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내부 문서가 <씨네21>에 날아들다니. 처음엔 내부 고발 투서인 줄 알았습니다. 비리가 있으니 비판 좀 해달라는 부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랍니다. 대행사 실수랍니다. 하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적에게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이순신 장군님의 금언을 뼛속 깊이 간직하고 실천하는 민족인데 말입지요. --;;
갑자기 꺼진 불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는 마케터 A씨
“CJ쪽은 완전히 발칵 뒤집어졌겠네. 대행사는 완전 잘리겠다. 실수치곤 너무 큰 거 아냐. 기업 입장에서 해프닝으로 덮고 가기 뭣하지. 이미지 데미지가 상당할 테니까."
상주 직원이 5명이 채 안 되는 제작자 P씨
“자기들 회사에서 자기들 직원들한테 영화 좀 보라고 하는 게 뭔 문제야. 내가 풀빵 파는 사장이라고 쳐봐. 신제품 하나 나왔어. 직원들한테 하나씩 사먹어봐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지.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씨네21> 기자들도 다른 사람들한테 <한겨레21>
[이주의 영화인] CJ 내부 문서 <씨네21>에 날아들다
-
2007년 벽두를 장식할 한국영화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1월4일 고소영 주연의 <언니가 간다>(시네마서비스),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롯데)이 포문을 연다. 1월11일에는 강혜정·배종옥 주연의 <허브>(쇼박스), 1월 말에는 국산 애니메이션 <천년 여우, 여우비>(CJ)가 개봉한다. 1월25일에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쇼박스)이 포진됐다. 외화들의 움직임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1월11일은 올해 외화들의 첫 번째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데자뷰>(디즈니), 안성기·유덕화 주연의 <묵공>(CJ), 크리스토퍼 파올리니 원작의 판타지영화 <에라곤>(폭스), 공포물 연작 <데스노트2: 라스트 네임>(롯데)이 이날 운집했다. 장이모 감독의 <황금갑>(시네마서비스)은 1월 말, 폴 버호벤의 신작 <블랙 북>(프라임)도 1월 말
2007년, 한국영화가 간다
-
CJ엔터테인먼트가 12월21일 개봉하는 자사의 투자·배급 영화 <중천>의 개봉에 앞서 CJ 계열사에 티켓 구매를 제안한 것이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계열사 직원이 <중천>을 예매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1인당 2장 가격인 1만4천원을 사내 복지비로 정산해준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13일 오후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전송대행업체의 실수로 외부 유출됐다. 4개 계열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문화활동과 문화복지를 증진하고, 애사심을 높이는 차원의 행사일 뿐 강제성을 띤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거대 투자·배급사가 계열사 직원들까지 동원해 관객의 눈이 집중되어 있는 예매율을 조작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예매율이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사실상 해봐야 예
[충무로는 통화중] 무엇을 위한 행사입니까?
-
몇달 전 서울에서 필자는 한 제작사 사장과 진기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사업에 매우 정통한 사람으로 제작, 배급, 상영에 대해 얘기할 때 손가락만 튕기면 모든 정보들이 술술 나오는 이였다. 그렇지만 우리가 저작권 침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마자 그는 정신적 체증에 들어갔다.
몇주 전 중국에 갔을 때 여러 영화인에게 한국영화에 대해 물은 적이 있었다. 그들은 분명 한국영화의 영향력을- 별 염려없이- 인식하고 있었지만 거의 모든 한국영화들을 DVD로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이 말한 것은 해적판 DVD였다. 이런 걸 한국 제작자에게 말했더니 그는 한숨을 쉬면서 중국은 불법복제 때문에 불가능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로비단체인 MPAA가 각국에 서구개념의 저작권법 집행과 DVD 지역 인코딩을 적용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주문을 외우듯 끊임없이 반복하는 말이다. 원래 DVD는 이전에 (비디오와 LD에서) PAL과 NTSC의 방송체계로 나뉘었던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
[외신기자클럽] 아시아의 독보적인 사업책이 필요하다
-
-
1995년 도그마 선언을 발표해 충격을 주었던 덴마크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내놓았다. 스크린을 기초적인 마인드 게임의 보드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라스 폰 트리에는 신작 <보스 오브 잇 올>에 영화의 맥락과는 관계없는 장면 몇개를 삽입하여 그것을 찾아내는 게임 <루키>를 개발하고 상금과 상품을 내걸었다. 5개에서 7개 사이라고만 알려진 <루키>를 모두 찾아내는 첫 번째 덴마크 관객은 상금 3만덴마크크로네(약 5360달러)를 받고 영어로 제작되는 라스 폰 트리에의 다음 호러영화 <안티-크라이스트>에 엑스트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라스 폰 트리에는 “무심하게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루키>는 실수나 흠집처럼 보이겠지만 게임을 하려는 관객이라면 그것이 수수께끼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랑 블루> <브레이킹 더 웨이브>의 장 마르크 바가 출연하는
[왓츠업] 스크린을 게임판으로 삼으면 어때?
-
매일 밤 그날의 좋은 일 세 가지씩 생각하기, 자기 장점 다섯 가지를 찾아 매일 새롭게 실천하기. 이 두 훈련만 열심히 해도 행복감이 늘고 우울감은 준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이 발표했단다. 2006년 출판계 주요 흐름도 ‘행복’이었다. 행복해지기 위한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만큼 우리가 안 행복해서일까?
6개월 지난 애를 업고 뉴스를 보다 눈물 흘릴 뻔했다. 산후우울증을 다룬 꼭지였다. ‘남자 전문가’들이 산후에는 호르몬이 변하고 어쩌고 이유를 나열했지만 하나마나 한 소리로 들렸다. 한 엄마는 젖먹이 쌍둥이 포함해 애 셋을 기르며 가사까지 도맡았는데, 남편은 그야말로 ‘헬프’가 안 되는 것 같았다. 한계를 시험하는 과중한 ‘노동’의 압박이 그녀를 불행하게 했고 급기야 죽음으로 몰고 간 게 아닐까?
휴직하고 육아하며 절실히 느끼는 건, 역시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것이다. 하루 세끼 밥 먹고 똥 싸고 잠자는 당연한 일도 반납하고 해야 할 일이 세상에는 있다. 어
[이슈] 우리들의 착한 시간
-
<데자뷰>의 배경은 뉴올리언스이다. 도시에 잔재하는 프랑스 건축 양식과 늪지대 등의 이국적인 정취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에도 불구하고 <데자뷰> 제작진들의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2006년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면서 <데자뷰>는 재건에 나선 지역 주민과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는데 재해 이후 처음으로 뉴올리언스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데자뷰>가 뉴올리언스에 갖는 의미는 특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축제로 들뜬 뉴올리언스, 해군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태운 페리호가 강 위에서 폭발한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ATF(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 요원 더그 칼린(덴젤 워싱턴)이 그 자리에서 수집한 몇 가지 단서만을 가지고 단순한 폭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배후에 있는 의도된 테러임을 알아내자 FBI 요원 폴 프리즈와라(발 킬머)는 테러리스트의 검거를 위해 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한다. 이제 프리즈와라 요원을 따라 나선 더
[현지보고] 평행우주에서 펼쳐지는 토니 스코트의 액션 <데자뷰> LA 시사기
-
<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66번째 주인공은 <그때 그사람들> <오래된 정원> <그놈 목소리>의 김우형 촬영감독입니다.
“장성호 모팩 대표는 <해피엔드> 때 일하면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중학교 선후배 사이기도 하더라.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다. 예전에 이유진 PD가 나를 추천하지 않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성호가 추천했다기에 허걱했다. (웃음) 농담이고, 1만원이라는 작은 돈이지만 모이면 큰돈이 될 테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들에게까지 어떤 식으로든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 주자로는 내 촬영부 출신으로 <목포는 항구다> <여자, 정혜> <구미호 가족> <방과후 옥상> 등을 찍은 최진웅 촬영감독이 좋을 것 같다. 요즘 사정이 많이 좋다는 소문이 있던데(웃음), 흔쾌히 허락하지 않을까?”
[행복한 만원릴레이 66] <그때 그사람들> <오래된 정원> <그놈 목소리>의 김우형 촬영감독
-
<해변의 여인> <천하장사 마돈나> 등 베를린행
내년 2월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각종 부문에 한국 장편영화를 초청했다.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은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파노라마 부문, 이해영·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는 10대들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하는 제너레이션 부문,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에 주목하는 포럼부문에서 상영될 것이다. 한편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는 지난 8월, 일찌감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은 상태다.
<해변의 여인> <천하장사 마돈나> 등 베를린행
-
지난 9월3일 촬영을 시작한 허진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행복>(제작 라이필름·영화사집)이 12월5일 크랭크업했다. <행복>은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온 영수(황정민)가 간경변에 걸려 몸을 의지하게 된 요양소에서 폐병을 앓는 은희(임수정)를 만나 시작되는 사랑의 전말기다. <행복>은 후반작업을 거쳐 2007년 봄 개봉한다.
허진호 감독의 <행복> 촬영 완료
-
스폰지하우스의 지난 1년 상영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From Sponge to Sponge 2006’이 12월14일부터 2007년 1월10일까지 스폰지하우스 시네코아에서 열린다. 상영작 수는 모두 35편. 칸, 베를린 등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들(<귀향> <라스트 데이즈> <오프사이드> <히든> 등)과 <돈 컴 노킹> <커피와 담배> <프레리 홈 컴패니언> 등 명성자자한 작가들의 근작들이 골고루 마련돼 있다. <메종 드 히미코> <녹차의 맛> 등 올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일본 인디영화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매주 홈페이지(www.spongehouse.com)에 공지한다고.
올해 못 본 영화들 다시 만난다
-
배우 최종원이 2006 광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조타수로 뽑혔다. 영화제 개막 사흘 전인 12월11일 뒤늦게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최씨는 존폐 위기에 내몰렸던 영화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12월18일까지 닷새 동안 계속되는 광주영화제에선 13개국 49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http://giff.or.kr 참조.
최종원, 광주영화제 집행위원장 맡아
-
예술영화관 미로스페이스가 부활했다. 2002년 개관했다가 문을 닫은 지 4년 만이다. 재개관 장소는 광화문 가든플레이스. 120석 규모의 단관 극장으로 레스토랑과 바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운영자인 미로비젼에 따르면 국내외 독립영화 소개 및 다양한 국내 영화제와의 연계에 중점을 두고, 한국영화의 외국어 자막 상영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12월16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개관 기념 특별상영전도 연다.
예술영화관 미로스페이스 오픈
-
12월14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2006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프로듀서 부문의 백연자 프로듀서(<가족의 탄생>), 다큐멘터리 부문의 이혜란 감독(<우리들은 정의파다>), 공로상의 원로배우 이경희, 올해의 여성영화인으로 선정된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라디오 스타>), 시나리오 부문의 연미정 작가(<아이스케키>), 홍보·마케팅 부문의 조옥경 영화사 숲 대표(<맨발의 기봉이>).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 안성기, 박중훈도 자리를 함께했다.
2006 올해의 여성영화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