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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쟁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07이 지난 5월16일 폐막했다. 지난해 축소 운영되는 등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그렇다면, 심기일전’이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 힘차게 재도약을 시도했다. 신작전 59편, 포럼 기획전 2편 등 총 61편의 작품을 상영했고 총 4천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회고전 형식으로 나흘간 열렸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이틀 정도 적은 7일간의 행사였는데도 1500여명 정도 관객이 늘었다. 자칫 장기적인 부진함으로 갈 뻔했지만 기사회생한 셈이다. 강기린 사무국장은 “이번에도 역시 힘든 일은 많았지만 기존 ‘작가회의’의 개념을 정비하고 상임작가들의 관계를 긴밀히 구성한 것, 성공적으로 인디포럼 후원단을 모집한 것 등을 통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실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돌파구를 찾은 한해였음을 시사했다.
운영 면에서 올해 인디포럼의 특징이라면 우선 상임작가회의 감독을 주축으로 한 ‘인디포럼과 미디액트가 함께하는 영화제작 클래스’의 신설이다.
인디포럼2007 힘차게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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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6일 아침 10시 칸영화제 개막작인 왕가위 감독의 신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기자시사가 열렸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사랑에 중독된 인간들의 이야기다. 리지(노라 존스)는 헤어진 연인이 종종 들르는 까페의 주인 제레미(주드 로)을 찾아가 연인에게 열쇠를 전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연인은 결코 열쇠를 찾아가지 않는다. 상심에 빠진 리지에게 제레미는 "누구도 주문하지 않아 언제나 홀로 남겨지는" 블루베리 파이를 권한다. 리지는 매일 밤 까페를 찾아 한 접시의 블루베리 파이를 먹고, 제레미는 그녀에게 조금씩 빠져든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리지는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난다. 기약없는 여정에서 그녀는 부인(레이첼 바이스)과의 별거로 고통받는 경찰 어니(데이빗 스트라다인), 타인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못하는 전문 갬블러 레슬리(나탈리 포트먼)를 만난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익숙한 왕가위와 낯선 왕가위의 세계가 기묘하게 조합
왕가위의 신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칸영화제 첫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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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칸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5월16일 오후7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무성영화 시대부터 활동한 감독으로 유일한 생존자인 98세의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과 아시아의 대표 배우 중 하나인 서기가 개막을 선언하면서 이번 영화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독일 출신이지만 능숙하게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배우 다이안 크루거의 사회를 벌어진 개막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을 비롯, 장만옥, 토니 콜레트, 마리아 드 메데로스, 마르코 벨로키오, 그리고 노벨상 수상작가인 터키의 오르한 파묵 등 9명의 심사위원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크루거는 “칸은 영화제의 박물관이 아니다. 칸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영화와 함께 발전하고 변화한다. 오늘밤 우리는 같은 언어로 말하게 된다. 바로 영화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장에서는 60주년을 기념해 25개국의 감독 35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자신만의 영화> 중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 <업서디아>가 상영되기
축제의 막이 올랐다-제60회 칸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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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칸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왕가위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로 시작된 올해 영화제는 미국과 프랑스 영화들의 강세가 눈에 뛴다. 한국영화로는 이창동의 <밀양>과 김기덕의 <숨>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고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이 ‘칸 클래식’ 복원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될 예정이다.
현지 직송! 생생한 현장 스케치
전도연 칸 여우주연상 수상
현지시각으로 5월27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밀양>에서 신애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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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칸 황금종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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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감독주간 최고상 안톤 코빈 <컨트롤>
[특집] 제60회 칸영화제 친절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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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의 흥행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까지 예매율 정상에 오르면서 무난히 3주연속 1위를 달성했지만 <스파이더 맨3>가 지난주에 비해 예매율은 40% 가량 감소했다. <스파이더맨 3>가 지난 3주 동원한 관객 수는 어제(15일)까지 410만. 평일 관객 수 또한 매일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지난주와 달리 6만~7만 명의 관객들이 찾고 있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 41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치고 3주차 감소율이 다소 크다"며 "블록버스터의 특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관객평점이 낮고 높음을 떠나 초반에 관객이 많이 몰린 만큼 감소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스파이더맨 3>의 예매율 하락에는 이번 주 개봉작인 <넥스트>도 한 몫을 했다. 2위 아래로는 모두 10% 이하의 예매율에 머물렀던 지난주와 달리 <넥스트>가 예매를 열면서 예매율에도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l
<스파이더 맨3>, 다소 주춤한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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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가 <망종> <히야쯔까르>를 연출한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에 출연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전라북도, KBS가 지원하는 HD제작지원작인 <이리>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배경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사연을 담고 있다. 폭발사고 당시 임산부였던 한 여자와 그의 가족들이 이리에서 익산으로 변해버린 도시의 삶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 이 영화에서 윤진서는 사고로 전신불구가 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정신이상자 딸을 연기한다. <이리>는 오는 11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올 겨울안에 모든 촬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현재 장률 감독은 중국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서,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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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거미 인간의 추종자이며 샘 레이미 전문가라고 굳게 믿는다면 한 가지 도전해볼 만한 과제가 있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어디쯤 이 남자가 등장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나왔다 금방 사라지는지 맞혀보는 것이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또 다른 신화, 브루스 캠벨을 알아보자.
1. 연극에서 영화로
브루스 캠벨은 1958년 6월22일 미국 미시간주 버밍엄에서 세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지역에서 연극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고 8살에 곤충 역할(벌써 곤충과의 인연이!)을 맡아 호연(?)을 보였고, 열네살에는 <왕과 나> 연극에서 왕자 역을 맡아 노래 솜씨를 선보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무대 위 연기보다 영화쪽에 큰 관심을 갖고 되었고, 동네 친구들과 함께 슈퍼8mm 등으로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된 브루스 캠벨은 평생을 같이할 괴짜 친구 한명을 드디어 만난다.
2. 평생지기 샘 레이미
브루스 캠벨과 샘 레이미가 만난 것
[알고 봅시다] ‘스파이더 맨’보다 더 중요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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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의 모험>이 할리우드의 두명의 천재 감독의 손에서 3-D 영화로 탄생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 벨기에의 작가 에르제(본명은 조르주 레미)가 창조한 <땡땡의 모험> 영화화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것. 제작사는 최근 뉴라인 시네마와 결별한 피터 잭슨의 차기작 <러블리 본즈>의 제작을 맡은 드림웍스다.
<땡땡의 모험>은 '세계문화 대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만화로, 주인공 땡땡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동그란 얼굴에 앞머리가 하늘로 솟은 땡땡은 소년 기자로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캐릭터. 취재에 열중한 나머지 가끔 땡땡의 생활이 위기에 봉착하기도 하지만 그의 조력자인 하얀 강아지 스노위와 캡틴 해덕, 천제 교수 캘큘러스, 톰슨 쌍둥이와 함께 해결해 나간다. 1929년부터 1976년까지 연재되었고, 전세계적으로 2백만부 이상 판매된 23편의 시리즈 중에서 스필버그와
스티븐 스필버그-피터 잭슨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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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기에 강렬하다. 오는 5월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과 부경대, 동명대 등에서 열리는 2007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강렬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총 60편의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지난 4월1일까지 약 한달간의 작품공모를 통해 출품된 14개국 600편의 작품 가운데 선정된 국내 45편, 해외 15편의 작품들은 7인으로 구성된 예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쳤으며, 이외에 미국, 벨기에, 스페인 등에서 초청된 작품들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또 역대 영화제 수상작을 상영하는 개막작으로는 2000년 한국필름경쟁 수상작인 정윤철 감독의 <동면>과 2003년 코닥상을 받은 이진우 감독의 <단순한 열정> 등 네 작품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경쟁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현실과 심리를 포착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쓴 눈물을 함께 삼키는 여성의 은근한 연대를 그린 <난년이>(전선영)를 비롯해
톡 쏘는 상상력과 문제의식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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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인권영화제가 5월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영화 26편(국내 13편, 해외 13편)이 상영되는 올해 인권영화제는 ‘소수자의 날’(20일)과 ‘반전 평화의 날’(24일)을 정해 관련 영화를 하루 종일 상영한 뒤 관객과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소수자의 날’에는 이주노동자, 한센인(나병환자), 성전환자, 재일 조선인, 동성애자의 삶을 담은 <고스트>, <동백아가씨>, <우리학교>, <레오 N이라는 사람>, <사랑의 정치> 등이 상영된다. ‘반전 평화의 날’에는 <조각난 이라크>(이라크전쟁), <내 사랑 블레인>(팔레스타인 고립 장벽 저항운동), <땅, 비, 불: 와하카 보고서>(멕시코 와하카 지역 반신자유주의 투쟁), <전쟁기지 필요 없다>(일본 오키나와 반기지 투쟁), <황새울 방송국>(평택 미군기지 반대운동) 등의 다큐멘터리들이 상영된다.
인류의 고뇌와 분노와 희망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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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오슨 웰스가 타계했을 때 꽤 여러 부고 기사는 그를 두고 자신의 첫 번째 영화(<시민 케인>(1941))가 보여줬던 가능성에 결코 이르지 못한 인물이라고 썼다. 물론 웰스에 대한 이런 식의 평가는 그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유의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옳지 않다는 것은 <위대한 앰버슨가>(1942), <오델로>(1952), <악의 손길>(1958), <심야의 종소리>(1966), <거짓과 진실>(1974) 같은 작품들이 거둔 성취만 따져봐도 어렵지 않게 드러난다. 여기서 우리는 웰스가 오해받아왔고 지금도 그런 시네아스트임을 재차 확인하게 된다.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이 말했듯이 그는 지금도 발견할 것이 많은 영화감독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올바로 이해해야 할 인물이다. 우리에게 그 같은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는 자리가 ‘오슨 웰스의 재발견’이란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5월1
오슨 웰스를 재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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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관심이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처음 받았던 충격은 점차 줄어드는 대신 대자본에 의한 경영 논리, 즉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산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는 오염된 환경과 그로 인한 이상 기후와 환경적 재난에 더 익숙해져서 원래 지구의 모습과 자연의 법칙들을 잊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환경 운동은 그것을 전문적으로 맡아하는 누군가의 몫처럼 여기게 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인의 여가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화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나 환경문제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환경영화제의 존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현실적 상황에 대한 거리두기와 다른 각도에서 보기를 통해 행동을 촉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생생한 지구를 위한
영화여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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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5월14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쌍둥이 동생 효진과 함께 물에 빠졌다가 홀로 살아남은 소연(박신혜)은 사고 후 10년 만에 정신을 차린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는 원인불명의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소연을 모든 사건의 원인으로 몰아간다. 한편 기억을 잃어버린 소연과 그의 어릴 적 정혼자 현식(재희)의 혼담은 다시 진행되지만, 옛날부터 소연이 아닌 효진을 마음에 두고 있던 현식은 소연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효진보다는 소연을 편애했다는 어머니(양금석), 효진의 사고와 관련해서 비밀을 알고 있는 소연의 친구 선영(한여운)과 김선비(양진우) 역시 저마다 다른 이유로 소연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말말말
“할리우드나 일본, 태국의 영화 등에 등장하는 귀신이나 공포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영화가 흥행이 잘 돼 시리즈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지환 감독
“물속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며 저승사자를
2007년 첫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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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3>가 전국관객동원 4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에 따르면 <스파이더 맨 3>는 지난 주말 전국 79만명을 불러모으며 개봉 2주차 만에 전국관객 390만명을 동원,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서울 198개, 전국 816개였던 스크린은 서울 184개, 전국 745개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 스크린 수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주말 관객 수 역시 감소했지만, 지난 주에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있었던 걸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배급사 측은 "빠른 관객 동원 속도와 입소문으로 역대 외화 최고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3>의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위부터 4위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하석진, 유진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은 서울 60개,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원 전국 15만3272명을
<스파이더 맨 3>,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