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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마켓이 한국 바이어들로 북적댔다고 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외화는 평년보다 더 많은데,
가격은 솟아오른 터라 땀 빼고 돌아다녀야 할 일이 많았다는군요.
반면 한국영화 수출 관련자들은 텅 빈 부스에서 에어컨 바람에 지쳐 있었답니다.
우리나라의 냄비근성을 본 것 같았다. 뭐 하나가 안 되면 바로 다른 하나에 몰리는 건 좀 웃기지 않나. 수출해야 하는 입장으로서는 외국 바이어들의 눈길이 더 사나워진 것 같더라. 예전에는 캐스팅 단계나 시놉 단계에 있는 한국영화들도 서로 사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꼭 완성본을 보려고 하더라. 물론 김지운 감독의 작품 같은 건 예외고.
- 자신의 회사 영화도 상영을 못해서 계약까지는 못하고 돌아왔다는 A팀장
2000년 이후에 이렇게 치열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흔히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에 판매업자는 에어컨이 나오는 부스에 있기 때문에 긴팔 옷을 입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바이어들은 더워서 반팔 옷만 입고 돌아다닌다는 게 있다. 이번에 한국영화 판매업
[이주의 영화인] 칸 마켓이 한국 바이어들로 북적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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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었다.
왜 태어났을까 생각했다.
현직 법원장, 납치사기전화 당해
생각해보면 김도훈 기자도
피싱사기에 걸려들 뻔했음. 이베이였던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 맙시다, 다들.
보육예산 공무원자녀 독식
있잖아요,
그거 다 우리 돈이거든요? 니들 월급도?
이상민 KCC 떠나 삼성행
상민씨가 친정서 퇴물취급받는 거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구려.
삼성 가서 친정 박살내삼. -ㅅ-
검찰 ‘병역비리 연예인 7명 모두 가수’
강성훈·이재진·강현수…
싸2도 수사한다는데. 흠.
직장인 69% ‘일할 때 성격·행동 달라져’
난 전화받을 때 변신한다.
평소엔 시장아줌마,
전화받을 땐 아나운서. OTL
지나친 음주 ‘분노형 뇌’ 만든다
분노하는 게 술 때문이냐?
쩐 때문이지. 쩐의 전쟁, 몰라?
직장인 53.4% “월급날 되기 전에 돈 바닥난다”
난,
“월급날 다음날에 돈 바닥난다”
물리적 폭력 안 썼어도 강간죄 성립
“안 돼”를 “돼”로 듣지 말 것.
싫다는 말을 앙탈로
[이주의 한국인] 생일이었다. 왜 태어났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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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영화제는 이어진다. 오는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열리는 제6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에 장르를 접목하여 또 다른 대중성을 발견하는 데 앞장선 행사. 지난 5월29일, 다섯개 장르, 60편에 이르는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7월12일부터 21일까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개최된다. 페스티벌 홍보대사로는 이완, 송창의가 나섰다.
여름에는, 미쟝센과 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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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이 엠엔에프씨와 손잡고 배급 사업을 재개했다. 청어람은 최근 전국 극장에 공문을 띄우고, <해부학교실>(7월12일)을 시작으로 배급 사업에 다시 뛰어든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영화 전문배급사’를 모토로 시장에 뛰어든 청어람은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으로 2003년에는 배급시장에서 할리우드 직배사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으나 <괴물> 제작을 전후로 배급을 포기하고 투자·제작에만 전념해왔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현재 상황을 볼 때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유통망에 의존해서 영화를 배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로 배급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청어람이 던진 출사표는 틈새시장을 노렸던 과거의 전략과는 분명 달라 보인다. “하반기 라인업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는 최용배 대표의 말처럼, 청어람
청어람, 배급계의 괴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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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산책>의 이정국 감독이 연출한 단편 <귤 귀신>(Mandarin Ghost)이 오는 6월 25일부터 일본동경에서 개최되는 제9회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귤 귀신>은 1960년대 시골을 배경으로 9살짜리 소년과 새엄마간의 갈등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17분짜리 단편영화다. 6개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 HD장편영화 <사랑은 쉬지 않는다>(2007)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한국의 미장센 단편영화제와 교류를 갖고 있기도 한 동경의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는 이전에도 <비둘기>, <인생>등의 한국단편영화를 초청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유지태의 단편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가 스페셜 프로그램 섹션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정국 감독의 단편 <귤귀신>, 쇼트쇼츠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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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양>이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힘입어 맹렬한 기세로 해적들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매율에서는 눈에 띄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봉 첫 주, 80%에 달했던 <캐리비안의 해적…>의 예매율은 현재 약 45%로 줄어들었고, 반면에 10%였던 <밀양>은 30%대로 증가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후 9주이상 장기흥행했던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돌이켜 볼때 <밀양> 역시 장기흥행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객수에서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28일(월요일) 하루 동안 5만명이 다녀간 <밀양>은 29일(화요일)에는 7만명을 불러보았다. 다만 주말 흥행 뒤집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예매점유율은 늘었지만, 절대예매량에서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l
해적아, 게 섰거라! <캐리비안의 해적~> 초조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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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로는 두번째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밀양>의 전도연, 송강호, 이창동 감독이 30일 오후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도연을 비롯한 세 주인공의 표정이 그 어느때보다 밝았는데, 지상파 뉴스 기자들까지 대거 따라붙는 언론의 취재 경쟁이 ‘살벌’했던 건 한국영화에서 오랜만의 풍경이었다.
전도연│ 소감은요…, 글쎄,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말로 다 표현될까? 그보다 더 큰 표현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 말로도 다 표현이 안 될 만큼 기쁘고 영광스러워요. (웃음) 세계영화제에 처음 왔는데 상까지 받으니 그분들도 놀라시더라고요. 기적 같은 일이죠. 이름을 호명받았을 때부터 그날 내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어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누가 생각나고 그런 것 없이 멍했다고 할까. 내게 무슨 일이 있었나 싶게.
이청준의 소설을 읽고 5월 광주가 즉각 떠올랐다고 했는데 영화에서 그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까닭은? 혹시 차기작에 대한 구상이 있는지.
이창동│ 소설에
"내게 무슨 일이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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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효자 녹색 괴물 슈렉이 돌아왔다. 헌데 1편의 아기자기한 재미나 2편이 가졌던 폭발적인 오락성에 미치지 못한다. 겁나 먼 왕국의 왕위 계승자 아더를 찾아 떠나는 모험과, 차밍 왕자와의 재대결은 시리즈 가운데 가장 극적 구성이 떨어지고 패러디의 강도도 낮아졌다. 그럼에도 <슈렉 3>는 재미있는 영화다. 단지 전작과의 비교에서 모자랄 뿐이다. 특히 진저의 성장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장면은 <슈렉>시리즈에서 손꼽을만한 명장면으로 남을 듯.
김종철/익스트림무비 편집장(http://extmovie.com)
[전문가 100자평] <슈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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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뮤즈, 에디 세즈윅. 타인에게 영감을 주되 자신을 위한 불꽃은 채 피워 올리지 못했던 다른 여성 예술가들처럼 워홀과 갈라선 세즈윅은 스물여덟 해를 뒤로하고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60년대, 그 누구보다도 날 매료시켰던 사람이 있다. 그때 그 감정은 사랑이었던 것 같다.” 워홀의 고백에서 출발하는 <팩토리 걸>은 팩토리의 일원이거나 세즈윅 자신이 아니라 단지 ‘팩토리 걸’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그를 좇는다. 쓰라리고 슬프지만 또 눈이 멀 정도로 화려했던 세즈윅의 삶을 네 가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1. 가정사
에디 세즈윅의 가정은 부유했다. 조각가이자 자선가이며 거대한 목장의 주인이기도 했던 프랜시스 민턴 세즈윅은 남태평양철도회사 사장의 딸 앨리스 델란노 드 포레스트와 결혼했다. 집안의 권세가 권세이니 만큼 세즈윅가의 아이들은 모두 사립학교에서 교육받았고 매일 비타민B를 담은 주사를 맞았다. 또 세즈윅가는 당시로선 급진적으로 흑인 여성에게 법적인 자유를 안
[알고 봅시다] 워홀의 뮤즈, 비운의 ‘팩토리 걸’ _ 에디 세즈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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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대표라고 하면 어렵게 마련인데, 최재원 대표님은 아주 자상하셔서 모든 스탭이 좋아하는 분이다. 주말마다 항상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시기도 하고. (웃음) 그런 분한테 추천을 받으니 정말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비록 1만원짜리 한장의 후원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몸이 아파도 치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 평소 현장에서도 다치거나 아픈 스탭들이 많은데, 그런 때도 보험사에서 충분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다음 주자로는 CG업체인 EON의 정성진 실장님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 <헨젤과 그레텔> 때문에 우리 스탭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고생하고 계신, 워낙 사람 좋고 여러 분야에 관심도 많으신 분이다. 얼마 전에 득녀하셨기 때문에 아마 마음 씀씀이도 후덕해지셨을 거다. (웃음)
[만원릴레이 88] 미술감독 류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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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없었다면 미디어극장 아이공도 없었을 것입니다. ‘진보는 젊은 정신에서 오는 것이지 젊은 육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서울아트시네마는 대안적인 관점과 용기있는 시선과 철학이 담긴 영화들을 선사했습니다. 척박한 땅을 개량해 옥토로 만든 농부의 땀과 정성이 있어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서울아트시네마의 땀과 정성으로 깨어 있는 젊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집니다. 몸무게만 나가는 영화를 키울 것인가, 머리가 있는 영화를 키울 것인가.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사랑과 관심이지 않을까요.”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67] 미디어극장 아이공 대표 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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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개봉 첫 주 동안 271만 3302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일에만 30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석가탄신일인 24일에는 78만 9천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개봉 이틀 만에 109만7000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영화사상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한 <괴물>의 개봉 이틀 관객 수 108만8000 명의 기록을 깬 동시에 외화로서는 처음으로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봉 첫날 전국 670개로 시작한 스크린 수도 주말동안 서울 244개, 전국 912개 스크린으로 늘어났다. 이는 <스파이더맨 3>가 세운 816개 스크린의 기록을 약 100개 앞지른 것으로 전국 스크린 수의 절반이상이다. 조만간 개봉하는 <황진이>와 <슈렉3>가 스크린
전국 912개 스크린 점령, <캐리비안의 해적~>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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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돌아가는 강냉이 기계. 거칠게 쥔 손. 세월의 고됨이 느껴지는 할아버지의 얼굴.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변해 다시 봄. 그 시작을 알리는 기운은 아직 자리를 뜨지 못한 겨울의 침묵이다. 베이징 외곽의 어느 마을, 홀로 남겨진 할아버지에게 맑은 미소의 소녀가 다가온다. 할아버지가 강냉이 기계를 돌리자 소녀는 나무 주위를 돌고, 할아버지의 손동작이 빨라지자 소녀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한 바퀴, 두 바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마을에 뻥 소리가 울리고, 강냉이는 배꽃의 잎이 되어 포대에 고스란히 담긴다. 봄을 피운 할아버지와 소녀의 움직임. 시간은 아무 소리도 없이 오다가, 순간 사람을 놀라게 한다. 갑자기 움트는 새싹들처럼.
6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봄의 도착을 담아낸 이 영화는 베이징영화학교 감독과를 졸업한 이한얼 감독의 작품이다. 제목은 <봄이요!>. 계절을 바라보는 시선이 꾸밈없이 솔직하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아들이기도 한 이한얼 감독은 “마음 공부를 하
[이달의 단편 13] 이한얼 감독의 <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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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좀 주세요.” “한두 방울이 아니라, 선지가 필요해.” 지난 5월18일 오후 3시. 남양주종합촬영소 <두사람이다> 촬영장에서 오가던 무시무시한 대화의 일부다. 떨어지는 핏방울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여주인공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피의 수면을 바라보던 중, 순식간에 핏물이 온 방을 채우는 장면. <그랑블루>의 꿈장면에 등장하는, 거꾸로 내려오는 수면의 핏빛 버전이다. 윤진서의 얼굴에 떨어지던 핏방울이 급기야 온 침대와 방안을 피칠갑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문제는 2m 남짓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몇 양동이는 될 법한 엄청난 양의 핏물을 맨 얼굴로 맞아야 한다는 점. 눈과 코, 귀로 핏물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온몸을 피범벅으로 만들게 될 텐데 두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더없이 미안한 표정으로 “한번만 더 가자”던 오기환 감독이, “싫어요, CG로 하세요”라는 윤진서의 애처로운 항변에 급기야 무릎을 꿇을 만도 하다. 그러나 프로는 아름답다. 한 시간 반에 걸쳐
네 옆의 아무도 믿지 마! <두사람이다>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