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Ma Rainey’s Black Bottom
감독 조지 C. 울프
출연 채드윅 보스만, 비올라 데이비스, 글린 터먼, 콜먼 도밍고, 마이클 포츠
상영 플랫폼 넷플릭스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여우주연상(비올라 데이비스),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후보
-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수상
-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분장상, 의상상 수상
- 제46회 LA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채드윅 보스만), 남우조연상(글린 터먼) 수상
스토리 1927년 시카고의 녹음 스튜디오. 당대 최고의 흑인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비올라 데이비스)와 그녀의 전속 밴드 멤버들이 음반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다. 밴드의 대기실이자 연습실인 지하실에선 젊은 트럼펫 연주자 레비(채드윅 보스만)와 고참 멤버들이 음악과 종교와 삶의 태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비올라 데이비스와 故 채드윅 보스만 오스카 주연상 거머쥘까
-
사운드 오브 메탈 Sound of Metal
감독 다리우스 마더
출연 리즈 아메드, 올리비아 쿡, 폴 라치, 마티외 아말릭
상영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리즈 아메드), 남우조연상(폴 라치), 음향상, 편집상 후보
-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 수상
- 제33회 시카고비평가협회 남우조연상(폴 라치) 수상
-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배우상(리즈 아메드) 수상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사운드 오브 메탈>이 국내에선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온라인에서만 스트리밍되고 있다. 사운드 디자인이 훌륭한 영화인 만큼 큰 스크린에서 잘 조율된 사운드로 영화를 만날 수 없게 된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우선 특별하고 용감한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각본은 훌륭하나 투자는 어렵다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사운드 오브 메탈' 소리와 침묵으로 경험하는 영화
-
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g Woman
감독 에메랄드 페넬
출연 캐리 멀리건, 보 버넘, 앨리슨 브리, 레버른 콕스, 클랜시 브라운, 제니퍼 쿨리지
상영 플랫폼 극장 개봉
주요 수상·후보지명 기록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에메랄드 페넬),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각본상(에메랄드 페넬), 편집상(프레데릭 토라발) 후보
-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각본상(에메랄드 페넬) 수상
- 제33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망감독상(에메랄드 페넬) 수상
- 제46회 LA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각본상(에메랄드 페넬) 수상
2021년 오스카의 복병은 <프라미싱 영 우먼>이다. 배우 출신의 감독 에메랄드 페넬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인 이상의 여성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은 93년의 긴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프라미싱 영 우먼' 독성 주의, 대체 불가 복수극
-
2008년 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급격히 쇠퇴한 어느 도시로부터 스토리가 시작되지만, <노매드랜드>는 현대 자본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사회파 영화가 아니다. 미국 네바다 엠파이어의 석고 공장이 문을 닫고 유령 도시가 된 이곳은 우편번호마저 없는 곳이 되지만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그에게 닥친 상실감을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는다. ‘뱅가드’라는 이름을 붙인 밴을 타고 ‘노매드’ 생활을 선택한 펀은 미국 각지를 떠도는 사람들을 만나고, 교감하고, 다시 혼자 길을 떠난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노매드랜드>는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며 이번 오스카에서도 가장 유력한 작품상, 감독상 후보로 떠올랐다. 4월15일 한국 개봉을 앞둔 <노매드랜드>가 어떤 작품인지 미리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노매드랜드 Nomadland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프랜시스 맥도먼드, 데이비드 스트라
[2021 미국 시상식 화제작] '노매드랜드' 연민하지 않고, 낭만화하지도 않고
-
-
<더 파더>는 <미나리> <노매드랜드>와 함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홉킨스가 앤서니라는 이름의 노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관객이 그의 시점에서, 또 그의 딸 앤(올리비아 콜맨)의 시점에서 미로같이 얽힌 시공간을 통과하게 만든다. 부녀는 흐르는 시간과 바래는 기억 사이로 자꾸만 서로를 놓친다. 혼란스러운 상실의 시간을 오롯한 영화적 체험으로 구현한 <더 파더>의 얼굴들을 돌아본 이지현 영화평론가의 리뷰와 더불어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자신이 8년 전 만든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를 전한다.
-<더 파더>는 당신이 쓴 프랑스어 희곡을 영어영화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왜 <더 파더>를 다시 만들었나.
=8년 전에 원작을 집필한 <더 파더>는 우리가 가진 두려움과 사랑이 시험받는
'더 파더' 플로리안 젤러 감독 - 앤서니 홉킨스가 눈물 흘릴 때 현장의 모두가 울었다
-
<더 파더>는 <미나리> <노매드랜드>와 함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홉킨스가 앤서니라는 이름의 노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관객이 그의 시점에서, 또 그의 딸 앤(올리비아 콜맨)의 시점에서 미로같이 얽힌 시공간을 통과하게 만든다. 부녀는 흐르는 시간과 바래는 기억 사이로 자꾸만 서로를 놓친다. 혼란스러운 상실의 시간을 오롯한 영화적 체험으로 구현한 <더 파더>의 얼굴들을 돌아본 이지현 영화평론가의 리뷰와 더불어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자신이 8년 전 만든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를 전한다.
그사이에 상황은 더 나빠졌다. 캐릭터의 눈과 관객의 눈앞에서, 변신하듯 앤서니(앤서니 홉킨스)의 런던 아파트가 변하기 시작한다. 불쑥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기도 하고, 심지어 가족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 오른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더 파더'와 배우들의 얼굴
-
한국 최초의 퀴어 가족 시트콤이 온다.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두 개의 문> <공동정범> 등을 제작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는 지난 2019년, 퀴어 미디어 운동을 새롭고 재밌게 해보자는 취지로 유튜브 채널 <연분홍TV>를 개설했다. 이후 토크쇼 <퀴서비스>를 찍으면서 장르의 다변화를 꿈꾸기 시작한 그들은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 총 208명의 후원을 받아 2020년 10월부터 첫 시트콤 <으랏파파> 제작에 돌입했다.
이반지하(김소윤) 작가가 집필하고 김일란 감독이 연출한 <으랏파파>에는 퀴어들의 유쾌한 고민이 넘실댄다. 새로운 형태의 가정을 꾸려 각자의 퀴어성을 향해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3월 26일 금요일 오후 8시, <연분홍TV>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에 김일란 감독, 이반지하 작가와 함께 <으랏파파>에서 ‘파파’ 고현미를 연기한 백현주 배우를 만났다. 그들이 전한
김일란 감독, 이반지하 작가, 백현주 배우가 말하는 한국 최초 퀴어 시트콤 '으랏파파' ②
-
한국 최초의 퀴어 가족 시트콤이 온다.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두 개의 문> <공동정범> 등을 제작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는 지난 2019년, 퀴어 미디어 운동을 새롭고 재밌게 해보자는 취지로 유튜브 채널 <연분홍TV>를 개설했다. 이후 토크쇼 <퀴서비스>를 찍으면서 장르의 다변화를 꿈꾸기 시작한 그들은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 총 208명의 후원을 받아 2020년 10월부터 첫 시트콤 <으랏파파> 제작에 돌입했다.
이반지하(김소윤) 작가가 집필하고 김일란 감독이 연출한 <으랏파파>에는 퀴어들의 유쾌한 고민이 넘실댄다. 새로운 형태의 가정을 꾸려 각자의 퀴어성을 향해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3월 26일 금요일 오후 8시, <연분홍TV>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에 김일란 감독, 이반지하 작가와 함께 <으랏파파>에서 ‘파파’ 고현미를 연기한 백현주 배우를 만났다. 그들이 전한
김일란 감독, 이반지하 작가, 백현주 배우가 말하는 한국 최초 퀴어 시트콤 '으랏파파' ①
-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 간 정약전(설경구)이 물고기에 해박한 청년 창대(변요한)를 만나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고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을 담은 흑백의 시대극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흑백영화, 게다가 섬에서의 촬영이 주를 이룬 <자산어보>의 제작 과정은 영화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얘깃거리로 흘러넘친다.
<님은 먼 곳에> <즐거운 인생> <박열> <변산>의 프로듀서로 이준익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성철 프로듀서, <동주> <박열> <변산>과 <자산어보>까지 연이어 이준익 감독의 영화미술을 담당하게 된 이재성 미술감독, 그리고 <변산>의 촬영감독이었던 이의태 촬영감독까지. 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며 <자산어보>를 만들었는지 제작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산어보>가 탄생한 곳, 가
김성철 프로듀서, 이의태 촬영감독, 이재성 미술감독이 말하는 '자산어보' 제작기
-
“어렵게 공부한 걸 얼마나 더 쉽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에도 어렵게 공부해 쉽게 쓰려 했다.”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자산어보>는 쉽게 즐기고자 하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고, 지적으로 즐기고자 하면 한없이 지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영화다. 이 인터뷰는 후자의 관객에게 좀더 유용한 글이 될 것 같다.
-<자산어보>의 시작이 궁금하다. 천주교 박해라는 거대한 시대적 배경, 정약용과 정약전 형제의 이야기, 아니면 <자산어보>라는 책 자체. 어떤 것에 마음이 기울어 <자산어보>를 시작하게 됐나.
=개인주의 시대인 현재에서 조선의 근대를 찾아보자는 동기로 시작했다. 그러려면 거대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근대성에서 찾아내는 게 합당하지 않겠는가. 그게 시작이었다. 그 개인이 한데 모인 게 동학이더라. 그런데 대체 왜 이름을 동학이라 지었을까. 의문을 따라가보니 앞에 서학이 있어서 동학이라 지었더라. 그러면 왜 또 서학이라 지었을까. 그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 인간의 본질은 선택과 행동에 있다
-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과 흑산도의 어부 창대(변요한)가 서로의 지식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다. 이 우정의 서사에 성리학, 서학, 실학의 가치가 섞이고 흑백영화의 멋이 더해진다. 영화의 여백을 음미하며 쓴 <자산어보> 리뷰와 영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이준익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영화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돛배에 외로이 앉아 있는 정약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유배지 흑산도에 가는 길. 고독하고 불안한 표류의 심상 너머 정약전이 마주하는 것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다. 그곳에서 그는 새로운 길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 중에는 창대라는 청년이 있다. 흑산도에서 나고 자라 바다 생물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는 어부 창대는 사실 물고기보다 글공부에 더 관심이 많다. 실제 정약전이 1814년 흑산도에서 쓴 어류학서 <자산어보>에는 창대라는
이주현 기자의 리뷰 -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영화 '자산어보'가 정약전과 창대를 그린 방식
-
<스파이의 아내>는 오롯이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지만 곳곳에서 다른 영화와의 연결고리들이 발견된다. 여기 <스파이의 아내>의 동지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주제, 스타일, 캐릭터 등 여러 측면에서 함께 보면 좋을 영화들을 통해 한층 입체적인 감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스파이 브릿지 2015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마크 라일런스
1957년 냉전시대,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은 모든 사람은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으로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마크 라일런스)의 변호를 맡는다. 미국과 소련의 스파이 교환을 위한 첩보 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냉전의 초상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스필버그의 클래식한 연출 미학이 빛을 발하는 영화로 신념과 고뇌를 드라마적으로 활용하는 대신 사건으로부터 거리를 둔 채 상황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데 집중한다. 함부로 판단하기 전에 다리의 이쪽과 저쪽, 영화와 현실의 거리를 고민하는 카메라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첫 번째 시대극 '스파이의 아내'와 함께 보면 좋을 영화
-
“전통을 따르면서 동시에 매우 현대적인, 보기 드문 영화.”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그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를 두고 이런 평가를 남겼다. “히치콕 분위기가 뚜렷한 시대물”(<스크린 데일리>), “2차 세계대전을 다룬 특이하고 흡인력 있는 웰메이드 스릴러”(<할리우드 리포터>) 등 <스파이의 아내>에 대한 상찬은 일관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것이 매우 잘 만들어진 장르영화라는 점이다.
하지만 구로사와 기요시는 장르를 자신의 중력 안으로 끌어들여 탈바꿈시키는 종류의 창작자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첫 번째 시대극인 <스파이의 아내>도 마찬가지다. <아사코>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각본에 참여하는 등(구로사와 기요시, 하마구치 류스케, 노하라 다다시 공동각본) 전작들과 달라진 면모가 눈에 띄지만 결국 이것은 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첫 번째 시대극이자 밀도 높은 실내극 '스파이의 아내'
-
2021년 2월부터 3월 현재까지, 영화계에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피해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들의 과거 학폭 가해 내용을 알리고 있으나 지목된 배우들 사이의 행보는 갈린다.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한 연기자도 있지만 폭로 내용이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며 법적 다툼을 예고한 이들도 있다.
지금으로선 의혹 너머에 있는 진실에 가닿기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 확인에 애를 먹는 것은 물론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 차질 및 발표 지연으로 인한 후속 대처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배우, 매니지먼트, 제작사간의 계약 관계만으로는 작품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이 어떻게 규명될지 불분명하다. 영화계의 여러 관계자들에게 최근 논란의 여파와 함께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안을 물었다.
미투 운동 이후, 또 한번 대중예술인의 도덕성 검증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엔 학폭 논란이다. 성폭행과
학교 폭력 논란이 영화계에 드리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