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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 없는 찐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택시 4>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총알택시의 무제한 스피드가 무기인 영화가 도로를 쾌속 질주하기 보다는, 주차를 해둔 시간이 더 많다면 큰 문제다. 예컨대 <택시 4>는 생각 없이 보기엔 적절하지만, 개성을 잃어버린 영화에 많은 것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5편이 제작이 된다면 부디 다니엘이 액셀을 밞는 횟수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http://extmovie.com)
[전문가 100자평] <택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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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의 미소천사 해리, 제임스 프랭코의 필모그래피가 더욱 탄탄해진다. 영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프랭코는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2편에 대한 영화화 판권을 구입했다. 제임스 프랭코가 메가폰을 잡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2007년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출품한 <굿 타임 맥스>로 이미 감독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바 있다. 프랭코가 선택한 작품은 17세기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소설 <레드 리브스>와 장편소설 <8월의 빛>이다. 소설을 쓴 윌리엄 포크너는 1949년에 노벨문학상을 1954년과 1962년에 퓰리쳐상을 두차례 수상한 작가로, 미국 남부사회의 변화상을 소설을 통해 연대기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프랭코는 두 작품 모두 직접 연출할 계획이며, "<레드 리브스>는 단편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시대극을 연출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
제임스 프랭코, 영화 2편 감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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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가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빛의 제국>등으로 알려진 김영하 작가는 최근 사진 에세이집 <여행자 - 도쿄편>을 준비하며 일본에서 트레일러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 사무국 측은 유명 영화감독과 애니메이션 감독 등을 고려했지만 ’디지털이라는 매체를 통한 새로운 재능의 발견'이라는 영화제의 컨셉에 맞게 조직위원이기도 한 김영하 작가를 연출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된 트레일러는 총 2편으로 오는 6월 26일 열리는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소설가 김영하,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 트레일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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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지난 4월 <극락도 살인사건> 이후 8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했다. 황정민 주연의 <검은 집>이 개봉 첫 주 51만 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1위로 진입한 것. <검은 집>은 이시유스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보험조사원이 사이코패스 환자들의 음모에 휘말린다는 공포영화다. <검은 집>은 당초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제약 때문에 극장가에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역대 한국공포영화 중 개봉 스코어 3위에 달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전국 353개, 서울 91개라는 대규모 스크린과 황정민이라는 흥행카드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편,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 1,2위였던 <오션스 13>과 <슈렉3>은 각각 3,4위로 내려왔으며 롤랑조페 감독의 <4.4.4>는 8만2967명을 동원하며 4위로 진입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는 개봉
8주 만에 되찾은 정상. <검은 집>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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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가 끝난 뒤 도쿄 신주쿠 파크 타워 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그리고 한국 등의 아시아 기자들도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각자 출연장면 중 일본 팬들이 꼭 봐주었으면 하는 장면은.
=브루스 윌리스: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마이와의 엘리베이터 샤프트신이다. 렌 와이즈먼 감독이 직접 스토리보드를 만들었고 세트비용으로 150만달러나 투입한, 굉장히 거대한 엘리베이터 세트신이다. 특히 자동차가 통째로 엘리베이터 샤프트 안으로 드라이브하는 장면은 이제껏 영화에서 이 정도의 격투신은 없었다고 생각될 만큼 개인적인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난생처음 여자를 때렸고 여자와 싸워서 졌다. 물론 실제로 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무지막지하게 당했다. (웃음) 야간 촬영이 많아서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다. 사실 배우들은 촬영 중에 커피가 제때 안 나오기만 해도 컨디션이 나빠지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좋은 배우들과 만나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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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다이하드4.0>은 1편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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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공항, 뉴욕을 지나 이번에는 사이버테러다. 세월은 흘렀지만 존 맥클레인의 아날로그식 다이하드 액션은 디지털 시대에도 어김없이 그 괴력을 발휘한다. 지난 6월12일, <다이하드4.0>의 개봉을 앞두고 브루스 윌리스, 매기 큐, 저스틴 롱, 이렇게 세 사람이 일본을 찾았다. <다이하드> 시리즈의 프로모션으론 첫 방문이라는 브루스 윌리스는 기자회견에 앞서 일본 취재진을 향해 ‘겐키데스카’로 인사를 건네며 연이어 일본 관객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일본에서 89년 2월에 개봉한 <다이하드>는 흥행수익 18억4천만엔(134만명), 90년 9월에 개봉한 <다이하드2>는 51억1천만엔(343만5천명), 그리고 95년 7월에 개봉한 <다이하드3>는 무려 72억엔(432만명)이라는 초대박 흥행수익을 기록,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그 위력을 더해갔다. <다이하드3>의 일본 성적은 이 영화의 전세계 매출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
[현지보고] 아날로그 영웅 존 맥클레인, 디지털 범죄와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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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국 감독이 1998년부터 계속 휴가 중이다. 9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새 영화가 나오기를 기다려왔다. 이따금 소문이 돌긴 한다. 그가 자메이카를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거나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써서 연출할 것이라는 등. 하지만 그는 아직 카메라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난 스스로 인내심 많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망의 순간에 도달하고 있다. 다른 이들도 언급한 것이지만, 심지어 테렌스 맬릭도 위트 스틸먼의 마지막 영화 이후 두편이나 영화를 내놨다.
한국에 있는 독자들이 몇명이나 이 감독에 대해 들어봤는지 혹은 그의 영화를 봤는지 확실치 않다. 그는 데뷔작으로 뉴욕 상류사회의 성인연령이 돼가는 이들에 대한 저예산 장편영화 <메트로폴리탄>(1990)을 만들었다. 다음 영화는 1980년 대 초반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두명의 미국인에 관한 영화 <바르셀로나>(1994)였다. 세 번째이자 가장 최근 작품은 “19
[외신기자클럽] 위트 스틸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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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들도 뭉쳤다. 지난 6월18일, 37개 영화제작사에 소속된 101명의 프로듀서들은 서울 센트럴시티 씨너스 8관에 모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roducer Guild of Korea, 이하 프로듀서조합)을 발족했다. 이들은 이 조합이 단순히 영역싸움을 위한 조직이 아니며 “급변하는 제작환경을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을 토론하는 장이자, 개인이 책임질 수 없는 산업 전체의 구조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중재자, 그동안 개인이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불합리한 계약관행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대변인, 그리고 한국영화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견인차”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듀서조합은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시나리오작가조합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탄생한 영화인의 길드형 조직이다. 프로듀서 조합의 공동대표 3인 중 한명인 안영진 프로듀서는 조합을 결성한 이유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익구조의 악화, 제작사 감소, 영화노사협상안 시행에 따른 제작시스
[쟁점] 프로듀서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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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하실 때 주위를 둘러보세요. 가구와 인형 등의 소품이 많으니 발밑, 등뒤를 조심해주세요. 협조와 양해바랍니다.-ART-” 거실 장식장 안에 붙은 메모다. 이곳 상황을 보면 이런 경고장이 붙을 수밖에 없다. 부산 수영만 영화촬영스튜디오 내에 지어진 영화 <헨젤과 그레텔>의 아이들 집 1층 세트는 곳곳이 장난감과 장식품 천지다. 숲에서 길을 잃은 남자가 어린 3남매의 집에서 겪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이 공포물은 겨울이라는 개봉 시점과 왠지 어울리게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세트 미술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씩 다 수상하다. 인형들은 눈깔이 빠졌다든지 팔이 잘렸다든지 어딘가 상처입었고 그래서 기괴하다. 류성희 미술감독(<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 <괴물>)은 “첫인상은 ‘예쁘다’지만 들여다볼수록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망가져 보이는 인형들은 미술팀에서 일일이 수작업한 것들”이라고 설
잔혹하고 기괴한 과자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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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7일 오후 2시, 파주 아트서비스에 마련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세트는 다른 현장에 비해 유독 선명한 때깔을 자랑했다. 극중 돈 잘 버는 엄마 영미(이미숙)의 집인 만큼 거실로 들어서는 입구는 명품 구두로 가득 차 있고, 제작사 직원들마저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소개한 아일랜드식 주방과 와인셀러 그리고 명품 옷과 가방으로 둘러싸인 옷방이 있다. 세련된 언니들이 자족하며 사는 금남지구로 보이지만, 러닝머신에 걸린 속옷들은 이들에게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서글픈 사연이 있음을 알려준다. <뜨거운 것이 좋아>는 10대, 20대, 40대 여성들이 사랑과 일, 행복에 대해 난장 수다를 펼치듯 각각의 삶을 쉼없이 살아가는 영화. 이미 <싱글즈>로 20대 후반 여성들의 족적을 뒤쫓았던 권칠인 감독은 “일종의 기획영화이지만, 전형성에서 벗어나려 많은 노력을 했다”며 “<뜨거운 것이 좋아>는 <싱글즈>의 핵심정리이자 종합선물세트
10, 20, 40대 싱글 여성에 관한 핵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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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멤피스 영화관 ‘리지웨이4’의 영사기사 제시 모리슨이 영화사이트 에인트잇쿨에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 리뷰를 개봉 전에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영화를 미리 볼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해 그동안 여러 사이트에 리뷰를 써온 것으로 알려진 모리슨은, 이 사건 뒤에 혹평을 꺼리는 이십세기 폭스의 압력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스튜디오는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에인트잇쿨의 또 다른 필자 ‘모리어티’는 언론의 자유가 침해됐다며 폭스의 과잉반응을 비난했다.
<판타스틱4> 프리뷰 인터넷에 올린 영사기사 해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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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로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새로 쓴 마틴 캠벨 감독이 신작으로 <36>을 선택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다니엘 오테유와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출연한 스릴러 <오르페브르 36번가>(2004)를 리메이크하는 <36>은 자동차 무장강도 사건을 담당한 두 형사의 성공을 향한 어두운 야망을 그려낼 예정이다.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제작자로 남기로 했다.
마틴 캠벨, <오르페브르 36번가>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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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나이틀리의 신작 <어톤먼트>가 8월29일 문을 여는 베니스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남녀의 사랑을 그린 <어톤먼트>는 황금사자상 후보로도 경합을 벌일 예정. 영화제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는 “젊은 감독의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영화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고,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은 “믿을 수 없다”며 “이 자체가 수상과 다름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에 <어톤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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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의 22번째 작전은 <마스크 오브 조로> <몬스터 볼>의 마크 포스터 감독이 지휘한다. 2008년 11월 개봉하는 <본드22>(가제)는 런던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며, 폴 해기스가 각본 작업 중이다. 포스터 감독은 “시리즈의 팬으로서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고, 소니픽처스 대표 에이미 파스칼은 “액션, 유머, 서스펜스와 스릴이 조화된 <본드22>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드22>, 마크 포스터가 메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