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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4>를 보기에 앞서 시리즈 전편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객에게는 시리즈 정주행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번 4편은 1편부터 이어져온 시리즈 고유의 특징을 리부트하듯 반복해서 활용함으로써 감동이 배가되는 영화이기 때문. 지난 20여년 넘는 세월을 우리와 함께 성장해왔던 장난감들의 역사를 되짚어보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기억에 맴도는 몇 장면을 골라봤다.
● “나는 장난감이야” _<토이 스토리>(1995)
1편에서 버즈가 우디와 함께 씨드의 집에 갇혔을 때 버즈는 처음으로 자신이 출연한 TV 광고를 보고는 장난감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는다. 그제야 팔뚝에 적힌 ‘MADE IN TAIWAN’ 문구도 눈에 띈다. 하지만 버즈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자신을 믿어보겠다며 난간에 올라선다. 이 장면에서 흐르는 작곡가 랜디 뉴먼의 노래 <I Will Go Sailing No More>의 구슬픈 가락은 스스로 우주 보안관이 아니라 플라스틱 장난감이란 사실을 깨닫는 버
<토이 스토리> 시리즈 명장면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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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4>의 우디(톰 행크스)는 자신의 정체성을 장난감이 아닌 쓰레기라 여기는 포키(토니 헤일)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보니의 장난감이야. 너는 보니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줄 거야.” 1995년 1편이 등장한 이후 줄곧 이 시리즈가 전세계 관객을 울고 웃게 만든 이유는 한낱 미물이라 여겼던 장난감에도 각자의 역사가 있다는 걸 일깨웠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기쁨이 곧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은 아닐까, 일상을 재발견하게 만든 힘이 컸다. 그런 면에서 이번 4편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늘 고맙게 받기만 했던 장난감들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이기도 하다. 지난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탄생시킨 아름다운 캐릭터와 4편에서 새로이 활약하게 될 뉴페이스까지, 책장이 덮이면 서로 사이좋게 통성명하라고 한데 모아봤다.
● 우디와 버즈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버림받는 캐릭터가 누구인가, 라고 묻는다면 정답은
<토이 스토리> 캐릭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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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팀 앨런)를 더 사랑하는 팬들에겐 서운할 수 있는 진실 하나.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내내 우디(톰 행크스)의 성장담이었다. 앤디(존 모리스)의 새로운 선물이 도착할 때마다 자리를 뺏길까 걱정하고 버즈를 질투하던 우디가 진정한 우정을 배우고(<토이 스토리>(1995)), 언젠가 어린이에게 버림받을 것이라 두려워하던 그가 행여 그런 날이 온다 해도 현재에 충실하리라 마음먹으며(<토이 스토리2>(1999)), 비로소 찾아온 이별을 성숙하게 받아들인다(<토이 스토리3>(2010)).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인간에 의지하는 숙명을 안고 태어난 장난감이 언젠가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상시적 두려움에 대처해나가는 우디의 긴 여정이다.
9년 만에 찾아온 후속편은 우디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토이 스토리4>는 시리즈를 아울렀던 ‘잃어버린 장난감’(Lost Toy)의 이미지로 문을 연다. 우디와 그의 친구들이 폭우에 쓸려
<토이 스토리4>가 기존 3부작을 계승하면서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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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토이 스토리4> 제작이 공식 발표됐을 때 환호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이들이 많았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 <토이 스토리3>(2010) 엔딩 이후를 굳이 상상하는 것은 전세계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폭발적인 흥행의 부작용이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2017년 6월 17일로 예정된 개봉일이 2018년으로, <인크레더블2>(2018)와 개봉 일정을 맞바꾸며 다시 2019년으로 재조정됐을 때는 좋지 않은 예감이 현실이 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토이 스토리4>는 왜 앤디와 장난감들의 이별 이후를 다룰 수밖에 없었는지를 정확히 설득하는 영화다. <토이 스토리4>가 지금 픽사 스튜디오에 필요한 이유를 짚는 리뷰에 이어, 새로 등장한 캐릭터를 포함한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대표 장난감을 정리하는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지난 24년간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명장면도 정리했다.
<토이 스토리4> 잘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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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할머니들은 더듬더듬 글자를 읽고, 삐뚤빼뚤 글씨를 쓴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일곱 할머니의 일상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나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칠곡 가시나들>은 할머니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노년의 모습을 담아낸다. <트루맛쇼>(2011)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날카롭고 도발적으로 건드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김재환 감독이 이전과 달리 따뜻한 톤으로 전하는 ‘칠곡 가시나들’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아름다우며, 감동적이다.
-그동안 작업했던 영화와는 무척 다른 결의 영화다.
=어떤 분은 제목을 듣더니 이번에는 칠곡에서 뭘 고발하느냐고 묻더라. 내 이미지가 어떤지를 새삼 느꼈다. 하지만 원래 이렇게 재밌고, 따뜻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의외가 아닌 영화다. 사실 이런 톤과 더 잘 맞는다. 아무도 믿지는 않지만. (웃음)
-노년의 이야기라
[히든픽처스]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나이가 들면 설렘과 외로움의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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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은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을 그리는 이야기다.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기다리는 곳>(2014),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2016)와 함께 김소영 감독의 망명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이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보다 먼저 찍었다.-편집자). 한국전쟁 때 고향인 북한을 떠나 소련 모스크바로 유학왔다가 정치적 이유로 중앙아시아에 뿔뿔이 흩어진 청춘 8명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종파사건, 중앙아시아 이주 등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관통해온 이들의 청춘과 삶은 굴곡 많은 동시에 쓸쓸하다.
-모스크바 8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어떤 감흥이 들었나.
=그중 한명인 최국인 감독님을 뵌 게 2013년이었다. 그가 들려준 사연이 매우 ‘압도적’이었다. 굴곡 많은 삶을 산 사람을 본 적 없었던 까닭에 무슨 얘기부터 여쭤봐야 할지
[히든픽처스]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김소영 감독 - 영화를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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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폭력사건이 개개인의 내면에 스미는 과정을 서늘하게 그려낸 데뷔작 <폭력의 씨앗>(2017)에 이어 또 한번 ‘폭력’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만든 임태규 감독. 이번에는 1967년 납북 어부 간첩 조사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 그 가족을 보여주며, 국가 주도의 폭력으로 뒤바뀐 개인의 삶과 붕괴된 가족관계에 주목한다. “영화 속 인물이 겪은 상흔이 다가올 세대에는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는 임태규 감독과의 대화를 전한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과정을 말해달라.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또 살가운 관계도 아니다. 이러한 나의 이야기를 투영해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써야지’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67년 납북 어부 간첩혐의를 받던 분들이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뉴스를 봤다. 피해자 한분의 인터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 가지 감정이 겹겹이 보이는 얼굴에서 나온 첫마디가 “아들이 보고 싶다”였다.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운이 좋
[히든픽처스] <파도치는 땅> 임태규 감독 감독, “다음 세대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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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사이일수록 계약서를 철저하게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구되기 십상이다. 최창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내가 사는 세상>의 주인공인 민규(곽민규)와 시은(김시은) 두 연인 또한 일은 일대로 하면서 근로계약서 한장을 제대로 쓰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하다. <호명인생>(2008), <그림자도 없다>(2011) 같은 단편영화에서 노동문제와 청년실업을 꾸준히 다룬 최창환 감독은 이들의 가난한 연애와 일상을 통해 부당한 노동환경에 노출된 청춘의 현실을 건조하게 그려낸다. 제주도에 이주한 최 감독과 전화통화로 영화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나누었다.
-전태일재단이 운영하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제’로부터 연출을 제안받았다고 들었다.
=해마다 고향 대구에서 전태일 대구시민 노동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 기간 동안 대구 오오극장에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제’가 진행된다. 이 영화제로부터 단편영화 제작 지원을 받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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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픽처스] <내가 사는 세상> 최창환 감독, “배우들과 논의하며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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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해밀턴(Hamilton)이 지난 6월 13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과의 콜라보레이션과 1932년부터 이어져온 해밀턴과 할리우드의 관계를 소개하기 위한 ‘AT THE HEART OF CINEMA’(영화계의 심장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밀턴 시계가 최초로 영화에 등장했던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 마를레네 디트리히 주연 <상하이 익스프레스>(1932)부터 벤츄라(Ventura) 시계를 가장 먼저 널리 알렸던 엘비스 프레슬리 주연 <블루 하와이>(1961)를 비롯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7), <진주만>(2001),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등 최근에 이르기까지 주요 할리우드영화에 등장한 해밀턴의 시계들을 볼 수 있는 전시와 함께, 최근 개봉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과의 파트너십을
해밀턴 시계 ‘영화계의 심장부에서’ 행사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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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로서 봉준호는 언제나 영감의 출처를 밝히길 주저하지 않는,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열렬한 영화광이며 동료들의 애호가다. <기생충>이 장르영화의 최전선에 우뚝 서기까지, 오마주와 창조적 변주, 그리고 무의식적인 측면을 포함해 감독의 지하실에서 어떤 영화적 유령들이 배회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하녀>(1960)를 만든 한국영화의 독보적인 ‘변태’ 김기영 감독에 대한 존경과 상찬을 밝혀왔다.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당시엔 연단에 올라 프랑스 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와 함께 클로드 샤브롤을 언급했다.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에 관해서는, 이미 네번의 대담을 나눈 적 있는 친밀한 대화 상대이며 서로를 현존하는 감독들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는 영화의 솔메이트라고 불러도 좋겠다. 김기영, 클로드 샤브롤, 구로사와 기요시를 중심으로 <기생충>과 나란히 보면 좋
[<기생충> 비평⑥] 김기영, 클로드 샤브롤,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와 <기생충>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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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수상 순간으로 돌아가보자. <카날플뤼스>에서 진행하는 칸영화제 폐막을 겸한 시상식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레드카펫에서부터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익숙한 얼굴이 잡혔다. 턱시도를 입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를 알아본 그들이 레드카펫 위에서 잠시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기생충>이 얼마나 엄청난 영화였는지, 거의 모든 게스트들의 입장이 끝나자 그들은 한참 동안 이번 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영화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프랑스 개봉일인 6월 5일이 얼마 안 남았죠.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 가야 해요. 이런 영화를 만난다는 건 영화만 보는 우리한테도 흔치 않아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좋았다고 한 작품이 못 받을 때가 더 많았어요. <기생충>을 좋아한다는 걸 너무 티내지 말아야죠. 중립적으로 말해야지. (웃음)” “맞아요. 설레발이 될 수도 있어요
[<기생충> 비평⑤] 프랑스 현지 개봉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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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삶은 환경과 규범의 산물이다. 환경이 규범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거꾸로 규범이 환경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결국 이 둘이 우리가 사는 모습을 구성해낸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네 가족이 거주하는 반지하 집만 해도 그렇다. 기생충의 영어자막을 번역한 달시 파켓은 <중앙일보>과 가진 인터뷰에서 반지하를 “자막에 ‘세미베이스먼트’(semi basement)라고 나갔다. 잘 쓰는 영어는 아니다. 외국에도 반지하 형태는 있지만 한국만큼 사람들이 많이 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독 한국에 반지하 형태의 거주공간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오직 가난 때문일까. 가난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그보다는 남북 대립, 주택 부족이란 환경이, 지하에 주거공간을 허용하는 법규와 지하에 집을 지어 수익을 추구하는 문화가 만연한 반지하 주거공간을 만들어냈다. 사회정책을 연구하는 내게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 주거공간에 대한 강력한 고발로 보였다.
영화는
[<기생충> 비평④] 윤형중이 본 <기생충>과 사회경제 정책, 반지하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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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농원이라는 푯말을 발견하고 잠시 망설였다. 서울 한복판에서 예상할 수 있는 집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집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벽돌담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인터폰으로 도착했음을 알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마당 안쪽 집은 대지의 크기에 비하면 저택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냥 조금 큰 2층집 정도였다. 현관문 안쪽 덧문을 열었을 때, 나는 잠시 당황했다. 철재 자바라가 안쪽에 자물쇠로 잠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밖에서 자물쇠를 채우는 자바라를 안에서 잠가놓은 모습을 보았을 때, 낮선 느낌이 왔다. 조금 느리게 노부부가 다가와, 자바라를 열고 나를 응대했다. 집 안 곳곳의 골동품들이 철재 자바라를 설명하고 있었다. 대화의 소재가 떨어졌다고 느껴질 즈음, 노부부는 집 뒤의 정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평범한 건물에 비해 정원은 놀랄 정도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산자락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원을 둘러보기 위해서 노부부와 함께 나지막한 경사를 올라갔다.
[<기생충> 비평③] 윤웅원 건축가의 <기생충> 읽기, 공간의 구조와 이야기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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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는 장르의 변주 안에서 한국적 특수성을 탐색하는 감독으로 이름 높다. 그가 <설국열차>(2013)와 <옥자>(2017)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지나 다시 <기생충>을 내놓았을 때, 관객은 봉준호의 ‘한국으로의 귀환’을 환영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이름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봉준호 장르의 독특함이란 이처럼 보편성과 특수성뿐만 아니라, 사건과 일상, 공포와 우스꽝스러움, 완벽한 통제와 ‘삑사리’ 등 서로 모순되는 듯 보이는 것들이 공존하고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아이러니에서 비롯된다. 이 아이러니는 봉준호 장르가 한국 사회의 구조에 접근하는 서사적 전략이다. 봉준호는 한 대담에서 극영화가 구조를 다루는 방식은 사회과학서적처럼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비롯되는 “재앙들이 개인들에게 얼마나 비극적으로 전이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기생충>의 저 유명한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처럼 구조를 시각적으
[<기생충> 비평②] 봉준호의 영화들에서 보여진 여성 이미지 재현의 문제에 대하여 <기생충>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