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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시릴 정도로 무서운 기시 유스케의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는 너무나 밋밋하다. 신태라 감독의 <검은 집>은 수준 높은 심리 공포의 극한을 추구한 소설을 비교적 충실하게 영화로 옮겨왔지만, 그 정수까지는 취하질 못했다. 결정적 순간에서 몰아치질 못하고 자주 끊어지는 호흡은 애써 구축한 긴장감마저 단숨에 날려 버린다. 충무로 공포 영화의 고질적 문제들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검은 집>은, 특히 음향 효과 사용이 나쁘다. 심리 공포 영화에서 개념없이 소음에 가까운 굉음을 반복하면 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또한 가장 긴장되고 무서워야할 클라이막스가 오히려 코미디같은 상황으로 실소를 자아낸다.
김종철/익스트림무비 편집장(http://extmovie.com)
싸이코패스에 관한 영화이고 황정민이 주연을 했다면, 뭔가 근사한 악한을 보게 될 것 같은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헛물이다. 황정민은 싸이코패스의 '문자 그대로의 반대', 즉 '나, 휴머니스트'임을 지루할 정도
[전문가 100자평] <검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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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와 Cine21이 ’2007여름 한국영화 살리기 프로젝트’를 공동진행한다. 2007년 6월에서 8월에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한국영화 중 3편을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후, 관람권을 Cine21 잡지 내 이벤트 페이지 또는 전국 롯데시네마에 비치되어 있는 이벤트 전단에 붙여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이나 시사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응모자 전원에게는 롯데시네마 5000포인트를 적립되며, 추첨을 통해 롯데시네마 1년관람권, 롯데시네마 1개월 관람권,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롯데시네마 평일관람권, Cine21 3개월 구독권 및 팝툰 3개월 구독권이 제공된다. 또한 이벤트 기간중 한국영화 5편(각기 다른 영화) 이상을 본 멤버스 회원 전원에게는 롯데시네마 20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한다.
롯데시네마, 씨네21과 함께 한국영화 살리기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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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영화개발비지원사업의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와 함께 새롭게 재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정된 시나리오의 판권소유 및 지원금 상환조건이 없어지고 제작시 50% 이상이던 부산 촬영 조건도 삭제됐다. 올해 지원사업 공모는 6월11일부터 9월10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작은 부산영화제 기간 아시아영화펀드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부산영화개발비지원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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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은 7월5일부터 28일까지 ‘영화와 건축, 그리고 미술’이라는 강좌를 개설한다. 이 강좌는 ‘영화로 본 도시와 건축’(강사: 부산 경성대 건축공학과 강혁 교수)와 ‘감독과 화가’(영화평론가 한창호)라는 두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며, 특히 ‘감독과 화가’에서는 에릭 로메르, 데이비드 린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영화와 미술을 살펴보게 된다. 문의는 http://cinema.piff.org에서.
영화와 건축, 미술 관련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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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을 맞아 김동원 감독의 <명성, 그 6일의 기록>이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영은 6월20일부터 26일까지 민중언론 참세상(www.newscham.net), 프로메테우스(www.prometheus.co.kr), 노동네트워크(www.nodong.net)를 통해 이뤄진다. <명성…>은 1987년 6월10일 밤부터 시작돼 6일 동안 진행됐던 명동성당 농성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명성, 그 6일의 기록>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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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프로그램인 제2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가 강사진을 확정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 영화음악가 가와이 겐지, 조성우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 그리고 김준석, 심현정, 이동준, 한재권, 정세린 음악감독 등이 강사로 참가할 예정. 한편 수강생 모집은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박찬욱 감독 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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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빠져 있던 극장가가 살아나고 있다. CJ CGV의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국적으로 1304만여명으로, 4월에 비해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사실상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두편이 일궈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월에 두 영화가 불러모은 관객은 약 800만명으로 5월 전체 관객 수의 61.4%에 달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필두로 한 외화의 초강세에 따라 한국영화 점유율은 24.4%(서울 기준)로 2007년 4월에 비해 31.5%P, 2006년 5월에 비해 7.4%P 감소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도 6월13일 현재 외국영화의 예매점유율이 올해 최고치인 8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맥스무비쪽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는 관객평점 등에서도 한국영화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영화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
5월 극장가 거미인간과 해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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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집인가 아니면 옹고집인가. 영화발전기금을 둘러싸고 전국영화산업노조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날을 세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6월13일 논평을 통해 영진위의 영화발전기금 사업 계획이 독단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영화발전기금 TF팀 27명 중 9명이 정부기관원”이며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가로 기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영화인대책위 위원장까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포함되어 있다”. 노조는 이런 TF팀을 내세워 “영화산업 전체 의견수렴을 했다”는 영진위의 주장은 “어설픈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일반 관객 및 영화계 대상 기금사업에 대한 설문조사’가 완료되기 전에 사업이 이미 확정됐다는 점 △영진위 실무 책임자가 영화발전기금이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가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질 수천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서를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출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영진위를 공격했다.
영화노조-영진위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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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plus in 나다’가 뜬다. 오는 6월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하이퍼텍 나다를 찾으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봐야 하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영화사 진진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 기획한 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로, 현재는 ‘지난 가을에서 봄 사이, 당신이 놓쳤을 법한 다큐 신작’ 7편을 라인업으로 확정했다. 첫 상영작은 올해 여성영화제 화제작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 상영 뒤에는 <씨네21> 정한석 기자 등 영화전문가가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 작은 술자리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대상에 대해 직접 발언하고,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다큐의 장점으로 꼽는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는 동숭시네마테크 시절 <낮은 목소리>를 국내 장편다큐 최초로 개봉한 이래,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송환> <우리학교> 등을 소개하며 ‘블록버스터’ 다큐에 대한 남
[인디스토리] 다큐와 다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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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은 빠지고 깃털만 나온다? 오는 6월18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실시하는 ‘영화·저작권·방송부문등 FTA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파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문회에 앞서 문화관광위 소속의원들의 요청으로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가 제시한 증인 및 참고인들이 대부분 출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인대책위가 요구한 증인은 2006년 초 스크린쿼터 축소를 발표할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총 8명이지만 청문회에는 그중 김종훈 한-미 FTA 한국쪽 수석대표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만이 출석할 예정이다. 영화인대책위가 제시한 증인명단을 관철하려 했던 천영세 의원실의 김상철 보좌관은 “국회문화관광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의 최구식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정청래 의원이 증인명단을 상임위원회쪽에 상정하면서 아예 제외한 것”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리이기 때문에 격이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고, 정동채
[충무로는 통화중] 무늬만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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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제4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감독상(김태용), 여우조연상(김혜옥)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족의 탄생>은 작품상 외에도 시나리오상을 함께 수상했다. 감독상에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선정됐으며 <라디오스타>의 안성기가 남우주연상을, 이날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가족의 탄생>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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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직함도 밝히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대종상 고위관계자인 영화계 원로들이 무섭답니다.
아무쪼록 당신의 수상을 지켜봤다는 의미로 읽어주시길…. ;;
김아중이 잘한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건 좀 어색해 보이더라. 이제 한창 자라는 배우인데 그 상이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제라고 자부하는 행사인데 이제는 좀 분명한 색깔을 가졌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정말 큰 행사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TV에서도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_그래도 영화인들이 서로 격려하는 자리로서의 의미는 좋게 보인다는 영화인 A
신영균 선생님의 수상소감이 웃겼다. 서울대 치대를 나오셔서 병원을 차리셨다가 영화에 대한 열정 때문에 어려운 길을 택하셨다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싶더라. 이왕이면 그런 분들 말고 이름없이 사라져간 원로들에게 공로상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미 그분들은 한때 많은 수혜를 누린 분들 아닌가. 굳이
[이주의 영화인] 대종상 시상식,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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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베이비!
<무한도전> 앙리편, 쵝오!
최민수, 아내와 대부업 광고
“내리는 비는 맞겠다”고?
날아오는 돌은? 자기 오토바이 타잖아;
1천억원대 갑부 ‘데릴사위 공개모집’
그 집에서 키우는 개로 살아도
지금 내 인생보다 낫지 않겠냐. 쩝.
PC, 항공기와 맞먹는 온난화 주범
아 놔, 벌써 다 글렀거든.
그렇다고 컴을 안 할 거야, 뱅기를 안 탈 거야?
패리스 힐튼, 닷새 만에 석방, 재수감
우는 거 보면 좀 딱하긴 한데,
(대필로) 책 써서 돈 벌겠지 생각하면 뚜껑 열려!
방실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나 무서워서 잠이 안 와….
내 체형이 방실이 쏙 빼닮았는데 말이지;
박진영, 美 <빌보드> 표지 장식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꿈에 볼까 무서운 사진이었다)
이통사, 고객 동의없이 신용정보 조회
내 귀에 도청장치 단 것도
니들이냐, 이 개%&$#%!
일반인 병역특례는 ‘노예계약’
뭐 꼭 그런 건 아니
[이주의 한국인] 감사합니다, 베이비! <무한도전> 앙리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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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트 가드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레이첼 바이스가 피터 잭슨의 새 영화 <러블리 본즈>에 캐스팅됐다. <러블리 본즈>는 강간 당한 후 암매장된 여자아이가 화자로, 천국에서 시체를 찾으려 애쓰는 가족과 친구들, 범인을 지켜보는 독특한 방식의 이야기. 레이첼 바이스는 살해당하는 소녀 수지의 어머니로 출연할 예정이다. <러블리 본즈>는 죽음이나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형성되어 가는 사람들 간의 유대라는 뜻으로, 끔찍한 이야기를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풀어낸 앨리스 세볼드의 동명 소설이 화제가 됐었다.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함께한 각본가 필리파 보엔스, 프랜 월시와 함께 각색하며, 2007년 10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레이첼 바이스, 피터 잭슨의 <러블리 본즈>에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