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5편의 영화 중 2편의 해외 영화인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우리의 최선>(2018)과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의 <노나>(2018)는 공교롭게도 모두 칠레 출신 감독이 만든 영화다. 그리고 두 감독 모두 그들의 전작을 꾸준하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하고 있는, 전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감독들이다. 사랑과 관계에 관한 주제를 보다 영화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형식적 고민의 결과인 <우리의 최선>과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문 <노나>는 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남미영화의 여전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을 같이한다. 칠레에서 사제지간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이들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찾아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왔다. 두 감독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함께 만나보자.
“친할머니 얼굴이 도시 전체에 붙어 있다니, 그저 놀랍고 감사하다. (
[전주가 맺어준 인연①]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 - 모호함은 삶의 일부
-
큰 일교차 때문에 유독 종잡을 수 없었던 날씨도 스무살을 코앞에 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 못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지난해 슬로건을 그대로 쓴 만큼 올해도 장르영화부터 실험영화까지,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덕분에 수많은 인파가 전주 영화의 거리를 가득 채웠고, 영화제 기간 내내 매진 행렬이 계속되었다. 영화제는 5월 12일 막을 내렸지만 많은 영화들이 남긴 감흥은 오래 남을 것이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명한 전주에서 <씨네21>은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을 만났다.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배우 앙토니 바종까지 총 11명의 영화인과의 만남을 전한다. 전주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국 감독들은 다음호 특집에서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 11인 ① ~ ⑪
-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영화 <원더스트럭>의 토드 헤인즈 감독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작품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동명 소설과 그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70년대 소년 벤과 1920년대 소녀 로즈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헤인즈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두 캐릭터가 모두 청각장애인이고, 50년이란 시간 차를 교차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고 한다. 90년대 초 필자의 영화적 성향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헤인즈 감독에게 ‘뉴욕을 위한 러브레터’로 불리는 <원더스트럭>의 제작 과정에 대해 설레는 감정을 애써 참으며 들어봤다.
-아역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하다. 모두 어떻게 찾았나.
=남자 아역배우들은 일반 오디션 과정으로 찾았지만, 청각장애인 로즈 역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유타주에 있는 한 장애인 학교에서 밀리(밀리센트 시먼스)를 찾았다. 밀리를 보는 순간 “찾았
<원더스트럭> 토드 헤인즈 감독 - 다른 시대의 아이들이 같은 세계를 보기까지
-
“토드 헤인즈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역사의 큐레이션에 관한 것들이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 <필름 코멘트>가 최근 그에게 내린 평가를 인용해 말하자면, 토드 헤인즈는 훌륭한 큐레이터다. 더불어 “과거의 틀을 들여다볼 때 현재를 좀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고 말하는 그는 어느 시대 누군가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해야 하는지도 잘 설득해왔다. 90년대 말 개봉한 <벨벳 골드마인>(1998)은 70년대 영국의 글램록과 데이비드 보위를 소재로 삼아 세상을 바꾸고자 했지만 결국 우리가 변했다고 80년대에 회고하는 이야기였다. 동성애가 일종의 병으로 취급받던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레즈비언 영화 <캐롤>(2016)은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가 실현된 이후 관객을 만났다. 그리고 <원더스트럭>(2017)이 개봉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차별과 혐오 이슈가 뜨거운 시대다. 1927년 선천적인 청각장애인 로즈(밀리센트
<원더스트럭> 4가지 키워드로 미리 보는 마법 같은 영화
-
-
올해 2018년은 앙드레 바쟁 탄생 100주년이다. ‘영화이론의 선구자’라 불러도 될 만큼 그는 리얼리즘 이론의 기초를 마련했고, 이후 많은 비평가들이 그의 유산 아래 자신의 언어와 화법을 발전 시켜나갔다. 최근 기념비적인 저작 <영화란 무엇인가?> 개정 영문판이 출간되고(물론 앙드레 바쟁이 쓴 글은 2616편에 달하고 <영화란 무엇인가?>는 그중 일부만을 모은 것이다), 앙드레 바쟁이 텔레비전과 3D, 시네마스코프에 대해 쓴 글을 영역한 <앙드레 바쟁의 뉴 미디어>가 출간되는 등 2000년대 후반부터 바쟁을 재조명하는 연구들이 서구 영화학계에서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생일로 따지면 4월 18일이 그의 탄생 100주년이긴 하다. 김지훈 교수가 그의 비평을 재조명하는 소중한 원고를 보내왔다. (논문 제목은 괄호안에 작은따옴표로 표시했다. (예: ‘존제론’))
앙드레 바쟁은 누구인가. 많은 이들은 두 가지 교과서적인 바쟁을 떠올릴 것이다. 오슨 웰
앙드레 바쟁 탄생 100주년
-
동시대 한국영화의 정치적 경계와 비평 담론을 연구 중인 ‘트랜스: 아시아영상문화연구소’는 현재 워크숍, 포럼,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트랜스: 아시아영상문화연구소에서 발간된 영화사 총서 3권 역시 그 꾸준한 연구의 결과물 중 하나다. 한국, 나아가 아시아영화의 경계와 시네-미디어의 변화를 정리한 이번 영화사 총서는 트랜스/내셔널 프레임 속에서 한국영화사를 탐색한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한국영화, 세계와 마주치다: 한국과 세계의 극단적 협상, 위협적 미래>를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영화인들의 네트워크를 발견하고 기술한 <동아시아 지식인의 대화: 영화 이론/비평의 감정 어린 시간>, 1920, 30년 경성과 도쿄의 관객을 비교한 정충실의 미시 연구까지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영화, 영화인, 영화공간, 관객성 등 다양한 요소들의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영화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국제관계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⑦] 아시아 역사 속 한국과 영화
-
영화의 장르를 다루는 책은 많지만, 개별 작품을 세세하게 언급하는 책은 드물다. 구재진, 김경욱, 김병재, 박우성, 서곡숙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영화이론가 10명이 소개하는 공동저서 <영화의 장르 장르의 영화>는 한마디로 ‘상호작용으로서의 장르영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이론 서적이다. 관객이자 비평가로서 저자들은 전체 12개의 장르를 선정해, 각 장르를 소비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장르의 관점에서 영화읽기’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그들이 선정한 대중적 영화의 장르들은 다음과 같다. 판타지영화, SF영화, 코미디영화, 갱스터영화, 스릴러영화, 공포영화, 로드무비, 뮤지컬영화, 예술(가)영화, 멜로드라마, 역사영화, 전쟁영화가 바로 그 분야들이다. 개별 장르의 내러티브 관습과 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해 10명의 필자들은 자신이 담당한 장르의 고전영화부터 최신 흥행작에 이르기까지 영화사 전체의 목록을 상세하게 들여다본다. 그리하여 50여편에 달하는 흥미로운 리스트가 완성된다.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⑥] <영화의 장르 장르의 영화> 장르와 상호텍스트성
-
<시네페미니즘: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은 오랜 기간 페미니즘을 연구해온 저자가 그간 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2000년에 발표된 멜로 드라마와 관객성에 관한 논문부터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2017)와 <눈길>(2015)을 통해 위안부 재현 방식에 주목한 최근 발표 논문까지 아우른다. 총 13개의 챕터로 이뤄졌는데, 민족주의 담론에 관한 논의를 전개한 뒤 이어지는 장에서는 이런 담론에서의 실제 여성의 위치와 재현된 여성의 위치가 어떻게 만나는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논문 발간 순서가 아닌 다루는 주제에 맞게 재배열했다.
이 글이 단순히 한 사람의 연구 성과물에 그치지 않는 건 포함된 제재가 방대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주목하는 시기 중 하나는 1950년대인데, “여성성과 여성의 성역할이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었으며 “당대의 모순들이 가장 역동적으로 가시화”된 시기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⑤] <시네페미니즘: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 더, 더 많은 담론이 기대되는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영화가 있다. 극장 안에서 끝나는 영화와 극장 바깥까지 이어지는 영화. 우열에 따른 구분은 아니다. 차라리 각자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른 차이라고 해두자. 어떤 영화는 팝콘과 함께 그 자리에서 소화되고 어떤 영화는 스크린 바깥까지 스며나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전자의 영화는 비평의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후자의 경우 교감과 대화를 통해 완성된다. 하지만 정작 대화를 나누고 싶은 순간 옆을 지켜주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비평의 언어는 영화의 속도에 비해 꽤 느린 편이다. 고전 명작으로 분류되는 영화들에 대해 깊게 탐색하는 글들은 꽤 많지만 지금 현재 활발한 소통이 필요한 영화에 대한 글은 의외로 만나기 힘들다.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는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을 안기는 책이다.
저자 김호영 교수는 파리8대학에서 영화학 박사를 받고 현재 한양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로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④]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영화가 말을 걸 때
-
외로운 남자 아비, 그는 두 여성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 차례로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내 그녀들에게 무관심해진다. 이런 그의 태도가 상대방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지만, 그를 냉정한 마음을 가진 자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영화 <아비정전>(1990)이 꼬집는 감정의 이미지가 우리에게 이 말을 전한다. 아비가 바라보는 대상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가 있는 먼 곳의 장소를 바라본다고 말이다. 그 어딘가의 장소는 꾸준히 변주된다. 현재 그가 머무는 건물의 입구나 어두운 복도들, 혹은 시야가 흐려진 골목길과 같은 중간 어드메의 공간들이 그 상상적 이미지를 대체하게 된다. 홍콩이란 도시를 지탱하는 모난 장소들 곁에서, 왕가위의 영화가 갈망하는 욕망도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20세기 말의 관객이 그의 영화를 보며 ‘영국의 홍콩 반환’이라는 역사적 이벤트를 떠올렸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불가항력적인 망명과 덧없는 기억 사이에서, 당대의 관객은 스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③]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신비의 근원을 찾아서
-
목차만 보면 루키노 비스콘티의 필모그래피를 순서대로 훑어나가는 얌전한 비평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분리된 챕터는 독자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실은 ‘루키노 비스콘티’라는 이름으로 수렴되는 한 덩어리다. 저자는 비스콘티의 영화들을 끊임없이 환기하며 전체 필모그래피 속에 개별 영화들이 차지하는 위치를 밝혀내려 한다. “전체 영화의 맥락 속에서 개별 작품이 맺는 관계에 기초”해 영화를 판단해야 한다는 작가주의에 관한 저자의 태도는 책 속에 그대로 녹아든다.
제프리 노웰 스미스라는 필터를 통해 본 비스콘티의 특성은 ‘거리두기’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루키노 비스콘티는 네오리얼리즘 계열의 작가이면서도 민중운동과 약간의 거리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지닌다. 제프리 노웰 스미스는 비스콘티의 “귀족적이고 초연한 기질”이 그가 만든 상황들과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주요 이유라고 말한다. 이런 거리두기가 아마도 비스콘티에 관해 “리얼리즘적인 이상을 구현한 전형적인 인물”과 “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②] <루키노 비스콘티: 역사와 개인의 변증법> 비스콘티에 관한 가장 비스콘티적인 접근
-
어떤 만남은 숙명적이다. 존 포드와 태그 갤러거의 만남이 그렇다. 때로 평론가와 감독의 관계는 분리하기 어려운데 성질과 상태가 다른 존재가 만났음에도 완벽히 하나로 융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평론가 감식안을 통해 본인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지점까지 발굴된다. 평론가의 입장에선 존경과 헌사를 바칠 만한 감독의 행적을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세상과 마주하는 또 하나의 창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 존 포드라는 대명사에 담긴 함의는 자연인 존 포드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존 포드가 걸어온 길, 팬들이 즐겨온 영화, 평론가들이 분석해온 말들의 합이 존 포드라는 단어 안에 응축되어 있다. 태그 갤러거는 팬으로서도, 평론가로서도 그 필두에 서 있다.
존 포드에 관한 저서는 꽤 나온 편이지만 아직까지 그 제일 앞줄은 태그 갤러거의 저서 <존 포드>의 몫인 것 같다. 1986년 태그 갤러거가 <존 포드: 그와 그의 영화들>이라는 연구서를 세상에 내놓았을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①] <존 포드> 거대한 지성
-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영화를 책으로 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화는 그걸로 이미 해체 불가능한 완성품이다. 대사, 이미지, 사운드, 서사 등을 따로 구분해서 설명하는 건 본래 영화가 전달하려는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영화를 말하고자 하는 책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와 책은 상호보완적인 별개의 우주이기 때문이다. 이 우주는 서로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반영하여 깊이를 더해간다. 영화를 말하는 책들은 정확히는 영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로 인해 촉발된 것들, 영화가 넓혀온 세계, 영화로 인해 변화한 사회를 말한다. 여기 영화를 향한 7가지의 길이 있다. <존 포드> <루키노 비스콘티: 역사와 개인의 변증법>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등 위대한 영화인들에 관한 책의 출간을 기뻐하며 시작된 특집이다. 여기에 덧붙여 동시대 프랑스영화를 탐색한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영화를 향한 책의 여정 ① ~ ⑦
-
대만에서 또 한편의 첫사랑 영화가 당도했다. 사준의 감독의 <안녕, 나의 소녀>는 어쩌다 1997년의 열여덟 학창 시절로 돌아간 정샹(류이호)이 가수로 데뷔하는 게 꿈인 첫사랑 은페이(송운화)를 다시 만나 그녀의 운명을 바꾸려 애쓰는 이야기다. 타임슬립, 첫사랑, 대만의 요절한 뮤지션 장위성 등 <안녕, 나의 소녀>를 구성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화의 재미를 살펴봤다. <나의 소녀시대>(2015)에서 린전신이라는 평범한 여고생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그려낸 배우 송운화와 대만을 넘어 아시아의 꽃미남으로 떠오른 배우 류이호의 빛나는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5월 17일 개봉하는 <안녕, 나의 소녀>는 첫사랑의 기억도 아련하고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한 당신의(실은 나의)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시간을 돌리는 묘약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안녕, 나의 소녀>는 어떤 영화?
3년 전.
<안녕, 나의 소녀> 1997년으로 타임슬립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