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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Borat Subsequent Moviefilm
감독 제이슨 울리너
출연 사샤 바론 코언, 마리아 바칼로바, 톰 행크스
상영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각색상 후보
-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사샤 바론 코언) 수상
-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여우조연상(마리아 바칼로바) 수상
오스카를 앞두고 비평가협회 및 골든글로브 등 유력 시상식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여우조연상은 <미나리>의 윤여정과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이하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두 배우 모두 할리우드에서 찍은 첫 영화로 오스카 수상을 꿈꾸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대체로 좋은 평을 받기 어려운 코미디영화의 속편인 <보랏2>의 선전은 보다 예상밖의 사건이었다. 전편에 이어 현지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윤여정 배우의 가장 강력한 오스카 경쟁자, ‘투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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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접전이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긴 레이스를 달리는 북미 시상식 시즌의 풍경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재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치열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패한 <기생충>이 남긴 흥분이 아직 은은한 미열로 남은 가운데 <미나리>가 재빨리 그 바통을 이어받았고 중국 감독 클로이 자오가 아시아 여성감독으로서 유례없는 수상 기록을 달성하면서 오스카를 지켜보는 아시아 관객의 재미도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각으로 3월 15일 밤에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착실하게 접전을 펼쳐온 6편의 선두 주자들-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를 소개한다. 지난 3월 3일 개봉해 이미 극장에서 순항 중인 <미나리>
'미나리'와 함께 2021 오스카 레이스 달군, 미국 시상식 화제작 모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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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얼굴이자 정신으로 기억되는 배우 하라 세쓰코. 오즈 야스지로 감독과 일본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그녀의 대표 캐릭터부터,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남다른 삶을 살았던 은막 뒤편의 이야기까지 한데 모았다.
<만춘>의 마술
배우 하라 세쓰코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세계에 합류한 첫 작품인 <만춘>(1949)에는 사별 후 혼자가 된 아버지(류 지슈)와 다정히 살아가는 27살의 딸 노리코(하라 세쓰코)가 나온다. 나이 든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 해변가에서 아버지의 젊은 조수 하토리와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내달리는 노리코의 얼굴은 오즈 야스지로 영화에서 손에 꼽히는 절정 중 하나다. 그 눈부신 아름다움은 거의 마술에 가깝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는 실내 장면의 절제된 미학과 함께 자주 언급되지만, <만춘>의 자전거 신은 웃음기 가득한 하라 세쓰코의 얼굴에 힘입어 역동적인 기운으로 살아 움직인다. 완연한 늦봄의
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눈부신 빛, 배우 하라 세쓰코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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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야스지로는 사는 동안 53편의 장편영화를 제작했다. 그중 18편은 소실되어 후대의 우리가 볼 수 없고, 10분 분량만 남아 전해지는 영화가 두편이다. 온전하게 남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는 33편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즈의 영화 세계에 첫발을 딛는 길이 33가지나 된다는 뜻이다. 오즈 야스지로를 아직 만나지 못한 초심자들에게 그가 어떤 감독이었는지 알 수 있는 조각들을 소개한다. 정적인 다다미숏으로 유명한 그가 친근하게 다가오길 바라며.
독신자 감독의 결혼 이야기
결혼을 주요 사건으로 삼은 영화를 다수 만들었던 오즈 자신은 평생 독신이었다. 그리고 그는 정작 결혼식 장면을 제대로 재현하지 않는 감독이기도 했다. 그가 서사의 동력으로 삼은 건 결혼식 그 자체이기보다 결혼을 둘러싼 마음들이다.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 결혼을 다뤘는데, 결혼할 마음이 없는 여성들은 아버지에 의해(<만춘> <꽁치의 맛>), 어머니에게 의해(<가을 햇살>),
오즈 야스지로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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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출의 작가를 만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그에 대한 전문가의 연구가 너무 많고,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보다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먼저 접하게 된다. 요컨대 오즈 야스지로는 교과서에서 먼저 만나는 인물이다. 전후 일본의 풍속, 노년의 고독과 세대의 단절, 내러티브와 형식의 충돌과 교합, 그리고 다다미숏(일본 가옥의 다다미에 앉아 있을 때 사람의 눈높이에 카메라를 두는, 오즈 야스지로 특유의 촬영 기법)과 필로숏(시퀀스의 끝이나 시작에 사물이나 풍경을 담은 인서트 장면을 삽입하는 기법)….
심지어 오즈 야스지로와 그의 촬영은 영화학도가 아닌 이에게도 교양의 범주에 들어가서, 취업 준비생들이 암기하는 시사상식 책에는 그의 이름과 ‘다다미숏’에 대한 서술이 실려 있다. 때문에 모두가 오즈 야스지로를 알지만 그의 영화를 보는 일은 무겁고 어려운 숙제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화를 많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임수연 기자, 2021년에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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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도 그의 이름은 안다. 유력 매체나 거장 감독이 꼽은 올 타임 베스트영화 리스트에서, 일본 영화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나란히, 혹은 (당사자는 부정하고 있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선배 감독으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극장에서 오즈 야스지로와 조우한 경험이 있는 관객에게도 아직 가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있다. 생전 53편의 장편영화를 만들고 지금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이 33편에 이르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다다미 높이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가족 이야기만 만들지는 않았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품은 <동경 이야기> <안녕하세요> <만춘>은 보는 이에 따라 무한히 감상이 다각화될 수 있는 고전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2021재팬무비페스티벌 ‘오즈 야스지로 감독전: 오늘도, 안녕하세요’가 3월 12일부터 21일
안녕하세요, 오즈 야스지로- 영화기자, 소설가, 촬영감독, 제작자 등 8명의 필자가 말하는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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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 제작사가 영화와 드라마, 디지털 콘텐츠를 두루 작업하는 일이 보편화됐지만 필름몬스터는 일찌감치 그 경계를 허물어왔던 곳이다. CJ ENM에서 10여년간 투자·전략기획·영업전략 등의 업무를 맡으며 제작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왔던 박철수 대표는 2015년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이 회사를 설립했다. OCN의 드라마틱 시네마 첫 번째 작품 <트랩>, 순제작비 38억원으로 관객수 530만여명을 동원한 <완벽한 타인>,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영화와 드라마, OTT 시리즈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박철수 대표를 만났다.
-영화인과 드라마 PD가 함께 제작사를 설립했다. 어떻게 이어진 인연인가.
=그전부터 친한 친구의 친구라서 사적으로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나는 영상 콘텐츠 제작사를 만들고자 하고, 이재규 감독은 영화 연출에 대한 의지가 있어서 의기투합하
이 제작사가 궁금하다 - '완벽한 타인' '지금 우리 학교는' 필름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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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329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선보이며 영화계에서도 주목하는 콘텐츠 제작사가 되었다. 10대 청소년들의 성범죄 문제를 다룬 <인간수업>은 신인 진한새 작가의 파격적 스토리텔링, 김진민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과 김동희, 박주현, 남윤수, 정다빈 등 신인배우들의 발견까지 더해져 지난해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다. 스튜디오 329의 윤신애 대표는 <대망> <봄날> <개와 늑대의 시간> <육룡이 나르샤> 같은 드라마를 제작한 베테랑 드라마 제작자로, <인간수업>은 그의 안목과 과감한 시도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인간수업>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를 준비 중인 윤신애 대표를 만났다.
-지난해 말 <씨네21>이 55인의 콘텐츠 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이 2020년
이 제작사가 궁금하다- '인간수업' '글리치' 스튜디오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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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레진엔터테인먼트로부터 독립 및 레진스튜디오에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로의 사명 변경 소식과 함께 총 18편에 달하는 향후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 가지는 영화, TV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등으로 뻗어 있는 한편 오리지널 각본에서부터 소설·웹툰·단편영화 원작까지 다채로웠다. 지금 가장 활발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제작사 중 하나인 이들은 지난해부터 영화 <초미의 관심사>, tvN 드라마 <방법>, 카카오TV 오리지널 <아만자>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콘텐츠 포맷과 플랫폼의 다변화에 대응해왔다. “이 산업의 창작자 한명 한명이 별이라면, 우리 회사가 그 별들을 잘 엮어서 보기 좋은 별자리로 만들고 싶다”는 변승민 대표를 만났다.
-지난해 영화, TV드라마, OTT 숏폼 드라마를 모두 내놓았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유형의 작품을 해봤다는 것이 2020년의 성과다. 코로나19라는 큰 변화가 오기 전에 결정했던 사항들인데
이 제작사가 궁금하다- '지옥' '콘크리트 유토피아'(가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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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6개 영화 제작사가 한배를 탔다. 다이스필름(대표 김성우), 리양필름(대표 이한승), 미지필름(대표 서종해), 오스카10 스튜디오(대표 장진승), 영화사 람(대표 최아람), 영화사 일취월장(대표 최문수)은 지난 3월 2일 연합 법인인 플랫폼 프로듀서(plat p)를 설립했다. 모두 영화 두편 이상을 제작한 중견 제작사들이다. 과거 제작사들이 공동 제작을 진행하거나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인수·합병하는 사례가 많았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를 출범시킨 경우도 있었지만, 6개 제작사가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 건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이들이 한데 모여 새 법인을 만든 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좀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플랫폼 프로듀서의 조합원인 최아람 영화사 람 대표는 “극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고,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시장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제작사가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 사이에서 독자적
‘따로 또 같이’…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변화를 모색하는 한국영화 제작사들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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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영화와 드라마와 디지털 콘텐츠는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돼버렸고,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글로벌 OTT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급기야 투자배급사들이 제작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상황. 제작사들은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지금과 같은 플랫폼 다변화는 제작사에 위기일까 기회일까.
<씨네21>은 제작사들의 합종연횡과 그 의미를 분석하는 글과 함께 주목해야 할 콘텐츠 제작사 3곳을 소개한다. 영화 <소울메이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제) <스펙트럼>(가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D.P.> 등 공격적 라인업을 갖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을 끈 스튜디오 329, 일찌감치 영화, 드라마, 디지털 콘텐츠의 경계를 허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누가 만드나, 급변의 시대 주목받는 콘텐츠 제작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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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지영해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과 교수는 국내 3대 UFO 전문가로 꼽힌다. 맹 교수는 공학자이고 지 교수는 인문학자라, UFO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씨네21>은 이들에게 우선 UFO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부터 시작해 UFO에 대한 여섯 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같은 질문을 받고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UFO가 실제로 존재하나. 어떻게 그걸 믿을 수 있나.
맹성렬 UFO는 미군의 군사용어였다. 오늘날 대중적으로 외계인의 우주선쯤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UFO의 원래 의미는, 가능한 모든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확인한 결과 기존 비행체나 자연현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비행체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전체의 약 5%를 차지한다. 기존 현상과 구분되는 UFO의 특징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 불가능한 초가속’, ‘회전 반경이 거의 없는 급격한 방향 전환’, ‘저공 초음속 비행 중 충격음을 내지 않음’, ‘완벽한 스텔스 기능’
UFO는 실재할까? 국내 최고 UFO 전문가 맹성렬, 지영해 교수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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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를 UFO로 이끌었을까. 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케임브리지대학교 공학박사 출신 공학자로 1995년에 <UFO 신드롬>이란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도 UFO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UFO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만나 증언을 듣고, 증언에서 패턴을 기록하고, UFO처럼 찍힌 사진과 영상을 판독한다. 그리고 다른 UFO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다. 가족과의 관계나 사적인 모습은 완전히 제거한 채 UFO와 맹성렬 교수만을 좇는 다큐멘터리 <UFO 스케치>는 여느 휴먼 다큐멘터리와 달리 미지의 존재를 대하는 인류의 본질로까지 질문을 넓혀나간다.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부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비경쟁부문 오픈시네마, 춘천영화제 경쟁부문 한국독립SF에 초청된 <UFO 스케치>가 새봄을 맞아 비행을 준비 중이다. 촬영감독 출신으로, 첫 장편으로 여러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김진욱 감독의 <UFO 스케치
당신은 미지의 존재를 믿나요? 다큐 'UFO 스케치'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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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립반윙클의 신부>(2016) 이후 이와이 슌지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라스트 레터>(2월 24일 극장 개봉)는 편지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유리(마쓰 다카코)는 세상을 떠난 언니 미사키를 대신해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언니의 첫사랑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를 마주한다. 쿄시로는 유리를 미사키인 줄 알고, 유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쿄시로와 편지를 주고받는다.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첫사랑에게 과거의 애틋한 기억과 마음을 편지로 전한다는 점에서 감독의 전작인 <러브레터>(1995)를 떠올리게 한다.
<씨네21>은 지난해 <야구소녀> 개봉 당시 <씨네21> 유튜브 영상에서 <러브레터>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고백한 배우 이주영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만남을 주선했다. OCN 시리즈 <타임즈> 촬영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주영은 영화를 미리 보고 애정을 듬뿍 담아 편지를 썼고,
배우 이주영,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서신 교환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