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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홍수. 크리스마스를 10일 앞둔 12월 3주차 예매순위는 로맨틱 코미디물 일색이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로 여성적 감수성을 다루는데 일가견을 보였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신작 <로맨틱 홀리데이>가 한국영화들을 모조리 제치고 예매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아중 주연·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티켓링크를 제외한 3개 사이트에서 근소한 차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쥬드 로, 잭 블랙이라는 호화캐스팅과 크리스마스라는 극중 설정이 관객에게 어필한 결과로 보인다. 저널과 일반시사회에서 호평이 자자했던 <미녀는 괴로워>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 두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5~60%에 육박하는 상황은 흥행에 호재로 작용할 요소로 판단된다.
지난주 개봉한 <싸이보그 지만
<로맨틱 홀리데이>, 한국영화 제치고 예매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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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하우스의 지난 1년 상영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from sponge to sponge 2006’이 14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열린다. 개봉관 수가 너무 적어서, 혹은 너무 빨리 상영 종료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던 35편의 주옥 같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칸, 베를린 등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들(<귀향><라스트 데이즈><오프사이드><히든> 등)과 <돈 컴 노킹><커피와 담배><프레리 홈 컴패니언> 등 명성자자한 작가들의 근작들이 골고루 마련돼 있다.
한편 올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일본 인디 영화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국내에서 이미 팬층을 확보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메종 드 히미코><금발의 초원>, 아사노 다다노부 주연의 <녹차의 맛><란포지옥>을 비롯해 <박사가 사랑한 수식><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좋아해
스폰지하우스가 보내는 연말 종합선물세트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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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중세로 눈을 돌렸다. 에릭 야거의 역사서 <마지막 결투: 중세 프랑스의 범죄, 스캔들, 결투에 관한 진실>의 영화화 판권을 획득한 것. 1386년의 프랑스 기사 두명이 진실과 스캔들 사이에서 벌이는 결투 이야기. 롤링 스톤스의 다큐멘터리를 작업 중인 스코시즈 감독이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틴 스코시즈, 중세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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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과 제임스 본드가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해피피트>는 3주차 흥행수입 1754만달러, <007 카지노 로얄>은 1511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두 영화 모두 북미 내 누적수입 1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개봉한 덴젤 워싱턴의 스릴러 <데자뷰>도 1094만달러의 주말수입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해피피트> 3주 연속 북미 극장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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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트루퍼스>의 폴 버호벤 감독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 소식을 알렸다. 감독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인간’ 예수의 삶을 영화화하는 것. 교권에 의해 삭제된 내용의 복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폴 버호벤은 영화화 이전에 책으로 먼저 출간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버호벤 감독의 ‘인간’ 예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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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가 <Palestine: Peace Apartheid>의 저술을 위해 오른 여행길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감독이 연출하는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He Comes In Peace>로 정해졌고, 감독과 스탭은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횡단에 동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저술 여행, 다큐멘터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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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12일 '2006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 7인을 발표했다. 문화콘텐츠 기획·제작, 해외 마케팅, 신시장 개척과 해외 투자유치 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진 이번 표창에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영화의 국제이미지 제고 및 세계 진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박찬욱 감독, 대통령 표창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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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등장하는 영화’라는 주제로 상영회가 열린다. MBC라디오가 라디오 탄생 100주년, MBC라디오 45주년을 기념하여 ’FM4U 영화축제 영화 속 라디오’ 행사를 마련한 것. 얼마 전 타계한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프레리 홈 컴패니언>을 비롯, <접속>, <아는 여자>, <봄날은 간다> 등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된 12편의 영화가 18일부터 20일까지 상영된다.
'영화 속 라디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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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영상위원회가 여수, 광양 시민을 위해 마련한 ’제 3회 남도, 영화를 말하다’ 행사가 열린다. 14일엔 여수에서 김해곤 감독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15일 광양에선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상영된다. 전남도민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준비한 이번 영화제는 곽영진 영화평론가가 진행하고 김해곤, 김태용 감독과의 대화가 함께한다.
여수, 광양 시민 위한 '제3회 남도, 영화를 말하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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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는 모험적 영화제’을 표방하는 제2회 안양변방영화축제가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열린다. 기술적 완성도나 이론적 깊이가 떨어지더라도, 기존 단편영화와 차별화하려는 노력과 내용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갈데까지 간다>를 비롯한 본선 진출작 21편을 상영한다. 특별초청전으로는 비경쟁부문인 ’러프컷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연출, 주연한 ’청춘극장’, 청소년 작품인 ’꿈의 대화’ 세 부문이 마련되어 있다.
제2회 안양변방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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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2월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파노라마 부문은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비경쟁부문이다. <해변의 여인>은 이미 산 세바스찬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영화 상영 외에도 홍 감독은 세계 각국의 감독 및 촬영 감독등이 함께 하는 포럼 형식의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변의 여인>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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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 수요시네클럽이 앙리 베르누이의 누아르 <지하실의 멜로디>(1963)를 상영한다. 8회째를 맞는 수요시네클럽은 매월 저명 영화인과 함께 그가 추천한 영화를 관람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상영작 <지하실의 멜로디>의 추천인은 <범죄의 재구성><타짜>의 최동훈 감독. <지하실의 멜로디>는 막 감옥에서 출소한 두 남자(장 가뱅, 알랭 들롱)가 '마지막 멋진 한탕'을 꿈꾸며 칸의 카지노 금고를 털려는 이야기다. 최 감독은 추천사에서 <암흑가의 세사람><망향> 등 프랑스 누아르 음악을 들으며 영화감독을 꿈꿨고, '멋진 속임수, 허탈한 욕망 속 부정한 돈이 나부끼는 도시 이야기'에 대한 매혹이 자신을 <범죄의 재구성><타짜>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지하실의 멜로디>는 12월 20일 11:30, 14:00, 16:30, 19:00 총 4회 상영되며,
8번째 수요시네클럽 상영작 <지하실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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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가 이렇게 싫을 줄이야.” 지난 10월26일, 천안행 1호선 지하철 안. 소형 캠코더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김세연 감독이 한숨을 내뱉는다. 노량진역을 통과하면서 촬영을 시작했지만 역마다 쩌렁대는 안내방송 탓에 시흥역을 지날 때까지 한컷도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급한 상황에서도 감독의 주문은 더욱 섬세해진다. “선생님, 손으로 말을 해주세요”, “조금 전보다 눈 끔뻑이는 속도를 약간만 늦춰주세요”. <도시 비둘기>의 두 주인공인 연극배우 권혁풍과 성병숙도 지하철의 심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감독의 요구를 경청한다.
KT&G 상상메이킹 사전제작지원작인 <도시 비둘기>는 KBS <8시 뉴스>의 한 꼭지에서 출발한 영화다. 천안행 지하철이 개설되면서, 갈 곳 없는 노인들이 하루 나들이로 천안을 오가는 일이 많아졌다는 내용이다. 평소 천안행 지하철을 자주 타던 김세연 감독은 뉴스를 본 뒤 지하철을 탄 한 노인이 젊은 승객과 부딪치는
KT&G 상상메이킹 사전제작지원작 <도시 비둘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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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제작: 라이필름/영화사 집)이 지난 12월 5일 촬영을 끝 마쳤다. 영화 <행복>은 인생도 연애도 즐기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 온 영수(황정민)가 아픈 몸으로 내려간 요양원에서 새로운 사랑 은희(임수정)를 만나 특별한 연애를 시작한다는 내용. 5일 마지막 촬영은 영수가 은희를 업고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한 장면으로, 황정민은 임수정을 업고 20여 미터에 달하는 길을 7번을 왕복했다.
허진호 감독과 연기파 배우 황정민, 임수정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행복>은 2007년 봄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황정민, 임수정 주연 <행복> 크랭크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