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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제작 영화사 월광
감독 이일형
출연 이성민, 남주혁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드라마든 영화든 1년에 한두편은 일제강점기와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뉴스에서도 관련 소식을 자주 볼 수 있다. 내가 고민한 것은 ‘왜 이 이야기를 2022년에 또 해야 하는가’다. 과거에 머무르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장르적이고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녹였다. <리멤버>의 관객 또한 영화가 왜 이 이야기를 지금 또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이일형)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해진 할아버지의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고 상상해보자. 그 순간부터 슬금슬금 그를 피하다 일터를 뛰쳐나오지 않을까.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겨눈 총구의 방향이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를 향해 있다면, 그가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 필생의 복수를 다짐한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리멤버' 이일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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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제작 글뫼
감독 육상효
출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배급 쇼박스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휴가>의 모녀는 2021년 TV드라마로 다시금 존재감을 각인한 두 여성배우가 연기한다. 육상효 감독은 김해숙을 “유머러스하면서도 힘 있는 엄마 역할에 최적”인 배우로, 신민아는 “자신만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감정 전달 능력을 갖춘 딸”에 잘 어울리는 배우로 소개하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육상효 감독은 <나의 특별한 형제> 다음으로 기적 같은 모녀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의 신작 <휴가>에는 외롭게 세상을 떠난 엄마 복자(김해숙)와 무심히 엄마를 보낸 딸 진주(신민아)가 있다. 이들의 재회는 엄마가 하늘에서 얻은 지상으로의 ‘휴가’ 덕분. 엄마는 저승에서부터 동행한 가이드(강기영)의 인솔에 따라 3일로 제한된 여행을 시작한다. 이 기간 중 엄마는 딸을 살피고, 딸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엄마의 존재를 느낀다.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휴가' 육상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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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 조이래빗
감독 박동훈
출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배급 쇼박스
개봉 미정
관전 포인트 수학과 음악의 독특한 조화를 보게 될 것이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이지수 음악감독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수학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파이 송’ 등을 활용해서 영화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파이 송’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지우에게 학성이 수학의 아름다움을 증명하는 데 쓰일 예정.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공부하길 포기한 고등학생 지우(김동휘)와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학성(최민식)이 만나 서로가 지닌 상처를 마주하고 내일의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바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연출을 맡은 박동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해 걱정하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리고 윽박지르기보다는 다른 선택에 대해 안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박동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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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제작 트릭스터
공동 제작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감독 김경원
출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배급 콘텐츠웨이브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주지훈, 박성웅 모두 여러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이지 않나. 두분 다 새로운 얼굴을 내보이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촬영을 하면서 <아수라> <신세계> 등 기존 작품에서 보지 못한 얼굴들을 많이 만났다. 상대적으로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최성은 배우도 정말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세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많다.”(김경원)
“‘젠틀맨’은 내게 굉장히 복잡한 이미지다. 무척 멋 부린 것 같지만 과시적이진 않은, 뒷골목의 술집과 같은 느낌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면을 지닌 ‘젠틀맨’ 현수(주지훈)는 흥신소 사장으로, 고객의 의뢰를 받고 현장에 갔다 누명을 쓰게 된다. 누명을 벗고자 검사 화진(최성은)과 협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악의 축인 도훈(박성웅)을 잡기 위해 공조를 벌인다. 김경원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젠틀맨' 김경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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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제작 더 램프
감독 최국희
출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음악은 추억을 담보한다. 특정 시기의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상황으로 다시 소환되곤 한다. 영화에 삽입된 음악을 들으며 관객에게도 그런 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 영화를 통해 나, 혹은 아내나 어머니를 떠올리며 각자의 인생을 유쾌하고 담백하게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최국희)
“이름하고 나이만 가지고 어디서 누굴 뭘 어떻게 찾아!” 남편 진봉(류승룡)이 투덜대면서도 세연(염정아)을 따라나선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깨달은 세연이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가족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둔 채 세연은 진봉과 전국을 누비며 지난 추억들을 하나씩 되새긴다. 최국희 감독이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출하기로 결정한 건 시나리오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뮤지컬영화를 하고 싶었다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인생은 아름다워' 최국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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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제작 영화사 월광
감독 김형주
출연 이병헌, 유아인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하는 두 사람이 사제지간이자 라이벌로 수십년간 300회가 넘는 경기를 펼쳐왔다는 이야기는 동서양을 통틀어 들어본 적이 없다. <승부>는 인생 이야기이자 사람 이야기다.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의 삶의 시간이 켜켜이 쌓이면서 큰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김형주)
흑과 백의 치열한 수 싸움. 김형주 감독의 영화 <승부>는 실제 성격도, 바둑을 두는 방식도 상반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을 그린다. 바둑을 전혀 모르던 김형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창호 9단의 스토리였다. “처음엔 ‘천재 바둑 소년’의 이야기에 흥미가 갔는데 조사를 거듭할수록 스승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스승과 그런 스승을 딛고 성장하는 제자를 보며 두 사람의 관계를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승부' 김형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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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2>
제작 수필름, 홍필름
감독 장유정
출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배급 NEW
개봉 미정
관전 포인트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1편이 주상숙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편에선 비서인 박희철(김무열)과 철없는 남편 봉만식(윤경호), 젊은 CEO 강연준(윤두준) 등 다양한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한층 풍성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풍자 역시 특정 사안을 비판하는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을 펼쳐낸다. 어쩌면 지나간 일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예언서가 될지도?
웃음은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 <정직한 후보>는 웃음이 어떻게 전파될 수 있는지, 공감과 풍자라는 핵심을 놓치지 않은 코미디였다. 속편으로 돌아온 장유정 감독은 이 영화가 속편이 제작될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사실상 1편에서 완결됐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꺼내보니 아직도 할 말이 이렇게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정직한 후보2' 장유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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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 JK필름, CJ ENM
공동 제작 영화사 창건
감독 이석훈
출연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배급 CJ ENM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공조2>의 장르를 하나로 좁힌다면 가족영화다. 남북미 형사들의 공조, 한층 커진 스케일과 볼거리가 있지만 그걸 탄탄하게 받쳐주는 건 가족 이야기다. 이석훈 감독은 ‘가족영화 전문’이란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명절이나 방학 때 온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
더 크고, 더 화려하게. 속편의 공식이지만 핵심은 이런 볼거리를 받쳐줄 공감 가는 이야기에 있다. 남북 형사들의 동행을 그린 <공조>가 2편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힘도 여기에 있다. 이석훈 감독은 “아이디어가 너무 재미있었다. 남북한 형사의 공조에 더해 미국 형사가 합류하면서 삼각 공조가 이뤄지는 게 한반도의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 <공조2&g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공조2: 인터내셔날' 이석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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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범죄도시2>의 핵심은 결국 마석도다. 배경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마석도는 악랄한 빌런을 끝까지 추적한다. 이상용 감독은 마석도에 대해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복싱을 하고 형사를 꿈꿨던 마동석 배우 본인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면서 “그의 최대 장점인 자연스러움과 힘, 그리고 유머를 최대한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금천경찰서 강력반이 ‘가리봉동 소탕작전’을 완수한 지 4년이 흘렀다. 가리봉동에 평화를 가져다준 형사 마석도(마동석)의 다음 목표는 베트남이다. 마석도는 베트남에서 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성(손석구)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현지 수사권은 없지만 악당을 잡으려는 마석도의 집념은 강렬하고, 터질 듯한 그의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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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제작 영화사 수박, 이디오플랜
감독 김성제
출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난 2001년이 됐을 때 21세기가 시작된 줄 알았다. 그런데 21세기는 코로나19와 테슬라와 AI와 함께 지금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한국의 20세기는 언제 시작됐을까? 1945년 8월 이후인 것 같다. 그래서 깨달았다. <보고타>는 20세기에 대한 영화다. 21세기가 시작되는 지금, 20세기 끝자락 먼 곳으로 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김성제)
인천공항에서 콜롬비아 보고타까지 가기 위해서는 최소 2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직항 항공편이 없기 때문에 한번 혹은 두번 경유를 해야만 도착지까지 갈 수 있다. <보고타>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서 가장 가기 힘든 곳까지 날아간 이민자들의 이야기다. 남미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주로 그리는 마약 범죄나 내전이 아닌, 시장에서 옷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보고타' 김성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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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제작 더 램프
감독 이해영
출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김동희, 서현우
배급 CJ ENM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설경구의 굵직하고 품격 있는 호연, 이하늬의 새로운 얼굴, 박소담의 물 만난 연기, 새롭게 회자될 박해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알맞은 연기를 보여주는 김동희, ‘이렇게 귀여울 수 있나’ 싶은 서현우.” <유령>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영화이지만 결국 캐릭터 영화이고, 배우들의 영화가 될 것이다.
벼랑 끝 외딴 호텔에서 추리와 첩보 작전이 펼쳐진다. 이해영 감독의 신작 <유령>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영화다. 총독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박해수)는 총독부 내에 침투한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을 잡기 위해 용의자 5인을 한 호텔로 불러모은다. 총독부 통신과 관리감독관인 무라야마 쥰지(설경구),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정무총감의 비서 유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유령' 이해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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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감독 강형철
출연 이재인,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배급 NEW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모든 스탭이 열심히 공부하고 회의하며 공을 들여서 탄생시킨 초능력자 액션 신들이 있다. 엉뚱하게 풀기도, 심각하게 풀기도 했다. 그 안에서 매력적인 배우들이 기술과 함께 합쳐져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이 확실히 있을 거다.”(강형철)
돌이켜보면 강형철 감독은 언제나 앙상블의 영화를 만들었다. 과속해서 낳은 딸과 그 딸이 과속해서 낳은 손자와 함께 가족이 되는 <과속스캔들>, 전라도에서 온 전학생이 칠공주에 합류하는 <써니>, 남과 북과 미국과 중국이 함께하는 댄스단이 등장한 <스윙키즈>까지, 티격태격하던 사람들이 결국 융화하는 과정을 줄곧 그려왔다. <하이파이브>의 다섯 주인공은 초능력자로부터 장기이식을 받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다. “처음부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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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제작 영화사 수박
감독 임순례
출연 황정민, 현빈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교섭>의 이야기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된다. 제작진은 요르단에서 아프가니스탄 분량을 촬영했는데, 모래바람 날리는 중동의 낯선 공간과 인물들이 영화에 어떻게 담겼을지, 함께 영화를 찍는 것이 처음인 황정민과 현빈이 해외 로케이션에서 빚어낸 케미스트리와 비하인드 신이 궁금한 작품이다.
<리틀 포레스트> 이후 임순례 감독이 선보이는 <교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선교 활동을 하러 간 23명의 한국인이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에 피랍됐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와 극단적 기독교주의. 극단의 두 종교적 신념이 부딪혀 발생한 사건이지만 영화는 피랍된 한국인들을 어떻게 해서든 안전하게 구출하려는 두 주인공의 인본주의적 활약에 집중한다. 황정민이 탈레반과의 교섭에 나서는 외교부 직원 재호를,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교섭' 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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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제작 외유내강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배급 NEW
개봉 2022년
관전 포인트 “처음부터 <밀수>의 목표는 ‘너무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가 되는 거였다. 영화의 쾌감은 당연한 것이고, 그 쾌감을 두번 느끼게 하고 싶은 영화 말이다. 배우들이 그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영화를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만들어냈다. 배우 보는 맛이 상당해서 나 역시 후반작업하는 내내 그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류승완)
류승완, 김혜수, 염정아. <밀수>가 2022년 한국영화 최고 화제작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의 이름만으로 설명된다. 심지어 그들이 만드는 영화가 1970년대 밀수 범죄에 휘말리는 해녀들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밀수>는 오랜만에 류승완 감독이 순도 높은 장르영화를 연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l
2022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밀수' 류승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