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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가 드디어 돌아온다. 1981년 시리즈의 첫 편인 <레이더스>로 시작해, 1984년 <인디아나 존스 2: 마궁의 사원>, 1989년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 이후 19년 만이다.
2006년의 마지막 금요일, 시리즈의 제작자와 감독 콤비,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 4>가 2007년 촬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인디아나 존스 4>의 각본 작업을 마무리한 조지 루카스 감독은 "시리즈 중 가장 환상적이며, 최고가 될 것" 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편 부터 3편에 이르기까지 인디아나 존스 역으로 출연한 해리슨 포드가 4편에서도 그대로 역할을 맡았다. 영화의 제작 발표에 대해 해리슨 포드는 "옛 친구들과 다시 작업하게 된 것이 기쁘다. 바지가 아직도 맞을지 모르지만 모자는 분명히 맞는다"라며 새 시리즈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
인디아나가 돌아온다: <인디아나 존스 4> 올해 촬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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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HD영화 10편이 온다. 영화진흥위원회, 전라북도, KBS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HD영화 제작지원사업의 대상작이 오늘 발표됐다. 이번 발표는 영진위가 2004년부터 KBS, 전라북도와 각각 시행해오던 ‘방송영화제작지원 사업’과 ‘저예산영화제작지원 사업’을 지난 11월 하나로 통합한 2006년 HD제작지원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 지원 편수는 모두 10편, 제작지원금액은 편당 5억원이다. 5억원의 지원금액은 영진위 2억 5천만원, 전라북도 1억 5천만원, 한국방송공사 1억원으로 구성된다.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 선정작 10편은 다음과 같다.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 임성운 감독의 <달려라 자전거>, 박대영 감독의 <반짝반짝 작은 별>,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오점균 감독의 <우리사랑 이대로>, 홍현기 감독의 <구창식이 사는 법>, 전용택 감독의
영진위, 전라북도, KBS가 지원하는 HD영화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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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진혜림이 한국영화 <성난 황소>에 출연한다. <무간도>,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여주인공 진혜림은 박희준 감독이 연출하는 <성난 황소>(제작 메가픽쳐스제이씨)에 출연을 결정하고, 지난 12월 15일 홍콩소속사를 통해 출연의향서를 보내왔다. <성난 황소>는 부산 텍사스촌에서 살아가는 쌍둥이 형제의 비애를 그리는 영화. 진혜림은 이란성 쌍둥이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벙어리 여인 찬미 역을 맡을 예정이다. <성난 황소>를 연출하는 박희준 감독은 전작 <천사몽>에서도 홍콩 배우 여명을 기용한 경험이 있다. 2007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는 <성난 황소>는 남자주인공을 캐스팅중이다.
진혜림, 한국영화 <성난 황소>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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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일본에서 만들 신작 <사이보그 그녀>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영문 제목이 'cyborg she'인 이 영화는 곽재용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80억원(10억엔)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다.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뮤즈가 메인 투자 및 제작에 뛰어 들었고, 한국 제작사 포도필름의 지영준 대표가 기획 프로듀서로 함께 일한다. 그 밖의 스탭과 배우는 일본인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영화의 대사도 일본어다. 현재, 곽재용 감독은 현지에 머무르며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포도필름의 지명희 실장은 “1월 말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늦춰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제작사 포도필름이 아니라 지영준 대표 개인 차원에서 참여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영화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지영준 대표가 일본에서 돌아오는 1월 10일경 이후에나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민아와 유건 등이
곽재용, 80억짜리 블록버스터 <사이보그 그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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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경비원과 성형미녀의 흥행 질주.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미녀는 괴로워>가 새해에도 2주째 1,2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울 77개, 전국 363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서울 75만 1120명 전국 287만 1750명(이하 배급사 집계, 1월 1일까지)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고수했다. 개봉 12일째인 오늘 300만명을 돌파하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2주차에도 거의 낙폭 없는 수치를 기록해 롱런을 점치게 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도 기세등등하긴 마찬가지. 서울 84개, 전국 401개 스크린을 확보한 <미녀는 괴로워>는 서울 103만 2031명, 전국 378만 4272명을 동원했다.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5만명대 전국 관객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는 내일쯤 4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쇼박스가 배급하
박물관 경비원과 성형미녀, 극장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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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서구에서 마스무라 야스조에 대한 이해가 가장 깊은 평론가일 조너선 로젠봄은 마스무라를 두고 “더 깊은 탐구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문구는 마스무라보다 조금 앞선 세대이면서 그와 어떤 관심사들을 공유했던 영화감독 이치가와 곤에게 적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버마의 하프>(1956) 같은 영화들로 꽤 일찍 서구에 소개되긴 했어도 이치가와 역시 마스무라와 다르지 않게 그 튼실한 작품 세계에 비해 ‘적극적인’ 조명과 평가의 영역 내로 진입했다고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1월4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이치가와 곤 & 마스무라 야스조 특별전’은 이 두 일본 영화감독의 잘 드러나지 않은 진가를 확인케 하는 자리이다.
“내게 단일한 주제 같은 것은 없다.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 뿐이다.” 이치가와 스스로 그렇게 말한 바 있듯이 그는 하나의 관심사에 얽매이지 않고 코미디, 시대극, 탐정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 속
일본영화의 숨은 두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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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지만 북미 박스오피스에는 새 영화가 보이지 않았다. 2006년의 마지막 날과 2007년의 첫 날이 이어진 4일 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10위 안에는 지난 주 영화들이 일부 순서를 바꿔 머물렀다.
1위는 벤 스틸러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밤이 되면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살아나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벤 스틸러가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으로 출연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2주차 흥행수입은 3780만 달러이고, 크리스마스 연휴였던 지난 주보다 24% 상승한 관객동원율을 보였다.
윌 스미스의 <행복을 찾아서> 또한 지난 주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30% 더 많은 관객이 <행복을 찾아서>를 관람했다. <행복을 찾아서>의 3주차 흥행수입은 1930만 달러이며, 누적수입이 1억 340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의 3개 극장
2007년 박스오피스 첫 1위, <박물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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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피’(fauxtographie)- 프랑스어의 ‘거짓’(faux)과 ‘사진’(photographie)을 합성한 조어로 <주말>에 등장한다- 로서의 영화가 어떻게 진실을 위한 거짓이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은 고다르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그러한 물음에 대면하여 고다르는 ‘백지상태’(tabula rasa) 혹은 ‘영’(zero)으로 돌아가 영화의 기본적 구성요소인 이미지와 사운드를 그 근본부터 다시 검토하고(<즐거운 지식>), 이미지의 생산과 배급에 있어 점점 지배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 텔레비전을 경유하여 이미지의 제작과정을 분석하기도 했다(<넘버2> <잘 돼 갑니까?>). 고다르의 1980년대 이후 작품들에 이 모험적 시기의 성과들이 유감없이 반영되어 있음은 물론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애초에 제기된 물음의 답변 형태로서가 아니라 좀더 정묘해지고 복수화된 물음의 형태로서다.
이미지의 정치학이라고
이미지의 정치학을 사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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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06 올해의 독립영화·독립영화인’을 발표했다. 독립영화인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대추리 전쟁><방문자><쇼킹 패밀리> 등 6편의 후보 중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와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가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학교>는 김명준 감독이 일본 홋카이도 조선학교에 머물며 고등부 3학년 학생들의 1년을 잔잔히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명준 감독은 재일동포 공동체에 대한 편견없는 시선으로 신뢰와 자율로 꾸려지는 조선학교의 일상을 3년에 걸친 작업으로 담아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했고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의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후회하지 않아>는 호스트와 재벌2세라는 상반된 신분의 두 남자의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로 ’한국산 본격 퀴어 영화’로 여겨졌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관객을 동원해,
2006 독립영화를 빛낸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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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랑 출연하니 힘들진 않았나.
전에도 동물이랑 출연한 적이 있다. <업타운 걸>에서도 돼지랑 일해봤고, <드리머>에서는 말이랑도 했다. 그리고 돼지를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냄새도 없고, 무척 귀엽다. 윌버로 나온 돼지 중에 청각장애가 있는 것도 있었는데, 영화의 상당 장면에 출연했다. 그리고 윌버로 쓴 돼지들이 많아서 나랑 내 동생도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릴리랑 데이지, 맹고, 탱고, 제시… 귀여운 이름이 많았다.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역할을 했는데, 다른 역과 큰 차이가 있었나.
나한테 역할은 다 같다. 다른 종류의 여자애들을 연기했지만 나름대로 사실적인 역할이었다. 그저 보통 아이들이 겪는 각기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 애착이 간다.
완성된 영화를 봤는지.
두번이나 봤다. 무척 재미있고 마음에 든다. 난 자기가 나온 작품을 다시 보지 않는 다른 배우들이랑 다르다. 내가
[샬롯의 거미줄 - 다코타 패닝 인터뷰] 돼지는 냄새도 없고 무척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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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함께 작업하니 어떤가.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이 참 그립더라. 동물들과 작업하니 늘 트레이너를 통해서 내 뜻을 전달해야 하고, 동물 역시 장면장면 기교를 부리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또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스타들이 많이 나오던데, 목소리는 언제 녹음했는지.
우선 녹음상태와 상관없이 기본적인 대사를 녹음시켜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촬영했다. 그런 뒤 편집 중에 부분부분을 고치거나, 이후 변동 상황을 다시 녹음했다. 편집기간이 1년 반이나 걸렸다. 일단 편집에 용이하기 위해 푸티지를 많이 찍었고, 편집 중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촬영된 장면을 약간 변형시켜 새로운 대사나 장면으로 바꾸기도 했다. 아마도 편집실에 시나리오작가를 데려다가 직접 고치면서 편집한 사람은 없었을 거다. (웃음)
다코타 패닝 때문에 스케줄을 조정해야 했다던데.
다코타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을 촬영 중이어서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다코타 없이 <샬롯의 거미줄>
[샬롯의 거미줄 - 개리 위닉 감독 인터뷰] 다코타 없는 <샬롯의 거미줄>은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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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B. 화이트가 글을, 가스 윌리엄스가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한 52년작 <샬롯의 거미줄>은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4500만권이 판매됐으며, 23개 국어로 번역된 대표적인 동화책 중 하나다. 미국 내에서는 대부분 어릴 적 부모님이 잠자리에서 읽어주거나 직접 읽었을 만한 동화책이기 때문에 무척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샬롯의 거미줄>은 지난 73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뒤 33년이 지난 지금에야 실사로 제작됐다. 새 작품의 감독 개리 위닉과 꼬마 소녀 펀 역의 다코타 패닝이 가장 걱정한 것이 “누구나 아끼고, 사랑하는 이 작품을 망칠까봐”였다고. 하지만 특수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된 새 <샬롯의 거미줄>은 아기 돼지 윌버와 거미 샬롯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을 할리우드의 과장됨을 배제한 채 소박하고 순수하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기 돼지 윌버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위기를 넘긴다. 어미 돼지가 지나치게
[현지보고] 거미 샬롯의 아기 돼지 구명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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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영화계는 2005년에 비해 흥행작 수가 많았다. 이 현상은 연초부터 시작되었는데, 우선 2005년 12월에 개봉하여 2006년까지 이어진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박스오피스 수익 110억엔으로 마의 100억엔대를 돌파했고, 일본영화로는 2005년 12월 개봉해 역시 2006년까지 이어진 <남자들의 야마토>가 51억엔, 이어서 1월에 개봉한 <더 우초텐호텔>이 61억엔을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흥행 행렬은 이에 그치지 않고 5월 대박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빈치 코드>가 91억엔을 기록, 일본영화 역시 이에 질세라 전통의 강자 <후지TV>와 도호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Limit of Love 우미자루>가 71억엔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면서 상반기 최고의 일본영화 히트작이 되었다. 2005년의 박스오피스 외화랭킹 1위였던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
[도쿄] 2006년 일본영화, 25년 만에 외화에 흥행 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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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한국영화는 뭐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프랑스 누벨바그나 독일 표현주의와 같은 종류의 영화운동인가? 그냥 재능있는 작가들 일군인가? 지금으로부터 40년 뒤 시네마테크들이 이 시기의 한국영화 회고전을 개최하게 될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 시기의 한국영화를 무엇이라 부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199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고 동의할 것이다. 1996년의 <은행나무 침대>나 1997년의 <접속>, 1999년의 <쉬리>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어쨌든 그 시기 이후에 나온 영화들이 달라졌다는 것은 어느 정도 분명하다. 미래에 영화사가들이 한국영화를 되돌아볼 때 단지 개별 감독들만 중요시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국 영화업계가 오히려 전체로서 지난 10년간 뭔가 특별한 일을 성취했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만약 이런 식으로 역사를 쓰겠다고 한다면 이름이 필요할 것이다.
각 나라의 영화운동
[외신기자클럽] 오늘날의 한국영화는 무엇으로 불러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