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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영화팬들이 폭도로 돌변했다. 6월15일 남인도영화 <시바지: 더 보스>(Sivaji: the Boss)의 상영이 기술적인 문제로 일부 극장에서 6시간 가까이 지연되거나 완전히 취소되자 화가 난 관객이 극장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셀랑고르주 주도 클랑의 스리 인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스피커를 부수고 스크린과 커튼을 찢었으며 의자를 박살냈다. 일부는 극장에 불까지 질렀다. 이후 극장 바깥에 운집한 그들은 표의 환불은 물론 자동차 기름값과 교통비 반환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보다 북쪽에 위치한 라왕에선 관객 중 일부가 병을 던지고 유리 진열장을 깨면서 주먹다짐이 오갔다. 해당 영화를 배급한 피라미드 사이미라 극장 체인 대표 S. 벨 파리는 “맞다. 우리는 6월12일 사소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고 놀랐다. 53개 극장 중 오직 40곳에서만 영화를 상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팬들의 격렬한 반응에 사과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시간을 허비
[What's Up] 말레이시아 관객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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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극장가의 블랙 먼데이?! 6월18일 월요일 스페인 전체 극장의 90%가 영화 상영을 단체로 거부했다. 현재 의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는 스크린쿼터제 현행 유지 법안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인 것. 시위를 주도한 ‘스페인극장연합’(FECE)은 자국 내 전체 스크린의 93%를 차지하는 3770개 스크린이 이번 시위에 동참했으며, 이날 하루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00만유로에 이른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제는 스페인영화나 유럽영화가 극장 내 전체 상영의 25%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미 과거 65년 동안 효력을 발휘해왔다. 최근 스페인 내각이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법안을 결의했고, 연내에 의회 통과를 내다보고 있던 상황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FECE는 “EU가입국 중에서 스크린쿼터제가 있는 나라는 스페인밖에 없다”며 “스크린쿼터로 인해 지난 6년간 극장쪽이 입은 손실은 10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반헌법적이고 부당하며, 쓸모없는 제도”라고 주
“스페인의 스크린쿼터를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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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먼이 새영화 <휴먼 팩터>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연기한다. 출간을 앞둔 존 칼린의 <휴먼 팩터: 넬슨 만들라와 세상을 바꾼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휴먼 팩터>는 모건 프리먼의 레벨레이션즈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며 2008년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종차별정책이 막을 내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럭비 월드컵을 개최한 1995년을 영화의 시점으로 잡았으며, 임기 초년인 대통령 만델라의 공인으로서의 모습과 더불어 개인적인 인생도 조명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만델라를 알고 지내왔다"는 프리먼은 "만델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늘 빚을 지고 있다"며 만델라를 연기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모건 프리먼, 새영화에서 넬슨 만델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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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감상하는 것은 적어도 두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켈트인의 전설이자, 바그너의 오페라로 유명한 이 이야기는 아더왕 전설과 더불어 중세문학의 원형으로 손꼽히며, 특히'운명적 사랑'의 원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책이나 오페라와 보다 접근이 쉬운 영화를 통해 알게 되는 것 자체가 교양생활에 유익한 일이다. 둘째, 역사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시공간을 봄으로써, 시각적 즐거움를 통해 알게되는 것이 꽤 많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위의 두가지 의미를 기본적으로 충족할 뿐 아니라, 대단한 재미를 안겨준다. 첫째, 시나리오가 매우 탄탄하다. 바그너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으면서,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사랑의 묘약'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정치적인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통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둘째, 꽃미남 꽃미녀들의 연기가 좋다. 특히 트리스탄 역의 제임스 프랭코의 눈빛 연기는 상당하다. 셋째, 세
[전문가 100자평] <트리스탄과 이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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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역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코미디 <에반 올마이티>가 1위로 개봉했다. <40살까지 못해 본 남자> <미스 리틀 선샤인>의 스티븐 카렐이 출연하는 <에반 올마이티>는 개봉 첫주 321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전편인 <브루스 올마이티>의 개봉성적인 68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버라이어티> <AP> 등의 외신은 "짐 캐리가 스티븐 카렐 보다 전능하다(Almighty)", "배는 띄웠으되 홍수는 일으키지 못했다"며 전편에 필적하는 개봉성적을 내지 못했음을 제목과 영화 내용 등을 이용해 표현했다. 성경 속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현대로 옮긴 <에반 올마이티>의 조촐한 개봉성적에 대해서 제작사 유니버설은 "성인용 코미디였던 <브루스 올마이티>와 다르게 <에반 올마이티>의 타겟 관객층은 가족"이라며 개봉 둘째주에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관객이 들
현대판 노아의 방주 이야기 <에반 올마이티> 1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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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로듀서의 제작비 부정 유용을 고발하는 제보 뭉치 하나가 충무로 안팎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6월20일 언론사와 일부 영화사 등에 전달된 문서에 따르면, 메이저 제작사인 ㅌ사 소속 프로듀서 ㄱ씨는 “2005년 11월부터 2006년 말까지 스탭 및 관련 업체들로부터 1억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았”으며 이를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 ‘한국영화 발전을 바라는 제보자’라고만 밝힌 투서자는 “ㅌ사는 왜 항상 같은 스탭만 쓰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ㄱ씨가 “스탭들의 인건비를 높게 책정한 뒤 일부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을 자주 썼다고 주장했다. ‘영화 제작비가 부풀려지고 빼돌려지는 명확한 증빙자료’라는 제목의 이 제보는 ㄱ씨 개인 명의의 한 은행통장 사본까지 첨부해 촬영, 특수효과, 무술 등의 스탭들과 카메라 렌털, 보조출연, 필름업체 등에서 받은 금액까지 공개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ㅌ사쪽은 어이없는 음해라며 제보자를 끝까지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ㅌ사
충무로 제작비 X파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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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청사 이전으로 석달간 휴관했던 서초동 고전영화관의 상설 프로그램을 6월 마지막주부터 다시 시작한다. 재개관을 알리는 첫 프로그램은 ‘전도연, 배우 전도연전’이며 이후에도 ‘도심활극영화전’과 ‘신상옥 감독 특별전’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기존 정기프로그램인 ‘외국인과 함께 보는 고전영화’와 ‘클래식 한국영화 릴레이’도 다시 시작된다. 6,7월 상영시간표는 142쪽 참조.
서초동 고전영화관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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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8일 열리기로 한 한-미 FTA 영화·저작권·방송 부문 청문회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김종훈 외교통상부 한-미 FTA 한국쪽 수석대표 등 핵심 증인들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날 문화관광위원회 회의는 증인과 참고인 명단, 요구 자료는 원래대로 유지하고 청문회 날짜만 연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미 FTA 영화·저작권·방송 부문 청문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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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충격전과 씨너스가 오는 6월28일부터 7월4일까지 ‘씨너스 애니충격전-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 2006 수상작 초청전’을 개최한다. 2006 자그레프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꿈과 욕망-가족애>를 비롯하여 틸 노박 감독의 <딜리버리> 등 23개국 총 50여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nimpact.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 2006 수상작 초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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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의 최용배 대표가 <괴물2> 제작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과연 미군 다음으로 괴물의 숙주가 될 이는 누구일까요?
<괴물2>의 무대는 한강이 아닌 경부운하가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봉 감독과 낄낄거리며 생각한 <괴물2>의 첫 장면은 초원이가 참가한 한강 마라톤 대회를 괴물이 급습하여 초원이를 납치하는 것이었다. 이후에는 엄마와 코치가 괴물을 추적하는 것이지. 하지만 초원이는 괴물과 소통하면서 서로 친구가 된다는 아름다운 내용이었다. (웃음) 괴물도 태생의 한이 있는 놈이니 2편에서는 한을 풀고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시키면 어떨까? (웃음)
-한때 <괴물2>를 연출하겠다고 농담했던 정윤철 감독
CG부문은 1편에서 어느 정도 해놓은 게 있기 때문에 2편에서는 우리나라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은 감독의 몫이니 그저 어떤 감독이 맡게 될지 기대할 수밖에. 우선은 1편보다 더 좋은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고 나
[이주의 영화인] <괴물>의 환생, 기대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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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6월19일 서울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체 상영작을 발표했다. 7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3개국 21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개·폐막작은 황규덕 감독의 <별빛 속으로>와 인도네시아 조코 안와르 감독의 <비밀>이 선정됐다.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내부적인 안정을 되찾았으니 국제영화제 본연의 도약을 목표로 삼겠다”고 자신했다.
올해 PiFan은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보다 상영작을 36편 축소했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서는 옥사이드 팡의 신작 <다이어리> 등 모두 10편의 장·단편이 초청됐고,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할 하틀리의 <페이 그림> 등 48편의 장편과 <마스터즈 오브 호러2>를 관람할 수 있다. 주요 부문 외에도 3개의 특별전과 3개의 회고전이 준비됐다. 누벨바그 감독들의 SF영화를 모은 ‘프랑스 SF 특별전’
<마징가Z>의 나가이 고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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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영화 <기담>(감독 정가형제, 제작 영화사 도로시)이 6월15일 모든 촬영을 마쳤다. 마지막 촬영분은 의대 실습생(진구)과 신비의 여고생과의 환상신이었다. 한 공간 안에서 4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그리는 이 장면은 <기담>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 김보경, 김태우도 출연하는 <기담>은 후반작업을 마치고 8월2일 개봉할 예정이다.
경성발 공포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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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전용관과 헛갈리지 마시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름 그대로의 독립영화전용관이 탄생한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지난 6월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임대한 중앙시네마 1개관을 위탁받아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관 준비에 들어간 독립영화전용관은 오는 8월 중순 즈음에 개관기념영화제와 함께 일반 시민에게 문을 열 예정. 한국독립영화협회 원승환 배급팀장은 “최근 독립장편영화 제작은 늘어났지만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영화들이 많아졌다”며 “그런 영화들을 모아 정기상영회와 기획전을 통해 관객에게 소개하는 한편 실험영화, 독립애니메이션, 노동영화들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관을 앞두고 독립영화협회는 관객에게 독립영화전용관의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6월29일까지 이메일(kifv@kifv.org)로만 접수받으며 당선작은 오는 7월6일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참가자에게
[인디스토리] 독립영화전용관 이름을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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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아이>의 손실을 두고 제작사 윤앤준과 주연배우 김선아가 공방을 펼치고 있다. <목요일의 아이>는 촬영 도중 윤재구 감독이 교체되는 등 난항 속에서 제작 중단을 맞은 영화. 이 영화는 최근 연출자와 주연을 각각 원신연 감독과 김윤진으로 교체했고 제목도 <세븐데이즈>라고 바꿔 촬영 중이다. 이로써 <목요일의 아이>를 한달가량 촬영하는 데 든 비용 32억여원은 공중으로 사라지게 된 셈이다. 윤앤준과 김선아의 분쟁도 이 손실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관련된다.
이미 투자사인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 윤앤준에 32억여원을 배상할 것을 요구한 상태. 하지만 윤앤준은 이 영화의 제작 중단이 전적으로 주연배우 김선아의 책임이라면서, 6월20일 김선아를 상대로 손실액 23억6천만원 중 우선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윤앤준 관계자는 “김선아가 감독 교체와 시나리오 수정 등을 요구하면서 촬영에 협조하지 않아 결국 제작이
[충무로는 통화중] <목요일의 아이> 중단 누구 탓?