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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의 <밀양>과 김기덕의 <숨>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 제60회 칸영화제가 경쟁부문, 비경쟁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상영작을 최종 발표했다. 왕가위의 할리우드 진출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로 막을 열 올해 영화제는 일찌감치 아시아 영화의 강세가 점쳐졌으나, 한국영화 두 편과 일본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모가리의 숲>이 초청되는데 그쳤다. 강력한 경쟁부문 후보였던 허우 샤오시엔의 첫 v프랑스어 영화 <빨간 풍선>과 임권택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은 최종 리스트에서 탈락했고, 2000년작 <귀신이 온다>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던 강문의 <태양은 여전히 떠오른다>, 기타노 다케시의 <감독 만세>와 아오야마 신지의 <슬픈 휴가>, 태국감독 펜엑 라타나루앙의 <Proy>등 경쟁 혹은 비경쟁 부문 진출이 예상됐던 아시아 영화들도 대거 고배를 마셨다.
이창동의 <밀양>과 김기덕의 <숨>,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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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한류스타들의 만남이다. <청춘만화> 이후 차기작을 고르던 권상우가 송승헌의 컴백작으로 알려진 <숙명>에 캐스팅됐다. <숙명>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연출한 김해곤 감독의 차기 작품으로 네 친구의 우정, 의리, 배신을 그린 느와르 영화. 이 작품에서 권상우는 끝없는 욕망으로 비참한 파국에 치닫게 되는 주인공 조철중 역을 맡아 앞서 김우민 역에 캐스팅된 송승헌과 연기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두 배우는 지난 2002년 <일단 뛰어>에서도 함께 출연한 뒤 현재까지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송승헌과 권상우라는 투톱 체제로 흥행몰이에 나설 <숙명>은 오는 5월 21일 크랭크인해 올해 말 개봉예정이다.
한류스타 권상우-송승헌, <숙명>에서 연기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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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등이 위세를 자랑하는 UCC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다른 아닌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윌 페렐과 그의 파트너 아담 맥케이다. 아담 맥케이는 <앵커맨> <그녀는 요술쟁이>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 등 윌 페렐이 출연한 영화의 각본, 제작, 감독 등을 맡아온 윌 페렐의 오랜 지기다. '죽기 아니면 웃기기'(<FunnyOrDie.com>)라는 도전적인 구호를 도메인으로 선택한 코미디 콤비는 4월12일 사이트를 베타오픈 했다. 현재는 폭주하는 방문자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당신들이 우리 사이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내는 바람에 서버를 증설해야겠다"며 사이트를 잠시 닫아 놓은 상태.
<FunnyOrDie.com>의 성공적인 출발은 윌 페렐의 공이 크다. 윌 페렐은 사이트를 론칭하면서 첫 화면에 그와 맥케이가 출연하는 <랜드로드>라는
윌 페렐, UCC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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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과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가 19일 오전 현재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주 40%가 넘는 예매율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한 <극락도 살인사건>은 이번 주에 와서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에 절반 정도의 관객을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박기웅, 이청아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의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서는 뜻밖의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극락도 살인사건>에 비해 배우의 티켓파워와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영화의 메인 타켓층이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할 때는 가능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객관적인 조건으로는 열세지만, 그 조건을 만들어낸 것은 이 영화의 메인 타겟군과 별개의 사람들”이라고 말한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 관객들의 시장은 우리나라 극장가에 잡혀있지 않은 관객군이다. 20%이상의
살인범과 과외선생, 맞짱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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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8일 오후2시 영화진흥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2007 영화산업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서류에 대한 서명이 끝난 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과 최진욱 한국영화산업 노조위원장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모두 정리한 내용이다.
긴 협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
최진욱 노조위원장(이하 최진욱): 이제까지 한국영화계가 관습적으로 해왔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계량화하는 작업과 의견 수렴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영화노조는 기업별 노조가 뭉친 것이 아니라 산업을 총괄하는 노조이고, 각 사업장(영화 현장)마다, 지부마다 다른 의견을 수렴·총괄해야 했다. 업종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묶어내는 작업이었다.
차승재 제협회장(이하 차승재): 작년 6월만 해도 아무도 한국영화계가 올해와 같은 양상을 띠게 되리라고 예상하진 않았다. 협상 진행 과정 중에 한국영화산업의 분위기가 점점 안 좋아졌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
"노조도 영화인, 큰 갈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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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간의 단체협약 조인식이 4월18일 오후2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2007 영화산업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제협과 영화노조는 현장 스탭들의 최저임금 보장, 주 60시간 근무, 4대 보험 가입, 휴가 및 야근·휴일근로수당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 및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조문에 각각 서명하고 교환식을 가졌다. 이 협의안은 지난 4월12일 최종 타결됐다.
이번 협의안 타결 및 조인은 한국영화사상 노사간에 이뤄진 최초의 합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제 협의안이 발효되는 오는 7월1일부터 영화계 현장 스탭들은 최저 3720원의 시급과 연장근무를 포함해 최대 주66시간 이하의 노동시간을 보장 받게 된다. 최저임금안은 경력에 따른 직급 인정기준에 따라 최대 4조수까지로 등급이 구분된다. 임금은 원칙적으로 주급제이며 제작사는 최소 각 스탭들의 직급별 해당 시급에 48(주노
한국영화 역사를 바꾼다, 노사 단체협약 조인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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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행보와 관련 충무로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20세기 폭스사와 손잡았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4월16일 미디어플렉스는 20세기 폭스사와 한국영화 공동투자, 배급, 관련판권 보유 및 행사 등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쇼박스와 메가박스를 둔 오리온 그룹 휘하의 기업이다.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의향서 체결에 대해 “국내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고 해외 배급에 있어서도 용이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본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알 수는 없는 상황. 다만 영화계 안팎에서는 올해 초 “기존 드림웍스와의 제휴관계를 확대해” CJ엔터테인먼트가 파라마운트의 영화를 배급하기로 한 것에 이어 미디어플렉스 또한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공생을 도모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KT와 오리온 그룹이 “영상컨텐츠 제작, 배급, 상영 등 전 과정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쇼박스, 폭스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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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가 할리우드의 중요영화관계자 2명을 고문으로 맞이했다. AFCNET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워너브라더스픽쳐스의 전 세계 로케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로케이션 매니저 빌 바울링과 호주 퀸즐랜드 워너로드쇼스튜디오의 대표인 마이클 레이크가 AFCNet의 고문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 산타모니카 AFCI Locations Trade Show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AFCNet은 이들을 정식 고문으로 선정하고 공동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 청풍영상위원회 및 말레이시아 FINAS(National Film Development Corporation Malaysia)가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하여 AFCNET은 총 8개국 30개의 정회원을 갖게 되었다. 빌 바울링은 <인디펜던스 데이> <라이언일병 구하기>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5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으며 마
AFCNet, 할리우드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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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이 난항에 부딪혔다.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에서 주유로 캐스팅된 주윤발이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을 번복한 것. 4월14일 베이징 근교의 허베이성에서 촬영이 시작된 후 3일만의 일이다. 프로듀서인 테렌스 창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주연급 배우가 교체돼야하므로 모든 스케줄을 다시 짜야한다. 현재 촬영은 주윤발이 출연하지 않는 장면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테렌스 창은 주윤발의 갑작스러운 출연고사에 대해 주윤발과 투자사 씨네파이낸스(CineFinance) 사이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윤발을 대신할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주윤발의 결정이 개런티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제작사는 중국전영집단공사 내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주윤발이 영화산업의 규정에 어긋나는 "분별없는 요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촬영 시작 전 최종 시나리오를 받아본 주윤발은 캐
주윤발, 양조위에 이어 <적벽대전>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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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가 국민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 오는 6월 8일 열리는 제44회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전도연, 감우성과 이두용 감독협회 이사장, 장석용 평론가협회 회장 등 10여명의 집행위원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집행위원장인 신우철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대종상영화제는 영화인들만의 잔치였지만, 이제는 영화인과 팬이 함께 하는 문화축제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컨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영화 축제로 기획된 제44회 대종상영화제는 이를 위해 5월 1일 부터 한 달간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한강대종상영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대종상 출품작이 매일 2편씩 무료 상영되며 감독·배우와의 만남 및 대화, 축하영화음악제 및 영상영화포스터전시, 영화세트장 체험, 영화 기자재 및 물품 전시 등의 이벤트가 마련된다. 신우철
"대종상영화제, 국민적 축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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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오언이 국제경찰이 된다. <롤라 런>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연출한 톰 티크베어 감독의 신작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에 캐스팅 된 것. <인터내셔널>은 콜럼비아 픽쳐스에서 제작하는 액션 스릴러로, 클라이브 오언은 고위 금융기관의 무기거래, 부패, 살인을 드러내기 위해 조사에 앞장서는 신경강박증의 인터폴 요원을 연기한다. 조사가 인터폴로부터 방해를 받는 것을 알게되면서 점점 더 강박적으로 비리를 파헤치게 된다고.
인터넷 영화 뉴스 사이트 <씨네마티컬>은 "아직도 클라이브 오언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고, 클라이브 오언을 주연으로 내세워 티크베어 감독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우삼, 테렌스 창, 로이드 필립스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인터내셔널>은 2007년 9월 유럽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클라이브 오언, 국제경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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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붕가! 닌자 거북이가 돌아왔다. 실사 영화에서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돌연변이 거북이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보고 나니 웬걸? 과거 실사판 영화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 잘 짜인 액션과 유머, 캐릭터의 매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따라서 닌자 거북이들의 오랜 팬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영화다. 혹 팬들 가운데 슈레더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리품처럼 놓여져 있는 마스크 가운데 슈레더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엔딩 크레디트 끝까지 보기를! 스프린터 사부의 목소리 연기를 유작으로 남긴, 명배우 마코를 기리는 자막이 나온다.
김종철/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닌자거북이 TM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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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거인 헐크의 새 얼굴이 발표됐다. 에릭 바나의 바통을 이어받아 브루스 배너를 연기할 배우는 에드워드 노튼이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페인티드 베일> <일루셔니스트>와 같은 저예산 영화에 이어서 출연해 온 에드워드 노튼의 블록버스터로의 귀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마블 스튜디오 프로덕션의 대표 케빈 페이지는 에드워드 노튼의 캐스팅에 대해서 "에드워드 노튼은 할리우드의 다재다능한 배우 중 하나다. 그의 연기력은 브루스 배너와 헐크를 오가는 캐릭터에 딱 드러맞는다. 그는 마블의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에 하나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스크린에 옮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크레더블 헐크>(The Incredible Hulk)에서 브루스 배너는 괴물로 변하는 자신을 치료할 시간을 벌기 위해 도망다니는 신세. <프라이멀 피어>로 이중인격 연기를 귀신같이 해낸 노튼이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신하는 주인공을 어떻게 연기할지 외신의 관심이
에드워드 노튼, 새로운 헐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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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 첫 주를 박스오피스 1위로 맞이했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해일 주연의 <극락도 살인사건>은 지난 주말 동안 51만2258명을 불러 모으며 점유율 41.2%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난 주 1위를 기록한 <우아한 세계>가 동원한 33만4262명보다 약 20만 명 많은 수치. 배급사 측에 따르면 누적관객 66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주말전국관객이 100만 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극락도 살인사건>의 기세는 최근 개봉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 하다. 지난 주말 전체관객또한 약 150만명으로 약 89만명을 기록한 지난 주에 비해 60만명 가량 증가했다. 주말 동안 스크린 50개를 추가해 현재 383개 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있는 <극락도 살인사건>은 이번 주말을 통해 전국 100만명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1위인 <우아한 세계>는 16만 9
<극락도 살인사건>, 66만명 동원 흥행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