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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봄을 대표하는 영화제에 한국계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4월25일부터 5월6일까지 12일 동안 로어 맨해튼은 물론 첼시와 킵스 베이, 미드타운 웨스트, 어퍼 맨해튼 등 맨해튼 전역에 걸쳐 열린 제6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지호 리 감독의 <내가 숨쉬는 공기>와 벤슨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래닛 B-보이>, 마이클 강 감독의 <웨스트 32번가> 등 한국계 감독들의 작품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트라이베카에 뜬 한국계 신성 감독들
비경쟁 부문인 인카운터스 섹션을 통해 소개된 <내가 숨쉬는 공기>는 경마에 인생을 건 비즈니스맨과 미래를 볼 수 있는 갱스터, 마피아 보스에게 팔려간 팝스타, 짝사랑하는 여인을 살리려는 의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작품. 지호 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도 포레스트 휘태커, 앤디 가르시아, 브렌든 프레이저, 사라 미셸 겔러, 케빈 베이컨, 줄리 델피 등 초호화
[현지보고] 뉴욕의 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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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명의 중국 감독 작품이 칸영화제 공식부문의 막을 연다. 왕가위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전체 영화제를 개막하고, 허우샤오시엔의 <빨간 풍선>은 공식부문의 주요 사이드바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을 연다. 하지만 잠깐! 경쟁부문에 한국 감독이 만든 두편의 영화(김기덕의 <숨>, 이창동의 <밀양>)도 있고, 공식부문 다른 곳에도 일본, 타이, 중국 본토 감독이 만든 다른 두편의 영화도 있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영화인에게 이번 칸은 좋은 해인가? 딱히 그렇지는 않다 .
영화제 막후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정치공작과 선정자들의 취향에 따른 변덕스러움을 감안하면 영화제는 세계 영화의 빈약한 리트머스 시험지에 불과하다. 이전에 칸의 구조와 프로그래밍 철학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혁명이 일어나야 할 정도였다. 1968년, 당시 2주 동안 운영되던 영화제는 10일 만에 공식적으로 폐막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해는 영화제의 21주
[외신기자클럽] 영화제 쿼터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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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1일부터 시작되는 열흘간의 노동절 휴가 때면 베이징의 ‘예술구’들은 술렁인다. 폐쇄된 옛 공장 건물이 갤러리와 스튜디오로 개조되면서 예술촌으로 탈바꿈한 ‘798 예술구’와 과거 이과두주를 만들던 공장이었으나 젊은 미술가들이 들어와 보금자리를 튼 ‘지우창 예술구’ 등 베이징 동북쪽에만 서너개의 예술구들이 있다. 이곳에서 노동절 기간에 열리는 전시회와 각종 음악축제들은 중국의 현대 예술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만한 행사는 베이징 외곽의 한 사설 미술관에서 조용하고도 고집스럽게 열리고 있다. 바로 ‘제4회 중국다큐멘터리필름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는 페스티벌이라고 할 만한 외양을 미처 갖추지 못한 작은 영화제지만 참여한 감독들과 관객의 열정과 순수함은 영화를 향한 날것 그대로였다. 2003년에 시작된 이 영화제는 독립영화인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예산과 장소에 제한을 받아왔고, 지난해부터 베이징 외곽에 있는 송주앙미술관에서 영화제를 지원하고
[베이징]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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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도,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없는 <터미네이터>를 상상할 수 있을까? <터미네이터>의 속편 제작 계획이 발표됐다. 연출, 캐스팅 등 세부사항은 모두 미정으로, 2009년으로 개봉만 정해놓은 상태. MGM과 일본 배급사 도호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한다면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 될 <터미네이터4>는 기계와 대립하는 인류를 이끄는 존 코너의 30대를 이야기한다.
<터미네이터4> 제작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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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경제학 비판> <자본론> 등의 저서를 남긴 사상가 칼 마르크스의 삶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제작비 2천만달러를 들여 만드는 <칼 마르크스>는 마르크스가 브뤼셀로 추방되기 전 파리에서의 생활을 다루며 아내 예니와의 연애, 엥겔스와의 우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2008년 2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을 돌며 촬영을 시작한다.
마르크스 전기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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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폭스가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한 1987년작 <월 스트리트>의 속편을 제작한다. <머니 네버 슬립> <그리드 이즈 굿> 등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원년 멤버 에드워드 프레스먼이 제작자로 나섰고, <월 스트리트>에서 냉혹하기로 악명 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를 연기한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을 결정했다. 올리버 스톤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월 스트리트> 속편 제작, 마이클 더글러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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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의 시사회는 없다?! 워너브러더스가 향후 캐나다에서 개봉하는 모든 자사 영화는 시사회를 일체 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캐나다에 만연한 캠코더 촬영과 해적판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워너브러더스의 관계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게 되어 우리도 안타깝다. 그러나 스튜디오는 자사의 자산뿐 아니라 영화를 만든 이들과 극장, 배급사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불가피하게 모든 시사회를 없애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의 이번 조치는 6월7일 개봉하는 <오션스 13>부터 적용되며, 7월에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역시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의 강경 조치는 캐나다 정부로 하여금 극장 내 캠코더 촬영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도록 하는 압력 행사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관객이 극장에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합법적인 행위에 속한다. 이를 불법으로 기소하기 위해서
캐나다에선 시사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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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가 전세계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스파이더맨 3>는 미국 개봉일인 5월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내에서만 1억4800만달러, 해외에서 2억2700만달러 등 전세계 극장가에서 3일 만에 3억7500만달러라는 폭발적인 오프닝 성적을 보였다. <스파이더맨 3>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2005)가 세운 전세계 개봉성적 3억300만달러를 가뿐히 넘기며 역대 최고 세계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스파이더 맨 3>의 해외배급 프린트 개수는 약 8900개. 107개 국가에서 개봉했고 개봉 당일 107개 해외 박스오피스 1위를 전부 탈환했다. 이중 한국, 일본, 이탈리아, 멕시코, 중국, 브라질 등 29개 국가에서는 해당국의 개봉 첫주 스코어를 경신했다.
미국 내 흥행은 말할 것도 없다. <스파이더맨 3>는 역대 최대 개봉규모인 425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200
세계가 거미줄에 걸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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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주차를 맞은 <스파이더맨3>, 전세계 박스오피스의 1위를 거머쥔 개봉 첫주와 비교하면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세다. 1억5111만달러로 데뷔하며 상위 12개 영화 총 수입의 84%를 차지했던 거미인간의 독식은 둘째주에 접어들면서 마땅한 호적수를 만나지 못한 채 6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현재까지의 누적수입은 2억4207만달러다. 상위 12편 영화의 총수입에서도 62%를 차지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흥행수입면에서 낙폭이 큰 것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인데, 개봉 첫주 1억5천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는 건 이미 영화를 볼만한 관객은 모두 보았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개봉한 107개 해외시장에서 지난 주 모두 1위를 휩쓴데 이어 지난 주말까지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누적수입은 6억2170만달러로 집계됐다. 제작비와 홍보비를 포함한 비용이 5억달러가 넘는 초고예산 영화로 개봉 전부터 이름을 알렸던 <스파이더맨3>은 DVD 등
<스파이더맨3> 개봉 2주 맞으며 해외수입 6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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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이 5월9일 한겨레신문사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번 영화평론상의 유일한 수상자인 송효정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송효정씨는 이론비평으로 ‘한국영화가 아이를 다루는 방식’을, 작품비평으로는 <포도나무 베어라>를 다뤘다. 송효정씨는 앞으로 <씨네21>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게 된다.
제12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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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 시네마디지털서울2007(이하 신디2007)의 기자회견이 5월7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성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엄격한 기준으로 20여편의 경쟁작을 선정할 것이며 지역적인 안배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J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신디2007은 7월20일부터 27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리게 된다.
시네마디지털서울2007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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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대표하는 영화 10편이 5월17일부터 31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상영된다. ‘그리스 걸작 10선 특별영화제’로 명명된 이번 행사에서는 미하엘 카코야니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스텔라> 등과 아울러 줄스 다신의 <일요일은 참으세요>, 그리스 최고 흥행작 <터치 오브 스파이스> 등이 상영된다. 상영시간표는 150쪽 참조(문의:www.kfcenter.or.kr 02-3789-5600).
그리스 대표 영화 10편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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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다쿠야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히어로>의 부산 촬영이 4월30일 모두 끝났다. <히어로>는 4월26일부터 5일 동안 부산 용호2동 재래시장,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지에서 촬영을 했다. 이들 촬영지는 평소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어서 촬영은 부산영상위원회의 적극적 협조 속에서 이뤄졌다.
기무라 다쿠야 <히어로> 부산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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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고원>은 대작인데 왜 이 코너에 들어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천상고원> 상영이 끝나고 잠깐 인사를 나눈 지 1년. 5월31일 필름포럼에서 <천상고원>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응수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농담 가득한 반문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천상고원>이 4번째 개봉영화다. 전작들도 다 1년 뒤에 개봉한 터라 별다른 감흥이 없다. 무덤덤하지, 뭐.” 개봉까지 지난한 과정을 보내야 했는데, 너무 쿨한 반응 아니냐고 했더니, 그는 “꽤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해 객관적 거리를 가질 수 있게 돼서 기쁘긴 하다”고 덧붙인다. “이야기는 심플하잖아. 사라진 여인을 찾으러 나선 사내가 결국 자신의 육체적 소멸과 정신적 탄생을 맛본다는. 영화 자체가 워낙 열려 있다 보니까 만든 사람으로서도 별로 욕심이 안 나. 관객이 잘 봐주시겠지.” 현재 논현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에서 착안한 <등대>
[인디스토리] 감독님, 이번엔 뭘 만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