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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경비원과 성형미녀의 흥행 질주.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미녀는 괴로워>가 새해에도 2주째 1,2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울 77개, 전국 363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서울 75만 1120명 전국 287만 1750명(이하 배급사 집계, 1월 1일까지)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고수했다. 개봉 12일째인 오늘 300만명을 돌파하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2주차에도 거의 낙폭 없는 수치를 기록해 롱런을 점치게 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도 기세등등하긴 마찬가지. 서울 84개, 전국 401개 스크린을 확보한 <미녀는 괴로워>는 서울 103만 2031명, 전국 378만 4272명을 동원했다.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5만명대 전국 관객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는 내일쯤 4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쇼박스가 배급하
박물관 경비원과 성형미녀, 극장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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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서구에서 마스무라 야스조에 대한 이해가 가장 깊은 평론가일 조너선 로젠봄은 마스무라를 두고 “더 깊은 탐구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문구는 마스무라보다 조금 앞선 세대이면서 그와 어떤 관심사들을 공유했던 영화감독 이치가와 곤에게 적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버마의 하프>(1956) 같은 영화들로 꽤 일찍 서구에 소개되긴 했어도 이치가와 역시 마스무라와 다르지 않게 그 튼실한 작품 세계에 비해 ‘적극적인’ 조명과 평가의 영역 내로 진입했다고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1월4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이치가와 곤 & 마스무라 야스조 특별전’은 이 두 일본 영화감독의 잘 드러나지 않은 진가를 확인케 하는 자리이다.
“내게 단일한 주제 같은 것은 없다.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 뿐이다.” 이치가와 스스로 그렇게 말한 바 있듯이 그는 하나의 관심사에 얽매이지 않고 코미디, 시대극, 탐정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 속
일본영화의 숨은 두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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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지만 북미 박스오피스에는 새 영화가 보이지 않았다. 2006년의 마지막 날과 2007년의 첫 날이 이어진 4일 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10위 안에는 지난 주 영화들이 일부 순서를 바꿔 머물렀다.
1위는 벤 스틸러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밤이 되면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살아나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벤 스틸러가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으로 출연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2주차 흥행수입은 3780만 달러이고, 크리스마스 연휴였던 지난 주보다 24% 상승한 관객동원율을 보였다.
윌 스미스의 <행복을 찾아서> 또한 지난 주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30% 더 많은 관객이 <행복을 찾아서>를 관람했다. <행복을 찾아서>의 3주차 흥행수입은 1930만 달러이며, 누적수입이 1억 340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의 3개 극장
2007년 박스오피스 첫 1위, <박물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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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피’(fauxtographie)- 프랑스어의 ‘거짓’(faux)과 ‘사진’(photographie)을 합성한 조어로 <주말>에 등장한다- 로서의 영화가 어떻게 진실을 위한 거짓이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은 고다르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그러한 물음에 대면하여 고다르는 ‘백지상태’(tabula rasa) 혹은 ‘영’(zero)으로 돌아가 영화의 기본적 구성요소인 이미지와 사운드를 그 근본부터 다시 검토하고(<즐거운 지식>), 이미지의 생산과 배급에 있어 점점 지배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 텔레비전을 경유하여 이미지의 제작과정을 분석하기도 했다(<넘버2> <잘 돼 갑니까?>). 고다르의 1980년대 이후 작품들에 이 모험적 시기의 성과들이 유감없이 반영되어 있음은 물론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애초에 제기된 물음의 답변 형태로서가 아니라 좀더 정묘해지고 복수화된 물음의 형태로서다.
이미지의 정치학이라고
이미지의 정치학을 사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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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06 올해의 독립영화·독립영화인’을 발표했다. 독립영화인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대추리 전쟁><방문자><쇼킹 패밀리> 등 6편의 후보 중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와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가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학교>는 김명준 감독이 일본 홋카이도 조선학교에 머물며 고등부 3학년 학생들의 1년을 잔잔히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명준 감독은 재일동포 공동체에 대한 편견없는 시선으로 신뢰와 자율로 꾸려지는 조선학교의 일상을 3년에 걸친 작업으로 담아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했고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의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후회하지 않아>는 호스트와 재벌2세라는 상반된 신분의 두 남자의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로 ’한국산 본격 퀴어 영화’로 여겨졌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관객을 동원해,
2006 독립영화를 빛낸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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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랑 출연하니 힘들진 않았나.
전에도 동물이랑 출연한 적이 있다. <업타운 걸>에서도 돼지랑 일해봤고, <드리머>에서는 말이랑도 했다. 그리고 돼지를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냄새도 없고, 무척 귀엽다. 윌버로 나온 돼지 중에 청각장애가 있는 것도 있었는데, 영화의 상당 장면에 출연했다. 그리고 윌버로 쓴 돼지들이 많아서 나랑 내 동생도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릴리랑 데이지, 맹고, 탱고, 제시… 귀여운 이름이 많았다.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역할을 했는데, 다른 역과 큰 차이가 있었나.
나한테 역할은 다 같다. 다른 종류의 여자애들을 연기했지만 나름대로 사실적인 역할이었다. 그저 보통 아이들이 겪는 각기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 애착이 간다.
완성된 영화를 봤는지.
두번이나 봤다. 무척 재미있고 마음에 든다. 난 자기가 나온 작품을 다시 보지 않는 다른 배우들이랑 다르다. 내가
[샬롯의 거미줄 - 다코타 패닝 인터뷰] 돼지는 냄새도 없고 무척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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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함께 작업하니 어떤가.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이 참 그립더라. 동물들과 작업하니 늘 트레이너를 통해서 내 뜻을 전달해야 하고, 동물 역시 장면장면 기교를 부리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또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스타들이 많이 나오던데, 목소리는 언제 녹음했는지.
우선 녹음상태와 상관없이 기본적인 대사를 녹음시켜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촬영했다. 그런 뒤 편집 중에 부분부분을 고치거나, 이후 변동 상황을 다시 녹음했다. 편집기간이 1년 반이나 걸렸다. 일단 편집에 용이하기 위해 푸티지를 많이 찍었고, 편집 중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촬영된 장면을 약간 변형시켜 새로운 대사나 장면으로 바꾸기도 했다. 아마도 편집실에 시나리오작가를 데려다가 직접 고치면서 편집한 사람은 없었을 거다. (웃음)
다코타 패닝 때문에 스케줄을 조정해야 했다던데.
다코타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을 촬영 중이어서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다코타 없이 <샬롯의 거미줄>
[샬롯의 거미줄 - 개리 위닉 감독 인터뷰] 다코타 없는 <샬롯의 거미줄>은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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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B. 화이트가 글을, 가스 윌리엄스가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한 52년작 <샬롯의 거미줄>은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4500만권이 판매됐으며, 23개 국어로 번역된 대표적인 동화책 중 하나다. 미국 내에서는 대부분 어릴 적 부모님이 잠자리에서 읽어주거나 직접 읽었을 만한 동화책이기 때문에 무척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샬롯의 거미줄>은 지난 73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뒤 33년이 지난 지금에야 실사로 제작됐다. 새 작품의 감독 개리 위닉과 꼬마 소녀 펀 역의 다코타 패닝이 가장 걱정한 것이 “누구나 아끼고, 사랑하는 이 작품을 망칠까봐”였다고. 하지만 특수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된 새 <샬롯의 거미줄>은 아기 돼지 윌버와 거미 샬롯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을 할리우드의 과장됨을 배제한 채 소박하고 순수하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기 돼지 윌버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위기를 넘긴다. 어미 돼지가 지나치게
[현지보고] 거미 샬롯의 아기 돼지 구명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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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영화계는 2005년에 비해 흥행작 수가 많았다. 이 현상은 연초부터 시작되었는데, 우선 2005년 12월에 개봉하여 2006년까지 이어진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박스오피스 수익 110억엔으로 마의 100억엔대를 돌파했고, 일본영화로는 2005년 12월 개봉해 역시 2006년까지 이어진 <남자들의 야마토>가 51억엔, 이어서 1월에 개봉한 <더 우초텐호텔>이 61억엔을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흥행 행렬은 이에 그치지 않고 5월 대박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빈치 코드>가 91억엔을 기록, 일본영화 역시 이에 질세라 전통의 강자 <후지TV>와 도호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Limit of Love 우미자루>가 71억엔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면서 상반기 최고의 일본영화 히트작이 되었다. 2005년의 박스오피스 외화랭킹 1위였던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
[도쿄] 2006년 일본영화, 25년 만에 외화에 흥행 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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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한국영화는 뭐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프랑스 누벨바그나 독일 표현주의와 같은 종류의 영화운동인가? 그냥 재능있는 작가들 일군인가? 지금으로부터 40년 뒤 시네마테크들이 이 시기의 한국영화 회고전을 개최하게 될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 시기의 한국영화를 무엇이라 부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199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고 동의할 것이다. 1996년의 <은행나무 침대>나 1997년의 <접속>, 1999년의 <쉬리>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어쨌든 그 시기 이후에 나온 영화들이 달라졌다는 것은 어느 정도 분명하다. 미래에 영화사가들이 한국영화를 되돌아볼 때 단지 개별 감독들만 중요시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국 영화업계가 오히려 전체로서 지난 10년간 뭔가 특별한 일을 성취했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만약 이런 식으로 역사를 쓰겠다고 한다면 이름이 필요할 것이다.
각 나라의 영화운동
[외신기자클럽] 오늘날의 한국영화는 무엇으로 불러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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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디즈니가 러시아에 합작벤처를 설립한다. 12월27일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릴리징인터내셔널(SPRI)과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BVI)의 합작벤처 월트디즈니모션픽쳐스그룹이 1월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월트디즈니모션픽쳐스그룹은 소니 및 디즈니 영화들의 러시아 내 직배뿐 아니라 지역영화 배급과 지역영화 자체 제작까지 계획하고 있다. 마크 조라디 월트디즈니모션픽쳐스그룹 대표에 따르면 “이미 몇편의 러시아영화들은 자국 내 배급 판권을 사들여 배급 중”이며 BVI-SPRI 합작벤처의 이름으로 러시아 안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일은 지역 영화사들과 합작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라디 대표는 “유능하고 경험있는 러시아 감독들을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분야 양쪽에서 모두 접촉했고 현재 얘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영화 합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해당 영화들은 미국 내에도 배급된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와 디즈니의 러시아 합
러시아에 소니-디즈니 합작벤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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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녀들이 미국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욘세와 에디 머피, 제이미 폭스가 주연한 뮤지컬영화 <드림걸즈>가 크리스마스 하룻동안 87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드림걸즈>의 2위 등극이 놀라운 까닭은 스크린이 852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같은날 흥행 1위를 차지한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368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180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드림걸즈>의 선전은 경이로운 수준. 2002년 개봉한 뮤지컬영화 <시카고>는 크리스마스 주말 3일간 304개의 극장에서 소규모 개봉해 모두 920만달러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1981년에 상연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드림걸즈>는 가난한 디트로이트 출신 흑인 여성 그룹이 겪는 성공과 갈등을 다루는 작품. 빌 콘든(<갓 앤 몬스터>) 감독이 메가폰을 쥐고 프로덕션디자이너 존 마이어를 비롯한
<드림걸즈> 대박, 꿈이야 생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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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영화진흥위원회는 바삐 움직인다. 영진위 2007년 진흥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영진위는 내년 “다양성 영화 제작과 상영의 인프라 구축, 해외 현지와 쌍방향 국제교류와 시장 다변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다양성 영화’에 대한 복안은 다양하게 준비됐다. 제작, 배급, 유통에서 다양성 영화의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준비된 것이다. 다양성 영화 전문펀드도 이미 출자됐다. 내년에는 영진위를 중심으로 출자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멀티플렉스 중심의 한국 극장산업에서 다양성 영화는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진위 이상석 팀장은 “기존 아트플러스 예술영화전용관 체인을 유지하고 지역적 거점을 가진 협력극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설 상영장을 이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상영 영역의 확보를 기대한다. 부가판권 분야에서는 다양성 영화 DVD 보급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진위 “2007년은 다양성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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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발전기금 확보 방안을 놓고 정부와 극장업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된 마당에 결국엔 극장업계가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3%를 떠안는 대신 관람료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12월22일 국회 본회의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에 공포되고, 7월1일부터 입장권 가액의 “3% 수준에서” 부과금 모금이 시행됨에 따라 과연 누가 부과금을 부담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정부가 이미 제시한 영화산업 중장기발전계획에서 밝혀졌듯이, 4천억원 규모의 영화발전기금은 정부가 2천억원을 부담하고(2007년 1천억원, 2008년 1천억원) 나머지는 관람료에서 최대 5%까지 떼낼 수 있게끔 한 부과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2014년 12월까지 대략 3% 선에서 기금을 모금하면 충당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참고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
2007년, 극장 관람료 오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