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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제일 장사가 잘되는 극장은 단연 서울아트시네마입니다.
연일 매진이 속출하고, 감독과 관객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제집 못 가진 설움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럼에도 시네마테크 전용관은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영화제작자 A씨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서울아트시네마는 평소 사람이 없어서 호젓하고 영화보기에 좋다는 말들을 하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스타감독을 중심으로 내세운다는 점이다. 영화가 감독 중심의 예술이고, 한국 영화산업이 감독을 중심으로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데, 감독과 배우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중 일부분이다. 이번에도 보면 스타감독의 추천작들이 흥행을 주도하더라. 단기적으로는 흥행에 도움도 되고 좋아 보이긴 하지만 시네마테크라면 다른 쪽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영화제의 흥행을 주도하는 스타 중 한명인 영화감독 B씨
한국 관객의 수준이 정말 대단하긴 한 것 같다. 지
[이주의 영화인] 한국에서 제일 장사가 잘되는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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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스페이스에서 한국 비디오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2월 8일부터 10일까지 ‘비디오 인 서울 2007’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는 고승욱, 김성환, 김홍석, 노재운, 박주연, 박찬경, 안세권, 양혜규, 임민욱, 이주요, 윤진미, 함혜경, 함양아 등 비디오작가들의 28편의 작품을 저녁 6시부터 상영한다.
임민욱의 <뉴타운고스트>는 작가가 살고 있는 영등포 로터리를 배경으로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에 대한 단상을 랩퍼의 목소리를 통해 비춘다. 고승욱의 <철인삼종경기>는 말 그대로 철인 삼종경기를 도시 곳곳의 빈땅과 공사장에서 작가가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고승욱의 전작 <노는 땅에서 놀기>에서 보여졌던 공간에 대한 역설이 돋보이는 작품. 남북정상회담 이후 성사된 남북 직항로의 비행기를 편집을 통해 재구성했고 윤이상의 1977년작 <더블 콘체르토>가 흐르는 박찬경의 <비행>, 현대아산으로 지원으로 만들어졌지만 북한 금강산 관광이 주는
미로스페이스에서 한국 비디오아트 작품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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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가 북미사업에 불을 당겼다. 지난 1월 26일까지 열린 선댄스영화제의 참여를 시작으로 영진위의 올해 북미지역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는 <네버 포에버>,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마지막 밥상>, <외박>, <Duct Tape and Cover>등 다섯 편의 한국영화 장단편이 출품되는 수확을 거뒀다.
23일에 영화제가 열린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영진위가 주최한 한국영화 축하파티에는 <네버 포에버>의 김진아 감독과 주연배우 하정우,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김태식 감독 등의 한국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한국계 영화인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선댄스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작 <로켓 사이언스>에 출연한 아론 유, 마이클 강 감독의 <모텔>과 액션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3>로 잘 알려진 성강, 이재한 감독의 <컷런스딥>과
영진위, 미국시장 개척 지원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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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왕과 식객이 만난다. <미스터 초밥왕>의 저자 테라사와 다이스케가 한국을 방문하고, <식객>의 허영만 화백과 대담을 갖는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2편과 애니메이션 1편의 상영회, 팬 사인회와 만화 전시회, 쯔지조리사전문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일본요리 강연회와 강습회 등이 곁들여진다. 2월 3일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열리는 상영회에는 드라마 <미스터 초밥왕>(원제 : 쇼타의 스시), <절대미각 식탐정>과 애니메이션 <미스터 맛짱>의 제1화가 상영된다. 3편의 영상물은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오후 2시부터 상영되고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미스터 맛짱>은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첫번째 히트작으로 제12회 고단샤 만화상의 수상작이다. 1986년 연재를 시작한 <미스터맛짱>은 맛을 표현하는 대목에서
'미스터 초밥왕'과 '식객'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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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원제: 핑궈)이 다음 달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해 당국의 사전 검열을 앞두고 있다. 1990년 대 홍콩 영화에 출연한 배우 출신 감독 리유가 연출한 <로스트 인 베이징>은 현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사회적 현실과 양육에 대한 희비극이다. 홍콩 배우 양가휘와 중국의 판빙빙이 각각 마사지업체의 사장과 종업원으로 등장한다.
중국에서 정부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검열 후 수정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한 영화는 해외 영화제에 출품할 자격이 없어진다. 지난 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여름 궁전>의 로우예 감독은 이 조항을 위반하여 5년간의 제작활동에 대해 금지처분을 받은 바 있다. <로스트 인 베이징>은 도박과 성(性)을 묘사한 총 15개 장면에 대해서 삭제 요청을 받았다. 현재 감독과 제작자는 삭제 요청의 65%에 대해서 동의 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스트 인 베이징> 베를린영화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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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확정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김창영 화백의 극사실주의 그림 ‘Sand Play 0305-F‘를 원안으로 최순대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이 디자인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의 상징 중의 하나인 핸드프린팅의 이미지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부산의 바다와 축제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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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6일부터 16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서
“당신이 신선한 공기를 원한다면 여기에서는 찾지 말아요.” 존 휴스턴의 <아스팔트 정글>(1950)에서 변호사 에머리히가 자기 부인에게 하는 이 유명한 대사는 그 자체로 필름 누아르의 ‘공기’를 간명하게 일러준다. 불안, 부패, 타락, 욕망의 기운이 짙게 깔려 있는 곳이 그 영화들의 세계였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1940년대와 1950년대의 필름 누아르가 바로 그런 흐릿한 공기 속에서 혹은 그 덕택에 시선과 형식 면에서 이전까지의 할리우드산 영화들로부터 멀리 나아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2월6일부터 16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는 ‘필름 누아르 걸작선’은 ‘불안의 향취’ 가득한 필름 누아르의 매혹적인 세계로 안내하는 자리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선 필름 누아르의 원형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제 더이상 이야기할 거리가 남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사의 고전 <시민 케인>(Citizen Kane,
불안의 매혹에 취하다, 필름 누아르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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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데이비드 베컴, 비욘세가 동화 속으로 들어갔다. 잠든 공주를 깨우는 왕자가 되어 백마를 탄 데이비드 베컴과 자정이 되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찻잔에 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욘세.
스크린의 관능적인 요정, 축구장의 전사, 팝계의 흑진주가 저명한 여성 사진작가 애니 리보비츠의 솜씨로 디즈니 동화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디즈니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홍보하는 새 캠페인 "Year of a Million Dreams"의 광고로 촬영된 이 사진들은 3월부터 <보그> <W> <GQ> <베니티 페어> <USA 투데이>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리보비츠는 앞으로 15개월간 계속 될 이 캠페인을 위해 더 많은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사진을 촬영한 3명의 모델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라고 평했다. 특히, 왕자를 연기
디즈니 주인공이 된 스칼렛 요한슨, 베컴, 비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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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9주기를 맞아 대표작 <파계>(1974)가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선희)은 김기영 감독의 9주기(2월5일) 이틀 뒤인 2월7일 오후 8시 서초동 예술의전당 안에 자리한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 A에서 <파계>를 영어자막을 붙여 상영한다. <파계>는 최근 귀국해 여러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추고 있는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 이화시를 비롯, 최불암, 임예진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영상자료원은 이 영화가 “산사를 배경으로 한 불교영화의 외피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힘의 쟁탈전을 그려낸 독특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파계>는 형식상으로는 고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문예영화’지만 김기영 감독의 문예영화가 항상 그랬듯이 원작과는 전혀 다른 김기영 감독 자신만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10주기인 내년에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 중 상영 가능한 모든 작품을 공개하는 전작(全作)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행
김기영 감독의 <파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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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2007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예술영화 전용관 설립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1월31일 오후 7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시네마테크는 전용관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포럼에서는 서울아트시네마가 계획 중인 새로운 공간의 조성계획과 이 공간의 성격과 내용 등에 관한 자유로운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씨,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수정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그리고 관객 회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이번 ‘2007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식 때부터 전용관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영화제 제목 앞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이라는 문구를 붙였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위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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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가 2월7일부터 10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졸업작품 29편을 비롯해 모두 75편이 상영되는 이번 행사는 특히 2006년 단행된 학제개편으로 22기와 23기 두 기수의 졸업작품이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2기 25명, 23기 26명의 졸업작품 뿐 아니라 실습작품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화아카데미 영화제에서는 2006년 신설된 아시아장학생 프로그램으로 입학한 2명의 재중동포의 작품도 함께 보여지며, 도쿄국립미술음악대학의 영화와 ‘한중일 공동영화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돼 요코하마학생영화제에 초청됐던 한중일 학생들의 합작품 또한 소개된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졸업작품인 <지리멸렬>을 비롯해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졸업작품인 <창백한 푸른 점>, <싸움의 기술>의 신한솔 감독이 만든 졸업작품 <염소가족>,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이
미래의 명감독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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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강남 부유층의 한 집. 저 멀리 복도 끝으로 드레스 자락을 사각사각 스치며 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인다. 누군가 해서 쫓아갔더니, 여느 할리우드 배우 부럽지 않게 가슴선 깊이 팬 ‘클리비지’ 패션을 선보인 그는 요즘 한국 코미디를 이끄는 중견배우 군단의 선두주자 김수미다. 집안에서도 섹시한 립스틱을 바르고 곱게 올림머리를 한 그가 화장실 앞에서 “오 마이 갓…”이라는 긴 탄식을 터트리고 있다. 그를 경악하게 한 건 물을 쫄딱 맞은 채 비장하게 호통을 날리는 임채무. “수맥이 터졌습니다!” “예…?” “봐라! 수맥이 막히다 못해 터져 넘쳐 흐르는 걸! 여긴 사람 살 곳이 아니야!” 사실 비데가 뭔지 몰라 이것저것 눌러보다 그만 엉덩이 대신 얼굴을 씻은 것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 제2세트장에서 촬영 중인 <못말리는 결혼>은 가난하지만 전통을 지키고 사는 풍수지리사 박지만(임채무)의 당찬 딸 은호(유진)와 강남 부동산 졸부 심말년(김수미)의 철없는
위험한 사돈, <못말리는 결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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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과 백윤식이 마을금고 내부 한쪽 귀퉁이에 서 있다. 백윤식은 이문식과 박효준을 향해 말한다. “헬리콥터 부른다고 여기 올 거 같아? 착륙할 데가 어딨어? 너희들 지금 영화 본 거 그대로 따라하려는 거지?” 평상복 재킷 위에 ‘경찰’ 표시가 나염처리된 방탄조끼를 입은 그는 사복경찰이다. 극중 직업에 상관없이 우아하게 곱슬거리는 머리는 당분간 백윤식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듯싶다. 이문식은 카키색 누비재킷에 허름한 바지를 입고 장총을 들었다. 행색과 낯빛이 말할 수 없이 초췌하다. 싸구려 얼룩무늬 바지를 입은 박효준의 모양도 다르지 않다. 둘 다 경찰을 향해 총구 노리는 폼이 어색하다. 인질로 붙잡혀 카운터 아래 모여 앉은 마을금고 직원들이 목소리를 낮춘다. “초짜 같지 않아요?”
<성난 펭귄>에서 <뜨거운 오후>로, 다시 <성난 펭귄>으로 개봉명을 확정한 이 영화는 암컷 대신 수컷이 알을 품는 펭귄의 습성에서 아이디어를 빌리고 있다. 주인공 배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난 펭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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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엄마,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지난 2년간 싱글에서 부부로, 그리고 수리의 엄마로 변신한 케이티 홈즈가 고른 차기작은 <델마와 루이스>의 각본을 쓴 칼리 쿠리가 연출하는 <매드 머니>다. 케이티 홈즈에 이어 퀸 라티파가 출연을 결정한 <매드 머니>는 영국 TV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핫 머니>를 영화화 하는 것이다. 연방준비은행에서 일하는 3명의 여자가 폐기 예정인 거액의 화폐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로, 3번째 여자는 캐스팅 중이다.
외신에 따라 케이티 홈즈의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 하차 이유에 대해서 다르게 전하고 있는데, 출연료 협상에서 실패했다는 것과 속편인 <배트맨 더 다크 나이트>에 이어서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스케줄이 많다는 핑계로 속편에서 빠졌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홈즈는 빠졌지만 <배트맨 비긴즈>에서 맡았던 레이첼 도스 역은 각본에 그대로 남아있어 다른 여배우가 대신할 예정
케이티 홈즈, <배트맨> 대신 <매드 머니>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