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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세 친구들이 또 한번 뭉친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엔 셋이 아니라 다섯이다. '쓰리 아미고스'라고 불리는 멕시코의 대표 감독 3명-기예르모 델 토로, 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에 쿠아론 감독의 동생인 신인감독 카를로스 쿠아론과 <나인 라이브즈>의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을 포함한 5명이 모여 할리우드에 영화 제작에 대한 제안을 한 것. 각자의 DVD 출시에 맞춰 추천사를 써주는 등 서로의 지원활동에 아낌이 없던 세 명의 감독이 중심이 되어 발상해 낸 아이디어다.
'파이브 팩(Five-pack)'이라고 불리는 이 제안에 대해서 <LA타임즈>는 "전례없고, 타협의 여지가 없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는데, 일반적으로 할리우드에서 감독들이 누리기 힘든 창작적 권리에 대한 주도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안을 수락하는 스튜디오는 5명의 감독이 각각 1편씩 제작하는 5편의 영화에 대한 제작비 지원을 약속하게 되는데 전체 계약의 규모는 1억달
쓰리 아미고스, 할리우드에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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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애창곡 <눈물이 주룩주룩>을 원안으로 한 가슴 뭉클한 순애보 영화.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친남매처럼 자라온 요오타와 카오루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잔잔하게 풀어나갔다. 츠마부키 사토시와 나가사와 마사미 일본 청춘스타들의 풋풋한 매력, 통속적이지만 가슴 한 곁이 찡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나오는 영화의 원안을 제공한 노래를 꼭 들어보시길...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http://extmovie.com
[전문가 100자평] <눈물이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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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한국영화는 어떤 위기에 놓여 있는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가 후원하는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현황 토론회>가 9일 오후 2시,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최영재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국장의 발제로 시작한 이날 토론회에는 정윤철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길호 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 장동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사무처장,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유평 영화인대책위 언론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각 부분의 영화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첫번째 발제에 나선 최영재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국장은 한미 FTA의 문화분야 타결 내용과 영향을 밝히는 한편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이야기했다. "스크린 쿼터 축소 이후 제도 준수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힌 그는 "영화진흥위원회
스크린쿼터 73일 시대의 한국영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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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부동의 1위다. 개봉 2주째를 맞은 <스파이더 맨 3>가 60%가 넘는 예매점유율로 박스오피스 1위를 예고하고 있다. 70%를 훌쩍 넘었던 첫 주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기록. 지난 주말 816개까지 늘어났던 스크린 수 역시 현재 600여개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다른 영화들은 1위를 넘볼 수도 없을 만큼 막강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평일에도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스파이더 맨 3>는 이번 주 동안 전국관객 300만 명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파이더 맨 3>의 점유율 하락은 2위 아래의 영화들에게 각각 몇 퍼센트씩의 점유율 상승을 가져왔다. 물론 눈에 띄는 변동을 보인 건 아니다. 지난 주 <아들>이 맥스무비에서만 1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2위에 오른 하석진, 유진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1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아들>
끊어질 줄 모르는 거미줄, <스파이더 맨3>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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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일을 한 주 앞둔 9일 오전 11시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5.18민주화 운동의 시작과 끝을 담은 짧은 포토다큐멘터리로 시작해 <화려한 휴가>의 메이킹 영화와 하일라이트 영상을 상영했다. 5분 남짓 공개된 영상은 금남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군중신을 비롯해 전쟁영화에 견줄만한 총격장면등 80년 당시의 광주를 재현하기 위해 쏟은 노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목포는 항구다> 이후 두 번째 영화를 완성한 김지훈 감독은 "26년을 기다려서 만든 영화"라며 "영화의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김지훈 | 우리가 지금 숨쉬고 있는 자유의 공기는 운명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5.18 항쟁과 같은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다. 나는 대구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 광주는 불순분자와 폭도들의 세상으로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주연의 <화려한 휴가>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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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열리는 제1회 공주 천마 신상옥 청년영화제가 총 1억원의 상금을 걸고 청년영화인 발굴에 나섰다. 신상옥영화제는 평소 재능 있는 영화인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인 신상옥 감독의 뜻을 기리기 위해 후배 정인엽 감독이 주도하여 설립한 영화제로 강우석, 강제규, 차승재 등 한국 영화산업의 주역들이 직접 영화를 심사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을 수여하는 자리다. 참가대상은 만16세에서 29세까지의 청소년 및 대학생, 청년영화인이 만든 2007년 당해연도에 제작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이며 주제는 상관없다. 시상은 총 16부문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상인 신상옥상을 비롯해 강우석상(최우수연출상) 강제규상(우수연출상) 차승재상(기획제작상) 김청기상(애니메이션상) 정일성상(촬영상) 등이 있으며 안성기상(편집상) 박중훈상(다큐상) 등 유명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딴 상도 있다. 여기에 공주시장상, 공주시의장상(특별상)도 함께 포함된다.
신상
신상옥 감독 추모 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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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이사님과 일을 함께한 것은 딱 한번뿐이었지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되고, 힘이 되는 분이다. 나를 많이 예뻐해주셨는데, 그런 분의 추천을 받으니 영광이다. 게다가 올해는 월드비전 같은 곳을 통해 한달에 1만원씩이라도 아프리카의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일을 아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다음 주자는 김보경씨. 도로시 제작 영화 <기담>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볼 수 있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만나보니 사람이 진짜 순진하고 아이 같아서 나이가 서른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더라. 이런 일이라면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할 거다. (웃음)
[만원릴레이 85] 도로시 대표 장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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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고, 사당동 그 좁은 문화학교 서울의 시사실로도 행복했었는데 필름 영사기가 있는 대극장이라니…. 그러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화상영의 어려움과 경제적 궁핍함은 여전하다. 그래도 치밀한 상상은 현실이 된다니 또 꿈꿔보자. 좀더 다양한 상영프로그램과 풍부한 영상자료와 다양한 주제의 교육프로그램이 공존하는 튼실한 재정구조의 영상문화공간을! 그래도 그 출발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에서부터. 여러분! 가끔은 충만한 상상력에 취하거나 현실보다 더 비릿한 영상에서 힘을 얻읍시다. 서울아트시네마는 활력충전소입니다, 우리 삶의….”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64] 미디액트 사무국장 이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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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07년 영화진흥사업이 5월 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국내 영화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예술영화의 제작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이 시작될 예정. 순 제작비 20억원 이하의 장편 실사극영화와 30억원 이하의 장편애니메이션 영화제작을 위한 이 사업은 7편의 영화를 선정해 편당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화제작업자로서 사업자등록을 필한 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접수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DVD제작배급지원 사업도 예술영화제작기반을 위한 지원사업 중 하나다. 독립 저예산예술영화의 완성도있는 DVD 제작,배급을 지원함으로써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DVD 부가판권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DVD제작배급지원사업은 다양성영화 DVD 1종(중 단편기획물포함) 이상에 대한 제작 유통기획안 제출 가능자 (개인, 제작업자, 단체, DVD 제작 유통업체 등)를 대상으로 하며 5월 28일 부터 6월 1일까지 접수
영진위, 예술영화와 남북 교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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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월요일, <ABC>는 현재 세번째 시즌이 방영중인 TV시리즈 <로스트>의 종착역을 발표했다. 호주에서 출발한 미국행 비행기가 수수께끼로 가득한 섬에 추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시즌이 전개됨에 따라 짜임새있게 꾸려가고 있는 <로스트>는 한국배우 김윤진과 한국계 미국배우 대니얼 대 김 등이 출연하면서 국내에서도 방송된 미국 드라마. <ABC>는 앞으로 각 16편으로 구성된 3개 시즌을 더 방영할 예정이며 마지막 에피소드가 될 117편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서 방영되는 여섯번째 시즌으로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스트>의 첫 두 시즌은 모두 24편씩 4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만들어질 시즌에 대해서 <ABC>는 같은 분량을 16편씩 세개 시즌으로 나눠서 방영 기간을 연장한 것.
<로스트>에 행보에 대해서는 올해 1월부터 발표가 예상됐는데, 쇼의 제작자 측에서 시리즈의 마
인기 TV 시리즈 <로스트> 딱 3시즌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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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쏘우>의 제작사 트위스티드 픽처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계획을 내놓았다. 인터넷을 통해서 장편영화를 공개하는 것인데, 이전의 시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매회 3분 분량의 짧은 웨비소드(웹과 에피소드의 합성어로 스토리를 가진 시리즈물을 웹을 통해서 공개하는 형태)로 30회에 걸쳐서 공개할 예정이다. 트위스티드 픽쳐스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그들의 장기를 살려서 호러로 장르를 정했는데, 영화 제목은 <인터넷 킬러>이고 UCC사이트 <브레이크닷컴>을 통해서 공개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트위스티드 픽처스의 대표 오렌 쿨스는 미국 내 배급은 인터넷을 통하지만 해외에서는 DVD로 출시하거나 극장 개봉할 예정이라는 전략을 밝혔는데, 구체적인 연출자나 시나리오 조차 결정돼지 않은 상태로 이번 여름까지 촬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인터넷 킬러>의 미국 내 공개를 담당할 <브레이크닷컴>의 대표 키스 리치먼은
<쏘우>의 제작사 트위스티드 픽쳐스, 인터넷 장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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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의 귀환! 오는 5월8일부터(영화 상영은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두 번째 인디포럼2007이 열린다. 지난해 내부 사정으로 인해 축소된 규모로 신작 공모없이 진행됐던 축제가 원상 복귀된다는 면에서, 그리고 신작전에서 소개되는 영화가 2000년대 초반의 전성기를 연상시킬 만큼 흥미진진하다는 면에서 올해의 인디포럼은 의미심장하다. 59편의 신작들은 관객과 작가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대중성과 실험을 겸비한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이 땅의 현재를 고민하되 긍정의 힘을 잃지 않는 다큐멘터리 등 2007년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독립영화제다운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디지텉 제작의 일반화로 전반적으로 러닝타임이 길어졌으며, 과거 영화과 학생들이 주를 이뤘던 제작 주체가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화된 점 등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모든 상영작들은 ‘객관적이고 대중적인 재미’를 갖췄다.
신작 상영 외에 알찬 행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독
심기일전! 독립영화제다운 독립영화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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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호기심, 영화를 보는 자유’를 컨셉으로 열린 제9회 우디네극동아시아영화제(이하 우디네영화제)가 지난 4월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개최됐다. 일본에서 거대한 흥행 수익을 기록한 판타지영화 <도로로>로 개막한 이번 우디네영화제에서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59편의 아시아영화들이 상영됐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박철희 감독의 <예의없는 것들>,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김은경 감독의 단편영화 <디 데이> 등 14편의 영화가 초청됐고, <타짜>와 <바람피기 좋은 날>을 동시에 들고 우디네를 찾은 여배우 김혜수는 ‘아시아의 디바’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디네를 찾은 많은 관객에게 올해 한국영화들은 러닝타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쏟아져나왔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3월에 열린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부터 이 같은 지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현지보고] 한국영화 속 침묵의 조화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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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하늘은 4월 내내 늘 흐렸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했던 LA의 4월 마지막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는 시사회 없이 네명의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의 주연 배우들인 제시카 알바, 이안 그러퍼드, 마이클 치클리스, 크리스 에반스와 감독인 팀 스토리가 참석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의 전반적인 인상은 ‘젊고 친근하다’였는데 감독과 배우들이 마치 또래 친구들처럼 서로 몰려다니며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눈에 그려졌다.
감독 팀 스토리 인터뷰
할리우드에서 그다지 많지 않은 흑인 감독으로 부담과 책임을 느끼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자리에 있는 팀 스토리 감독. 블록버스터 규모만큼이나 수많은 자아를 조율해야 하는 환경 속에 있었을 그는 털털하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1편의 상업적인 성공으로 작업 환경이 전편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을 것 같은데 어떤가.
=그렇다. 아무래도 스튜디오가 이전보다 훨씬 신뢰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현지보고] 판타스틱한 네 영웅의 새 모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