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그래선지 요즘 영화제나 시상식에서는 ‘정치적’ 발언이 심심찮습니다. 청룡영화상도 그랬고, 거슬러 춘사영화제도 그랬습니다. 근데 말입죠. 이왕 하는 정치적 발언이라면 강신성일 구명이나 박정희 추모가 아니라 ‘FTA 반대’ 이런 게 더 근사하지 않을까요.
“강신성일 구명 운동은 정말 납득이 안 된다. 강신성일이 아니라 나운규라고 해도 봐줘선 안 된다. 정치자금이라면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겠다. 원래 판이 그러니까. 근데 이권 개입으로 뇌물받아서 감옥 갔다. 누군가는 그분이 순박한 사람이고 고령이고 형기도 다 채웠다고 한다. 근데 이게 인정에 이끌릴 문제인가. 영화계가 나서서 서명하고 탄원해야 할 문제인가.”
영화계 안에도 눈물나는 일 많다고 여기는 제작자 J씨.
“정아무개씨가 영화계 대표라도 되나. 시상하러 나왔으면 시상하면 되는 거지. 윤아무개씨는 그래도 이해가 간다. 몇 십년을 같이 해온 사람이니까. 근데 정아무개씨는 뭔가. 평소에는 원로 영화인들
[이주의 영화인]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
크리스마스…
대한민국 모텔들 만실인 날….
교사 꾸중에 학생들이 학교 방화
만일 “편집장 꾸중에 기자가 회사 방화”
뉴스가 뜨면, 난 줄 아셈;;;
-소심한 직딩女
“사랑하는 이 손잡으면 스트레스↓”
편집장님~♡ 팀장님~♥
(생각해보니 방화보다 아부가 쉽다;;)
1인당 개인부채 1300만원 넘어
집만 있다면 빚이 두렵겠어?
이게 다 부동산 탓이다.
10대 소녀 집단폭행 피해 아파트서 투신
길 가다 교복입은 여학생들 보면
나도 모르게 움찔;;
초·중생 방학캠프 “비싸야 인기”
비싼 게 좋은 건 아니라지만
뭘 믿어야 할지 기준이 없으니….
춥다고 이불 두껍게 덮지 마세요
한겨울인데 자다보면 머리에 땀 차서 깬다.
내 이름은 이땀나;;
10억원 이상 국세체납자 1년 새 501명↑
고액체납자들 세금은
좀 타이트하게 걷어봐, 일하는 꼬라지하고는.
10만원권 2008년에 나온다
명랑한 얼굴을 지폐에 넣어봅시다.
유재석 어때?
아예 자연친화적인 메뚜기라든지.
‘
[이주의 한국인] 크리스마스…
-
청룡영화제에서 윤정희 아줌마가 복역 중인 신성일 아저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내년이면 5년형의 절반이 넘어 가석방도 가능하므로 영화 100편 이상 같이 찍은 동료로서 영화인들의 행사에서 할 만한 말이었다는 주장과, 국회의원 할 때 뇌물받아 죗값을 치르는 중인데 아무리 인간적인 호소라도 공중파 생방송에서 그런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내 보기에 더 논란이 될 건 사회자 정준호씨의 “후배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고생하는 그분을 돕자”는 말이다. 프롬프터 자막이 아니라 애드리브 같았는데 (웃길 게 아니라면) ‘엄정한’ 사회자 멘트로는 부적절했다. 물론 신성일 전 의원이 뇌물 액수만큼 추징금을 내고 “마누라가 한 일”이라거나 “정치적 음해”라고 뻣대지 않은 채 조용히 들어가 ‘엄정한’ 법집행을 받고 있는 것은, 그나마 배우 출신으로 ‘품위’를 지킨 것이라 믿고 싶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발언과 과오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 되는 건, 영화(제) 속에서나 가능한 모양이
[이슈] 말말말조심
-
한국영화진흥기금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12월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한국영화진흥기금 마련을 골자로 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소관위원회인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여야의 이견으로 인해 한 차례 반려되기도 했던 이 개정안은 국고 출연 및 극장 부과금을 통해 한국영화진흥기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본회의 결과를 두고 봐야겠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개정안 통과와 맞물려 국고 출연금 확보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영화진흥기금에 투여될 800억원가량의 국고 예산안 또한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뒤 위원회 전체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애초 열린우리당쪽에서 주장한 연간 국고 출연액 1천억원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 뜻을 표시해 결국 2007년도 국고 출연은 800억원 수준으로 삭감되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
한국영화진흥기금, 법적 근거 마련
-
-
새해를 겨냥한 다양한 한국 공포영화들이 기지개를 켠다. 황정민이 주인공을 맡은 신태라 감독의 <검은 집>이 선두주자. 12월23일 촬영에 돌입하는 <검은 집>은 보험과 관련된 연쇄살인사건을 다뤘고 공포소설의 대가 기시 유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신태라 감독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는 심리공포물”이라고 <검은 집>을 설명했다. 손태웅 감독의 메디컬호러 <해부학교실>도 12월26일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해부학실습을 하던 의대생들이 카데바(해부학 시체)와 연관된 의문의 살인사건을 겪는 과정을 그린 <해부학교실>에는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이 출연해 20년 전의 사연과 저주를 파헤친다.
시대극 성격의 공포물도 준비된다. 정식·정범식이라는 사촌 형제가 공동연출하는 <기담>은 1941년 경성을 배경으로 도쿄 유학생 부부가 병원에 부임한 뒤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2007년 1월 중순 촬영을 시
한국 공포영화들이 기지개를 켠다
-
"연민과 슬픔을 안고 씩씩하게 날아가는 바람의 느낌" 양방언의 음악을 들은 이성강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재일교포 음악가인 양방언은 <십이국기><채운국 이야기><엠마:영국사랑이야기> 등의 애니메이션, <아이온> 등의 게임에서 음악 작업을 맡아온 인물. 그의 오랜 팬이었던 이성강 감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양방언만을 고집했다고 한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작업과정에 대해 양방언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기뻤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
-=2000년에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함께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성강 감독을 소개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성강 감독이 이병우에게 <마리이야기>의 음악을 부탁했는데, 이 작품이 나와 어울릴 것이라고 이병우가 이성강 감독에게 소개해줬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때는 다른 일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고, 3년 후에 다시 <천년여우 여우비>의 제의를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 양방언 인터뷰
-
<마리이야기>를 만든 이성강 감독의 신작 <천년여우 여우비>가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꼬리가 5개 달린 여우인 여우비가 인간세상 속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성강 감독은 "외롭고 슬픈 한 소녀가 모든 아픔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인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양방언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영화배우 손예진, 류덕환이 함께 참석했다. 주인공 여우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손예진은 "목소리가 앳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녹음된 화면을 보니 내 목소리 같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항상 어린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마리이야기>이후 2번째로 이성강 감독의 부름을 받은 류덕환은 "2번째라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예전의 나와 똑같은
이성강 감독의 신작, <천년여우 여우비> 제작보고회 열려
-
징글벨~ 징글벨~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롤송이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북극행 크리스마스 특급열차에 올라 탄 소년의 여행담부터,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기 위한 어느 중년 부부의 미션임파서블 도전기까지. 이맘때쯤이면 늘 떠오르는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 참 많이 있죠?
크리스마스에 보면 더 좋은 영화, 생각나는 영화를 여러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추천해 드리는 영화들과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나홀로 집에>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배우: 매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
맥컬리스터 부부는 크리스마스휴가를 맞아 온가족과 함께 파리로 여행을 가는데 그만 실수로 다락방에 가둬둔 말썽꾸러기 막내아들 케빈을 혼자 남겨두고 간다. 비행기에서 이사실을 깨달은 케빈의 부모는 다시 집으로 가려 하지만... more
<러브 액츄얼리>
감독: 리처드 커티스
배우: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리암 니슨, 콜린 퍼스
잊을 수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은 영화, 생각나는 영화 11
-
대혼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매 판도는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현재로서는 벤 스틸러의 가족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판정승.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인터파크와 YES24에서 예매 정상을 점했다. 맥스무비에서도 0.05% 차이로 <중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우성 ·김태희 주연의 <중천>도 두 사이트에서는 2위, 맥스무비에서는 수위를 달리며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주 예매 순위의 핵심은 상위 다섯 편의 비중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 10~20%대 점유율로 촘촘히 상위권 순위가 형성됐다. 200만명을 향해 달려가는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로맨틱 홀리데이>가 2주차에도 기세가 그대로다. 나란히 개봉하는 크리스마스 외화 3인방 <박물관이 살아있다!>, <007 카지노 로얄>, <해피 피트>도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어떤 영화가
대혼전의 크리스마스 예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신승
-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12월16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조재현과 오정해, 류승룡, 오승은 등이 출연하는 <천년학>은 소설가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로, 이야기 상으로는 <서편제>의 뒷 부분에 해당한다. 12월16일의 마지막 촬영은 충남 논산시 논산읍 왕전리에 자리한 자동차 재활용 업체 대성금속환경의 마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된 장면은 군 복무 중인 동호(조재현)가 마음 속에 두고 있는 배다른 누이 송화(오정해)를 위해 탄피로 반지를 만드는 모습. 이 장면에서 동호는 같은 부대로 들어온 고향 후배로부터 송화가 눈이 멀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날 촬영지는 차량을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공장으로, 앞마당에 즐비한 구형 중장비와 군용 자동차가 군부대와 흡사한 느낌을 준다며 이 장면 촬영장소로 선택됐다. 이날 임권택 감독의 마지막 “컷” 소리가 나자 정일성 촬영감독, 조재현을 비롯한
임권택 감독 100번째 영화 <천년학> 촬영 마쳐
-
임상수 감독의 신작 <오래된 정원>이 12월 18일 언론에 공개됐다. 배우들과 함께 무대인사에 오른 임상수 감독은 “그동안 내가 고리타분한 영화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리타분하리라는 그 편견을 이번에도 깨게 될 것”이라며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을 80년대 운동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관통했음을 자신했다.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래된 정원>은 80년대의 젊은 활동가 오현우(지진희)와 그가 도피 중에 만난 한윤희(염정아), 그들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들은 조그만 시골 마을 갈뫼에서 꿈결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친구들이 하나 둘 붙잡혀 들어가자 책임감을 느낀 오현우는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이내 검거된다. 그 뒤로 17년간 옥살이를 하며 오현우와 한윤희는 만나지 못한다. 영화는 그의 출소일에서 시작된다. 오현우는 한윤희가 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갈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윤희가 남겨 놓은 그
임상수, 뜨거운 영화를 만들다- <오래된 정원> 첫 공개
-
황정민이 기시 유스케의 동명 공포소설을 각색한 <검은 집>에 출연한다. 소설 <검은 집>은 생명보험을 둘러싼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1997년 제 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검은 집>에서 주연을 맡은 황정민은 의문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다가 예기치 못한 공포를 맞닥뜨리는 보험사정인 전준오를 연기한다. 그는 낯선 보험 가입자의 전화를 받고 한 집으로 찾아갔다가 그 가입자의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숨진 모습을 맞닥뜨린다. 이 사건 뒤에 수상쩍은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한 준오는 무서운 상황으로 빠져든다. 이 영화는 귀신이나 괴수 보다 진짜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보여줄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신태라 감독은 그간 <브레인웨이브> 등의 장·단편 SF영화로 독특한 상상력을 선보였다. <검은집>은 이달 안에 촬영을 시작한다.
황정민, 스릴러 <검은 집>에서 주연
-
비는 현실에 또 다른 색깔을 덧입힌다. 꼿꼿하던 학교 건물은 측은해지고, 지쳐 있던 하굣길은 활기를 얻는다. 건조한 일상을 보습하는 비는 보는 이의 공상에도 젖어들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낸다. 우울하거나, 추억에 잠기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괜히 설레거나. 이달의 단편으로 선정된 최현명 감독의 <비 오는 날의 산책>은 그처럼 비가 만들어낸 뜻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살이 삐져나온 우산을 들고 학교에 온 소녀는 창피한 마음에 외로운 하굣길을 자처한다. 친구들이 사라진 교정, 누가 볼세라 바쁘게 뛰어가던 소녀 앞에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난다. 빗방울을 맞은 개구리는 점점 커지고, 키를 맞춘 둘은 발을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하늘을 뛰어다니고, 하늘에서 헤엄을 치며 빗속의 산책을 즐기는 그들은 그렇게 잠시나마 친구가 된다. “평범한 여중생의 귀여움”을 담은 캐릭터와 익살스러운 가야금 선율이 친숙한 매력을 더하는 <비 오는 날의 산책>은
<씨네21>이 뽑은 이달의 단편 9. <비 오는 날의 산책>
-
봉태규와 정려원이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안녕, 아니야>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정려원이 다중인격자 아니 역을 연기하며, <방과 후 옥상><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으로 코믹 캐릭터 이미지를 쌓아온 봉태규는 아니에게 빠져드는 순진남 구창 역을 맡았다. 정려원은 B형 남자친구에 출연한 바 있지만,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녕, 아니야>는 지난 5월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제작 발표됐지만, 김 PD는 본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했다고. 대신 <방과 후 옥상>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안녕, 아니야>는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간다. 2007년 7월 개봉 예정.
정려원, 봉태규 <안녕, 아니야>에서 커플로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