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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객으로 이 영화제에 참여해왔는데 올해는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그림자의 영결식>을 연출한 공지웨이 감독은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 한국영화, 웹툰 등을 즐겨 관람한다면서 감독으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데 한국 콘텐츠에서 중요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림자의 영결식>은 자신이 미워하는 모든 것들을 미스터리한 장롱에 밀어넣는 남자의 이야기다. 장롱 속에 들어간 모든 것들은 사라지지만, 그 모든 존재들의 그림자는 남자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며 그를 괴롭힌다.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길종철 교수)이며, “미스터리함과 공포스러운 느낌을 살려 주인공에 내재된 어두움을 잘 표현했다”(류제 감독)는 것이 이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폐막식이 끝난 후 공지웨이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중청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그림자의 영결식> 공지웨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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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1월 21일, 베이징 CGV인디고에서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첫날부터 객석은 만석을 기록하며 이 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개막식에서는 귀빈들의 축사와 함께 4회 수상자인 왕펑 감독이 CJ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단편영화 <조숭타호>를 개막작으로 상영했다. “몇년 전 이 영화제에 와서 한 학생의 작품을 인상 깊게 보았다. 그 감독이 이후에 금마장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더라(<아불시약신>의 원무예 감독). 이 영화제가 업계에 확실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재능 있는 감독들의 더 많은 영화를 만나봤으면 한다.” 축사를 맡은 젠위 신펜창그룹 부총재는 말했다.
02. 손에 손 잡고~. 젊은 영화인들의 꿈을 위해 한·중 양국의 영화 전문가와 귀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막식에 참석한 귀빈들. 왼쪽부터 윤성규 베이징사범대 교수, 루하이보 감독, 젠위 신펜창그룹 부총재, 김장훈 CJ중국본사 부사장, 덩란 중국우호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3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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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페이는 안 쓰세요?” 베이징 출장 기간 내내 같은 질문을 들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고 신용카드를 내밀면, 점주들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 수단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 신용카드밖에 없다고 하면, 이런 경우가 오랜만이라는 듯 어디선가 먼지 쌓인 단말기를 들고 와 결제를 진행한다. 단말기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며 입장을 거부한 곳도 적지 않았으니까. ‘중국에서는 노숙자도 QR 코드로 구걸한다’는 뉴스의 한 구절을 그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1년 전만 해도 신용카드와 현금이 원활하게 통용되지 않는 베이징의 풍경을 상상할 수 없었다. 중국의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베이징 현지에서 체감한 중국의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2018년 중국의 영화산업 또한 극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중국은 5만776개의 스크린 수를 기록하며 북미를 넘어 세계 1위의 영화 스크린 보유국이 되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에서 목격한 중국영화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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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콜린스>(2015)에서 요일별로 서로 다른 슈퍼카를 타고 다니던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는 40년 만에 도착한 존 레넌의 편지로 인해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게 된다. 이제껏 불러오던 노래는 부르지 않겠다며 월드투어를 모두 취소하고는, 홀연히 한적한 호텔에 투숙해 새로운 곡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한참 늦은 나이에 스타가 아닌 뮤지션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대니 콜린스>는 실제로 2005년 미국의 한 수집가에 의해 공개된 존 레넌의 친필 편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1971년 비틀스 해체 후, 오노 요코와 함께 지내던 존 레넌은 영국의 신인가수 스티브 틸스턴의 한 잡지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된다. 이제 막 인기를 얻어가기 시작한 그가 성공으로 인해 재능이 고갈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는,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존 레넌이 직접 편지를 써서 잡지사로 보낸다. 하지만 그 편지는 스티브 틸스턴에게 전달되지 않은 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억이 방울방울 맺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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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아츠야, 쇼타, 고헤이는 잡화점 문틈으로 ‘생선가게 뮤지션’이라고 이름이 적힌 편지 한통을 받게 된다. 호기심에 열어본 편지가 무려 32년 전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렇게 보낸 답장이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는 사이 다시 편지가 도착하고,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들이 모두 우연이 아닌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된 것임을 알게 된다. 2012년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테디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7년 히로키 류이치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일본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일본정부관광국의 도움을 얻어 허지웅 작가와 함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오픈 세트가 있는 일본 오이타현 북쪽의 분고타카다시에 다녀왔다. 신마치도리 상점가에 있는 잡화점 세트는 물론 분고타카다시를 대
허지웅 작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촬영지 일본 오이타현 분고타카다시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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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것.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국가부도의 날> 결말부에 깔리는 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혜수 본인의 일상적 다짐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바쁘게 보고 듣는 이 배우의 습벽은 예술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아서, 같이 읽고 싶은 기사 링크를 채팅창에 하도 자주 올리는 바람에 친구들이 피로를 호소할 정도다. 연기생활 30주년인 2016년 이후 <굿바이 싱글>(2016), 드라마 <시그널>(2016), <미옥>(2017)까지 우연히도 김혜수는 약자 혹은 다음 세대가 일단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그때까지 지켜주려는 인물을 연기했다. KBS <다큐 공감-김혜수의 난민일기>(2017)에서 난생처음 만난 난민 어린
<시그널>부터 <국가부도의 날>까지, 김혜수를 복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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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은 복기하기 괴롭지만 직시해야 하는 진실을 들추는 영화다. 최근 대중문화 영역에서 90년대를 낭만적으로 회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수많은 실직자를 양산한 IMF 금융위기도 분명 그때 있었다. 더 나은 대책을 모색하는 충실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급한’ 처방책이었다는 정당한 비판은, 여전히 교과서나 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비주류’이다.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작품에 투자를 주저하는 한국영화계의 분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감지하고 정부 관료와 맞서는 주인공 한시현(김혜수)을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이 프로젝트에 필연적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영화제에서 엄성민 작가의 <국가부도의 날> 시나리오를 접한 후 이틀 만에 연락했다는 오효진 프로듀서, 연출 제안을 받은 후 몇 시간 만에 마음을 결정했다는 최국희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효진 프로듀서는 2016년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여자가 도
<국가부도의 날> 최국희 감독·오효진 프로듀서, "긴박했던 운명의 일주일에 동참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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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은 패배의 이야기다. 한국은 국제금융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고,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한시현(김혜수)의 주장은 매 순간 재정국 차관(조우진)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에게 묵살당하고, 스테인리스 그릇을 만드는 소기업 사장 갑수(허준호)는 미도파백화점과 어음을 매개로 거래를 했다가 파산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환율이 폭등해 주가가 떨어지고 부동산이 폭락할 때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마련한 윤정학(유아인)도 나라가 망하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이중 한시현은 ‘언더독’ 서사에 부합하는, 그래서 모든 관객의 지지를 받는 제1의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의심이 시작되면서 달러가 빠져나가자,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투입해서라도 환율 방어에 나선 상황을 지적한다. 아무리 보고서를 올려도 위에서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지를 않는다. 경제 관료들이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한시현은 다수 해외 투자자
<국가부도의 날>이 제기한 한국 사회의 시스템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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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초, 한국에서는 <타이타닉>(1997)으로 인한 외화 유출을 우려하며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타이타닉>이 흥행에 성공하자, 이 때문에 금 모으기 운동의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는 비판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돌이켜보면 이는 IMF 금융위기의 원인이 서민들의 과소비에 있다는 당시 분위기가 불러일으킨 엉뚱한 자책이었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나라가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어쩌면 지금도 외면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IMF 구제금융 도입에 찬성하며 사태를 숨기기에 급급한 재정국 차관(조우진)에 맞서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한시현 팀장(김혜수)의 주장은 실제로 1997년 당시 주류에게 묵살당한 소수의견이기도 한데, 주인공을 여성 캐릭터로 설정한 점이 <국가부도의 날>의 문제의식에 진득한 무게감을 더한다. 임수연 기자가 재능 있는 신인 작가의 시나리오를 발굴한 오효진 프로듀서, 영화를 연출한 최
1987에 이은 1997, <국가부도의 날>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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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처음 봤지?” 나보다 7살 위의 사촌 형이 내 앞에 펼친 포스터에는 수십명의 여자들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그중 한명은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당시 까까머리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그 스펙터클한 포스터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 표정을 보며 깔깔거리고 웃던 사촌 형의 얼굴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그 포스터는 형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퀸의 1978년 7집 앨범 《Jazz》, 그것도 당시로서는 거의 구경하기 힘들었던 원판 안에서 은밀하게 튀어나온 것이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로큰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굣길에 레코드 가게에 들러 처음 산 음반이 키스의 《Dynasty》였고 그다음에 산 음반이 퀸의 《Jazz》였다. 물론 두장 모두다 소위 ‘백판’이라고 불리던 해적 음반들이었는데, 나는 부모님이 안 계신 날이면 이 음반들을 거실로 갖고 나와 당시 집에 있던 ‘전축’에 올려놓고 짜릿하고도 음밀한 록의 황홀경을 맛봤다. 특히 내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을 만났던 계절들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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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판타지 세계가 열린다. 작가 필립 리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모털 엔진>은 피터 잭슨 감독이 오래전부터 영화화하길 원했던 작품으로, ‘견인도시’라는 독특한 세계관의 설정이 돋보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멸망 직전의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지상을 떠나 움직이는 도시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서로 전투를 벌이는 영화적 설정이 흥미롭다. 제작자로 참여한 피터 잭슨 감독과 그의 오랜 동료였던 크리스천 리버스 감독이 오랜 기간 숙성을 거쳐 만들어낸 영화는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이 방대한 가상의 대서사시를 즐기기 위해 숙지해야 할 주요 키워드, 제작진의 간략한 해설을 바탕으로 공개 직전의 영화를 미리 들여다봤다.
사냥꾼의 도시
먼저 <모털 엔진>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세계관부터 알아야 한다. 배경은 움직이는 견인도시. 즉 기계장치 위에 건설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배경인 <모털 엔진>, 미리 보기 키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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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9월 9일 노회찬 의원 49재 때 방송인 김미화, 박찬욱 감독 등 18명이 재단 설립을 제안해주셨다. 10월 20일 약 600명이 재단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재단 준비위원회가 출범됐다. 11월 12일 발기인 16명이 모여 발기인 총회를 열었고, 조돈문 이사장과 나를 포함한 13명의 이사가 내정됐다. 12월 초·중순쯤 등기를 한 뒤 연내 설립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떤 사업을 준비하고 있나.
=이사회를 포함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크게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 노회찬 의원의 아카이브를 구축할 것이다. 그가 쓴 책들을 재출간하고, 그의 글과 말을 엮어서 책으로 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평전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둘째, 정치학교를 운영해 제2, 3의 노회찬 같은 젊은 진보 정치인들을 양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
조승수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공동실행위원장 - 노회찬의 뜻을 이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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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서민의 영원한 ‘호빵맨’, 고 노회찬 의원의 등신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사무실은 재단 설립 준비로 11월 20일 오전부터 분주했다. 내년 1월 출범이 목표인 노회찬재단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회찬의 꿈을 이어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1년 개봉작을 몽땅 챙겨볼 만큼 영화광으로 유명했고,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특히 좋아한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씨네21>이 진행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씨네21>은 고인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동료 의원, 영화인 등 노회찬의 친구들에게 노회찬 하면 무슨 영화가 떠오르는지와 생전 그와 함께했던 일화를 물었다. 조승수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공동실행위원장을 만나 재단 설립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공통질문
01 노회찬 하면 무슨 영화가 떠오르는가. / 02
노회찬재단 설립 준비하는 친구들, 우리는 아직도 그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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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란 무엇인가?” 1998년 9월 18일,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는 창립선언문에서 이렇게 물었다. 그리고 “이 난처하고 진부한 질문을 다시 시작하는 건 시대에 따라 독립영화의 겉모습이 변하더라도 그 밑바닥 정신만은 이어지고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급변하는 한국 현대사의 물결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싸워온 1950~60년대생 영화인들을 필두로 1990년대 이르러 사회변혁 운동으로서의 영화가 거센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영화들의 생존 방식, 발전적 대안 모색을 위해선 근거지가 필요했다. 세기 말, 그렇게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한독협이 탄생했다. 독립영화 정신을 사수하려는 수많은 개인과 단체가 속한 한독협은, 운영 체계를 세분화해 극영화,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비평, 배급 등으로 분과를 구분함으로써 다양한 포지션의 영화인들이 뜻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와 인디스페이스
[20주년 대담②] 한국독립영화협회, 표현의 자유가 상식이 되었고 여전히 영화가 재미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