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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성형미녀. <미녀는 괴로워>가 100만명에 가까운 주말관객을 동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서울 97개, 전국 473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서울 26만명(이하 배급사 집계), 전국 92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의 42.2%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흥행작들은 시장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시사회와 전야상영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미녀는 괴로워>의 첫주 스코어는 지난주 1,2위를 차지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Mr. 로빈 꼬시기>를 합한 수치보다 10만명 이상 많다. 이번 흥행은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데이트영화라는 점, 성형과 립싱크라는 대중적 소재를 갖고 있다는 것, 탄탄한 원작만화를 기반으로 한 설득력있는 이야기 구성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광식이 동생 광태>로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으로, 충무로의 새로운 흥
<미녀는 괴로워>, 100만 가까운 주말관객으로 흥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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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름의 일부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 세계 최초의 장편영화 <켈리 갱 이야기>(The Story of the Kelly Gang)가 11월30일 호주 캔버라 국립영화아카이브(National Film and Sound Archive)에서 공개됐다. 1906년 호주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1880년대 호주 로빈 후드로 불렸던 네드 켈리의 영웅담을 그린 작품. 기존에 남아 있던 11분 분량의 조각 필름과 올해 초 우연히 발견된 7분짜리 필름을 이어 디지털 복구 작업을 거쳐 호주 영화역사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상영됐다.
1906년 12월26일 멜버른에서 첫 상영된 65~70분가량의 이 영화는, 찰스 타이트 감독이 제작비 2250호주달러를 들여 만든 최초의 블록버스터였다. 1880년 25살의 나이로 사형당한 악명 높은 갱 네드 켈리의 영웅담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이후 9년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을 돌며 놀라운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약자들의 영웅이었던 그의 범
[브리즈번] 세계 최초 장편영화, 세상의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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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스틸러가 <쥬랜더> 속편에 출연하고픈 소망을 밝혔다. 스틸러가 오언 윌슨과 함께 톱모델을 연기한 <쥬랜더>는 패션계의 화려함에 감춰진 이면을 코미디로 표현한 영화다. 오언 윌슨, 윌 페렐 등 1편에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하기를 바란다는데, 영화가 진행되려면 캐스팅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듯하다.
벤 스틸러, <쥬랜더> 속편 출연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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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위대한 모험>의 감독 타이틀을 두고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펭귄: 위대한 모험>의 촬영감독인 로랑 샬레가 영화의 크레딧에 감독으로 오르길 요구했기 때문. 제작자 이브 다롱도는 “영화 속 샬레의 작업은 훌륭했다. 하지만 감독과 촬영감독의 일이 같다고 할 수는 없다”고 크레딧을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펭귄: 위대한 모험> 촬영감독, 감독 크레딧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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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0일 베니스영화제 이사회가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로 제64회 베니스영화제의 개최 기간을 발표했다. 총 20편의 장편이 경쟁부문에 오르며, 비경쟁 부문 후보작은 8편으로 제한된다. 미드나잇 섹션은 5편, 다큐멘터리영화들이 상영되는 호라이즌 부문에서는 18편이 경쟁할 예정이다.
2007년 베니스영화제 8월29일 개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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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 <ESPN>과 트라이베카영화제가 만나 ‘트라이베카/ESPN 스포츠필름페스티벌’을 만들었다. 2007년 트라이베카영화제와 함께 개막하는 이 영화제는 스포츠를 테마로 하는 영화라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룰 예정이다. <ESPN> 부사장 존 스키퍼는 “이 영화제를 계기로 더 많은 스포츠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ESPN과 손잡은 트라이베카영화제, ‘스포츠영화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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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리 감독이 1992년 LA폭동을 영화화한다. 1991년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들이 구타한 사건이 해를 넘기며 재판으로 이어졌고 백인 경찰 4명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분노를 터트린 흑인들이 거리에 나와 폭동을 일으킨 것. 차기작으로 <인사이드 맨>의 속편과 <셀링 타임>을 준비하고 있던 리의 스케줄 맨 앞으로 예약돼 2007년 촬영에 들어간다.
스파이크 리 감독, 로드니 킹 사건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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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을 소재로 한 <아포칼립토>가 1500만달러로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을 앞두고 연출자 멜 깁슨이 유대인 비하발언,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어 영화의 흥행에 대해 소문이 많았으나, 오히려 영화의 마케팅에는 득이 됐다는 후문.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해피피트>는 2위로 한 계단 물러났고, 카메론 디아즈, 주드 로가 출연한 <로맨틱 홀리데이>는 3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멜 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 이번주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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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다시 보는 편인가.
보통은 한번만 본다. 여러 번 보았던 영화로는 <존 큐>와 <트레이닝 데이>가 있는데 그건 당시 내가 연출과 연기 두 가지를 해야 했기 때문에 화면에서 내 자신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연극 무대 출신이다. 알다시피 연극은 현장성이 그 본질이니까 끝나고 나서 그날 연기한 테이프를 주지 않는다. 나는 연극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렇게 스스로를 직접 바라보는 식의 자기분석은 내가 이제까지 훈련받았던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종종 데일리 상영이 있는 날 가서 자신의 연기를 확인하고 오는 배우들도 있는데, 그게 다음날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테이블 위에 놓인 생수병을 집어들고는) 이를테면 내가 이 생수제조업자라고 하자. 내가 이것을 만들어낼 때, 나는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고 그에 따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일단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상품
[데자뷰-덴젤 워싱턴 인터뷰] “토니 스콧 감독과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를 믿고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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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주 좋다. 통일신라 말기, 왕실 퇴마부대 처용대, 죽은 영혼들이 49일간 머무는 중천이라는 곳 등등, 뭔가 큰 스케일에 우주론적인 구색도 갖춰져서 "하악~이제 재밌는 이야기를 해줘~"라는 목소리가 목젖을 간지럽힌다. 그런데 김태희가 등장하고 정우성과 쫓기기를 반복하다가 "내가 왜 널 신경써야 하는지 모르겠어" 같은 시트콤 대사를 듣는 순간, 용두사미가 될 것 같다는 강력한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빈번한 플래쉬 백으로 어느정도 갈등의 윤곽이 파악되면, 전형적인 인물들이 빚어내는 평면적인 이야기가 장대한 우주론적 스케일의 바람을 푹 꺼뜨림을 목도하게 된다.
패착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 시나리오가 아마추어적이라는 것, 둘째, 어리버리한 김태희 캐릭터. 유치한 대사는 극중 상황과 물과 기름처럼 겉돌아서 좀처럼 감정이입이 불가능하게 하며,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등장인물 몇 명간의 감정싸움으로 의미축소 되어버린다. 김태희 캐릭터의 문제는 배우의 연기가 극히 표피적이었다는 것
[전문가 100자평] <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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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와 그의 친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2700만 달러의 개봉 수입을 올린 <행복을 찾아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낙천주의자지만 능력 없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가 가난에 지친 아내가 집을 나간 뒤 5살된 아들과 함께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 <라스트 키스>의 각본을 작업한 이탈리아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행복을 찾아서>는 2700만 달러의 잠정집계 결과로 1위가 결정되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1999년 제52회 영국 아카데미에서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스티펜 펭메이어 감독의 데뷔작 <에라곤>이 2위에 올랐다.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등의 중견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한 판타지영화로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 한 것. 가난한 소년 에라곤이 숲 속에서 공룡의 알을 발견하면서 벌어
아들과 동반출연한 윌 스미스,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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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건 어땠나.
장대에 매달린 공을 드래곤이라 여기고 연기했다. 그럴 땐 자신의 상상력을 부추겨야 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완벽한 드래곤을 항상 상상하지 않나. 그런데 영화를 봤더니 사피라는 내가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드래곤이었다. 약간의 우스꽝스러운 점도 있고. 그저 우아한 용일 거라 상상했는데. (웃음)
판타지영화가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
요즘처럼 정치적으로 심란한 시절에는 더더욱 판타지가 필요하다. 요즘의 우리는 대체 누구랑 싸워야 하고, 누가 진정으로 공정하며,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또 우리가 믿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믿어야 하는지, 우리가 전쟁에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도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선악이 간결한 판타지영화는 그런 문제들을 바깥으로 분출하는 배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스타워즈> 등 많은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은 이야기 같다.
판타지란 게 원래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에라곤>에 특별히 독창
[에라곤-시에나 길로리 인터뷰] 여전사로 인식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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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에라곤은 당신과 달리 머리가 검다.
내 머리도 원래는 갈색이다. 할리우드영화여서 영웅을 금발로 만든 게 아닐까. (웃음)
18,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주인공이 됐다. <에라곤> 이전에 연기 경험은 있나.
학교 연극이 전부다. <에라곤>이 나에게는 연기 학교나 마찬가지였다. 로버트 칼라일, 제레미 아이언스 등 당대 최고의 선생님들이 있었으니까.
블루 스크린 연기는 어땠나.
드래곤 사피라는 광선검에 의해 죽어나가는 그저 그런 CG 캐릭터가 아니라 감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에야 테니스 공을 보면서 연기하는게 아주 쉽진 않았지만 금방 적응했고, 엄마와 가까운 친구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드래곤 사피라와 에라곤의 관계가 조금 에로틱하지 않나.
뭐? (웃음) 사피라의 목소리를 레이첼 바이스가 맡았다고 해서 에로틱해지진 않는다. 엄마 혹은 친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것은 가능하겠지. 사피라가 드래곤 몸속에
[에라곤-에드 스펠리어스 인터뷰] : <에라곤>은 나에게 연기 학교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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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영화를 본 기분은 어떤가.
(흥분된 어투로 “당신들은 어떻게 봤나?”라고 기자들에게 물어보고 나서) <에라곤>에는 15살 소년의 이야기다운 가치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소년다운 약간의 감상주의, 선악구조와 이야기의 간결함 말이다. 나를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좀더 젊은 세대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
최근 들어 판타지 장르가 인기를 얻는 까닭은 뭘까.
판타지영화에는 일종의 도피주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건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니까. 그러나 판타지영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캐릭터 사이의 관계다. 조지 루카스의 마지막 <스타워즈> 시리즈를 봐라. 그는 테크놀로지에만 집중하느라 배우의 연기는 모조리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람들은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 배우가 더이상 필요치 않을 거라 내다보지만, 테크놀로지가 인간 정신을 창조할 수는 없다.
액션장면들이 많다.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액션장면 찍는 걸 매우
[에라곤-제레미 아이언스 인터뷰] 테크놀로지가 인간 정신을 창조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