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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정수문, 양영기, 조아지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들이다. 수령을 연기한 정수문은 가수이기도 하고, 두기봉 감독이 아끼는 배우 중 하나다(<니딩 유>(2000), <러브 온 다이어트>(2001), <고해발지련2>(2012), <블라인드 디텍티브>(2013) 등 두기봉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편집자). 관금붕 감독과의 작업은 전작 <장한가>(2005) 이후 13년 만이다. 옥문을 맡은 양영기는 <열화전차>(1995), <영웅>(1997), <연비연멸>(2000)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팡호청 감독의 <애버딘>(2014), 유위항 감독의 <내 사랑 왕가흔>(2015) 등 홍콩 독립영화도 활발하게 작업했다. 수령과 옥문이 만난 연극 <두 자매>를 제작하는 정종 역의 조아지는 1973년 미스 홍콩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왕우, 적룡과
[요즘 홍콩영화④] <초연> 배우 정수문·양영기·조아지, “혼자서는 절대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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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기다렸다. <초연>은 관금붕 감독이 전작 <장한가> 이후 13년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그간 그는 자신의 영화를 계속 준비하면서 <먀오먀오>(2008) 등 후배 감독들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지난해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은 그는 다소 상기돼 보였고 표정이 밝았다. 오랜만에 그를 만나 안부부터 물었다.
-신작을 내놓기까지 오래 걸렸다.
=오랫동안 제작자로 활동했다. 그동안 연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마땅한 투자를 받지 못해 진행되지 못했다.
-<초연>은 어떻게 출발하게 된 이야기인가.
=2, 3년 전 홍콩 정부가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대회당을 철거하려고 했다. 그때 많은 홍콩 사람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대회당은 1962년에 지어진 건물로 우리 세대를 포함한 홍콩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 어릴 때 이곳에서 홍콩 영화제, 음악회, 연극, 경극 등을 본 추억들이 넘쳐난다.
-대회당이라는
[요즘 홍콩영화③] <초연> 관금붕 감독, “영화는 공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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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7일, 당시로부터 10년 뒤인 2025년의 홍콩 사회를 그린 영화 한편이 주룽 야우마테이에 있는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에서 개봉했다. <엑스트라> <겨울매미> <방언> <분신자살자> <현지계란> 등 5편의 단편영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10년>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컴퓨터그래픽(CG)도 없고 유명 배우도 나오지 않는, 제작비 50만홍콩달러(약 8천만원)의 저예산영화였지만, 처음에 단관 개봉으로 시작한 영화는 연이은 매진으로 상영관이 확대 상영되면서 600만홍콩달러(약 9억원)가 넘는 매표수입을 거두어 흥행에서도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 더불어 상업적인 상영 외에도 대학가나 지역 시민사회에서의 공동체 상영 등을 통해 상업적 흥행을 넘어선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산 혁명’ 이후의 홍콩
이 영화가 개봉된 2015년 12월은 홍콩 ‘우산 혁명’이 종결된 지 1년 되는 시점이었다.
[요즘 홍콩영화②] 옴니버스영화 <10년>을 통해 살펴보는 ‘우산 혁명’ 이후의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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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금붕 감독의 1987년작 <연지구>에서 주인공 여화(매염방)는 자살하기 전 사랑했던 연인 진방(장국영)과 약속한다. 다시 태어나면 3월 8일 11시 섹통추이의 의홍루에서 만나자는 약속이다(극중에서 여화는 1934년 3월 8일 자살한다. 그다음 해 같은 날인 1935년 3월 8일은 관금붕 감독이 1991년 연출한 영화 <완령옥>의 주인공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완령옥이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하다.-편집자). 여화와 진방은 서로를 매우 사랑했다. 하지만 섹통추이의 부자 가문인 진방 부모의 반대로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좌절한 두 사람은 함께 죽기로 결심한다. 여화는 귀신이 되어 1987년 현재에 나타나 신문사 기자 아정(만자량)과 함께 의홍루를 찾아간다. 하지만 의홍루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는 유치원으로 바뀌었으며, 그 위로 고가도로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완전히 바뀐 세상을 바라본 여화는 “의홍루가 유치원으로 변했다”라며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의홍루
[요즘 홍콩영화①] 관금붕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초연>을 계기로 돌아본 홍콩영화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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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영화감독 관금붕이 신작 <초연>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잘 알려진 대로 <초연>은 그가 전작 <장한가>(2005) 이후 무려 13년 만에 연출한 영화다. 여성, 퀴어, 사라져가는 홍콩(영화) 등 그의 오랜 관심사를 한데 담아낸 수작이라 반갑다. <씨네21>은 <초연>이 어떤 영화인지 소개하고, 관금붕 감독을 단독으로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한다. 그와 함께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배우 정수문·양영기·조아지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홍콩 여배우 세명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에게 <초연>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었다. 또 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에서 유일한 대륙 출신인 바이바이허를 따로 만났다. 영화가 첫 공개된 뒤 반년이 지난 현재, 홍콩 민주화 운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윤영도 성공회대학교 교수로부터 ‘홍콩 민주화 운동 세대의 홍콩영화’를 주제로 한 글을 받았다. 또 2010년부터 현재까지 홍콩에서
[스페셜] 관금붕 감독의 신작 <초연>과 홍콩 민주화 운동 시대의 홍콩영화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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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슈즈>는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모티브로 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클로이 머레츠, 샘 클라플린 등 해외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하고, 디즈니 스튜디오의 수석 애니메이터로 유명한 김상진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는 등 <레드슈즈>에 참여한 인물의 면면을 보면 세계 시장을 겨냥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의 야심을 확인할 수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레드슈즈>의 이야기들, 탄생 과정과 작품의 매력을 정리했다.
◆ 10년 넘게 공들인 글로벌 프로젝트 ◆
모든 영화 만들기의 과정이 그렇지만, 특히 모든 국내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이 그렇지만, <레드슈즈> 또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정성과 기술과 자본이 집약돼 완성된 작품이다. <원더풀 데이즈>(2003)의 시각효과를 담당했고,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3D 장편애니메이션 <에그콜라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미리 보기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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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신촌 인근에서 2019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사업의 ‘시나리오 집중 워크숍’이 열렸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한국영화감독조합(이하 감독조합)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을 지원하고 신진 작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현직 감독들이 멘토로 참여해 개별 작품에 대한 빠른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신인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가까이서 공유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올해 참여한 7인의 멘토들은 감독조합의 공동대표이자 <국제시장>을 만든 윤제균 감독, <와니와 준하>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김용균 감독,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카트>의 부지영 감독, <순수의 시대>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 <로봇, 소리> <작전>의 이호재 감독, <말아톤>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키친>
2019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집중 워크숍’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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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애스터 감독은 자신이 시네필이며, 그의 영화가 수많은 선배 감독들이 남긴 유산에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최근 영미권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미드소마>에 영향을 준 과거의 영화들을 언급했다. 그 어떤 영화도 <미드소마>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이 작품의 기이한 무드가 다음의 영화로부터 은연중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와 가진 인터뷰가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었음을 밝힌다.
● <결혼과 이혼 사이> (1981) 감독 앨버트 브룩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 작품을 자신의 “올 타임 베스트 이별영화”라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와 헤어질 때마다 <결혼과 이혼 사이>를 관람하는데, <미드소마>에 이 영화가 중요한 레퍼런스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결혼과 이혼 사이>는 상대방이 적합한 단 한명의 연인인지 확신할 수 없어 끊임없이
<미드소마>의 레퍼런스 영화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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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편의 호러영화로 미국영화계의 라이징 스타가 된 감독이 있다. <유전>(2018)을 연출한 아리 애스터다.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사연과 그들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조명한 <유전>은 갑작스러운 놀라움의 순간이나 끔찍하고 잔혹한 장면을 남발하지 않고도 관객의 숨통을 옥죄었다. 아리 애스터의 이 무시무시한 장편 데뷔작은 2018년 해외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 영화 목록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첫 장편이 거둔 영광에 도취되지 않고 재빨리 다음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7월 11일 개봉한 아리 애스터의 두 번째 장편영화 <미드소마>는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신인감독의 ‘소포모어징크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눈부시게 빛나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90년에 한번 열리는 특별한 의식에 참석한 이방인들의 행보를 좇는 이 영화는 아름답고, 기이하며, 섬뜩하고, 메스꺼운 데이타임 포크 호러영화다. 장담컨대 <미드소마>를 보고 나면 당신은
<미드소마> 백주의 공포극으로 귀환하다, 아리 애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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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중남미 쿠바에서 날아온 심리 스릴러 영화다. 쿠바 아바나 근처의 농가, 사춘기 소녀 릴리는 권위적인 아버지, 그에게 속박된 엄마와 함께 살아간다. 줄에 두발이 묶인 채 노예 같은 삶을 살던 엄마가 탈출하고, 아버지는 그녀를 쫓다가 이웃집 남자로부터 죽임을 당한다. 릴리는 아버지의 부재로 혼란을 느끼다 영매를 통해 귀신을 불러낸다. 쿠바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19년째 살고 있는 루비 리베론 산체스 감독은 “진지하고 심각하게 만든 진짜 쿠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아빠?>는 부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쿠바에서 태어났지만 쿠바를 떠나 오랫동안 영국에서 살았다. 과거 소련 연방에 속한 국가로서 당연하고 일상적이라고 생각했던 문화를 외부에서 바라보니 다르게 느껴졌다. 쿠바 안에서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캐릭터를 중심으로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다. 무엇보다 살면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⑱] <아빠?> 루디 리베론 산체스 감독 - 쿠바의 영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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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이즌 리얼>은 어린 시절 총기사고 현장을 목격한 트라우마로 ‘다니엘’이라는 환상의 친구를 만들어낸 루크가 겪는 심리적인 갈등과 신체 훼손에서 오는 공포를 절묘하게 뒤섞은 작품이다. “소설 원작자 브라이언 드로와의 첫 만남부터, 영화화하기 위해 스토리 전반을 구성하고 배우 캐스팅을 완료해 촬영하기까지 7년 반이 걸렸다”고 한다. 이 과정 중 <섬 카인드 오브 헤이트>(Some Kind of Hate, 2015)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하며, <다니엘 이즌 리얼>의 초석을 닦기도 했다고. 장르영화 마니아임을 밝힌 애덤 이집트 모티머 감독이 각본을 쓸 때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엑소시스트>(1973)와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8)이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2013)나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2010)의 만듦새와 정서를 본받고 싶어 다시 돌려보곤 했다”며 “뉴웨이브의 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⑰] <다니엘 이즌 리얼> 애덤 이집트 모티머 감독 - 신체 훼손의 공포를 통해 인간 내면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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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태인간>은 그림 한장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다. 괴물 나마하게가 아기를 안고 있는 그림이다. 일본 메이지 시대에 활동했던 화가 이토 세이우가 일본 전통 공연인 라쿠고 <괴담 치부사 에노키>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렸다. “그 그림으로부터 강한 영감을 받았다. 나마하게는 게으른 사람을 혼내주는 요괴로 알려졌지만 일반적으로 부모가 아이를 겁줄 때 소환하는 요괴이기도 하다. 그건 아동학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후지이 슈고 감독의 말대로 이 영화는 후마와 그의 아들 렌, 두 부자를 통해 폭력의 대물림을 그려내는 호러영화다. 깊은 숲속의 아침, 후마가 잠에서 깬다. 숲속에서 밤을 보낸 이유도, 렌이 곁에 서 있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그는 여기가 어디인지, 자신을 왜 깨우지 않았는지 렌에게 물으며 폭력을 휘두른다. 그리고 후마의 아버지가 갑자기 그 앞에 나타나고, 렌이 그랬듯이 그 또한 아버지의 폭력에 불안해한다. “폭력이 대물림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아동학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⑯] <초의태인간> 후지이 슈고 감독 - 공포가 극대화되는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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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가 그리는 남녀 관계가 진짜라고 믿었다. 결혼하고 나서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로맨틱 코미디>는 오랫동안 사랑했던 장르가 “남성 시선에서 이상화된” 여성상을 강요해왔다는 것을 깨달은 엘리자베스 생키 감독의 에세이적 다큐멘터리다.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클립만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제작비는 1만8천파운드(약 2700만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지난 10년간 밴드 및 성우 활동을 하며 번 돈을 투자해 일군 성과다. 영화의 BGM도 모두 엘리자베스 생키 감독이 작사했으며 제레미 웜슬리 프로듀서(감독의 남편이다.-편집자)가 작곡했다. 장르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면서 주류 로맨스영화가 백인 이성애자 중심으로 편협한 세계만 재현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면서 오히려 이 장르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여전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는 남녀 관점을 밸런스 있게 다뤄서 좋아하지만, <5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⑮] <로맨틱 코미디> 엘리자베스 생키 감독 - 로맨틱 코미디의 여성 혐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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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과 공연이 만났다. 지난 6월 28일, 비욘드 리얼리티 섹션이 열리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대만 출신의 싱잉 천 감독이 연출하고 슈이 추 안무가가 춤을 춘 VR 영상 <애프터이미지 포 투모로우> 상영이 끝난 뒤, 슈이 추가 야외무대에서 영상 속 안무를 그대로 재현했다. 막 VR 장비를 머리에서 벗은 관객은 “와” 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영상은, 종이로 뒤덮인 방에서 춤을 추는 남자(슈이 추)를 통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기억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메모리일까, VR일까 아니면 궁극의 인식일까라는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싱잉 천 감독, 슈이 추 안무가가 VR 영상 밖에서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을 만나 첫 공연을 끝낸 소감부터 물었다.
-어젯밤 공연이 근사했다.
=싱잉 천_ 영상 속 안무를 실제 공간에서 공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부천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다. 부천아트벙커B39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⑭] VR <애프터이미지 포 투모로우> 싱잉 천 감독·슈이 추 안무가 - 관객은 공간에 따라 다른 체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