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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두고 떠오른 정동과 사유는 어떤 형태로든 기록해야 휘발되지 않는다. 영화에 관한 책은 영화가 자신에게 줬던 감상과 새롭게 생성된 질문을 붙들어놓기 위해 쓰여졌다. 그리고 타인이 써내려간 흔적을 읽으며 자신의 영화 세계를 함께 확장해가는 독자들이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나온 신간 중 <씨네21>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책들을 꼽아보았다. <영화의 고고학: 20세기의 기억>은 장 뤽 고다르와 비평가 유세프 이샤그푸르의 대담을 기록했고, <비디오 에세이 만들기>는 영상물 비평 워크숍의 산물이며, <키키 키린의 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직접 진행한 키키 키린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영화학자들이 각자 놀란의 영화에 대해 사유한 아티클 17편을 모았고, <에릭 로메르: 은밀한 개인주의자>는 에릭 로메르가 남긴 아카이브 자료로부터 시작한 그의 전기이며, <우연히, 웨스
'씨네21'이 추천하는 영화 관련 서적 - "읽어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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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트로덕션'① 세번의 포옹과 한번의 파도, 그리고…> 에서 이어집니다.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올해 3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세 번째 은곰상(각본상)을 수상했을 때 <씨네21> 1296호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본래라면 개봉을 앞두고 홍상수 감독의 인터뷰를 실어야 마땅하나 이번에는 아쉽게도 부득이한 이유로 <인트로덕션>에 대한 인터뷰를 싣지 못하게 되었다. 자기 위로를 해본다면, 사실 홍상수 감독의 인터뷰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영화의, 그리고 감독의 특질과도 연관이 있다. 최대한 의미를 곡해하는 것을 경계하다보니 짧은 답 또는 무의미해 보이는 답변들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답변들이 궁금하다. 그것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또 다른 신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상수의 답변은 또 다른 형태의 창
'인트로덕션'② 세번의 포옹과 한번의 파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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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올해 3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세 번째 은곰상(각본상)을 수상했을 때 <씨네21> 1296호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본래라면 개봉을 앞두고 홍상수 감독의 인터뷰를 실어야 마땅하나 이번에는 아쉽게도 부득이한 이유로 <인트로덕션>에 대한 인터뷰를 싣지 못하게 되었다. 자기 위로를 해본다면, 사실 홍상수 감독의 인터뷰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영화의, 그리고 감독의 특질과도 연관이 있다. 최대한 의미를 곡해하는 것을 경계하다보니 짧은 답 또는 무의미해 보이는 답변들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답변들이 궁금하다. 그것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또 다른 신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상수의 답변은 또 다른 형태의 창작물에 가깝다. 이후 비록 늦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홍상수 감독의 목소리를 전해드릴 것을 미리 약속드리
'인트로덕션'① 세번의 포옹과 한번의 파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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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디즈니·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루카>에서 호기심 많은 바다 괴물 루카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와 일대일 버추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5년 <룸>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뒤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출연해온 트렘블레이는 어느새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는 청소년으로 자라 있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단절감을 소셜 미디어로 해소하는 Z세대 배우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보이스 액팅 경험이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엔 픽사 애니메이션이다. 어떤 점이 특별했나.
=처음 <루카>의 보이스 레코딩을 시작한 때가 코로나19가 닥치기 전이었다. 그래서 픽사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했다. 멋지게 꾸며진 스튜디오를 보고, 여기서 창의적인 픽사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감탄했었다.
-다른 배우들과 같이 녹음할 기회가 있었나.
=아쉽게도 코로나19로 내 녹음 분량을 캐나다에서 진행하면서 실제로 만날 기회는 없었다.
'루카' 제이콥 트렘블레이, "루카와 나는 상상력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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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루카>는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 루카와 알베르토의 모험담이다. 두 소년에겐 비밀이 있다. 그건 이들이 육지에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바닷속 세상에서 살아가는 바다 괴물이란 것이다. 인간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귀여운 바다 괴물 소년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청량한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 제작진 인터뷰를 바탕으로 영화의 이모저모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루카 목소리를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와의 인터뷰도 덧붙인다. 영화는 6월 개봉한다.
여름
인생을 사계절에 빗대 이야기할 때, 여름은 가장 찬란하고 뜨거운 청춘이다. <루카>의 주인공인 루카가 겪는 파란만장한 여름은 20대의 뜨거운 여름은 아니지만 10대 소년이 훗날 자라서 기억할 때 반짝반짝 빛날 시절이다. 특히 그때 만난 친구가 인생의 친구가 되었다면 그 시절은 언제 되돌아보아도 기억에 남는 인생의 계절일 것이다. <루
'루카' 픽사가 창조한 귀여운 바다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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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5월 19일부터 6월 9일까지 22일간, 시네마테크KOFA 극장에서 ‘GAMExCINEMA’ 특별전을 연다. 1980년대~2020년에 공개된 영화 중 게임을 소재로 한 37편의 다큐멘터리, 극영화, 단편영화 등을 선정해 게임과 영화가 어떻게 함께 변화, 발전해왔는지 탐색하는 특별전이다. 독립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상자료원에서 게임-영화 매체를 연계해 그 독창성과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시도다. ‘GAMExCINEMA’ 특별전이 소개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게임, 영화의 긴밀한 관계를 살펴보았다.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대체로 실패작이라 불려왔다. 낮은 완성도, 실사화된 캐릭터의 어색함 등이 그 이유였다. 그럼에도 게임 원작의 영화는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올해 초 공개된 <몬스터 헌터>, 개봉을 앞둔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 시티> <언차티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두터운 팬층
[스페셜] 게임과 영화의 관계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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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해온 자동차 액션영화’라고 해도 될 것이다. 앳된 모습의 브라이언(폴 워커)이 처음 등장했던 1편이 나온 지도 어느새 20년이 다 됐으니 말이다. 오랜 기간 인기를 이어나가기 힘든 액션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월이 지나도 자동차 액션 하나만큼은 제대로 만드는, 그러니까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에 충실하다는 점, 그거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분노의 질주> 속 자동차들에 열광했다. 1편 마지막에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이 마지막을 걸고 철길에서 드래그 레이스(단거리에서 가속만 겨루는 자동차경주.–편집자)를 펼쳤을 때, 도미닉이 아끼던 오래된 닷지 차저(1960년대 크라이슬러가 만든 머슬카.-편집자)와 브라이언의 토요타 수프라가 맞붙었을 때,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고 몰입했다. 이 레이스는 많은 사람을 홀렸고, 본래 큰 인기가 없었던 수프라는
자동차 전문 기자가 본 <분노의 질주> 시리즈 - 분노의 질주 머슬카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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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시리즈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신들이 있을 만큼, 지난 9편의 영화에는 프랜차이즈의 시그니처가 된 멋진 시퀀스들이 있다. 오로지 자동차만 이용한 전통적인 카 체이스부터 <분노의 질주>의 방식으로 오랜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는 뭉클한 신까지 시리즈의 빛나는 순간들을 정리해보았다.
죽음을 불사하는 미친 레이스
<분노의 질주>(2001)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가 위장 경찰임이 밝혀진 후,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와 마지막 드래그 레이스(자동차들이 나란히 출발해 결승선에 먼저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편집자)를 펼치는 장면. 도미닉의 닷지 차저와 브라이언의 토요타 수프라의 미친 질주는 맞은편에서 기차가 달려와도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더 속도를 낸다. 앞서 대규모 레이스 시퀀스에서도 1500여대의 자동차와 1천여명의 엑스트라를 투입해 실제 경주를 재현했던 영화는 이 신도 실제로 차를 운전해서 완성했다.
물론 약간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명장면 5 - 차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극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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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핵심은 무엇인가. 기상천외한 자동차 액션? 스트리트 레이싱의 속도감? 전세계를 누비는 화려한 볼거리?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마다 색깔도 개성도 달랐던 <분노의 질주>가 하나의 시리즈로 성립할 수 있었던 구심점은 결국 가족이다. 20년을 이어오며 ‘그렇게 가족이 된’ 도미닉 패밀리를 소개한다.
도미닉 토레토
빈 디젤
<분노의 질주>의 엔진이자 팀원을 가족이라고 부르며 끌어안는 패밀리의 리더다. 처음에는 브라이언 오코너와 더불어 스트리트 레이싱의 중요 인물 중 하나였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도미닉 패밀리를 중심으로 연대기를 쓰고 있다. 브라이언 역의 배우 폴 워커가 사망한 뒤 <분노의 질주: 더 세븐>부터는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와의 기억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드디어 경기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에 얽힌 일화가 등장하면서 본인의 트라우마를 정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도미닉 패밀리 주요 캐릭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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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두편 더 만들면 <분노의 질주> 사가는 막을 내린다. 프랜차이즈와 유니버스는 지속되겠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끝이 예고된 사실에 대한 소회가 궁금하다.
빈 디젤 우선, 실망한 팬들에게 그 점에 있어서는 혼자가 아니란 걸 이야기하고 싶다. 딸에게 다음 영화가 마지막이며 2편으로 나눠질 거라고 말했을 때 울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했는데 들으려 하지 않더라. <분노의 질주>가 오랜 시간이 지나 맞이하는 피날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어떤 기분을 느꼈는가 하면, (잠시 쉬고) 전세계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무언가의 한 부분이 된다는 건 엄청나게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지난 1년간 함께 모여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없었다. 그리고 그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기에 힘들었다.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며 긴장을 느끼기에 더없이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영화관을 경험하는 일상으로
[인터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배우 빈 디젤, 존 시나, 미셸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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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의 9번째 영화이며,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가지 이유로 2년을 기다려 개봉하는 신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트레일러는 시리즈와 팬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가 분명하다. 예고편을 알리는 피아노 선율이 들려오면 팬들의 마음은 풀어져버린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삽입되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고 폴 워커에게 바치는 노래 <See You Again>의 도입부가 멜로디로 들려오며 “나는 이제 아버지가 되었다”고 말하는 도미닉(빈 디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스피드와 아드레날린으로 달려온 과거를 뒤로하고 한적한 농장에 보금자리를 꾸린 도미닉과 레티(미셸 로드리게스)는 어린 아들 브라이언과 단란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도미닉과 레티를 다시금 거친 세상으로 불러내는 계기는 도미닉의 동생 제이콥(존 시나)의 등장이다. 예고편에 따르면 제이콥은 “위대한 도둑이자 암살자이며 뛰어난 드라이버”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의 9번째 영화 개봉 앞두고 감독과 출연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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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보다 37일 앞선 출발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아홉 번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5월 19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극장가에 걸린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 도미닉(빈 디젤)은 가족으로 인해 위험을 무릅쓰며 극강의 액션을 선보인다. 도미닉의 숨겨진 친동생 제이콥(존 시나)이 전세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위험한 계획을 갖고 도미닉과 대적하기 시작한다. 이에 맞서는 도미닉은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패밀리를 불러 모아 지상과 상공을 가리지 않는 작전을 펼친다.
패밀리 중 가장 반가운 얼굴은 돌아온 한(성 강)이다. <패스트&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에서 사망한 한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멀쩡히 살아 돌아와 도미닉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제작진의 귀환 역시 반갑다. 시리즈 중 총 4편을 연출했던 저스틴 린 감독이 이번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책임졌다. 지난 4월 11일 LA에서 화상으로 저스틴 린 감독을 만난 안현진 LA 통신원
[스페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아홉 번째 영화 개봉 앞두고 돌아보는 시리즈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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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영화를 만들어온 이들의 목소리는 학술적으로만 접근했을 때 간과할 수 있는 지점을 보완하며 연구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4월 13일 오후 8시(미국 현지시간)부터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박은경 더램프 대표, 임순례·민규동 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창작자 입장에서 학회에 공유한 한국 영화산업의 현황을 이슈별로 정리해보았다.
-전세계에서 소구하는 한국영화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원동연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한 것은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관객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투자자부터 배우까지 굉장히 많은 필터링을 거쳐야 한다. 지금 한국 영화시장에 예전의 스크린쿼터 같은 보호 장치가 없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한국영화의 퀄리티를 높였다. 필름메이커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부터 더 절박해졌다. 감독들이 오리지널 시나리오만 쓰던 시절에도 경쟁력이 있었는데 지금 한국에선 일종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
라운드 테이블 -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박은경 더램프 대표, 임순례·민규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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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해외 학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온라인 콘퍼런스가 열렸다.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미시간 대학교 남한국학연구소 (Nam Center for Korean Studies) 에서 열린 한국영화산업 ( The South Korean Film Industry) 컨퍼런스는 이상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커뮤니케이션과 교수,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교수, 조준형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이 함께 조직하고 남한국학센터와 싱가포르 기반의 버추얼 영화 연구소인 아시아영화연구 랩 (Asian Cinema Research Lab) 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주최했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논문들은 미시간 대학교 출판부에서 책으로 편집되어 출판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 영화산업을 연구하는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영화 및 미디어 연구 분야의 학자들이 모인 이번 학회는 한국영화의 제작, 전시, 배급, 정책, 검열, 공동 제작, 영화제 및 시네필리아, 독립영화, 한류
대한민국 영화산업 주제로 열린 ‘동시대 한국에 대한 관점 2020-21’ 온라인 콘퍼런스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