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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로 칸을 찾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차기작으로 <일렉트릭 쿨 에이드 애시드 데스트>를 골랐다. <일렉트릭…>은 톰 울프의 몽환적인 소설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작가 켄 케세이가 몸담은 밴드가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횡단하는 이야기다. 1964년을 배경으로 정신없이 채색된 버스에 오른 밴드의, 음악과 약물에 뒤엉킨 로드무비가 펼쳐질 예정이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 <일렉트릭 쿨 에이드 애시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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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영화제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한다. ‘선댄스 인스티튜트 다큐멘터리 펀드’는 공모를 통해 20개 국가에서 출품한 300편 이상의 후보작을 심사했으며, 이중 전쟁, 에이즈 등을 다루는 25편의 논쟁적인 다큐멘터리를 선정했다. 선정작들은 총 60만75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롭 엡스타인과 제프리 프리드먼, 제임스 롱리 등 선댄스 출신 감독들의 신작도 대상에 포함됐다.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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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리 감독이 신작 소식을 전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성 안나의 기적>은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미군과 독일군이 대치한 전투를 다룰 예정이다. 스파이크 리는 “고향에서 형제들이 핍박받는 중에도 영웅처럼 싸운 흑인 병사들”의 명예를 위한 영화지만, 한쪽에 치우침없이 전장으로 몰린 인간들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리, 2차대전 참전 흑인 기리는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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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독립영화 보고 감독의 카드빚을 갚아주세요! 미국의 70분짜리 장편독립영화 <네눈박이 괴물들>이 미국의 UCC 사이트 유튜브에서 상영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록 1주일이라는 기간 제한이 있긴 하지만, 게시물에 10분의 길이 제한을 두고 있는 유튜브에서 <네눈박이…>의 상영은 이례적인 경우다. 그 배경엔 <네눈박이…>의 두 감독이 제작과정에 진 5만여달러의 카드빚을 지원하려는 온라인 독립영화 커뮤니티의 노력이 있다. 스파우트닷컴(www.spout.com)이라는 이 커뮤니티 사이트는 유튜브에서 영화를 상영한 뒤, 호의적인 관객을 대상으로 1달러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액은 감독들의 차기작 제작 지원금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화제가 된 <네눈박이…>는 2004년 슬램댄스영화제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한 독립영화다. 인터넷에서 처음 만난 공동감독 에린 크럼리와 수잔 비스는 둘 사이가 연인 관계로 발전할 때까지 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
[What's Up] 재밌으셨어요? 1달러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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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가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시장을 노린다. 6월12일 디즈니는 인도의 야쉬 라즈 필름과 손잡고 애니메이션영화 <로드사이드 로미오>를 만든다고 밝혔다. <로드사이드 로미오>는 뭄바이 지역 거리에 버려진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주갈 한스라즈가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작품. 발리우드 스타 사이프 알리 칸과 카리나 카푸르 등이 목소리 출연하며, 모든 제작 과정이 인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야쉬 초프라는 “인도의 음악과 춤, 로맨스가 결합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인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디즈니가 처음으로 인도의 영화사와 합작하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 디즈니는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와 상품들을 해외 지역에서 단순히 팔기만 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이용한 티셔츠와 장난감 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로드사이드 로미오>는 인도의 문화와 사정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에 익숙하지
인도에선 인도 법, 중국에선 중국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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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4인조가 돌아왔다. 인비저블(제시카 알바)의 결혼식, 새로운 악당 실버 서퍼, 25센트 동전을 이용한 영화 홍보 등 계속해서 영화에 관한 소문을 만들어내던 <판타스틱4>의 속편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이 개봉했다. 세계가 평화를 찾은 지 2년째, 도시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고 화산이 폭발하는 등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인류는 다시 '판타스틱4'를 찾는다는 내용. 전편에서 척척 드러맞는 호흡을 과시한 4인조의 개봉성적은 5740만달러로, 2년 전 1위로 데뷔할 때의 성적 5610만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는 <…실버 서퍼의 위협>이 PG등급(보호자 동반요망)이 아닌 PG-13등급(13세 미만 보호자 동반요망)을 받음으로써 더 많은 관객을 불러들였다고 분석했는데, 다음주 부터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꾸준한 관객몰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20세기 폭스는 <…실버 서퍼의 위협>의 성공요인을 "더 큰 악과 내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 전편 능가하는 성적으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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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시릴 정도로 무서운 기시 유스케의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는 너무나 밋밋하다. 신태라 감독의 <검은 집>은 수준 높은 심리 공포의 극한을 추구한 소설을 비교적 충실하게 영화로 옮겨왔지만, 그 정수까지는 취하질 못했다. 결정적 순간에서 몰아치질 못하고 자주 끊어지는 호흡은 애써 구축한 긴장감마저 단숨에 날려 버린다. 충무로 공포 영화의 고질적 문제들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검은 집>은, 특히 음향 효과 사용이 나쁘다. 심리 공포 영화에서 개념없이 소음에 가까운 굉음을 반복하면 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또한 가장 긴장되고 무서워야할 클라이막스가 오히려 코미디같은 상황으로 실소를 자아낸다.
김종철/익스트림무비 편집장(http://extmovie.com)
싸이코패스에 관한 영화이고 황정민이 주연을 했다면, 뭔가 근사한 악한을 보게 될 것 같은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헛물이다. 황정민은 싸이코패스의 '문자 그대로의 반대', 즉 '나, 휴머니스트'임을 지루할 정도
[전문가 100자평] <검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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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와 Cine21이 ’2007여름 한국영화 살리기 프로젝트’를 공동진행한다. 2007년 6월에서 8월에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한국영화 중 3편을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후, 관람권을 Cine21 잡지 내 이벤트 페이지 또는 전국 롯데시네마에 비치되어 있는 이벤트 전단에 붙여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이나 시사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응모자 전원에게는 롯데시네마 5000포인트를 적립되며, 추첨을 통해 롯데시네마 1년관람권, 롯데시네마 1개월 관람권,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롯데시네마 평일관람권, Cine21 3개월 구독권 및 팝툰 3개월 구독권이 제공된다. 또한 이벤트 기간중 한국영화 5편(각기 다른 영화) 이상을 본 멤버스 회원 전원에게는 롯데시네마 20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한다.
롯데시네마, 씨네21과 함께 한국영화 살리기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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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영화개발비지원사업의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와 함께 새롭게 재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정된 시나리오의 판권소유 및 지원금 상환조건이 없어지고 제작시 50% 이상이던 부산 촬영 조건도 삭제됐다. 올해 지원사업 공모는 6월11일부터 9월10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작은 부산영화제 기간 아시아영화펀드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부산영화개발비지원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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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은 7월5일부터 28일까지 ‘영화와 건축, 그리고 미술’이라는 강좌를 개설한다. 이 강좌는 ‘영화로 본 도시와 건축’(강사: 부산 경성대 건축공학과 강혁 교수)와 ‘감독과 화가’(영화평론가 한창호)라는 두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며, 특히 ‘감독과 화가’에서는 에릭 로메르, 데이비드 린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영화와 미술을 살펴보게 된다. 문의는 http://cinema.piff.org에서.
영화와 건축, 미술 관련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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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을 맞아 김동원 감독의 <명성, 그 6일의 기록>이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영은 6월20일부터 26일까지 민중언론 참세상(www.newscham.net), 프로메테우스(www.prometheus.co.kr), 노동네트워크(www.nodong.net)를 통해 이뤄진다. <명성…>은 1987년 6월10일 밤부터 시작돼 6일 동안 진행됐던 명동성당 농성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명성, 그 6일의 기록>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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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프로그램인 제2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가 강사진을 확정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 영화음악가 가와이 겐지, 조성우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 그리고 김준석, 심현정, 이동준, 한재권, 정세린 음악감독 등이 강사로 참가할 예정. 한편 수강생 모집은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박찬욱 감독 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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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빠져 있던 극장가가 살아나고 있다. CJ CGV의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국적으로 1304만여명으로, 4월에 비해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사실상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두편이 일궈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월에 두 영화가 불러모은 관객은 약 800만명으로 5월 전체 관객 수의 61.4%에 달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필두로 한 외화의 초강세에 따라 한국영화 점유율은 24.4%(서울 기준)로 2007년 4월에 비해 31.5%P, 2006년 5월에 비해 7.4%P 감소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도 6월13일 현재 외국영화의 예매점유율이 올해 최고치인 8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맥스무비쪽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는 관객평점 등에서도 한국영화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영화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
5월 극장가 거미인간과 해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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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집인가 아니면 옹고집인가. 영화발전기금을 둘러싸고 전국영화산업노조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날을 세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6월13일 논평을 통해 영진위의 영화발전기금 사업 계획이 독단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영화발전기금 TF팀 27명 중 9명이 정부기관원”이며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가로 기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영화인대책위 위원장까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포함되어 있다”. 노조는 이런 TF팀을 내세워 “영화산업 전체 의견수렴을 했다”는 영진위의 주장은 “어설픈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일반 관객 및 영화계 대상 기금사업에 대한 설문조사’가 완료되기 전에 사업이 이미 확정됐다는 점 △영진위 실무 책임자가 영화발전기금이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가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질 수천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서를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출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영진위를 공격했다.
영화노조-영진위 ‘쩐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