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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1월 12일 <씨네21> 온라인을 통해 <뉴시스> 김용호 기자의 인터뷰(기사 참조)가 게재된 이후, 공개서한을 보냈던 영화 제 단체들은 반박 인터뷰를 청했다. 공개서한을 발송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차장에게 인터뷰 이후의 영화단체들의 입장과 향후 조치에 관해 물었다. 이번 사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던 공개서한의 취지는 무엇이었나?
=공개서한은 우리가 언론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작성한 게 아니다. 언론의 기본적인 입장은 존중하고 함께 한다. 다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리는 것처럼 <뉴시스>의 과도한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그런데 김용호 기자는 내가 뭘 잘못했냐라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건 보복성 기사다. 현재 인터넷 매체가 급증한 상황에서 영화홍보사가 챙길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 그런데 그걸 마치 본인을 일부러 배제한 것처럼
"김용호 기자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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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의 중국 개봉이 위기를 맞았다. '로이터'는 중국문화부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디파티드>의 한 장면이 문제가 돼 개봉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갱단의 보스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와 그의 부하들이 보스톤의 창고에 모여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미국 요원들과 만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현금을 채운 서류가방과 최신 컴퓨터 칩 기술을 교환하는데, 중국의 검열기관은 이 장면과 영화 속 대사들이 중국 정부가 군사용 기술을 사들이는 계획을 함의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디파티드>가 중국 본토에서 개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제작사 측에서 플롯의 수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영화의 그 장면은 중국이 최신 컴퓨터 기술을 손에 넣으려고 안달난 모습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이 제보자는 프랭크 코스텔로의 대사에서 20년 안에 중국은 미국의 최대 적수가 될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란
"스파이 장면 빼라", 중국 정부 <디파티드> '개봉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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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의 축제, 시그라프의 수상작들을 만난다. 국내 유일의 정기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충격전은 2007년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시그라프 2006 초청전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대상작인 알렉스 웨일 감독의 <One Rat Short>, 심사위원 특별수상작인 <458nm>을 포함 시그라프 본선 진출작인 3D 애니메이션 50여 편을 상영한다.
본선 출품작 중에는 한국감독 이희복의 <Tread Softly>와 장욱상 감독의 <ToyArtist : papa&baby>도 포함됐다. 영국의 대표적인 CG애니메이션 연출자인 알라스테어 그래험의 작품도 신작 <Suba>를 비롯해 다수 소개된다. 애니 충격전이 그간 소개했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받은 다른 작품도 앵콜 섹션으로 재상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1월 29일부터 1월 31일까지, 2월 5일부터 2월 7일까지 총 6일간 명동
애니충격전, 시그라프 2006 초청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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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무너졌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영화의 해외수출 규모는 2451만 달러였다. 2005년 대비 무려 68%가 급감한 수치. 아시아지역 수출이 최초로 감소했고, 그 원인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일본시장의 위축이다. 유일하게 성장한 해외시장은 태국 뿐이다.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의 부진, 장기전략 부재와 함께 북미시장 공략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점은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영진위에 따르면 한국영화 개봉작들의 평균제작비는 편당 4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이후 안정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가 증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작비 상승이 둔화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작년 제작비 10억 원 이상 영화 83편만을 놓고 살펴보면 평균제작비는 51.1억 원. 2005년 67편의 평균제작비 48.8억 원에서 2.3억 원이 추가됐다. 분야별로는 마케팅비가 2.9억원, 18.7% 증
2006년 한국영화 수출 6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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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선정한 네번째 ‘최고의 영화상’이 발표됐다.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고 맥스무비와 채널CGV가 공동주최하는 ‘최고의 영화상’은 총 10개 부문에 걸친 수상작을 1월17일 발표했다. 작품상은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 돌아갔고, 감독상은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차지했다. 외국영화상은 조니 뎁이 열연한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이 거머줬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 사이트답게 이번 영화상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은 42만 5613명에 이르렀다. 국내 영화담당 기자들과 외신기자 50명이 투표했고, 올해 처음 신설된 기자가 뽑은 신인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이 수상했다.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시상식은 2월 6일에 열리고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이 직접 시상한다.
수상내역
-최고의 작품상 <라디오 스타>
-최고의 감독상 <괴물> 봉준호
-최고의 외국영화상 <
네티즌, <라디오 스타>와 봉준호를 선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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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넘버 원, 엄정화와 박용우. 커플 넘버 투, 한채영과 이동건. 그리고 커플 넘버 쓰리와 포?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극 중에서 두 부부는 서울과 홍콩에서 상대 파트너와 하룻밤을 보내고, 그 인연은 이후 새로운 연애로 발전한다. 김선미 작가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1990년대 후반 씨네2000과 씨네21의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다. 이후 2003년부터 작품을 다시 개발하고 김진 작가의 각색을 거쳐 현재의 이야기구조가 형성됐고, 작년 가을에 정윤수 감독이 연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스와핑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결혼한 두 남녀가 각자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씨네2000측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결혼한 두 부부가 한 공간에서 같이 만난 후, 다른 공간에서 재회하는 구조의 이야기다. 본
엄정화, 박용우, 한채영, 이동건, 한 영화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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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부활한 태권V와 무서운 할매들이 맞붙었다. 1976년작을 복원한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가 맥스무비를 제외한 예매 사이트 세 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는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175개관에서 개봉하며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보트 태권V>의 과감한 배급전략은 예매에서 일단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지난주보다 전체 예매량이 감소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박스오피스 전체가 2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이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초반 예매율이 높은 영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로보트 태권V>는 유난히 초반 예매 관객이 많다. 영화를 보통 두명이 본다는 걸 가정하면, 1인당 예매량은 통상 2매가 기준이 된다. <로보트 태권V>는 2.7매 정도다.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이 2.5매 수준인데 2.7~8매는 매우 높은 수치다. <로보트
<로보트 태권V>, 예매시장에서 선전, 1월 3주차 예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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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첫 장면부터 제작년도를 확인하고픈 충동이 일 정도로, 1930년대 할리우드 고전뮤지컬 전성시대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영화는 어렸을 때 보던 '주말의 명화'를 큰 화면으로 다시 보는 듯한 친숙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며, 너무 과격하지 않은 웃음과 너무 급진적이지 않은 풍자를 풀어놓는다. 100% 망할 뮤지컬을 기획해서, 투자금을 갖고 튀자는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상하던 프로듀서들의 '악의'는 '본의 아니게' 걸작을 만들어낸다. 히틀러를 찬양하는 신나치주의 극본이 게이연출자에 의해 퀴어하게 변주되고, 배우의 사고로 인해 심지어 게이연출자가 직접 무대에 오름으로써, 히틀러에 대한 기기묘묘한 풍자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후 그들이 감옥에 가고 다시 재기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다소 급물살을 타지만, 영화는 끝까지 완만한 템포로 웃겨준다. 완벽하게 재현된 듯한 고전영화의 화면 속에 우마 서먼의 얼굴이 좀 이질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무난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오락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전문가 100자평] <프로듀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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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한 작가의 시나리오 선집이 출간됐다. 송길한 작가는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짝코>, <길소뜸>, <만다라>, <우상의 눈물>, <안개마을>, <비구니>, <티켓>, <안개마을>, <씨받이>를 함께 작업하며 한국영화사의 한 축을 일궈냈다. 이번 출판을 기념해 영상자료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기념 상영회를 주최한다. 오는 1월 19일 금요일 오후 5시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1980년작 <짝코>를 시나리오 선집 출간 기념으로 상영한다. <짝코>의 외피는 악명 높은 빨치산 짝코를 추적하는 전직 경사의 30년 동안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반공영화다. 그러나 이만희의 반공영화가 그랬듯이 <짝코> 또한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영화다. 영화평론가 임영은 <짝코>를 “근년에 임권택감독의 영화가 보여주는 도통한 듯한 경지의 침착
송길한 작가 시나리오 선집 발간 기념,<짝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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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사과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개적인 이메일을 통해 지난 1월12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2007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실수했던 점을 사과했다 . 박감독은 작년 말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개최된 ‘김기영과 그의 정신적 아이들’영화제를 언급하며 “그 프린트들은 우리가 복원해서 프랑스에 대여해줘야 했는데 거꾸로 되어 부끄럽다”고 발언했다. 박 감독은 사과문에서 “그러나 그 프린트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제를 위해 제공했고,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비용으로 영화제는 치뤄진 것이었다. <자유처녀>의 새 프린트를 만들고, <고려장>을 복원한 것도 한국이었다”고 밝히며 “시네마테크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엄청나게 풍부한 프랑스를 부러워한 나머지, 제가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짐작을 함부로 이야기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이미 서울아트시네마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예고됐던 일이다. 게시판에서 ‘연구자’라는 유저는 “김
"<고려장 복원> 한국에서 했다" 박찬욱 감독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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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어느날 아침, 숙취에 깨서는 충동적으로 수염을 면도해버렸습니다. 이젠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죠."
- 사샤 배런 코언,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 수상
"우리 딸과 3개월 반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뒹굴거렸더니, 정말 떨리는군요. 이렇게 차려입었고 밖에 나왔어요. 게다가 내 영화는 후보에 올랐구요. 정말 떨려요."
- 매기 질렌홀, <셰리베이비> 드라마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 후보
"게이를 사랑해요. 게이가 되고 싶어요. 제발 내가 게이가 되게 해줄래요?"
- 아이제이어 워싱턴, <그레이 아나토미>의 출연진인 T.R. 나이트가 게이라고 방송에 발표한 것에 대해 비난해 싸움이 난 적 있음.
"(물론, 영어로)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언어로 연기할 수 있는게 특권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특별히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조국을 절대로 떠나지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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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필름 대표
<미녀는 괴로워>는 리얼라이즈필름의 창립작이다. 처음 제작한 영화로 전국 500만명 흥행을 일궈낸 제작자의 기분은 어떨까. 사무실 전화와 휴대폰이 불이 날듯 울려대는 원동연 대표에게 흥행 제작자의 기분을 물었다.
-전화기에 불이 날 것 같다. 취재 의뢰도 하루에 여러 건 될 것 같다.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오긴 한다. 취재 차원은 아니고 술 사달라는 전화가 대부분이다.(웃음)
-간단한 약력이 궁금하다.
=1964년생이고 경희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95년 김상진 감독의 <돈을 갖고 튀어라>각본을 쓰고, 투자에도 참여했다. 이후 선우프로덕션에서 작품을 준비했는데 회사에서 제작한 <싸이렌>이 감독과 PD가 교체되는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싸이렌>의 프로듀서로 투입되어 마무리했다. 쇼박스 정태성 상무와 함께 2001년도 1월에 창립한 제네시스 픽처스에서 <마지막
"예술영화와 허술한 영화 사이를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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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드라마, 영국 베테랑 배우, 방송사 ABC의 목요일 프로그램이 골든글로브 TV부문의 주인공이었다. 현지시각으로 1월 15일 진행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ABC의 <어글리 베티>는 TV시리즈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고, 역시 ABC의 간판 드라마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는 TV시리즈 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헬렌 미렌(<엘리자베스 1세>), 휴 로리(<하우스>), 빌 나이히(<기드온의 딸>), 에밀리 블런트(<기드온의 딸>) 등의 영국 출신 배우들이 각종 부문에서 연기자상을 수상해 브리티시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엘리자베스 1세>는 HBO와 BBC가 공동제작한 드라마로 에미상에서도 3개 부문을 수상한 TV시리즈다. <엘리자베스 1세>로 TV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같은 부문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 TV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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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벌리힐즈에서 현지시간 1월 15일에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돋보인 영화는 단연 <드림걸즈>다. <드림걸즈>는 코미디·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남자조연상(에디 머피), 최우수여자조연상(제니퍼 허드슨)의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쉴 새 없이 떠드는 코믹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에디 머피는 골든글로브 최우수남자주연상에 3번이나 후보로 머문 경력이 있다. 그의 25년 연기경력을 통틀어 최초로 할리우드로부터 인정받은 에디 머피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에디 머피는 <드림 걸즈>에서 새로운 모타운 뮤직을 시도하는 지미 얼리로 출연한다. "사람들은 내게 조연을 맡기지 않았어요. 내가 이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대단한 역할이었기 때문이지. 나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지만 한번도 내게 온 적은 없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드림걸즈>에서 비욘세를 능가하며 스크린을 장악한 제니퍼 허드슨은 2년전 TV 프로그램 <아메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 영화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