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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무너졌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영화의 해외수출 규모는 2451만 달러였다. 2005년 대비 무려 68%가 급감한 수치. 아시아지역 수출이 최초로 감소했고, 그 원인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일본시장의 위축이다. 유일하게 성장한 해외시장은 태국 뿐이다.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의 부진, 장기전략 부재와 함께 북미시장 공략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점은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영진위에 따르면 한국영화 개봉작들의 평균제작비는 편당 4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이후 안정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가 증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작비 상승이 둔화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작년 제작비 10억 원 이상 영화 83편만을 놓고 살펴보면 평균제작비는 51.1억 원. 2005년 67편의 평균제작비 48.8억 원에서 2.3억 원이 추가됐다. 분야별로는 마케팅비가 2.9억원, 18.7% 증
2006년 한국영화 수출 6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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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선정한 네번째 ‘최고의 영화상’이 발표됐다.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고 맥스무비와 채널CGV가 공동주최하는 ‘최고의 영화상’은 총 10개 부문에 걸친 수상작을 1월17일 발표했다. 작품상은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 돌아갔고, 감독상은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차지했다. 외국영화상은 조니 뎁이 열연한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이 거머줬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 사이트답게 이번 영화상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은 42만 5613명에 이르렀다. 국내 영화담당 기자들과 외신기자 50명이 투표했고, 올해 처음 신설된 기자가 뽑은 신인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이 수상했다.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시상식은 2월 6일에 열리고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이 직접 시상한다.
수상내역
-최고의 작품상 <라디오 스타>
-최고의 감독상 <괴물> 봉준호
-최고의 외국영화상 <
네티즌, <라디오 스타>와 봉준호를 선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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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넘버 원, 엄정화와 박용우. 커플 넘버 투, 한채영과 이동건. 그리고 커플 넘버 쓰리와 포?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극 중에서 두 부부는 서울과 홍콩에서 상대 파트너와 하룻밤을 보내고, 그 인연은 이후 새로운 연애로 발전한다. 김선미 작가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1990년대 후반 씨네2000과 씨네21의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다. 이후 2003년부터 작품을 다시 개발하고 김진 작가의 각색을 거쳐 현재의 이야기구조가 형성됐고, 작년 가을에 정윤수 감독이 연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스와핑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결혼한 두 남녀가 각자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씨네2000측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결혼한 두 부부가 한 공간에서 같이 만난 후, 다른 공간에서 재회하는 구조의 이야기다. 본
엄정화, 박용우, 한채영, 이동건, 한 영화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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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부활한 태권V와 무서운 할매들이 맞붙었다. 1976년작을 복원한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가 맥스무비를 제외한 예매 사이트 세 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는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175개관에서 개봉하며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보트 태권V>의 과감한 배급전략은 예매에서 일단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지난주보다 전체 예매량이 감소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박스오피스 전체가 2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이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초반 예매율이 높은 영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로보트 태권V>는 유난히 초반 예매 관객이 많다. 영화를 보통 두명이 본다는 걸 가정하면, 1인당 예매량은 통상 2매가 기준이 된다. <로보트 태권V>는 2.7매 정도다.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이 2.5매 수준인데 2.7~8매는 매우 높은 수치다. <로보트
<로보트 태권V>, 예매시장에서 선전, 1월 3주차 예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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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첫 장면부터 제작년도를 확인하고픈 충동이 일 정도로, 1930년대 할리우드 고전뮤지컬 전성시대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영화는 어렸을 때 보던 '주말의 명화'를 큰 화면으로 다시 보는 듯한 친숙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며, 너무 과격하지 않은 웃음과 너무 급진적이지 않은 풍자를 풀어놓는다. 100% 망할 뮤지컬을 기획해서, 투자금을 갖고 튀자는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상하던 프로듀서들의 '악의'는 '본의 아니게' 걸작을 만들어낸다. 히틀러를 찬양하는 신나치주의 극본이 게이연출자에 의해 퀴어하게 변주되고, 배우의 사고로 인해 심지어 게이연출자가 직접 무대에 오름으로써, 히틀러에 대한 기기묘묘한 풍자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후 그들이 감옥에 가고 다시 재기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다소 급물살을 타지만, 영화는 끝까지 완만한 템포로 웃겨준다. 완벽하게 재현된 듯한 고전영화의 화면 속에 우마 서먼의 얼굴이 좀 이질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무난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오락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전문가 100자평] <프로듀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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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한 작가의 시나리오 선집이 출간됐다. 송길한 작가는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짝코>, <길소뜸>, <만다라>, <우상의 눈물>, <안개마을>, <비구니>, <티켓>, <안개마을>, <씨받이>를 함께 작업하며 한국영화사의 한 축을 일궈냈다. 이번 출판을 기념해 영상자료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기념 상영회를 주최한다. 오는 1월 19일 금요일 오후 5시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1980년작 <짝코>를 시나리오 선집 출간 기념으로 상영한다. <짝코>의 외피는 악명 높은 빨치산 짝코를 추적하는 전직 경사의 30년 동안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반공영화다. 그러나 이만희의 반공영화가 그랬듯이 <짝코> 또한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영화다. 영화평론가 임영은 <짝코>를 “근년에 임권택감독의 영화가 보여주는 도통한 듯한 경지의 침착
송길한 작가 시나리오 선집 발간 기념,<짝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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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사과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개적인 이메일을 통해 지난 1월12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2007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실수했던 점을 사과했다 . 박감독은 작년 말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개최된 ‘김기영과 그의 정신적 아이들’영화제를 언급하며 “그 프린트들은 우리가 복원해서 프랑스에 대여해줘야 했는데 거꾸로 되어 부끄럽다”고 발언했다. 박 감독은 사과문에서 “그러나 그 프린트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제를 위해 제공했고,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비용으로 영화제는 치뤄진 것이었다. <자유처녀>의 새 프린트를 만들고, <고려장>을 복원한 것도 한국이었다”고 밝히며 “시네마테크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엄청나게 풍부한 프랑스를 부러워한 나머지, 제가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짐작을 함부로 이야기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이미 서울아트시네마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예고됐던 일이다. 게시판에서 ‘연구자’라는 유저는 “김
"<고려장 복원> 한국에서 했다" 박찬욱 감독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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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어느날 아침, 숙취에 깨서는 충동적으로 수염을 면도해버렸습니다. 이젠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죠."
- 사샤 배런 코언,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 수상
"우리 딸과 3개월 반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뒹굴거렸더니, 정말 떨리는군요. 이렇게 차려입었고 밖에 나왔어요. 게다가 내 영화는 후보에 올랐구요. 정말 떨려요."
- 매기 질렌홀, <셰리베이비> 드라마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 후보
"게이를 사랑해요. 게이가 되고 싶어요. 제발 내가 게이가 되게 해줄래요?"
- 아이제이어 워싱턴, <그레이 아나토미>의 출연진인 T.R. 나이트가 게이라고 방송에 발표한 것에 대해 비난해 싸움이 난 적 있음.
"(물론, 영어로)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언어로 연기할 수 있는게 특권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특별히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조국을 절대로 떠나지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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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필름 대표
<미녀는 괴로워>는 리얼라이즈필름의 창립작이다. 처음 제작한 영화로 전국 500만명 흥행을 일궈낸 제작자의 기분은 어떨까. 사무실 전화와 휴대폰이 불이 날듯 울려대는 원동연 대표에게 흥행 제작자의 기분을 물었다.
-전화기에 불이 날 것 같다. 취재 의뢰도 하루에 여러 건 될 것 같다.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오긴 한다. 취재 차원은 아니고 술 사달라는 전화가 대부분이다.(웃음)
-간단한 약력이 궁금하다.
=1964년생이고 경희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95년 김상진 감독의 <돈을 갖고 튀어라>각본을 쓰고, 투자에도 참여했다. 이후 선우프로덕션에서 작품을 준비했는데 회사에서 제작한 <싸이렌>이 감독과 PD가 교체되는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싸이렌>의 프로듀서로 투입되어 마무리했다. 쇼박스 정태성 상무와 함께 2001년도 1월에 창립한 제네시스 픽처스에서 <마지막
"예술영화와 허술한 영화 사이를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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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드라마, 영국 베테랑 배우, 방송사 ABC의 목요일 프로그램이 골든글로브 TV부문의 주인공이었다. 현지시각으로 1월 15일 진행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ABC의 <어글리 베티>는 TV시리즈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고, 역시 ABC의 간판 드라마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는 TV시리즈 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헬렌 미렌(<엘리자베스 1세>), 휴 로리(<하우스>), 빌 나이히(<기드온의 딸>), 에밀리 블런트(<기드온의 딸>) 등의 영국 출신 배우들이 각종 부문에서 연기자상을 수상해 브리티시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엘리자베스 1세>는 HBO와 BBC가 공동제작한 드라마로 에미상에서도 3개 부문을 수상한 TV시리즈다. <엘리자베스 1세>로 TV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같은 부문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 TV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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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벌리힐즈에서 현지시간 1월 15일에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돋보인 영화는 단연 <드림걸즈>다. <드림걸즈>는 코미디·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남자조연상(에디 머피), 최우수여자조연상(제니퍼 허드슨)의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쉴 새 없이 떠드는 코믹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에디 머피는 골든글로브 최우수남자주연상에 3번이나 후보로 머문 경력이 있다. 그의 25년 연기경력을 통틀어 최초로 할리우드로부터 인정받은 에디 머피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에디 머피는 <드림 걸즈>에서 새로운 모타운 뮤직을 시도하는 지미 얼리로 출연한다. "사람들은 내게 조연을 맡기지 않았어요. 내가 이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대단한 역할이었기 때문이지. 나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지만 한번도 내게 온 적은 없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드림걸즈>에서 비욘세를 능가하며 스크린을 장악한 제니퍼 허드슨은 2년전 TV 프로그램 <아메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 영화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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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무렵, 강원도 삼척시 베스트 상호신용금고에 경찰과 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직원과 손님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이던 은행강도 정도만(정재영)이 인질 한명을 끌고나와 교환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찰차 사이렌 불빛을 받으며 걸어나온 정도만은 국방색 레인코트를 입고 어깨에는 소총을 메고 있다. 거기에 험악하게 굳어 있는 인상까지 동서고금의 은행강도를 종합하여 공통점만 뽑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남자. 그러나 사실 정도만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도만 걸어온 올바른 경찰이다. <바르게 살자>는 이 정도만 순경이 모의훈련을 위해 은행강도를 연기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다.
일본 소설과 영화가 원작인 <바르게 살자>는 우디 앨런의 <돈을 갖고 튀어라>처럼 주로 은행 안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코미디다. 어느 소도시에서 연일 은행강도 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은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계획한다. 은행강도로 낙점된 인물은 경찰서장에게
개 같은 날의 저녁, <바르게 살자>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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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가 경쟁부문 초청작을 추가로 발표했다. 지난주 2회에 걸쳐 경쟁부문 후보작 7편을 발표한 데 이어 경쟁작 6편과 비경쟁작 2편을 더 소개했다.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은 "저명한 감독들의 영화를 베를린(영화제)에 오게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며 전세계에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와 화법을 보여준 젊은 감독들에 대해서도 역시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로 초청작 발표를 시작했다.
<아나토미> 시리즈의 스테판 루조비츠키 감독이 연출한 <위조자(The Counterfeiter)>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합작 영화다. 2차대전 종전 무렵, 국제적인 사회주의자가 영국 화폐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대량의 파운드화를 위조한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위조지폐 공장이 위치한 독일의 작센하우젠을 배경으로 하며 오거스트 딜, 데이비 스트라이소우 등이 출연해 영화를 이끌어간다.
프랑스 감독 자크 리베트와 앙드레 테시네의 최근작도 이번 경쟁작으로 초청됐다. 자크 리베트
제57회 베를린영화제 경쟁작 추가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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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비룡전>으로 돌아온다. 곽경택 감독의 <태풍>에서 정의로운 해군대위 강세종으로 활약했던 이정재는 빡빡 깎은 머리에 상소리를 내뱉는 1980년대 백골단원 상수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재일교포 작가 츠카 코우헤이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한 <비룡전>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백골단원과 운동권 여학생의 사랑을 다룬 멜로물이다. 츠카 코우헤이의 <비룡전>은 전공투 세대의 아픔과 열정을 이야기했다. 연극 <초급혁명강좌 비룡전>는 그동안 일본에서 수차례 공연되어 대부분의 연극상을 휩쓸었고 수많은 여배우를 스타로 배출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가장 최근 공연에서는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여주인공으로 열연했다. 그녀가 공연 중 임신 사실을 밝히고 즉각적으로 결혼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룡전>의 원작자 츠카 코우헤이는 일본에서의 수많은 영화화 제의를 거절하고, 다인필름 김형준 대표에게 단돈 1000엔에 <
이정재, <비룡전>의 백골단원으로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