레이디 버드였나.
=아니다. 사실 나는 레이디 버드와는 정반대의 학생이었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나는 정말 규칙을 잘 따르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아이였다. 물론 스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감독, "시얼샤 로넌 연기를 보고야 레이디 버드를 알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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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7일, 런던 본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클라리지스 호텔에서 <레이디 버드> 감독 그레타 거윅과 주연배우 시얼샤 로넌을 만났다. 전날 영화를 관람한 기자들은 복잡미묘한 엄마와 딸의 로맨스에 대해 극찬을 하며, 첫 감독 데뷔작으로 이토록 멋진 이야기를 쓰고 만든 거윅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감독과 배우이지만, 아카데미 시상식(기자 간담회는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 진행됐다)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크게 환호하며 “긴장되고,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만난 그레타 거윅과 시얼샤 로넌은 마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반가워했다. 이들이 한참을 끌어안고 서로 만나지 못한 얼마간의 안부를 묻느라 간담회가 잠시 지연되기까지 했다.
-당신도 자라면서 별명 같은 것이 있었나.
=내 이름이 평범하진 않다고 생각했지
<레이디 버드> 배우 시얼샤 로넌, "그레타 거윅은 뛰어난 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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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남성감독과 그레타 거윅.”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배우 에마 스톤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자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감독상과 더불어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아카데미의 주요 부문 후보에 대거 노미네이트된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크호스였다. 아쉽게도 주요 부문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 영화가 아카데미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했다는 짐작은 하지 않길 바란다. <레이디 버드>는 올해의 베스트영화 중 한편으로 꼽기에 손색없는 성장영화이자 또 한명의 재능 있는 미국 여성감독의 탄생을 알리는 보석 같은 작품이다. 보고 나면 사랑에 빠질 이 영화는 당신의 마음 또한 훔칠 것이다. 4월 4일 개봉을 앞둔 <레이디 버드>에 대한 글과 그레타 거윅 감독, 배우 시얼샤 로넌과의 만남을 전한다.
새크라멘토라는 곳을 아는가. 아마 누군가는 이름쯤 들어보았을 테고, 누군가는 그보
<레이디 버드> 사랑하고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소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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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지 판매 수익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한다.
=무니 역의 브루클린 프린스가 ‘세상의 모든 핼리와 무니에게 상을 바친다’는 수상소감을 말했을 때, 우리도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것 또한 영화의 힘인 것 같다.
-숀 베이커 감독과 브루클린 프린스도 한국에 이런 쇼룸이 오픈한 걸 아나.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
=이런 마케팅과 시도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 특히 프로듀서이자 공동작가인 크리스 베르고흐는 당장 현장학습을 가고 싶다고 했다. (웃음)
-단지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굿즈를 모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관객의 영화 소비 패턴과 요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굿즈는 홍보 마케팅의 일부일 뿐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마음을 굿즈로 간직할 때는 의미 있는 것 같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일관된 마케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쇼룸의 경우 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김시내 오드(AUD) 대표 - 영화 속 세상을 구현한 영화 바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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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장님 바뀌었어요?” “어린이 책방이나 키즈 공간으로 바뀐거예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 평범한 벽돌 건물 1층 입구엔 컵케이크와 ‘퓨처랜드’ 모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핑크색 출력 시트지를 바른 계단과 외벽은 이곳의 정체를 더욱 아리송하게 만든다. 물론 이곳은 컵케이크 가게도 아니고, 모텔도 아니고, 플로리다는 더더욱 아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으로 변신한 마음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동네 주민들이 ‘업종 변경하셨어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 듯 보인다. 공간의 정체가 궁금하면 주저 없이 쇼룸으로 들어서면 된다. 그러면 고양이 동구가 심드렁하게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숀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개봉한 3월 7일, 쇼룸은 문을 열었다. 주말의 쇼룸이 북새통을 이룬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비바람 부는 평일 낮에도 이만큼 북적일 줄은 몰랐다(공간이 협소한 탓도 있다). 20대 대학생
합정동에 문 연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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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은 결국 오타쿠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작품을 통해 누구보다 세계를 깊이 탐색하고 그로부터 더 많은 의미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동명 원작을 쓴 미국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이야말로 오타쿠의 현신 같은 인물이다. 그는 로버트 저메키스의 <백 투 더 퓨처>(1985)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타임머신 들로리안을 개조한 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가로지르며, 작품을 집필하지 않을 때에는 수많은 고전 비디오게임에 파묻혀 지낸다. 어니스트 클라인의 첫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런 그가 사랑했던 20세기 대중문화에 대한 러브레터 같은 작품이다. 한때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보며 스토리텔러의 꿈을 키웠던 그는 어느덧 스필버그 영화에 공동 각본가로 참여하는 행운의 사나이가 되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시사에 한참 앞서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 "스티븐 덕분에 영화감독과 스토리텔러를 꿈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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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본 소감을 비유하자면 탄광촌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빌리 엘리어트>를 봤을 때의 기분과 흡사할 것 같다. 내 자식들이 바로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고민을 하며 살게 될 텐데, 라고 느끼는 기분이랄까. 많은 기대를 안고 본 영화는 원작 소설이 이미 그러했듯이 예상했던 대로 1980년대 게임 문화를 즐겨왔던 세대들에 바치는 헌정 영화 같았다. 시각적으로도 19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는데 거대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영화로서 시각특수효과(VFX)의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과거를 회상할 수 있게끔 디자인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 같다. 단적인 예로 주인공 웨이드를 비롯한 친구들이 오아시스라는 영화 속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안에서 사용하는 아바타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보통 CG 기반의 캐릭터가 얼마나 실사처럼 보이는지, 즉 인간과 얼마나 흡사
<레디 플레이어 원>이 보여주는 ‘가상현실’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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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와 스필버그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게 될 국내 관객에게 게임기 ‘아타리’는 추억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금 우리는 세가와 닌텐도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운좋게도 어린 시절에 아타리를 경험했던 나는 까만 보디에 까만 팩을 꽂고서 거대한 어댑터를 꽂아둘 트랜스를 사러 전파상을 찾아다녔다. 지금도 아타리를 구할 수는 있다. 뉴욕 맨해튼과 퀸스 전역에 있는 레트로 게임숍에서 아타리 게임들을 팔고 있다. 얼마 전 이스트 빌리지의 한 숍에서 우연히 아타리의 게임 <E.T.>를 보게 되었는데 쇼케이스에 고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기가 찼던 기억도 난다. 스티븐 스필버그에게는 <E.T.>가 자신의 인생을 대표하는 영화겠지만 게임 <E.T.>는 아타리 게임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게임 기업 아타리는 ‘Innovative Leisure’ , 즉 ‘창의적인 놀이’라는 캐치프 레이즈를 내건 수장 놀런 부
<레디 플레이어 원>의 ‘아타리 2600’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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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고! 극장에서 온전히 발견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독자라면 이 지면은 영화 관람 뒤 읽길 권한다. 하지만 20세기 미국 대중문화에 익숙지 않은 관객이라면 여기에 소개하는 작품과 인물들을 미리 숙지하고 영화를 보아도 좋겠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주인공 일행이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과정에 전세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이콘들을 실마리처럼 숨겨놓았다. 영화 속 인물들이 이스터에그를 찾는 동안,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위대한 유산의 ‘일부’를 공개한다. 눈 깜짝할 새 스쳐지나가는 유명 캐릭터가 너무 많아 일부만 소개할 수밖에 없는 점은 양해를 바란다.
Chucky 처키
호러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살인마. 연쇄살인범 찰스 리 레이의 영혼이 깃든 인형이다. 한손에 칼을 치켜들고 씨익 웃는 얼굴이 트레이트마크인 살인인형이다. 처키가 영화에 출연한 건 <시드 오브 처키>(2004) 이후 14년 만이다.
어디서 볼 수 있
<레디 플레이어 원> 속 20세기 대중문화 레퍼런스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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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스필버그만 남았다. 아니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결국 모든 길이 스필버그로 통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제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물론 할리우드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걸어왔던 여정을 몇 마디로 압축할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큰 흐름이 어떤 방향을 향하는지 정도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종국에 남는 건 속도도 세세한 행보도 아닌 거대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는 영화를 통해 어떤 꿈을 꾸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놓은 답의 총합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으로 압축 중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보며 짐작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성공한 덕후가 영화를 구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대중문화의 총아다. 80, 90년대 스필버그의 가족주의적 성향을 두고 할리우드의 싸구려 감상주의로 폄하하는 이도 있었고 흥행을 위해 시네마를 파괴한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 건 반대로 그만큼
<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의 세 번째 변곡점 혹은 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