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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려, 날지루하게 하지 말고!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Tears of the Black Tiger타이| 감독 위시트 사사나티엥| 100분| 2001년상류층인룸포이의 가정은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방콕을 피해 수판부리라는 시골로 들어간다. 둠의 아버지는 그들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 준다. 도시처녀 룸포이와수줍은 시골 소년 둠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9년 뒤 그들은 방콕의 대학생으로 다시 만난다. 둠은 룸포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싸움을 벌이다 대학에서 쫓겨나지만 열심히 돈을 벌어 다시 그녀와 만나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둠은 아버지가 도적떼들에 의해죽임을 당했음을 알게 된다. 둠은 복수에 불타는 갱스터가 된다. ‘블랙 타이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둠. 조직 속에서의 배신과 암투 속에서사랑을 지키려는 둠의 운명은 점점 비극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의 복고풍 색채는 의도적으로 화려하게 채색한세트 사용과 필름을
부천영화제 | 부천초이스 (Puchon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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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PiFan, 7월12일∼20일, 35개국 139편 상영, 개막작 <레퀴엠>내게 거짓말을 해 봐! 우리에게 최면을 걸어 봐! 영화의 환상에, 환상의 영화에 탐닉하고 도전하는 관객의 도도한 상상력과감성을 향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다섯 번째 응전이 오는 7월12일 시작된다. 총 35개국에서 모여든 139편의 영화(장편 76편, 단편63편)가 관객을 만나는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여정은, 진혼곡으로 시작해 교향악으로 끝난다. 수학 천재의 노이로제를 파고든 데뷔작<파이>를 통해 재주꾼이 흔한 미국 독립영화계에서도 특별한 재능으로 떠오른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레퀴엠>으로 문을 연축제는, 7월20일 저녁 부천 필하모니(지휘 임헌정)가 연주하는 스탠리 큐브릭 영화 속 클래식음악을 장중한 코다로 삼아 막을 내린다. 개막작은더 많은 관객에게 관람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상영을 개막식과 분리했으며, 한쌍의 폐막작 가운데 프랑스에서 온 로맨틱판타지 &l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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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는 기구로,연간 4천억원가량의 예산으로 제작, 배급, 극장, 영화사업 및 단체 등에다양한 지원을 행하고 있다. 프랑스영화제와 함께 열린 한불영상세미나 참석차 내한한 CNC의 부국장 마크 니콜라를 만났다.+ CNC의 지원은 산업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하나.프랑스 영화정책의 오랜 원칙은 영화는 하나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상업성이 강한 영화와 문화적인 수용을 고려한 예술영화로 나눠서는 곤란하다.문제 접근방식부터 그걸 분리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건강한 영화시장이 형성되려면 많은 관객이 필요함과 동시에 다양한 작가군이 존재해야 한다.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조화의 결과는 균일하지 않은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영원한 흥행감독도, 영원한 작가도 없다.프랑스의 경우, 감독들은 장기적으로 그 과정을 밟아가는 것 같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국영화에 대한 관심이나 호응이 커졌다. 프랑스나 한국은
프랑스영화 | CNC 부국장 마크 니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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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면 속의 아리아> <파리넬리> 등 시대극에 주력해왔고, 지난해 루이 14세와 두 예술가의 이야기 <왕의춤>을 연출한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과 <왕의 춤>에서 궁정음악가 룰리 역할을 맡았던 ‘꽃미남’ 보리스 테랄을 만났다.+ 시대극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면.코르비오 <파리넬리>도 그렇고 시대극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이번 영화도 그렇고 주된 주제가 주제를 음악으로 삼았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주제를 음악으로 삼고 싶었고 인물들이 음악을중심으로 어떤 경향을 띠게 되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두 영화 모두 바로크시대를 말하고 있지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음악이 아니라, 역사나시대를 말하고 싶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프랑스영화가 자국 내 점유율 50%를 넘었다.코르비오 그런 성공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잘 모르겠다. 유니프랑스 대표에게묻든지.테랄 영화가 성공하면 돈 많이 버니까 물론 좋다. 하
프랑스영화 | 감독 제라크 코르비오 & 배우 보리스 테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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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5∼29일에 열린 제1회 서울프랑스영화제에 8년 만의 신작 <죽음의 전이>를 들고 찾아온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은 <디바><베티블루> 등으로 국내에서 많은 팬을 갖고 있다. <디바>로부터 20년이 흘렀지만 “이미지 실험은 계속된다”는 그의이야기.+ 오랫동안 영화계를 떠나 있었다. 무엇을 했나.사람이 50살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자 양반 역시 언제 겪을지 모르겠지만 그때쯤 되면 조심해라. 나는 8년이라는공백기 동안 어머니를 잃기도 했다. 매우 힘들었다. 나는 영화에만 인생을 걸지 않았다. 그림도 그렸고, 음악도 좋아하고, 합기도도 배우고,배의 선장 노릇도 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영화에 담아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감각이 사라져 공백기에 들어가게 됐다. 나는 8년이라는 공백기동안 영감, 성숙도가 떨어졌다고 본다. 흔히들 영감을 얻고 일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일하는 데서 영감이 나온다는 것을 8년의 공백에
프랑스영화 | 감독 장 자크 베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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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지 점유율 55% 돌파, 일각에선 상업적 대작주의 경계자국영화 시장점유율 55%!할리우드영화를 저주하는 프랑스영화인들의 기원이 하늘에 닿아서일까. 프랑스영화의 믿기 어려운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프랑스영화제에 온 프랑스감독들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프랑스영화인들은 반할리우드 혹은 문화적 다양성의 열혈 전도사들이다. 국제영화제에서 할리우드영화의패권주의를 비난하거나 자유무역시대에도 문화의 예외성이 옹호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거나 한국의 스크린쿼터투쟁을 입이 마르게 칭송하는 사람들을보면 대부분이 프랑스영화인이다(유사 할리우드 키드인 뤽 베송조차 그랬다). 그러나 막상 프랑스관객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던 모양이다. 1996년37%를 넘어섰던 자국 시장점유율이 28.5%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자마자 <늑대의 후예> 등을 필두로 프랑스영화들이엄청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작품의 힘이 이룬 이유있는 흥행아멜리에지난 52주간의 흥행순위
프랑스영화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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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에 나오는 캐릭터에 얽힌 징크스가 있다. 1. 작은 역할로 나왔다가 다음에이름부르며 나오면 죽을 확률이 가장 높다. 2. 한참 안 나오다가 갑자기 비중있게 나오면 죽을 확률이 높다. 3. 말로만 언급하다가 실제로등장하면 죽을 확률이 높다. 극장판에서는 ‘잘 차려입은 남자’가 죽은 것으로 나왔고, 시즌 6에서는 권력협회가 한꺼번에 죽어버리고 스펜더 요원까지저세상으로 가버렸다. 이런 난관을 헤치고 시즌 7까지 나온 인물들은 가히 불굴의 캐릭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폭스 멀더별명 도깨비, 귀신잡는 멀더(Spooky Mulder). 본래 행동과학부의 유능한 요원이었지만 X파일을 발견한 뒤에는 납치된 동생 사만다를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헌신하고 있다. 외골수이고 냉소적인 면이 있지만 스컬리 앞에서는 유약한 면을 숨기지 않는다.데이나 스컬리멀더의 둘도 없는 파트너이자 의지할 상대. 멀더의 의견을 반박하지만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인물이다. 분석적이며 냉철하지만 때로는
시즌 7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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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시즌의 에피소드는 총 22편이다. 국내 방영분의 제목은 아직 첫회를 제외하고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 이미29일 방송된 1회 부터 시즌 마지막회 <Requiem>까지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본다.1회 (The6th Extinction) 감독 킴 매너스6번째 시즌의 마지막편 <창세기의 비밀>에서 이어지는 작품.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문서조각을 맞추는 과정에서괴이한 일이 연속해서 벌어지고, 이 문서의 탁본을 보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멀더를 구하기 위해 스컬리는 아프리카로 향한다. 아프리카에 도착한스컬리는 이 문서조각이 우주선의 파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비밀을 파헤치려 하지만 바닷물이 끓어오르며 핏빛으로 변하거나 엄청난 날벌레떼들의습격을 당하는 등 알 수 없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스컬리는 우주선 파편에 성경 구절을 포함해 코란, 고대의 전설 등이 뒤섞여 있고 심지어인간 DNA 구조의 비밀까지 숨겨져 있으며, 그 자체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시즌 7 에피소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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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 오후 KBS 본관 4층의 녹음스튜디오는 유난히 들뜬 분위기였다. 거의 2년 만에 다시 스튜디오에 뭉친 <X파일>의 성우들은 동창회에서 오래된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양 반가운 인사를 서로 나누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긴장된 모습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바로 주인공 폭스 멀더 역의 이규화, 데이너 스컬리 역의 서혜정씨였다. 지난 94년 10월 첫 에피소드를 방송한 이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이 FBI 특수요원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그들이기에 감회가 남다른 모양이었다.“너무 오랜만이다. 브라운관에서 듀코브니를 보니까 오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다. 정말 가슴이 설렌다”는 이규화씨에게나 “한 2년쯤 쉬다보니 그동안 허전했다. 오늘 이 녹음실에 들어오니까 이제야 내 자리에 되돌아온 느낌이다”는 서혜정씨에게나 <X파일>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둘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팬클럽까지 ‘거느리게’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또 멀더와
의 목소리 주인공 이규화 & 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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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만에 찾아온 X파일 새 시리즈, 매주 금요일 밤 12시 KBS2TV서 방영2년전에 헤어진 상대가 아직도 그립다. 그래서 늘 만나던 시간엔 가슴이 떨리고, 어두운 밤이 되면 괜히 서성대며, 어딘가 한구석이 허전해서 TV리모컨만 이리저리 돌린다.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으면, 아주 많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드라마 <X파일>(TheX-Files) 새 시리즈가 다시 돌아온다. <창세기의 비밀>(Biogenesis)을 마지막회로 방송한 것이 1999년 10월11일,특집 프로그램인 X파일, 그 뒷이야기 (Inside the X-Files)가1999년 10월18일 방영되었으니, 2001년 6월29일 새 시리즈가 방영되기까지 거의 2년간의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그 2년 동안 KBS 홈페이지와 외화부에는 늘 요청이 올라왔다. 도대체 <X파일>은 어디로 갔느냐, 언제 방영해 주느냐, 돌아오면월요일 11시에 제대로 해줄 것이냐 등등등. &l
시즌 7 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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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카>Francisca,1981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과거와 현재>로부터 시작된 이른바 ‘좌절된 사랑의 4부작’ 가운데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 소설가 카밀루 카스텔로 브랑쿠의 삶을영화화했는데, 그는 올리베이라가 이전에 만든 영화 <운명적 사랑>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19세기의 포르투갈. 유망한 젊은 소설가브랑쿠는 젊은 영국 여성 파니 오웬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브랑쿠의 친한 친구와 결혼한다. 장 마리 스트라우프의 미니멀리즘적인 테크닉과막스 오퓔스의 영적인 주제가 결합되어 있는 영화라는 평을 들었다.<지배의 공허한 영광>Non,ou a Va Gloria de Mandar/ Non, or the Vain Glory of Command,1990년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1974년, 일단의 포르투갈 병사들이 앙골라로 향한다. 앙골라를 종단하면서 그들은 포르투갈의 역사, 그 속에서의 애국심, 민족주의, 식민주의등에 대해 이야
포르투갈 영화제 | 상영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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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거의 소개가 된 적이 없지만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소수의 영화들은 유럽의 평론가들을 매혹시키는 원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심지어 포르투갈은 현재 예술영화 최후의 보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체 어떤 감독들이 포르투갈의 영화를 이끌어가는지 대표적인 감독 세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한다.주앙 세자르 몬테이루(1939년생)는 올리베이라의 뒤를 잇는 세대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감독이다.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그는 올리베이라의 <운명적 사랑>에 출연하기도 했고 또 60년대에 논쟁적인 기지가 넘치는 평론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1972년에 <한 영화의 단편들: 은혜>라는 첫 장편을 만든 몬테이루는 <노란 집의 기억>(1989)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영화와 함께 <신의 코미디>(1996) 등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을 토해낸 그는 자기의 모든 영
포르투갈 영화제 | 주목받는 차세대 포르투갈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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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의 영화 <리스본 스토리>(1994)의 한 장면에서 우리는 현자처럼 보이는 노인을 만나게 된다. 신을 닮을 수 있기에 예술가들은우리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말하는 그는 바로 포르투갈의 거장 영화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Manoel de Oliveira)이다. 비록 잠깐동안이나마 그가 등장하는 이 장면을 통해 아마도 벤더스는 영화 속에서 올리베이라라는 이가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슬쩍 언급하고 그럼으로써그에 대해 경외의 눈길을 보내고자 한 것 같다. <리스본 스토리>는 우선 리스본이라는 도시를 답사하고 탐구하는 영화다. 그런 영화가올리베이라 같은 이를 외면하고 지나간다는 것은 불완전함을 자초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올리베이라야말로 현재 포르투갈이 아주 떳떳하게내놓을 수 있는 위대한 예술가일 테니까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 <리스본 스토리>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 그것의 지난함과 무용성에대해 회의하고 고민하며 성찰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럴
포르투갈 영화제 | 신이 축복한 재능, 1백년의 영화를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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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뇰 드 올리베이라.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 이 이름은 수십년동안 포르투칼 영화와 동의였으며,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영화의 올림포스”로 추앙되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60대에 비로소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90대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점점 왕성해지고 깊어지는 불가사의한 이력의 소유자. 아방가르드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어떤 요동도 없이 오가는 기적같은 노감독 올리베이라를 만난다. 서울시네마테크는 그의 작품 4편을 현대 포르투칼 영화 4편을 아트선재센터에서 상영한다. -편집자■ 상영표1회2회3회4회7/5지상의 이곳(1:30)프란치스카(3:30)피(6:30)존 웨인의 히프(8:30)7/6존 웨인의 히프(1:30)애니메이션 모음(4:00)지배의 공허한 영광(6:30)지상의 이곳(8:30)7/7지배의 공허한 영광(1:00)애니메이션 모음(3:30)아브라함의 계곡(5:00)세상의 시초(8:30)7/8프란치스카(1:00)피(4:00)세상의 시초(6:30)불안(8:30)
포르투갈영화의 아버지, 마뇰 드 올리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