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아프리카 출신인 당신에게 이 영화는 의미가 각별할 것 같다.
자이몬 혼수 : 시나리오를 처음 읽자마자 에드워드를 당장 만나 그가 머릿속에 솔로몬으로 점찍어두고 있는 배우가 누군지 묻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일이 잘 풀려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어린 마음에 언젠가 내 아래에 군대를 둘 만큼 돈을 많이 벌어 부패한 관리들을 응징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궁극적으로는 아프리카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을 꿈꾸어왔던 것 같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렇게 힘든 동시에 아프리카인인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기는 또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어렸을 때 아프리카를 떠났지만, 거기서 태어났고 여전히 친척들이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를 방문하곤 한다. 그때마다 아직도 여러 가지 다른 정치적, 경제적 이유들로 분쟁 중인 지역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곤 했다. 책임감도 느꼈고….
원래 초안과 전혀 다른
[블러드 다이아몬드 - 감독, 배우, 각본가 기자간담회] 아프리카의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다
-
아프리카의 조그마한 마을, 태양이 황금빛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아침 하늘 아래 아버지와 아들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금세 화면을 가득 메우는 것은 미친 듯이 쏟아지는 총알과 그 앞에서 무참히 고꾸라지는 사람들이다. 아들과 아버지는 그렇게 헤어진다.
애초 워너브러더스가 각본가 찰스 리빗에게 보여준 초안 시나리오는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서는 두 백인 남자들의 아프리카에서의 모험담으로 <인디아나 존스>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각본 작업에 들어간 찰스 리빗은 1990년대 시에라리온을 배경으로 전쟁 중 밀거래되는 보석을 가리키는 ‘분쟁 다이아몬드’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가 결국 초안과는 전혀 다른 방향인 정치적 색채가 강한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튜디오가 최종 택한 것은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이 강했던 초안의 방향이 아닌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트래픽>(Traffic, 2000)이라는 찰스 리빗의 시나리오였다. 이는 ‘분
[현지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 LA 시사기
-
무려 10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의 준비 기간도 매우 길었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데뷔작이었던 <꼬마 돼지 베이브>의 성공이 두 번째 작품 선택에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도 눈에 띄지 않았고. 그래서 고향인 호주에서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차기 작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10년이나 지나 있더라. (웃음)
작가로서의 포터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으로서의 포터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 균형있게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을 것 같다. 둘 다 놓치기 힘들었을 것 같지만,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었나.
영화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난 뒤, 영화 <미스 포터>는 그녀가 세상에 밝히지 못했던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스 포터 - 크리스 누난 감독 인터뷰] 포터가 세상에 밝히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흥행은 살아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3개 예매 사이트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이번주에도 변함없는 흥행을 예고했다. <조폭 마누라3>가 Yes24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평균 28%의 고른 예매율을 기록한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평균 16%대의 예매율로 2위권을 유지한 <미녀는 괴로워>는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상황을 예매에서도 고스란히 재현했다. 12월 26일까지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전국 147만명(이하 배급사 집계), <미녀는 괴로워!>는 265만명을 동원하는 흥행세를 보였다. 두 영화는 평일에도 평균 전국 11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200만명, <미녀는 괴로워!>는 3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미녀는 괴로워!>는 쇼박스에서 함께 배급하는 <조폭 마누라3>와의 스크린 배분이 장기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박물관이 살아있다!>, 예매도 가뿐하다.
-
-
베아트릭스 포터는 실존 인물이었다. 그녀의 어떤 부분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선택했나.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피터 래빗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준비하면서 보니, 포터는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지 못했던 19세기에 여러 문제들에 맞서 독립적으로 소망을 이뤄낸 여성이었다. 포터가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해서 지금껏 100년 이상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이후 또 한번 영국 여자인 베아트릭스 포터를 연기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당시 문화, 의상, 말투의 연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쓰거나 준비한 것이 있다면.
<미스 포터>에서는 100년 전에 살았던 실존 인물을 연기했어야 했기 때문에 발음 개인 교습을 그 어떤 영화 때보다 철저히 받았다. 시대를 제대로 표현하는 문제 때문에 의상에도 무척 공을 들였다. 미술감독인 앤서니 포웰과 함께
[미스 포터 - 르네 젤위거 인터뷰] 포터는 19세기에 여러 문제에 맞선 여성이었다
-
<미스 포터>는 포터가 그림책 계약을 맺고,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워른과 사랑에 빠지는 1900년대 초의 ‘현재’와, 소녀 시절의 포터가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호숫가인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어린 동생에게 인형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던 1890년대 말의 ‘과거’를 교차해 보여준다. 특별한 굴곡이 없는 포터의 삶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함으로써 좀더 생기있고 다채로운 것이 되었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영국의 그림책 작가다. <피터 래빗 이야기>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 등 한국에 번역 소개된 작품만도 10권이 넘는 그녀의 그림책에는 토끼, 오리 등 흔히 볼 수 있는 앙증맞은 동물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미스 포터>는 그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을 그린 영화다. 포터가 첫 그림책을 계약하고 성공을 거두고, 담당 편집자 워른과 사랑에 빠지는 일련의 과정을 <미스 포터>는 100년 전 영국을 배경으로 보여준다.
[현지보고] 19세기의 브리짓 존스, 사랑에 빠지다
-
씨네21 온라인 프리뷰 <허니와 클로버>
일시 12월26일 오후 4시 30분
장소 종로 스폰지 하우스 (씨네코아)
이 영화
"나는 벚꽃을 좋아한다. 하지만 왜 일까? 꽃이 지고나면 안심이 된다." 벚꽃만이 아니다. 청춘도 마찬가지다. <허니와 클로버>는 아름다움의 대가로 처절한 아픔을 요구하는 청춘의 본질을 그리는 영화다. 미대생답지 않은 평범남 다케모토(사쿠라이 쇼)는 어느 날, 그림 그리기에 몰입하고 있던 하구미(아오이 유우)의 얼굴에서 날리는 벚꽃을 본다. 그의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 사이, 친구 마야마(카세 료)는 묘령의 전화를 받고 뛰어나간다. 전화 저편의 인물은 아르바이트 중인 회사에서 만난 연상의 건축디자이너. 남편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은 그녀를 위해 마야마는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든 달려가는 수호천사가 되어준다. 그런가 하면 마야마만을 바라보는 야마다는 그의 외사랑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아오이 유우, 사쿠라이 쇼 주연의 <허니와 클로버> 첫 공개
-
일시 12월26일
장소 메가박스 신촌
이 영화
동화로 현실을 데울 수 있다고 철썩같이 믿는 소녀의 이야기. 엄마(배종옥)와 함께 단둘이 사는 차상은(강혜정)은 정신지체 3급이다. 스무살 성년식을 일곱살난 꼬맹이들과 함께 보내야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이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자신을 끔찍히 아껴주는 엄마가 있고, 심심할 때면 상상을 펼쳐 동화 속 캐릭터들을 불러내면 되니까 말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엄마의 격려만으로도 세상이 마냥 즐겁기만 한 상은은 어느날 낯선 존재에게서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물불 안가리는 꼴통이라는 소문을 달고 다니는 교통의경 종범(정경호)을 백마 탄 왕자라고 착각한 상은. 두 사람은 잠깐의 데이트를 이어가지만 종범은 상은이 장애를 앓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고 이별을 통보한다. 단짝 엄마에게마저 입을 다문 상은은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첫사랑의 감정 앞에서 어찌할 줄 모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한 뒤 <신부수업>으
강혜정, 배종옥 주연의 <허브> 첫 공개
-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2월 열리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사는 보도 메일을 통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너무나도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고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라는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의 말을 인용하며 이 사실을 알렸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두 번째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역시 각각 칸과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바 있고, <올드보이>는 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자신이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영군(임수정)과 자신이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믿는 일순(정지훈)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박찬욱표 로맨틱 코미디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베를린 국제영화제 진출
-
차태현은 어딨지? 파주종합촬영소 B세트장에 여장을 푼 영화 <복면달호>. 습관처럼 주인공부터 찾아보지만 당최 눈에 띄지 않는다. 2 대 8 가르마에 빛나는 양복을 차려입은 차태현이라. 머릿속에서 혼자 킥킥거리며 주위를 살피긴 하는데 헛수고다. 저녁 먹고 나서 휴식이라도 취하고 있는 건가. ‘언젠가 등장하겠지’, 포기하고 어슬렁거린 지 얼마 뒤. 아무도 없던 빈 세트 한편에서 검은 패딩점퍼를 둘둘 몸에 말고서 신나게 ‘썰’을 풀고 있는 누군가가 레이더에 잡힌다. 스탭인가, 했는데 뚫어져라 쳐다보니 차태현이다. “현장에서 원래 떠드는 편이 아닌데. 아니다. 장난은 좀 친다. 가만있는 편은 아니지, 내가.” 차태현은 장난기 듬뿍 담긴 웃음을 섞으며 두툼한 웃옷을 벗는다. 아니, 가르마 대신 장발이라니. 게다가 반짝이 의상이 아니라니. 이게 어찌된 일일까.
<복면달호>는 밤무대를 전전하지만 로커가 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하는 청년 달호가 원치 않게 트로트 가수로
감정 넣고, 어금니 물고, 목소리 꺾고, <복면달호> 파주 촬영현장
-
쉬지 않는 건 그의 입만이 아닌 모양이다. 우디 앨런은 지칠 줄 모르고 영화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한동안은 범작들을 내놓더니 <매치포인트>를 기점으로 고색창연하게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스쿠프>는 <맨하탄 미스터리>의 창조적 리메이크 버전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다. 탐정 흉내를 내던 주인공 부부를 노인과 소녀라는 짝으로 뒤바꿔놓은 듯하다. <매치포인트>에 이어 스칼렛 요한슨이 다시 주연을 맡았고, 우디 앨런이 그녀의 조력자로 나선다. 언뜻 최악의 짝꿍일 듯싶지만 신기하게도 둘은 서로의 지렛대 역할을 하며 충분히 어울린다. 그리고 이번에 스칼렛 요한슨을 사로잡을 남자는 휴 잭맨이다.
언론계의 ‘특종’ 전문 기자 짐 스트롬벨의 장례식. 동료들은 살아생전 그의 업적을 되새기며 노닥거리고 있다. 그러나 특종이라면 죽어서도 잊지 못하는 짐 스트롬벨은 저승길 가는 배 안에서 우연히 큰 정보 하나를 얻게 된다. 젊고 잘생긴 갑부 피터 리만(휴 잭맨)이
우디 앨런표 특종 잡기 대작전, <스쿠프>
-
모타운의 희비극. 흑인 여성 트리오 슈프림스(Supremes)가 <Where Did Our Love Go>로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했던 것은 1964년. 디트로이트 출신의 꿈 많은 흑인 소녀들은 하룻밤 사이에 슈퍼스타가 됐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도 있는 법. 대중과 레코드사는 멤버 중 가장 아름답고 쇼맨십도 풍부한 다이애나 로스만을 원했고, 나머지 두명의 멤버에게 그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드라마, 드라마, 그리고 드라마. 슈프림스의 이야기는 결국 1981년에 <드림걸즈>라는 뮤지컬로 만들어져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의 역사에 남았다.
프로덕션디자이너 존 마이어, 감독 빌 콘돈(<갓 앤 몬스터>) 등 <시카고>에 참여한 스탭들이 대다수 귀환한 영화 <드림걸즈>는 뮤지컬을 충실하게 따른다. 디트로이트 출신의 소녀들, 디나(비욘세 놀스), 에피(제니퍼 허드슨), 로렐(애니카 노니 로즈)은 매
꿈꾸는 무대 위, 검은 신데렐라들이 태어난다! <드림걸즈>
-
007도 펭귄도 무사도 ‘벤 스틸러’를 막을 순 없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주말 동안 서울 25만5710명(이하 배급사 집계), 전국 96만 9650명을 동원하며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선두를 차지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38만994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미녀는 괴로워>는 주말 동안 200만명을 돌파했고,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관객을 포함하면 254만 1465명을 기록해 올해 12월 최고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우성·김태희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작 <중천>은 <미녀는 괴로워>와 비슷한 비율로 3위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007 카지노 로얄>, <해피 피트>는 나란히 중위권에 위치했다.
이번 주는 무려 일곱편의 새로운 영화가 박스오피스에 진입하는 진풍
<박물관이 살아있다!>, 한국 박스오피스도 점령
-
벤 스틸러, 로빈 윌리엄스의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22일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박스오피스 10위 내에 새롭게 진입한 4편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인 3080만 달러를 개봉 수입으로 기록했다. 벤 스틸러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밤마다 살아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배급사인 20세기 폭스가 예상했던 2000만 달러 수준의 개봉 성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줬다. 지난 주 1위였던 윌 스미스 부자의 <행복을 찾아서>는 주말 수입 1500만 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3위와 4위는 새 영화들이 나란히 랭크됐다. 3위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6번째 록키 시리즈 <록키 발보아>다. 돌아온 록키의 개봉 성적은 1250만 달러이고, 스탤론은 은퇴한 복서이자 성공한 사업가 록키로 출연한다. TV에서 가상으로 중계한 현재의 챔피언과 과거의 챔피언 록키와의 시합이 인기를 끌
<박물관이 살아있다!> 크리스마스 주말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