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이 기시 유스케의 동명 공포소설을 각색한 <검은 집>에 출연한다. 소설 <검은 집>은 생명보험을 둘러싼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1997년 제 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검은 집>에서 주연을 맡은 황정민은 의문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다가 예기치 못한 공포를 맞닥뜨리는 보험사정인 전준오를 연기한다. 그는 낯선 보험 가입자의 전화를 받고 한 집으로 찾아갔다가 그 가입자의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숨진 모습을 맞닥뜨린다. 이 사건 뒤에 수상쩍은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한 준오는 무서운 상황으로 빠져든다. 이 영화는 귀신이나 괴수 보다 진짜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보여줄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신태라 감독은 그간 <브레인웨이브> 등의 장·단편 SF영화로 독특한 상상력을 선보였다. <검은집>은 이달 안에 촬영을 시작한다.
황정민, 스릴러 <검은 집>에서 주연
-
비는 현실에 또 다른 색깔을 덧입힌다. 꼿꼿하던 학교 건물은 측은해지고, 지쳐 있던 하굣길은 활기를 얻는다. 건조한 일상을 보습하는 비는 보는 이의 공상에도 젖어들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낸다. 우울하거나, 추억에 잠기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괜히 설레거나. 이달의 단편으로 선정된 최현명 감독의 <비 오는 날의 산책>은 그처럼 비가 만들어낸 뜻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살이 삐져나온 우산을 들고 학교에 온 소녀는 창피한 마음에 외로운 하굣길을 자처한다. 친구들이 사라진 교정, 누가 볼세라 바쁘게 뛰어가던 소녀 앞에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난다. 빗방울을 맞은 개구리는 점점 커지고, 키를 맞춘 둘은 발을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하늘을 뛰어다니고, 하늘에서 헤엄을 치며 빗속의 산책을 즐기는 그들은 그렇게 잠시나마 친구가 된다. “평범한 여중생의 귀여움”을 담은 캐릭터와 익살스러운 가야금 선율이 친숙한 매력을 더하는 <비 오는 날의 산책>은
<씨네21>이 뽑은 이달의 단편 9. <비 오는 날의 산책>
-
봉태규와 정려원이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안녕, 아니야>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정려원이 다중인격자 아니 역을 연기하며, <방과 후 옥상><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으로 코믹 캐릭터 이미지를 쌓아온 봉태규는 아니에게 빠져드는 순진남 구창 역을 맡았다. 정려원은 B형 남자친구에 출연한 바 있지만,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녕, 아니야>는 지난 5월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제작 발표됐지만, 김 PD는 본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했다고. 대신 <방과 후 옥상>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안녕, 아니야>는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간다. 2007년 7월 개봉 예정.
정려원, 봉태규 <안녕, 아니야>에서 커플로 출연
-
한국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2006년 관객수 통계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쇼박스가 먼저 열었다. 12월19일 오전 쇼박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집계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12월17일까지 쇼박스가 배급한 한국영화의 관객수가 총 3315만7천명이라고 밝힌 뒤, 같은 날까지 CJ가 배급한 한국영화 관객수는 3363만4천명으로 47만7천명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서 쇼박스는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미녀는 괴로워>와 12월28일 개봉하는 <조폭 마누라3>의 “흥행 성공을 통해서 2004년, 2005년에 이어 한국영화 배급 순위 정상을 지켜낸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결국 연말까지 CJ의 관객수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 쇼박스는 이 자료에서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돌풍으로 양사 간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쇼박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
2006 관객수 놓고 CJ-쇼박스 신경전
-
-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후보작 리스트가 발표됐다. 후보작에 가장 많이 언급된 작품은 <바벨> <디파티드> <더 퀸> 등이다. <아모레스 페로스> <21그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만든 올해 칸경쟁작 <바벨>은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음악상 등 6개 부문에 올라 2007년 골든글로브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이 됐다. 게다가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2명의 이름을 올려 최다 7개까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마틴 스코시즈의 <디파티드>는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더 퀸>은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 됐다. 동일 부문에 2회 노미네이트된 인물도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우리 아버지들의 깃발>과 &l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 발표
-
15일 폐막한 서울독립영화제 2006에서 이현정 감독의 <192-399:더불어사는 집 이야기>가 대상을 수상했다. <192-399:더불어사는 집 이야기>는 빈 집에 모여 살며 자활을 꿈꾸는 노숙인 공동체의 다큐멘터리. 최우수 작품상인 CJ CGV상은 가족의 단절과 현대사회의 아이러니를 다룬 노경태 감독의 극영화 <마지막 밥상>이 차지했다.
우수 작품상은 이혜란 감독의 다큐멘터리 < 우리들은 정의파다 >, 권지영 감독의 < 우연한 열정으로 노래 부르다 보면 >에게 돌아갔다. 관객상은 일본의 엉뚱한 록그룹 ’기타 울프’의 다큐멘터리 <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감독 정병길)가 수상했다.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에 <192-399:더불어사는 집 이야기>
-
대구 시네마테크가 프랑스 영화 기획전 '시네 프랑스'를 12월22일부터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연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상영회에선 멜로, 스릴러 등 4편의 영화가 7일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운명>(2000)에선 이혼한 개신교 목사와 젊은 여성의 사랑이,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내 입술 위에>(2001)에선 직장에서 무시당하며 동질감을 느낀 두 남녀의 사랑이,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마리 조와 두 연인>(2002)에선 이상적인 가정과 사랑하는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인의 결단이 그려진다. 에릭 로메르 감독의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1987)는 ’희극과 속담’ 연작의 마지막 편으로, ’내 친구의 친구들은 내 친구들이다’이라는 속담을 주제로 네 젊은이들의 흔들리는 사랑을 그린다. 문의 053-425-2845
대구 동성아트홀 '씨네 프랑스-사랑한다면 그들처럼'
-
대세는 성형미녀. <미녀는 괴로워>가 100만명에 가까운 주말관객을 동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서울 97개, 전국 473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서울 26만명(이하 배급사 집계), 전국 92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의 42.2%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흥행작들은 시장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시사회와 전야상영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미녀는 괴로워>의 첫주 스코어는 지난주 1,2위를 차지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Mr. 로빈 꼬시기>를 합한 수치보다 10만명 이상 많다. 이번 흥행은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데이트영화라는 점, 성형과 립싱크라는 대중적 소재를 갖고 있다는 것, 탄탄한 원작만화를 기반으로 한 설득력있는 이야기 구성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광식이 동생 광태>로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으로, 충무로의 새로운 흥
<미녀는 괴로워>, 100만 가까운 주말관객으로 흥행 정상
-
최근 필름의 일부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 세계 최초의 장편영화 <켈리 갱 이야기>(The Story of the Kelly Gang)가 11월30일 호주 캔버라 국립영화아카이브(National Film and Sound Archive)에서 공개됐다. 1906년 호주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1880년대 호주 로빈 후드로 불렸던 네드 켈리의 영웅담을 그린 작품. 기존에 남아 있던 11분 분량의 조각 필름과 올해 초 우연히 발견된 7분짜리 필름을 이어 디지털 복구 작업을 거쳐 호주 영화역사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상영됐다.
1906년 12월26일 멜버른에서 첫 상영된 65~70분가량의 이 영화는, 찰스 타이트 감독이 제작비 2250호주달러를 들여 만든 최초의 블록버스터였다. 1880년 25살의 나이로 사형당한 악명 높은 갱 네드 켈리의 영웅담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이후 9년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을 돌며 놀라운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약자들의 영웅이었던 그의 범
[브리즈번] 세계 최초 장편영화, 세상의 빛을 보다
-
벤 스틸러가 <쥬랜더> 속편에 출연하고픈 소망을 밝혔다. 스틸러가 오언 윌슨과 함께 톱모델을 연기한 <쥬랜더>는 패션계의 화려함에 감춰진 이면을 코미디로 표현한 영화다. 오언 윌슨, 윌 페렐 등 1편에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하기를 바란다는데, 영화가 진행되려면 캐스팅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듯하다.
벤 스틸러, <쥬랜더> 속편 출연 의사 밝혀
-
<펭귄: 위대한 모험>의 감독 타이틀을 두고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펭귄: 위대한 모험>의 촬영감독인 로랑 샬레가 영화의 크레딧에 감독으로 오르길 요구했기 때문. 제작자 이브 다롱도는 “영화 속 샬레의 작업은 훌륭했다. 하지만 감독과 촬영감독의 일이 같다고 할 수는 없다”고 크레딧을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펭귄: 위대한 모험> 촬영감독, 감독 크레딧 요구
-
12월20일 베니스영화제 이사회가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로 제64회 베니스영화제의 개최 기간을 발표했다. 총 20편의 장편이 경쟁부문에 오르며, 비경쟁 부문 후보작은 8편으로 제한된다. 미드나잇 섹션은 5편, 다큐멘터리영화들이 상영되는 호라이즌 부문에서는 18편이 경쟁할 예정이다.
2007년 베니스영화제 8월29일 개막 확정
-
미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 <ESPN>과 트라이베카영화제가 만나 ‘트라이베카/ESPN 스포츠필름페스티벌’을 만들었다. 2007년 트라이베카영화제와 함께 개막하는 이 영화제는 스포츠를 테마로 하는 영화라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룰 예정이다. <ESPN> 부사장 존 스키퍼는 “이 영화제를 계기로 더 많은 스포츠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ESPN과 손잡은 트라이베카영화제, ‘스포츠영화제’ 출범
-
스파이크 리 감독이 1992년 LA폭동을 영화화한다. 1991년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들이 구타한 사건이 해를 넘기며 재판으로 이어졌고 백인 경찰 4명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분노를 터트린 흑인들이 거리에 나와 폭동을 일으킨 것. 차기작으로 <인사이드 맨>의 속편과 <셀링 타임>을 준비하고 있던 리의 스케줄 맨 앞으로 예약돼 2007년 촬영에 들어간다.
스파이크 리 감독, 로드니 킹 사건 영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