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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홍콩영화에 향수가 있는 관객들과 국내 코미디 영화를 즐기는 관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오락영화가 납시었다. 2001년도 <조폭마누라>를 감독한 조진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진정한 의미의 후속작 <조폭마누라3>가 그것이다. 정흥순감독의 <조폭마누라 2>가 전작의 틀거리를 안이하게 답습하면서도 전작의 재미를 전혀 살려내지 못한 사이비 후속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강조해야 할 사항이다.
<조폭마누라 3>는 <조폭마누라>의 틀과 흥행요소를 따라가지 않는다. 성차의 권력이 바뀐 상황이라는 것만 비슷할 뿐 웃음이 촉발되는 지점이 <조폭마누라>와 많이 다르다.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그다지 비중이 없을 것 같던 현영 캐릭터이다. (현영은 아무리 허접하고 단순한 역할이라도 진짜 열심히 연기하여, 주어진 자기 몫 이상을 보여주는 훌륭한 배우이다.) 그녀가 조선족 말투의 순진한 아가씨에서 권력
[전문가 100자평] <조폭 마누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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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가 이집트에 수출된다. 이집트의 영화배급사 굿뉴스그룹은 12월14일부터 카이로 시내 4개 직영 극장에서 <형사..>를 아랍어 자막과 함께 상영한다. 그간 <동승> 등의 우리 영화가 카이로 국제영화제를 통해 이집트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상업적인 배급망을 통해 이집트 관객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집트에선 올해 2월 <대장금>이 국영방송에서 황금시대에 방영되었고, 2004년부터 방영된 <가을동화><겨울연가>도 큰 인기를 끌었다.
<형사 duelist>, 이집트 관객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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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새단장한 예술영화관 미로스페이스가 12월16일 다시 관객을 맞는다. 2003년 1월 관훈동 인사아트프라자 지하2층에서 위치했던 옛 극장이 문을 닫은지 4년 만의 재개관이다. 새 미로스페이스는 3층 건물에 들어선 120석 규모의 단관 극장으로 레스토랑과 바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운영자인 미로비전에 따르면 미로스페이스는 국내외 독립영화 소개 및 다양한 국내 영화제와의 연계에 중점을 두고, 한국 영화의 외국어 자막 상영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개관 기념 특별 상영전은 16일부터 4일간 열린다. 2006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방황의 날들>,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이목을 끌었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코언 형제, 구스 반 산트 등 20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여기서 소개될 영화를 통해 앞으로 미로스페이스가 나아갈 방향을 맛 볼 수 있을 듯. 본격적인 개봉 영화 상
4년 만에 부활한 미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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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홍수. 크리스마스를 10일 앞둔 12월 3주차 예매순위는 로맨틱 코미디물 일색이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로 여성적 감수성을 다루는데 일가견을 보였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신작 <로맨틱 홀리데이>가 한국영화들을 모조리 제치고 예매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아중 주연·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티켓링크를 제외한 3개 사이트에서 근소한 차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쥬드 로, 잭 블랙이라는 호화캐스팅과 크리스마스라는 극중 설정이 관객에게 어필한 결과로 보인다. 저널과 일반시사회에서 호평이 자자했던 <미녀는 괴로워>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 두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5~60%에 육박하는 상황은 흥행에 호재로 작용할 요소로 판단된다.
지난주 개봉한 <싸이보그 지만
<로맨틱 홀리데이>, 한국영화 제치고 예매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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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하우스의 지난 1년 상영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from sponge to sponge 2006’이 14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열린다. 개봉관 수가 너무 적어서, 혹은 너무 빨리 상영 종료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던 35편의 주옥 같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칸, 베를린 등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들(<귀향><라스트 데이즈><오프사이드><히든> 등)과 <돈 컴 노킹><커피와 담배><프레리 홈 컴패니언> 등 명성자자한 작가들의 근작들이 골고루 마련돼 있다.
한편 올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일본 인디 영화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국내에서 이미 팬층을 확보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메종 드 히미코><금발의 초원>, 아사노 다다노부 주연의 <녹차의 맛><란포지옥>을 비롯해 <박사가 사랑한 수식><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좋아해
스폰지하우스가 보내는 연말 종합선물세트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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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중세로 눈을 돌렸다. 에릭 야거의 역사서 <마지막 결투: 중세 프랑스의 범죄, 스캔들, 결투에 관한 진실>의 영화화 판권을 획득한 것. 1386년의 프랑스 기사 두명이 진실과 스캔들 사이에서 벌이는 결투 이야기. 롤링 스톤스의 다큐멘터리를 작업 중인 스코시즈 감독이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틴 스코시즈, 중세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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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과 제임스 본드가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해피피트>는 3주차 흥행수입 1754만달러, <007 카지노 로얄>은 1511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두 영화 모두 북미 내 누적수입 1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개봉한 덴젤 워싱턴의 스릴러 <데자뷰>도 1094만달러의 주말수입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해피피트> 3주 연속 북미 극장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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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트루퍼스>의 폴 버호벤 감독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 소식을 알렸다. 감독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인간’ 예수의 삶을 영화화하는 것. 교권에 의해 삭제된 내용의 복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폴 버호벤은 영화화 이전에 책으로 먼저 출간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버호벤 감독의 ‘인간’ 예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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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가 <Palestine: Peace Apartheid>의 저술을 위해 오른 여행길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감독이 연출하는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He Comes In Peace>로 정해졌고, 감독과 스탭은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횡단에 동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저술 여행, 다큐멘터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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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12일 '2006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 7인을 발표했다. 문화콘텐츠 기획·제작, 해외 마케팅, 신시장 개척과 해외 투자유치 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진 이번 표창에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영화의 국제이미지 제고 및 세계 진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박찬욱 감독, 대통령 표창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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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등장하는 영화’라는 주제로 상영회가 열린다. MBC라디오가 라디오 탄생 100주년, MBC라디오 45주년을 기념하여 ’FM4U 영화축제 영화 속 라디오’ 행사를 마련한 것. 얼마 전 타계한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프레리 홈 컴패니언>을 비롯, <접속>, <아는 여자>, <봄날은 간다> 등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된 12편의 영화가 18일부터 20일까지 상영된다.
'영화 속 라디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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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영상위원회가 여수, 광양 시민을 위해 마련한 ’제 3회 남도, 영화를 말하다’ 행사가 열린다. 14일엔 여수에서 김해곤 감독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15일 광양에선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상영된다. 전남도민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준비한 이번 영화제는 곽영진 영화평론가가 진행하고 김해곤, 김태용 감독과의 대화가 함께한다.
여수, 광양 시민 위한 '제3회 남도, 영화를 말하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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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는 모험적 영화제’을 표방하는 제2회 안양변방영화축제가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열린다. 기술적 완성도나 이론적 깊이가 떨어지더라도, 기존 단편영화와 차별화하려는 노력과 내용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갈데까지 간다>를 비롯한 본선 진출작 21편을 상영한다. 특별초청전으로는 비경쟁부문인 ’러프컷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연출, 주연한 ’청춘극장’, 청소년 작품인 ’꿈의 대화’ 세 부문이 마련되어 있다.
제2회 안양변방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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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2월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파노라마 부문은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비경쟁부문이다. <해변의 여인>은 이미 산 세바스찬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영화 상영 외에도 홍 감독은 세계 각국의 감독 및 촬영 감독등이 함께 하는 포럼 형식의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변의 여인>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