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티 베티, 셀마 헤이엑이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발휘한다. <프리다>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멕시코의 여배우 셀마 헤이엑은 4월9일 월요일 MGM과 손잡고 라틴영화 제작사 '벤타나줄'(Ventanazul)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벤타나줄은 라틴 문화 컨셉의 제작사를 표방하지만, 타겟 관객은 라틴이나 스패니쉬 계열로 국한시키지 않고 대중적인 접근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벤타나줄은 MGM에 소속되어 할리우드 영화사 및 TV 제작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중이다.
벤타나줄은 1년에 2편에서 4편의 독립영화를 제작하거나 판권을 구입해 배급할 예정인데, 라틴 아메리카와 관련된 이야기이거나 남미 출신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나 프로그램에 한해서 제작할 방침이다. 재정적인 세부사항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어로 제작되는 영화의 경우 500만 ~ 2500만달러를 예산으로 하며, 플
셀마 헤이엑, MGM과 손잡고 라틴영화 제작
-
2007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2005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불과 2년 만에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는 국제영화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5월 열리는 '대한민국축제박람회'로부터 한국을 대표할 우수 축제로 초청받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공식 포스터는 동서양 미술이 혼합된 서예적 회화로 주목받고 있는 박종하 화백의 작품. 동양적인 선(線)이 강조된 수채화처럼 여린 붓터치에는 신비로운 리듬감이 배어있으며, 맑은 색조가 단아한 리듬을 쌓으며 위로 뻗어가는 이미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형상을 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 2회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서정성이 묻어나는 목판화가 이철수의 서체가 더해졌다.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청풍호반 무대, 제천 TTC극장 등 제천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7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포스터 발표
-
밥벌이의 지겨움에 관객들도 공감했다. 조폭 가장의 험난한 인생역정을 담은 <우아한 세계>가 개봉 첫 주말 동안 33만 4262명을 동원,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장과 군수>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 98개, 전국 449개에서 개봉된 <우아한세계>는 주말동안 서울에서만 17만5841명을 불러모으며 전국 누적관객47만2273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첫 주와 함께 1위를 차지했지만, 상영된 스크린 수에 비해서는 미미한 관객수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계장은 "주말에만 70만에서 80만 정도를 예상했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풀리면서 극장보다는 야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진 탓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든 것 같다"며 "기대에는 못미친 결과이지만, 관객들의 평이 좋은 만큼 스크린 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아한 세계>의 1위 진입으로 지난 주 1, 2, 3위는 차례로 한 단계씩 하락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 박스오피스 1위
-
당신이 상상하는 그것이 맞다. <시대역전! 일처다부>의 제목은 명확하고 직설적이다. 남녀성비 불균형이 심화한 끝에 2010년 대한민국 국회는 일처다부제를 인정하는 법률을 통과시킨다. 이상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실제 뉴스 클립과 영화를 위해 촬영된 소스를 편집하여 간결하게 보여지는, 일종의 프롤로그다.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은 브리핑 중 눈이 맞은 젊은 남자와 신혼여행을 떠나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해야 하는 그녀의 첫 번째 남편은 며칠째 연락이 두절됐다 돌아온 부인이 두 번째 남편을 맞아들였음을 확인해야 한다. 숱한 사극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상황이 성비가 역전된 채 근미래의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능청스럽게 펼쳐진다. 남편들은 투기하고, 멋모르는 아이는 반항하며, 잠자리 문제도 도마에 오른 끝에 한 여자와 그녀가 사랑하는 두 남자와 그녀의 한 아들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여기 실린 사진은 이 영화의 감독이
<씨네21>이 뽑은 이달의 단편 12. <시대역전! 일처다부>
-
-
뛰어난 감독은 특수효과가 잔뜩 들어간 군중장면을 조율하는 데서가 아니라 세부적인 부분을 다루는 기술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오래된 정원>에는 단 하나의 찬란한 순간이 있다. 술에 약간 취한 여주인공이 연인에게 다가간다. 오징어 다리가 입 밖으로 삐죽 나와 있는 기발한 착상의 장면이다. 뱀의 혀 같은 이 물고기의 말단은 그녀에게 파충류 같은 느낌의 무서운 관능적 힘을 부여한다. 여기서 이 영화가 임상수 감독의 작품임을 살짝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정원>은 원작 소설과는 반대로 1960년대 일단의 프랑스 비평가가 ‘부실한 걸작’이라고 냉소적으로 이름 붙인 그 상태, 즉 부상 당한 운동선수처럼 땅에 붙박인 특성들로 가득 찬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인상적인 실패에 대한 해부라 할 수 있다.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은 여인에 관한 뛰어난 초상이며 동시에 역사적 벽화이기도 하다. 첫 번째 지지대가 무너지는 순간은 좋은 연기자임에도 염정아가 소설
[외신기자클럽] 파괴적인 대리인들
-
춘삼월이라는 말은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적용되는 표현인가보다. 몬트리올의 3월은 눈폭풍(Snow Storm)으로 마감되었고, 4월이 시작되었으나 겨울 코트를 옷장에 넣기에는 많이 망설여진다. 눈발이 날리던 3월의 마지막 주, 몬트리올의 (거의) 마지막 예술영화 전용 공간인 시네마 뒤팍에서는 국제인권영화제가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이 작은 영화제는 지난 6년간 ‘인종주의 반대 주간’에 맞춰 진행되어오던 ‘이미지 인텔렉추얼’과 ‘프랑코퀘벡쿠아영화제’의 연장선에서 열리게 된 행사다. 각국에서 초청된 115편의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고 그중 39편은 몬트리올에서 프리미어 상영되었다.
올해 인권영화제 대변인으로 활약 중인 휴고 라툴립은 퀘벡의 돼지고기 산업과 그것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다큐멘터리 <Bacon, the Film>을 만든 영화 액티비스트로, 이번 영화제를 총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매혹적인 다큐멘터리는 관객상을 받은 영국 칼라 가라페디안
[몬트리올] 날씨는 차도, 호응은 뜨거웠네
-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루이지 코멘치니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4월6일자로 보도한 외신에 따르면 코멘치니의 사인은 오랜 지병이다. 1946년 <도시의 아이들>(Bambini in Citta)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고, 로맨틱 코미디 <빵과 사랑과 꿈>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마르셀리노의 기적>을 마지막으로 50편에 달하는 필모그래피를 마칠 때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드나들며 연출과 각본가로 활동했다.
1916년 북부 이탈리아 살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코멘치니 감독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에 일간지의 영화평론가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계에 입문했다. 로마의 시장 월터 벨트로니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미소짓고 웃을 수 있게 해준 그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의 세계들 열정적이고 섬세한 눈길로 들여다 본 그가 자랑스럽다"라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44년이 넘게 영화계에서 활동했지만 루이지 코멘치니의 이
이탈리아 감독 루이지 코멘치니 타계
-
한국삼성영화제가 올해도 피렌체에서 개막했다. 이번으로 5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임권택 감독 회고전과 임상수 감독 초대전을 비롯하여 30여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다. 관객은 <축제> <창> <하류인생> <길소뜸> <춘향뎐> <태백산맥> 등을 통해 시간 속으로의 여행을 음미할 수 있었고, 현지 미개봉작인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과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를 프리미어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말 로마의 한국영화주간을 다녀갔던 임상수 감독과 이재용 감독이 다시 피렌체에서 피오렌티나들(토스카나주의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다)과 만나 즐거움을 더했다.
현지인들은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과 시선으로 영화제나 영화주간을 통해서나 만날 수 있는 이국의 영화들을 좇는다. 개봉관에서 1년에 고작 한두편밖에 볼 수 없는 현실 탓에 현지 관객은 상업영화나 장르영화를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영화를 보고 싶
[피렌체] 피렌체의 한국영화 마니아들
-
2006년 시의 재정문제로 중단됐던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008년 2월부터 다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유바리영화제의 원상복구를 목표로 활동해왔던 비영리시민단체 ‘유바리판타’는 4월2일 기자회견을 갖고 2월 하순경에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7년 역사를 갖고 있는 유바리영화제는 판타지와 SF영화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유수 영화제로 꼽히던 행사. 아시아영화를 선호하는 서구 감독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의 영화 <킬 빌>에서 여자 캐릭터의 이름을 ‘고고 유바리’로 지으며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제가 개최되지 못한 2007년에는 유바리관광청과 배급사들의 후원을 받아 ‘유바리응원영화제’가 대신 치러졌다. 그러나 이 영화제는 기존의 유바리영화제와 다른 성격의 진행으로 좋지 않은 지적을 받았다. 2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영화제 기간을 대폭 축소해 진행된 유바리응원영화제는 <바벨> <록키 발보아>
다시 한번, 고! 고! 유바리
-
팀 버튼 감독의 초기작 <빈센트>가 3D로 부활을 예고했다. 1982년에 태어난 <빈센트>는 2007년 10월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3D>의 재개봉에 맞춰 3D 입체 버전으로 리마스터링해 3D 전용극장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빈센트>는 팀 버튼이 창작한 시의 주인공 빈센트 멜로이에 대한 흑백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러닝타임은 6분이다.
팀 버튼 감독 초기작 3D 입체로 리마스터링
-
닐 조던 감독이 공포의 세계로 눈을 돌린다. 스티븐 킹의 아들 조 힐이 2005년 발표한 공포소설 <Heart-Shaped>의 영화화 작업에 각본과 연출로 참여할 계획. <Heart-Shaped>는 오컬트에 심취한 록스타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구입한 옷에 씌인 영혼에 의해 과거 속의 악마와 대면하는 이야기다. 닐 조던은 최근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브레이브 원>의 촬영을 마쳤다.
닐 조던 감독, 공포영화 연출
-
샘 페킨파 감독의 1971년 스릴러 <어둠의 표적>이 리메이크된다. 영국인 아내와 한적한 변두리로 이사한 미국인 남성이 예상 밖의 폭력을 마주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오리지널에서는 더스틴 호프먼이 주인공을 연기했다. 리메이크 연출은 <컨텐더>의 로드 루리 감독이 맡고 시나리오는 <쉴드>(TV)의 각본가 리드 스타이너가 작업 중이다.
<어둠의 표적> 리메이크
-
<스파이더맨 3> 개봉을 앞두고 거미인간의 고향, 뉴욕시가 홍보에 나섰다. 뉴욕시는 4월30일부터 5월6일까지 ‘스파이더 맨 주간’으로 공표하고 센트럴파크, 브롱스동물원, 미국역사박물관, 아폴로극장 등 뉴욕의 대표적인 장소에서 스파이더 맨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4월30일에는 영화의 출연진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뉴욕시, <스파이더맨 3> 개봉 축하에 앞장서다
-
중국 <신화통신>은 난징대학살 70주년인 올해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속속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네편의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의 제작 승인을 받은 것은 루 추안의 <난징! 난징>. 2년의 자료조사를 거쳐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이 영화는 1930년 난징을 재현할 대규모 세트를 지린성에 지어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4만명이 목숨을 잃은 대량 학살 장면도 스크린에 재현된다. 난징의 군사학교에 다니며 학살의 진상을 알게 된 뒤 “언젠가 반드시 이 사건을 영화화하겠다”고 생각해왔다는 루 추안은 “감정을 자극하기보다 역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왕샤오솨이, 로우예, 지아장커와 함께 6세대 감독으로 일컬어지는 루 추안은 티베트 영양 사냥을 비판하는 <커커시리>(2004)로 제41회 대만금마장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두
난징의 비극 스크린으로 재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