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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배트맨
젊은 배트맨의 등장을 알리는 로버트 패틴슨 이전에 배트맨을 거쳐간 배우들의 목록은 화려하다. <배트맨> <배트맨2>의 마이클 키턴, <배트맨 포에버>의 발 킬머, <배트맨 앤 로빈>의 조지 클루니,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찬 베일, <베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의 벤 애플렉이 그동안 고담을 지켰다.
하워드 휴스
맷 리브스 감독은 거부이자 기인으로 유명한 실존 인물 하워드 휴스의 면모를 배트맨에 접목시키려 했다.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비행사, 공학자, 그리고 마피아들을 거느린 대단한 담력의 사업가였던 그는 우울한 성정과 강박관념으로 종종 기행을 일삼기도 했다. 가족에 얽힌 트라우마 속에서 선과 악, 영웅과 반영웅의 모습을 오가는 이번 배트맨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더 배트맨'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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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DC 편집국은 작가 밥 케인과 빌 핑거가 1939년에 만들어낸 배트맨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을 세운다. 이 과업을 맡게 된 작가는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노년의 브루스 웨인을 가지고 걸작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2018, 시공사 펴냄)를 완성한 프랭크 밀러였다. 그는 배트맨의 시작점을 다루는 <배트맨: 이어 원>(2018, 시공사 펴냄)의 스토리를 썼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범죄 사냥꾼이 될 것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대부분의 배트맨 주연 영화가 참고한, 교과서 같은 텍스트였다. 배트맨이 스스로 자경단원 행세를 하면서 범죄자를 무찌르기 시작한 첫해의 이야기다. 경찰도 배트맨을 적으로 생각하고 추적하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고든 경위만 배트맨의 진심을 알아준다. 캣우먼 셀리나 카일 역시 배트맨처럼 범죄자들의 뒤를 캐고 다니기 시작한다는 묘사 역시 <더 배트맨>의
'더 배트맨'과 함께 보면 좋을 원작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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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뒷골목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도시의 포식자인 갱단과 잡범들에게도 질서라는 게 있었지만 판초 같은 망토를 두르고 나타난 복면 괴한이 날뛰기 시작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고담시의 밤하늘에 박쥐 시그널이 뜨면 누군가는 꼭 철창 신세를 지게 되는데 아직 경찰은 배트맨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려 한다.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은 안타까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브루스 웨인이 복수심에 사로잡혀 범죄자들을 멋대로 처단하고 다닌 지 2년째 되던 어느 날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담의 거대 범죄 조직 우두머리인 카마인 팔코네(존 터투로)는 부패한 정재계 인사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으며 그의 하수인인 오스왈드 코블팟, 일명 ‘펭귄’(콜린 패럴)이 운영하는 아이스버그 라운지는 범죄의 온상이다. 오늘 밤도 때려눕혀야 할 범죄자들이 그득한 상황에서 어떤 미치광이 살인마가 나타나 배트맨 앞에 도전장을 내민다.
계속되는 의문의 살인 사건 현장마다 배트맨 앞으로 온 수수께끼가
'더 배트맨',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신참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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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대표 슈퍼히어로 배트맨이 돌아왔다. 몇 차례의 시리즈 영화화는 물론 TV시리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셀 수 없이 만들어진 배트맨은 어둠의 도시 고담을 배경으로 외롭고 쓸쓸하게 범죄자와 맞서는 캐릭터다. 특유의 음습한 캐릭터 스타일 덕분에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 배경과 이야기로 꾸며졌다. 오랜 <배트맨> 코믹스의 역사에서 손꼽히는 악당 펭귄, 팔코네, 리들러가 등장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던 모습과는 다르다. 선악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는 캣우먼도 마찬가지다. 왜 조커는 빠졌느냐고 묻는 관객이 있다면 일단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 보기에 앞서 길잡이가 될 프로덕션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맷 리브스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원작 코믹스와의 비교, 제작 과정의 각종 비하인드도 정리했다. 유년 시절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 배트맨' The Ultimate Guide, 지금까지 이런 배트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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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씨인가, 일시적인 반등일 뿐일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월22일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1조239억원으로 2년째 감소 중이지만 극장 매출은 5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상승했다. 전체 관객수는 6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국내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 또한 1.17회로 2020년 1.15회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한국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여전히 2019년 2조5093억원의 30% 수준에 그친다. 무엇보다 2021년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터널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대부분 해외영화가 차지한 것을 감안할 때 극장 매출 상승은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의 충성도 높은 관객이 가져온 효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한국영화는 한국상영
영화진흥위원회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발표... 극장 매출 소폭 상승했으나 해외영화 지분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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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각각 관객수 129만명, 75만명(2월23일 영화관입장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두 작품 각각 450만명, 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스코어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설 영화 성적표를 두고 극장산업 붕괴의 전조를 읽거나 전략의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 배급과 흥행>을 쓴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보다는 더 확실한 카드를 제시했어야 했다. 국내 관객수 751만명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극장을 붐업시킨 이후였고, 올해 설 연휴 시기도 좋았고,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됐는데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콘텐츠만 좋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이번엔 워낙 오미
2022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부진 분석: 개봉 기대작 홍수 속에 지금 필요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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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첫날 관객 63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세운 기록적인 스코어는 아직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어떤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극장이 일시적인 활기를 되찾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어느 정도 기대를 모았던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관객의 발걸음을 유도하기에는 영화가 약했다는 반응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결정적이었다는 의견도, 전통적인 설 영화와 비교할 때 최적의 조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오랜만에 개봉을 결심한 대작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성적표가 관계자들에게 미친 여파도 컸다. 최근 극장가 분위기를 주시한 영화인들은 한국 극장영화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각자의
2022 한국영화 시장이 겪는 난관을 진단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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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받은 상의 순위를 굳이 따져보자면 황금곰상 다음 2등에 해당한다. 홍 감독은 3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돼 매번 수상했다. 경쟁부문에 초대받은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에르베베>는 <소설가의 영화>에 대해 “영화 자체로 빛나는 대가의 축제다. 그런데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라고 평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홍 감독 영화는 평범함과 고귀함 사이의 경계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이것이 과거의 작가주의 영화와 구분되는 지점이며 그의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지점이다”라고 호평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홍상수 감독 영화는 영화 준비 작업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진짜 배우가 나타나기 전에 첫 카메라 테스트를 하는 것 같다. 홍 감독의 마술은 방심하는 순간에 그런 장면들이 지나간다는 데 있다.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매체 리뷰 및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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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제작 과정은 어땠나.
= 김민희 배우와 이혜영 배우가 출연하기로 한 게 영화의 시작이었다. 준비 기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영화 속 인물이 만들 영화는 단편영화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중 1, 2년 전 직접 만들었던 단편영화가 생각났다. 소형 카메라로 어떤 장면을 즉흥적으로 찍고 그날 편집할 때가 있다. 그런 소품들이 꽤 있다. 그중 (이번 영화 속에 나오는) 단편영화는 시나리오도 없고 주제도 없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만들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와 스토리와 주제가 담긴 영화를 나란히 비교해 보았다. 배우들한테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행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는 여러분이 (영화에 나오는) 단편영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체 영화 사이의 어떤 차이를 느꼈는지 궁금하다. 이 차이를 보여주는 게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서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 배우들의 연기와 분위기가 무척 자연스럽다.
=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방에 혼자 있더라도 완전히 자
'소설가의 영화' 홍상수 감독 기자회견 "나는 우연의 요소를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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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2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가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베를린에서의 영화 축제는 막을 내렸다. 올해 경쟁부문 출품작을 중심으로 영화제의 경향을 짚어보았고, <소설가의 영화> 현지 반응 등을 살폈다.
제72회 베를린영화제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번엔 <식스 센스>의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이 심사위원단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흥이 가득한 파티는 아니지만 마지노선은 지켰다는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베를린영화제는 이번에 자기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의 몰락에서 부활했다. 상처와 상실로 아우라와 의미를 잃긴 했지만”이라고 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 때문에 관객은 반으로 줄고 출품 영화도 줄었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 황금곰상에 <알카라스>, 홍상수 감독 <소설가의 영화> 은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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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한명만 구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
02 나만의 좀비 퇴치 생존 비법은?
03 맡은 역할 외에 가장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04 실제 상황이었다면 나는 몇화까지 살아남았을까?
05 촬영장에서 가장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은?
06 앞으로 함께 작업해 ‘성덕’이 되고 싶은 감독과 배우는?
김보윤
01 효령이. 나는 나를 구하겠다. (웃음) 원래 겁이 많고 앞으로 잘 나서지 않는 사람들이 효령이처럼 오래 산다. 인류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나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
02 효령이처럼 어떤 무리에 잘 묻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양궁부처럼 무기를 갖고 있는 집단을 잘 따라가면 되지 않을까?
03 나연이. 내가 그렸던 나연이와 (이)유미 언니가 연기한 톤이 많이 달랐다. 만약 다른 톤의 나연이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04 일단 배가 고파서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고 탈수 증세가 오면 뛰지도 못했을 것이다. 3화 방송실 정도가 마지노선 아닐까
공통 질문으로 알아보는 생존력과 인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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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없이 달려드는 좀비들에게 매섭게 활을 꽂아 넣는다. 무서워하는 기색 하나 없는 하리를 시청자들은 이름보다 ‘양궁 선배’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렀다.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묵묵히 행동하는 하리랑 성격이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됐다.” 오디션 당시 “미진이를 누를 만한 포스가 느껴졌다”며 하리 역에 캐스팅한 이재규 감독의 눈이 정확했던 셈이다. 평소 좀비물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좋아한다. 잔인한 영화도 잘 본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박한 좀비 영화는 <월드워Z>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우학> 촬영하기 전에도 <월드워Z>를 다시 봤다. 좀비물을 워낙 잘 보니까 실제 좀비 배우분들을 만나도 별로 무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은 정말 다르더라. 나도 모르게 “무서워”라는 말이 나왔다. 상대 배우분이 민망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사과라도 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 장면이 잔상처럼 남아있다.”
이길 승(勝)에 다스릴 리
'지금 우리 학교는' 하리 역의 하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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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2등
준영이는 차분한 성격에 전교 2등을 놓치지 않는 <지우학>의 브레인이다. 여러 학원물에 출연했지만 주로 대수(임재혁)나 우진이(손상연)처럼 감초 캐릭터를 맡아왔다. 준영이는 내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었다. 실제로 차분한 편이라 연기하기엔 편했다. 단정함을 유지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 좀비가 되기 전까진 단 한번도 교복 단추를 풀지 않았다.
안경
감독님과 상의하에 결정된 소품이다. <지우학>에서도 안경을 쓴 캐릭터로선 준영이가 거의 유일하고, 나도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안경을 써본 적이 없다. 안경을 비롯해서 준영이가 가진 아날로그틱한 면모에 관해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는데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다듬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다.
친구
나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들이랑 작품을 한 게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좀 어려웠다.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말 편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친구니까.’ 그런 마음으로 더 다가갔던 것 같다. 촬영하
'지금 우리 학교는' 준영 역의 안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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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의 미진을 두고 해외 시청자들은 ‘Miss SSIBAL’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만큼 비속어를 자주 쓰고 첫 등장부터 담배 금단증상을 호소하는 거친 학생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들을 먼저 챙기는 속정을 보여준다. 원작 웹툰의 인기 캐릭터 미진의 ‘촌스러움’과 ‘따뜻함’을 그대로 옮기고 싶었던 이은샘은 처피뱅 단발로 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욕이 절반인 대사와 친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미진은 좀비보다 수능을 더 걱정하는 모습으로 ‘K고3’의 설움을 재치 있게 보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겠지만 수업 시간에서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선생님에게 대들지 않고 예의가 있지만 놀기 좋아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체육은 무조건 1등급을 받았을 거다. 친구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방과 후엔 집에서 혼자 게임이나 했을 테고.” 이은샘이 상상한 미진의 구체적인 여백은 적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이 그의 존재를 각인할 수 있는 입체감의 근거다. 장르화
'지금 우리 학교는' 미진 역의 이은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