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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대성. 올해 칸영화제를 찾은 거장들의 신작에는 지난 작업들의 축적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도전적인 의지가 동시에 느껴진다. 그래서, 동어반복이나 소모가 아닌 지난 시간들의 집대성이다. <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는 지아장커의 초기작이 품었던 반항적인 시선과 에너지가 감지된다. 동시에 최근 몇년간 장르영화에 도전 중인 프로젝트의 연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천주정>(2013)이 지아장커가 해석한 무협영화의 변주였고, <산하고인>(2015)이 멜로드라마에 대한 지아장커의 화답이었다면 <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는 장르적으로 필름누아르 혹은 갱스터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영화는 중국 특유의 조직인 ‘강호’를 중심으로 조직의 보스 빈(리아오판)과 그의 여자친구 차오(자오타오)의 질기고 기구한 인연의 연대기를 그린다. 두 사람은 17년의 시간 동안 급변하는 중국의 사회 변화 속에서 사랑과 배신, 재회와 이별을 반복한다. 빈을 지키기
[칸에서 만난 영화인①] 지아장커 감독, "소재에 알맞은 영화적 언어와 구조를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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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시작부터 마크롱 정권의 철도 개혁에 반대하는 항공, 철도 연합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가장 큰 영화 축제인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개막 행사가 파업의 타깃이 됐고 덕분에 시작부터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칸영화제에서도 영화계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5월 12일(현지시각) 82명의 여성 영화인이 레드카펫에 오르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과 감독 아녜스 바르다를 필두로 감독, 촬영감독, 프로듀서, 배급업자 등 여성 영화인들이 한꺼번에 레드카펫을 밟았다. 82명의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케이트 블란쳇이 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그간 칸영화제에 초청돼 이 레드카펫에 오른 82명의 여성감독의 수를 대변한다. 같은 기간 동안 1688명의 남성감독들이 이 계단을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70년간 71명의 남성감독들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가운데, 여성감독이 수상을 한 건 1993년 제인 캠피온 감독이 <피아노>
칸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 ① ~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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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윈터보텀의 여행영화를 만끽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2010년 방영된 TV시리즈 <더 트립>을 영화화한 <트립 투 잉글랜드>(2010)에서 출발한 나들이는 <트립 투 이탈리아>(2014)를 거쳐 어느덧 스페인까지 와버렸다. 2018년에 당도한 세 번째 시리즈를 보고 있자니, 새삼 한국 방송가의 트렌드인 다큐멘터리형 예능, 미식 예능의 원조 격을 마주한 듯한 감흥이 든다. 웬만한 사람들에게 이미 친숙하고, 웬만하면 사랑하지 않기가 힘든 구성이다. 그럼에도 <트립 투 스페인>(2017)은 여전히 의외의 생경함을 던진다. 그사이 배우들이 50대에 진입했고, 여행지의 풍경 너머로 세상은 더 엄혹해진 것이다. 코미디 듀오의 걸출한 입담과 재간 외에도 들여다볼 것이 많은, 믿고 보는 프랜차이즈 여행영화 <트립 투 스페인>의 매력을 소개한다.
‘트립 투 시리즈’ 세편의 영화는 모두 전화기를 든 채 발코니에 서 있는 스티브 쿠건의 모
<트립 투 스페인>, 돈키호테와 산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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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기획한 <챔피언>(2018)은 마동석의 팔씨름 사랑으로 탄생한 영화다. 그런 만큼 영화에는 팔씨름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와 재미가 들어 있다. 마동석 배우와 김용완 감독은 대한팔씨름연맹 소속 선수들을 통해 팔씨름 자문과 팔씨름 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영화에 스치듯 잠깐잠깐 등장하기도 한다. 배승민 대한팔씨름연맹 대표, 국내 통합랭킹 1위 백성열 선수, 국내 무제한급 1위 남우택 선수, 국내 -80kg급 1위 홍지승 선수 역시 기꺼이 <챔피언>에 참여했다. <챔피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을 만났다. 마동석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 <챔피언>을 향한 애정, 팔씨름 선수로 살아가는 것의 즐거움과 힘겨움에 대한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챔피언>을 본 소감은.
=배승민_ 지금까지 개봉한 그 어떤 영화보다 몰입해서 봤고, 그 어떤 영화보다 감동적이었다. 그냥 우리 얘기를 보는 것 같았다.
<챔피언>에 참여한 배승민 대한팔씨름연맹 대표, 백성열·남우택·홍지승 선수와의 이야기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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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희준은 잠시 잊자. “어느 날 문득,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고 그는 말한다. 원치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를 앓고 살아가는 주인공 병훈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 <병훈의 하루>(2018)는 이희준의 연출 데뷔작이다. “주변에 연출해보겠다는 이야기도 전혀 안 했다. 일단 부끄러웠고. (웃음) 내 진심을 정직하게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불안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병훈은 감독 자신의 고민도 담겨 있는 인물이다. “강박장애를 앓는 이들의 사연을 듣고 자료를 구해보니 대부분 자기 안에 갇혀서 처지를 비관하더라. 그들이 영화를 보고 공감을 얻게 되면 그것만으로 큰 위로가 될 것 같았다.”
넉넉한 예산을 갖고 진행되는 현장이 아니다 보니 제작 규모도 본인이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조촐하게 스탭을 꾸려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았다. 경험상 “카메라앵글을 찍히는 느낌 정도만 알고
[전주가 맺어준 인연⑪] 이희준 감독 - 나 자신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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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 기억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하나의 구조물을 머릿속에 짓는 과정이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에 의하면 영화와 건축은 근본적으로 유사하다. 올해의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영화 두편 역시 건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2017)는 건축과 풍경을 주제로 한 4부작 시리즈 ‘스트리트스케이프’의 마지막 작품이다. 트라우마 전문가인 외상 심리학자 조하르 루빈스타인과 나눈 대화가 영화의 재료가 됐다. <두 개의 대성당>(2018)은 신교 그룬트비그 교회와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의 성당을 병치시키는 시도를 했다. 그가 마스터 클래스로 한국의 관객을 만나기 몇 시간 전,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의 ‘대화’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조하르 루빈스타인과 당신이 나눈 실제 대화이면서 건축과 영화 사이의 대화를 의미한
[전주가 맺어준 인연⑩]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 - 영화와 건축은 닮은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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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프팅>(2017)은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이 보여준 세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그는 <하얀 면사포>(1989), <검은 천사>(1994),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2002), <걸 프롬 노웨어>(2012) 등을 내놓으며 성과 사회의 상관관계와 여성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그려내왔다. <템프팅>은 중년 여성 카밀이 기차에서 수지의 휴대폰을 줍고, 휴대폰 속 수지의 나체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카밀, 수지, 클라라 등 저마다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여성이 관계를 맺으면서 행복을 추구한다. 마스터클래스 참석을 이틀 앞두고 만난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영화의 주인공인 카밀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한 젊은 여성과 한 중년 여성을 알게 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젊은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휴대폰으로 소통하고
[전주가 맺어준 인연⑨]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 - 집착과 고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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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상속녀>(2017)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은곰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은 파라과이의 공영방송국 제1프로듀서로 일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일을 그만둔 뒤 “파라과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부족함 없이 자랐던 여인 첼라(아나 브룬스)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삶의 변화를 통해, 영화는 한 노년의 여성이 세상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첫 장편영화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알프레드 바우어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기 전에 단편영화를 몇편 작업한 적 있다. 엄밀히 말하면 영화계로 복귀한 것인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분이 좋다. 파라과이는 정부 기금도 없고 영화학교도 없어 자체 제작은 불가능했다. 어렵게 여
[전주가 맺어준 인연⑧]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 - 여성의 시선으로 파라과이 사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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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쉬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를, 연기와 연출을, 책과 그림을 동시다발적으로 쓰고 그리고 찍는다. 그녀가 연출한 최신작 <미스터리 핑크>(2018)는 기획 회의 하루, 촬영도 하루, 후반작업도 하루, 총 3일에 걸쳐 완성한 단편영화다. “제작비가 없어서 3일을 넘길 수 없었다”고 하지만 첫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이후 지난 10 년동안 꾸준히 메가폰을 잡은 결과, 이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스탭을 얻었고 그들과 쌓은 신뢰 덕분에 진행 가능했던 스케줄이기도 하다. “나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사람인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마음이 아프다. 시간 여유가 많기도 하고. (웃음)” 끊임없이 무언가를 구상해내던 그녀가 잦은 스케줄 때문에 몸과 마음이 괴롭다고 느껴질 때 병원에 누워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는 <미스터리 핑크>는 열린 결말을 넘어 관객이 자유롭게 이야기와 주제를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 극중 주인공이 처한 상황
[전주가 맺어준 인연⑦] 구혜선 감독 - 사랑의 파괴력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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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들에게 정의신 감독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와 <피와 뼈>(2004) 등 최양일 감독의 영화 두편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작가로 유명하다. 연극 팬들에게 그는 <쥐의 눈물> <푸른 배 이야기> <야키니쿠 드래곤> 등 많은 희곡을 쓰고, 연극을 연출한 연극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보다 연극쪽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한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영화 <야키니쿠 드래곤>(2018)은 지난 2008년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무대에 올린 동명의 연극을 각색한 작품이다. 고도성장기의 1969년 일본을 배경으로, 한인 집단 거주지에서 야키니쿠 드래곤이라는 이름의 곱창가게를 운영하는 용길(김상호) 가족을 그린 이야기다.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주를 찾은 정 감독은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많이 긴장된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연극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가.
=일본에서 무려 세 차례 공연할 만큼
[전주가 맺어준 인연⑥] 정의신 감독 - 재일 교포의 삶, 더 이야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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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소년>(2018)의 주인공 토마는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마약 중독 때문에 삶이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외딴 산골 공동체는 몸을 회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조금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은 토마를 연기한 배우는 프랑스 출신인 앙토니 바종이다. 금단 증상 때문에 폭발 일보 직전의 모습부터 온화한 얼굴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솜씨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하고, 그래서 놀랍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앙토니 바종에게 남우주연상을 건넨 이유일 것이다. 신작 준비 때문에 4~5kg 감량해 홀쭉해진 앙토니 바종을 만났다.
-토마는 어떤 면에서 공감이 되던가.
=토마는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나 또한 배우로 성공하지 못할까봐 불안하다. 그런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한 영화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시나리오가 드문데 이 시나리오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주가 맺어준 인연⑤] 배우 앙토니 바종 - 연기를 통해 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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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 빗방울>(2018)은 74분의 러닝타임을 실제 원컷으로 찍어낸 도전적인 작품이다. 흥행성이 없다는 이유로 윗선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 통보를 받은 배우들이 어떻게든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1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감독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에너지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흥미롭게 허문다. “영화답지 않은 영화, 연극답지 않은 연극 같은 것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남다른 신념을 갖고 영화·연극·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마쓰이 다이고 감독을 전주에서 만났다.
-사이먼 스티븐의 <모닝>을 연극 무대에 올리려 했다가 좌절된 실제 경험을 녹여냈다.
=영화에도 출연하는 힙합 가수 모로하(MOROHA)의 래퍼 아프로와 친구다. 갑자기 연극이 엎어진 데 대한 불만을 그에게 털어놓았다. 원래 아프로와 나는 음악다운 음악, 영화다운 영화라는 개념에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 아프로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분노가 시간이 흘러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
[전주가 맺어준 인연④] 마쓰이 다이고 감독 - 가슴 떨리던 그 순간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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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의 부사장 데이비드 콘블럼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빅 게스트’였다. 디즈니에서 아시아-태평양, 러시아 지역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는 콘블럼은 디즈니의 임원인 동시에 자사의 애니메이션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팬이기도 하다. 5월 4일 CGV전주고사에서 데이비드 콘블럼과 함께하는 시네마 클래스가 열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1941)의 상영 뒤, 콘블럼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성취와 역사적 의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를 재구성해 소개한다.
<덤보> 제작에 이르기까지 디즈니의 여정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릴까 한다. 디즈니는 형제였던 월트와 로이가 1923년에 창립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력으로 구현하겠다는 꿈을 가졌고 그것이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들은 시나리오와 대사를 통하지 않고 순전히 이미지만으로 사람들에게 감정
[전주가 맺어준 인연③] 데이비드 콘블럼, "한국에도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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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아니었다면 이번 영화는 제작될 수 없었을 거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우리의 최선>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은 “투자받기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의 손길을 뻗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 4편이나 연출 경력이 있는 그이지만, “비상업적인 독립영화는 점점 제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우리의 최선>은 연극 무대 초연을 6주 앞두고 마땅한 여배우가 없어 고심하던 연극 연출자 페테르(이리 마들)가 우연히 나타난 배우 카롤리나(엘리자베타 막시모바)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극장사업에 사활이 걸린 연극 무대를 망칠 위기에 놓이는 이야기다. 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마리카 소포스카)와의 사이마저 멀어지게 되면서 페테르는 남성으로서 뜨거운 사랑의 욕망과 젠더 권력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상황을 더욱더 악화시킨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갑갑한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극대화해서 담기 위해 “4:3
[전주가 맺어준 인연②]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 - 첫 멜로 자전적 경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